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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돌아온-_-)가구 주워오는 남자. 가구는 들고오는걸로 끝나지않는다.

by hermoney 2014.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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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_-

이상한 시리즈가 또 시작될거같습니다..-_-

얼마전에 작성하였던

 

☞ 깨어진 맹세-_- 또다시 찾아온 버려진 가구들.  ( http://hermoney.tistory.com/965 )

패닉 -ㅅ-   ( http://hermoney.tistory.com/981 )

 

확장판(?)이라고 보시면 될거같아요.

 

 

설거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다것과

 

중간에 이상한 파티션이 생겼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평화로운(?) 나날이 지속되고 있는 제 자취방입니다.

 

파티션도 뭐... 보기에 따라서는 조금 난잡하긴합니다만.
휭그런한 방을 나눠두니 나름 괜찮은거같더라구요.
그렇게 잘지내고있던 어느날.

집으로 들어가는길에 이렇게..버려진 가구들을 보게되었습니다.
내가 은근히 밖에 버려진 물건 주워오는걸 좋아하는사람이란걸..
자취하기전에 몰랐었지요.

보통..
제가 사용하고있는 가구들보다 좋아보이는것들이 골목에 버려져있는 모습을 보면 두근두근하게 되더군요.
(누가 나보다 먼저 가져갈까봐...-ㅅ-)

문제는.........
제방에 있는가구는 2년전에 구입한 몇가지 외에는
모두 예전에 살던 사람에게 물려받은것들이라서..
버려진 가구들의 대부분이 현재 제방에 있는 가구들보다 좋다는게 문제입니다.-_-
그렇게 하나둘 점점 쌓여서.. 이제는 그 넓던 방이 좁아지고있습니다.

"아. 또 주워가면 안되는데 이제는 좁은데............"

어차피 가져가라고 버린 가구.
구경한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는데(오히려 가져가면 수거비용이 절약되기에 버린사람에게도 좋습니다)
괜히 다른거 보는척하면서 주위를 왔다갔다하며 일단 곁눈질로 살핍니다 -ㅅ-

"안돼. 참자 참아야대"

왠일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버져진 가구를 들고오지않고 집으로 귀가성공.
씻고 잠옷으로 갈아입은 저녁을 먹고 이불속에 들어가 눈을 감는데.
잠이 오지않습니다.

"........아까.. 그 책장.. 제법좋은데.. 의자도 편해보이고.. -_-"

누워서 계속 갈등하다가 결국.
내일아침에 나가는길에 가져오기로 결정하였습니다만...
역시나 잠이 오지않습니다 (누가 먼저가져갈까봐 -_ -)

결국 새벽에 밖으로 다시나왔습니다 (시간도 기억납니다. 새벽 한시 30분쯤. -_-;;;;;;;;;)
가구들은 당연히 아무도 가져가지않았고 그자리에 잘있더군요.

그동안 헬스장에서 열심히 웨이트를 한 효과가 있는건지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들고올수 있었습니다.
새벽이라 일단 현관문 밖에 두고 개운한 마음으로 취침.

 

그리고 다음날.
새벽에 가구를 버린 그집앞에서.
이런걸 또 발견하게됩니다 -_-;;;;;;;;;;;

 

..............-_-

그리고... 저 서랍장 옆에 하나 또 있었습니다.

 

......................-_-

젠장 버릴려면 한번에 다 버리지..-_-
후회되는 마음과 왠지 뿌듯한을 동시에 간직한채로 매트리스에 누워 핸드폰으로
버려진 가구를 줍는것에 대해 검색을 해봤는데.

버려진 가구는 야외에 노출되므로 먼지라던가 오염될 확율도 높고 중간에 지나다니는 벌레가 알을 낳아두는일까지 발생할수있으므로
꼭 바로 닦아주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헠-_-
다른건 몰라도 제가 의외로.. 벌레 안좋아하거든요.

 

결국 벌레에 대한 공포로 몸을 움직이기 시작.
대대적인 세척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서랍장은 모두 분리후 세척.

 

책장은 물청소하면 안될거같아서 (..-_-)

 

물티슈를 사용하기로합니다.

똘이장군출동-_-

 

 

-_-????????????????????????

 

닦으면서 세세히 자세히보니
역시 처음에 봤을때보다는 이것저것 사용흔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ㅇㅅㅇ ?

짱구 스티커가 곳곳에 붙어있는걸보면 전주인은 짱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보입니다.-_-

 

책장에 적혀있는 시험이라는 글자를 보니.
생각보다는 높은 연령인거같구요. (..-_-)

이것은?
M...B...? -_-?

 

뒷편의 품질스티커를 보니 갈색 책장은 데코라인의 스터디 책장 600이라는 제품이군요.
표면제가 파티클보드와 MDF 인걸보니 역시 고가의 제품은 아닌거같고요.... (..-ㅁ-)
탄생일은 2002년(..-_-) 10월 16일.

엇..생각보다 오래된 가구로군요.
뭐... 품질관리 책임이신 임두혁씨와 이진영씨가 잘 체크해주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_-

음..그렇다면.
아까 짱구스티커와 시험이라는 글씨때문에 전에 사용하던 사람의 연령대가 헷갈렸는데.
짱구 스티커를 붙인 아이가 자라서 시험때문에 고민하는 글자를 적었다 라고 생각하니 실마리가 조금 풀리는 느낌이랄까요?

짱구는 못말려 "스티커"를 좋아하는 연령대는 초등학생이라고 가정하고 그사람이 이책장을 사용한지 14년이 흘렀으니.
이 책장을 전주인(?)은 지금 20대초중반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 항상 쓸데없는 상상만 하고있군요..T_T)

 

 

주워온 의자역시.
철저히 세척과정을 거칩니다.

특히 의자는 패브릭 재질이기에 세탁비누와 운동화빨때 사용하던 칫솔도 동원되었습니다.

 

너무 깨끗하게 닦은걸까. (..-_-)
의자는 상태가 꽤 좋아졌어요.

밖에다 말릴려고 내놨는데 누가 가져갈까봐 말리는동안 계속 안절부절했습니다.
몇시간후에 나가보니.
당연히 가져가는사람은 아무도없었고. 

 

무사히 제방 의자 멤버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ㅅ-

맨왼쪽에 듀오백을 제외한 나머지 의자2개는 모두 주워온겁니다.
혼자사는데 의자는 3개 -_-

방안을 걸어다닐때마다 한두번씩은 의자를 피해다녀야 하는 상황이 되어서
조만간 최소 한개는 방출할 예정입니다.

 

가구들도 다 닦았겠다.
이제 배치해야하는 일이 남았는데요.

 

다시 몇일뒤 얼마전에 책장을 버려둔 바로 그집앞에서

이런걸 만나게됩니다............................-_-

두둥.

앞으로 제방은.. 저의 운명은 어찌되는것일까요.-_-

(돌아온)가구 주워오는 남자는 다음편으로이어집니다 (왜 이런걸 시리즈로 쓰고있냐 나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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