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없이 만들어본 뻑뻑한 크림파스타-ㅅ-

안녕하세요 허머니입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정직한 제목에 정직한 포스팅 입니다 -_-;

일부러 우유를 넣지 않고 만들어 본건 아니구요 -_ -
그냥 우유가 집에 없어서.. 우유 없이 만들어봤습니다. (-_ -)

원래 우유는 떨어지기 전에 미리미리 구입해두는 항목이였는데...
얼마전 우유세일상품을 놓친 타격이 너무 커서.. 구매를 미루고 있었습니다

 

원글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ppomppu&page=1&divpage=35&search_type=sub_memo&keyword=%BF%EC%C0%AF&no=195532

바로 이거.. 뽐뿌에 달래빗님이 올려주신 멸균우유 1000ml 10팩에 9800원짜리를 놓치고 나니 (글을 보고 할인 쿠폰을 구하려고 하는 순간에 이미 품절 -_-) 
다른 우유는 너무 비싸보이는 착시효과가...T_T
꿀매를 놓쳤다는 충격에 패닉상태가 되어 우유없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_ -)
(인터넷 쇼핑 많이 하시는분들은 꿀매를 놓쳤을때의 충격에 대해 잘 아시리라 봅니다 -_-)
...도저히 정상가로는 못사겠더라구요.

 

....기왕 이렇게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김에 입맛도 좀 떨어지면 좋을텐데.
이 몸에 몸뚱이는 정신과 위가 분리되어 있는건지 -_-
여전히 밥때가 되면 배가 고프더군요.   
또 다시 요리에 들어갑니다.

크림소스가 아직 남아있어 저번에 만든 크림파스타를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우유가 없다는점이 조금 걸리는데 뭐 어떻게든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청양고추를 조금 넣어보면 더 맛있을거라고 해주신분이 있어서 이번에는 청양고추도 넣어서 만들어보려구요.

찬장과 냉장고를 열어 재료를 꺼내봅니다.

청양고추 반개
후추
소금 (그냥 크림소스만 넣으면 싱겁더라구요'ㅁ')
스파게티면
크림소스
마늘

재료는 이정도면 될거같아요.
제 입맛을 생각해보건데 베이컨을 넣으면 맛이 두배가 될듯 합니다...(물론 칼로리도 두배 -_- 다행히 제 자취방에는 베이컨이 없습니다 -_-)
이전에 만든 크림파스타와 다른점은 .. 역시 냉장고에 우유와 치즈가 없다.. 그래서 못넣었다..-_-정도인거같습니다.

(레시피...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지만..-_- 이전에 만든 크림파스타 글을 링크합니다. ==>
 알프레도 소스를 이용한 크림스파게티 만들기'ㅁ') http://hermoney.tistory.com/1045 )

소금을 살짝넣은 물을 끓이고 면을 넣습니다.

 

이제 면이 끓는중에 고추와 마늘을 자릅니다.

이번에는 마늘을 얇게 편으로 한번 잘라봤는데요.
이게 말이 쉽지.... 저의 칼솜씨로는 얇게 편으로 자르는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어가더군요
성격도. 손도. 세심한 편이 아니라 촘촘히 잘 썰다가... 중간에 성질이나서(..-_-) 칼을 집어 던지고 (-_-) 그냥 마늘을 통째로 넣을까도 생각해봤습니다. -_-

하지만
마인드컨트롤~ 마인드컨트롤~
중간에 화딱지가 나도 침착하게 썰어 줍시다.
(언젠가 칼질(?)을 제대로 한번 배워보고 싶은데... 인터넷에서 칼질 훈련하는법 같은거 검색해 보려구요 -_-)

마늘과 고추가 커팅이 끝나면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볶아줍니다.
올리브유에 마늘이 볶아지는 냄새는 상당히 좋습니다
냄새가 너무 그럴싸해서 이 전에 만든거보다 더 맛있게 되는게 아닌가 기대감이 솔솔 올라오네요. (볶으면서 계속 침을 꿀꺽 -_-)
(중간 중간에 고추의 칼칼한 향기도 같이 올라와서 재채기를 하게되긴 합니다만..-_-)

볶다보니 이거 왠지 너무 매울거같아서 (..-_-) 고추씨를 조금 빼줬습니다.
(.....바보같이 볶기전에 미리 뺐어야했는데 다 볶고나서 뺀...-_-)

 

그후에는 다 삶아진 면을 후라이팬에 넣고  크림소스를 적당히 넣어줍니다.
후추도 살짝.
소금은 적당히 (살짝 넣어본후 중간에 간을 보면서 적당히..) 
그후 살살 볶아주면 끝.

치즈가 있었다면...... 우유가 있었다면.......
아쉬움이 있지만 어쩔수없지요 -ㅅ-
언제부터 내가 다 갖추고 만들었다고..T_T

 

마침내 완성되었습니다 -_-
(참. 파마산 치즈가 있으면 이때 솔솔 뿌려주면 더 맛있다고합니다. 'ㅁ' )

으으으음 -_-
비쥬얼이 일단 굉장히 미묘 -_-

젓가락으로(포크는 설거지가 미묘하게 힘들어서 왠만하면 젓가락을 사용합니다)  면을  돌돌 말아서 한입.

보이기에도 뻑뻑했는데...
입에 넣어보니 역시나 식감도  뻑뻑 -_-

치즈를 안넣어서일까 살짝 심심한 풍미이긴한데
그만큼 퓨어한(?) 크림소스의 풍미가 납니다.

항상 그렇듯.
볶은 마늘과 파스타는 훌륭한 궁합인듯..
그리고.. 조금 넣어준 청양고추가 맛을 훨씬 살려주더군요. 상상이상... (크림파스타에 청양고추 반개쯤 넣어주는거 완전 강추입니다.)

신기하게도.. 뻑뻑한데 맛있네요 -_- )
물론 일부러 이렇게 만들정도는 아니구요.
우유가 있으면 역시 우유를 살짝 넣어주는게 훨씬 좋은듯합니다.

아무튼 이때의 파스타가 저에게 원기회복의 약이 되었던건지..
저는 멘탈을 회복하고..
우유를 구입할수있었습니다 14900원 주고요.-_-

그때 꿀매를 놓치지않았다면 9900원에 구입했을텐데.
아니 쿠폰이 없더라도 조금 기다리면 12900원 짜리가 올라올텐데.

그런 생각들이 함께 떠오르긴했지만...
역시 물건은 조금 비싸게 사더라도 필요한때에 갖추는게 제일 좋은거같아요.

 

그렇게.
다시 우유를 손에 넣게 되었지만.
이제는 마늘이 다 떨어졌네요. 아ㅣ러너ㅏ럼ㄴ이럼ㄴ이러 ㄴㅁㅇㄹㄴT_T

치즈도 없고 (같이 주문한다는게 깜빡..T_T)

.......아마 조만간  마늘없이 우유로만 만든 크림 파스타라는 또 이상한 요리글이 올라가게되지않을까 싶습니다.-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ㅁ')
오늘도 멋진하루되세요.'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