제목 그대로 입니다-ㅅ-
(뭔가 임팩트있는 제목을 해보고싶어서 이렇게 적어봤는데..왠지 반말하는거같아서 수정해야하나 잠시 고민-_-;;)
얼마전에 구입한 메밀국수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데요
말 그대로 면만 남아 있기에 비빔국수를 해 먹을 생각이라면 양념장을 직접 만들어야 했습니다
슈퍼에 가서 양념장을 사오는 게 안전한 방법(-_-)이겠습니다만 어려울것도 없겠다 싶어 직접 제조해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이곳저곳에서 비빔국수 양념장 레시피를 검색을 해본결과..
2인기준으로 (저는 면요리를 먹을때 최소 2인의 양을 먹기에.. 저에게는 1인분이 되겠군요...-_-)
고추장 3수저, 고춧가루 2수저, 설탕 3수저, 식초 3수저, 매실액 3수저, 다진마늘 조금, 참기름 1수저
정도들어가는거같습니다.
과일을 갈아서 넣으면 더 맛있다고 하는곳도 있었으나 자취방에 과일이란 없는존재이기에 패스-ㅅ-
케찹을 한수저 넣으란 곳도있었구요 (...음...의외로 맛있을지도 ? -_-)
약간 의아한 부분은 본가에서 어머니가 비빔국수를 만들어주셨을때의 양념속에 간장이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약 7:3 의 비율로 간장을 넣지않은 레시피가 더 많았습니다.
어머니에게 전화해서 물어볼까하다가..
그냥 직접 만들어보기로했습니다.
일단 찬장을 열어 양념장 재료를 다 꺼내봤습니다.
많네요.. 종류가..-ㅅ -
음..만드는 과정은 어려울거같진않은데..
재료를 꺼내고 뚜껑을 열고 수저로 뜨고 재료를 다시 집어넣고...
이 과정을 들어가는 재료의 종류수만큼 반복해야하니 양념장을 만드는건 생각보다도 더 귀찮은 작업인거같더군요.
...음.. 만약 시킬수있는 입장이라면 이 양념장 만들기는 얄미운 사람한테 시키면 괜찮을거같다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_-
...뭐.. 며느리라던가.. 시누이라던가.. 시어머니라던가 시켜봅시다.. (...사랑과 전쟁을 그만봐야겠어요 -_-)
이때부터 조금 갈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어.
그냥 슈퍼에 가서 양념장을 사오자 -ㅅ-
과일이 없어서 대신 요런것도 준비해봤습니다.-_-
자 그럼 시작합니다.
고추장 3수저. (물기없는 깨끗한 수저를 사용해야 고추장을 오래먹을수있다고 합니다. 어머니에게 이소리를 100번쯤 들었습니다 -_-)
다진마늘 (역시 깨끗한 새수저를 사용합시다 -_-;; 그래야 나머지가 빨리 안상해요..)
반수저
식초도 넣구요. (요즘 식초가 전반적으로 약해졌다는 느낌이... 생각보다 새콤해지지 않네요...많이 넣어야할듯.)
설탕과 참기름도 넣습니다.
고추가루를 넣고
매실액기스를 넣으면 일단 완성입니다.
아까 올려둔 물이 끓기시작했네요.
이제 슬슬 면을 삶아줍니다.
(냄비가 작아서 면이 조금 타더군요 -_-;; 차라리 넓적한 후라이팬으로 면을 삶는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_-)
면을 건져서 차가운물로 식혀주면 완성.
(사용한 냄비와 채반이 식기전에 재빨리 물로 그릇들을 씻어주면 설거지 부담이 줄어듭니다. -_- 설거지하기싫다보니 점점 잔꾀만 늘고있는....-_-)
얼음이 있다면 꼭 넣어주세요. 'ㅁ')b
(면발이 탱글탱글해지고 시원해집니다~)
아까 만들어둔 양념장을 섞어주면 이런모습이 됩니다.
...이제 여기에 청양고추랑 양파를 잘게 다져서 넣으면 되는데..
엄두가 안나더군요.
(다지는게 힘들다기보다는..... 도마를 사용한후 씻어야하는게 싫어서..-ㅅ-)
그래서..
믹서기로 갈아버렸습니다. (양파와 고추만 넣었더니 잘안갈리는거같아 물을 살짝 넣었어요.)
그랬더니만..........
뭔가 벌칙게임이라던가 생일주같은거 만들때 넣으면 딱 좋을거같은...
그런 무서운 느낌의 초록색 액체가 탄생 되었습니다.
테이블 세팅을 마친후.
아까 만든 양념장에...
믹서기로 갈아 둔 청양고추와 양파 콤비를 부어줍니다
음.......비쥬얼이....................-_-
저처럼 애들입맛인 사람은 굉장히 안먹고싶은..-_-
그런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세로로 찍어봐도.. -_-
어째 안먹고싶게 생긴 색입니다.
청양고추랑 양파는 넣지말걸 그랬나봐요 으음 -_-
그래
이건. 키위다 .
이건 키위갈은거다.
키위와 파인애플 갈은거다 .
라고 자아최면을 걸어보니..
조금 용기가 생기는거같기도하고..-_-
일단.. 섞었습니다 -_-
다행히 섞어주니 초록색이 없어졌습니다.
간을 살짝 보니..
음.. 뭐랄까 조미료가 별로안들어가서 그럴까..
굉장히 정직한 (다른말로는 투박한-_-) 칼칼한 매운맛? 살짝 비린듯한 양파의 단맛? 그런맛이 나더군요.
변화구 따위 모르는 순수하게 직구로만 승부하는 투수같은느낌이랄까? -_-
(물론 저는 적당한 조미료맛을 좋아하기에 이 투수에게 변화구를 좀 가르쳐주고 싶었습니다 -_-)
..........그외에는...
나름 설탕도 꽤 넣었던거같은데 감칠맛이 좀 약했구요.
(예전부터 느낀건데 매콤달콤. 요런... 매운맛에 감칠맛을 추가하려면 설탕이나 올리고당같은 단맛을 생각보다 많이 넣어야 되는거같아요.)
식초도 더 넣어야하는지 기대치보다 새콤하지않고..
그래서 기존 레시피보다 설탕과 식초를 두배정도 더 넣었습니다. (-_-)
그랬더니 꽤 먹을만해졌습니다.
기쁨두배 칼로리도 두배-_-
이제..먹을수있겠군요.
아 먹고살기 힘듭니다 (-ㅅ-;;)
면위에 양념장을 뿌리구요.
어머니표 열무김치도 올려줍니다.
음~
맛있어요.
제가 만든것 치고는 제법인 맛.
식당에서는 먹기어려운 꽤 정직한 매운맛의 느낌?
1/3 쯤 남기고 와사비를 살짝 넣어봤는데. 그것도 괜찮더군요.
.............. 이날 이후로..
...그래서 저는 앞으로 양념장은 그냥 사먹기로 결정했습니다 (음? -_-;)
뭔가 더 간단하고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찾을때까지는 양념장은 사먹으려구요 -_-
그럼 머..멋진밤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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