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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땀이 뻘뻘~ 맛있게 맵다. 자취방에서 끓여보는 틈새라면 빨계떡

by hermoney 201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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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렇듯(..-_-) 배고픈 식사 시간입니다.

(아.. 좀.. 끼니때 배 좀 안고팠으면 좋겠는데..-_- 맨날..도대체..왜..-_-)

오늘은 또 뭘 해먹어야하나...냉장고를 열어봅니다.

저는 보통 요리를 시작할때에 뭘 해먹어야겠다. 하고 식재료를 구하진 않구요

집에 재료가 뭐가 있구나 이걸로 뭘 해먹을수있을까. 라고 시작하는편이에요. ....-_-;;

 

냉동실을 열어보니 어머니가 주신 가래떡들로 꽉차있습니다.
어떻게든 이것들을 빨리 비워야할듯.
음..떡이라..

그러고보니 약 10년전쯤.
명동에서 sk카티즌이란 랜트카 시스템 프로젝트를 구축하고있을때였습니다.
함께 일하던 동료가 저에게 매운거 좋아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매운거 못먹어요. 매운거 싫어합니다 -ㅅ-"

라고 대답했는데.......
아?그래요? 라며 저를 데려간곳이 틈새라면 명동본점.
빨계떡이라는 엄청나게 매운 라면을 파는곳이였습니다. -_-
매운거 싫다는데 왜 매운라면 파는 집으로 날 데려간거지...? -_-


틈새라면이라는 이름답게 매장은 엄청나게 좁았고 뭔가 보기에도 먹으면 아플거같이 생긴 시뻘건 라면이 나오더라구요.
그 무시무시한 라면을 먹으면서 물을 6잔쯤 마신듯... -_-
데리고간 동료가 저의 그 모습을 보더니 굉장히 즐거워하더군요.-_-
그때 느꼇죠.
아 이사람이 나를 싫어하는구나.-_-
뭔가 내가 일하는스타일이 마음에 안들었나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_-;;;;;;

그때의 그 강렬한 맛 때문일까...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과 일을 하고 수많은 식사를 했어도 그사람이 사준 빨계떡은 종종 기억나네요.
(요런게 몇가지있는데요.
그중 하나를 말해보자면... 포트리스라는 대포게임? 만든 회사에가서 파견근무할때 그회사 사람이 사준 70도짜리 바카디 럼주입니다.
한잔 마시면 목이 타들어가면서 기침이 계속나오던...-_-)

 

마침 설거지도 적당히 밀려있겠다. (설거지를 하라고 ! 하고 요리를 하면 되잖아 !-_-)
냄비하나로 만만하게 만들만한건 역시 라면이더군요.

빨계떡의 정식 레시피는 모르지만.
대충 그때의 기억을 되돌아보니..
콩나물, 떡, 고추가루, 파, 청양고추 요정도 있으면 비슷하게는 만들어볼 수 있을거같아요.
김이나 계란도 들어있던거같은데 그건 없으니까 패스-ㅁ-

(나중에 조사해보니 물을 온도, 양, 끓이는 시간 등을 엄청나게 세밀하게 신경쓰는 요리더군요.
지금은 틈새라면이 엄청커져서 프렌차이즈화 되었습니다..)

 

빨계떡 만들기.

일단 물을 끓이구요.

라면을 준비합니다.
라면은...얼마전에 구입한 진라면입니다 -_-;
(참고글..-_-  진라면 폭격 -ㅅ- 80봉 3만원-ㅅ-;;;;  http://hermoney.tistory.com/901)

 

콩나물이구요.

콩나물은 봉지에 물을넣고 흔들어주세요.
깨끗하게 될때까지 몇번 반복.

 

물을 다 끓었으면...
나머지 재료들을 우다다다다 넣어줍니다.-ㅅ-

청양고추 2개쯤 투하.

 

스프넣구요.

콩나물도 넣습니다.
(콩나물 비린내(?)가 날 수 도있으니 냄비뚜껑 닫으면 안됩니다. )

 

고추가루도 1-2수저 정도 넣습니다.

이렇게 하면..갑자기 확 쏟아질수도있고.. (실제로 몇번 경험함..-_-)
끓는물의 김이 고추가루에 들어갈수도있으니.. 안좋은 방법이래요.

숟가락을 사용합시다-ㅅ-

떡도 넣구요.

 

떡을 찾는도중에 발견한 만두도 몇개 넣어봤습니다 (..-_-)

 

파도 넣어주고요.
(은근히 많이들어가네요.-_-)

 

요즘 방이 건조해서 그런지 요렇게 물이 바글바글 끓어오를때 참 좋더군요.-_-;;

 

그러나 이때 실수-ㅅ-
라면이 2개는 부족하지않을까 나라면 3개도 먹을수있지않을까? 라고...
라면을...한개 더 추가합니다.. 맙소사.-_-;
(중3때 친구랑 둘이서 8개도 먹어본적이 있긴합니다만..-_-;;;;;;;;;;;)

물도 함께 추가했어야했는데...........................

 

요 정도 크기의 냄비에 라면 3개는 무리라는 느낌.. -_-
어쩔수없이 젓가락을 이용해서 꾹꾹 눌러줬습니다.

 

다행히 넘치지는 않았어요.

 

다 끓기전에 테이블 세팅 들어갑니다.
냉장고에서 김치 꺼내줍니다.

 

완성되었습니다 -ㅁ-)

마..많다..-_-)
얼마전에 본 사주가 기억납니다. 식탐이 강하다.-_-

 

김이 모락모락.-ㅁ-)
불지않도록 젓가락으로 잘 섞어주고

 

앞접시에 덜어줍니다.
김치 올려주고요.

후후 불어서

한입.

으하하하 맛있습니다.
...그리고 짭니다.

라면이란건 조금만 신경써주면 훨씬 요리같은 맛?으로 변하는거같아요.


국물도 완전 얼큰 칼칼하면서 매콤 시원하다랄까.....보통 라면국물 그이상의 맛...
...그리고 짭니다..짜요..T_T (2개끓일 물에다가 3개끓여서 그런듯.
)

원래 계획대로 2개만 끓였으면 희대의 명작(?)이 나올뻔했습니다.

어느정도 먹은후에야 국물이 보이기시작하네요.
너무 짜서..(..-_-) 어쩔수없이.. 물을 살짝 추가했습니다..
완성된 후에 물을 추가하는건 정말 안되는 일인데..T_T

이거 다먹느라 정말 죽는줄알았습니다.
중3때와는 다르더군요.-ㅅ-
라면은 역시 1.5개가 적정양인듯.

집에 콩나물과 떡이있을때에는 한번쯤 해볼만한거같아요'ㅁ'
이례저례 아쉬움은 많은 요리였지만 다음에 적당한 양으로 재도전 해보고싶었던
빨계떡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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