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전히 배고픈 식사시간.
무얼먹을까 이것저것 메뉴를 생각하다가 갑자기 김치볶음밥이 땡기기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김치를 좀 볶겠네요.
김치는 얼마전에 어머니가 두통이나 보내주셨기에 매우 넉넉한 상태.
게다가 김치볶음밥은 익숙한 레시피이기에
이번은 모험없는 무난한 요리가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얼려둔 밥을 2개쯤 사용하면 되겠구나 싶어서
냉동실을 열어보니.
밥이 하나도 없습니다.-ㅅ-
흠... 저는 밥을 별로 안먹는다고 생각하는데.
은근히 금방금방 없어지네요.
음...
보통 이런상황이면 밥을 포기하고 그냥 라면을 끓여먹을텐데.
그냥 새로 밥을 하기로했습니다.
(이상하게 이날따라 김치볶음밥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ㅅ-)
밥을 기다리며 옆을 보니.
밀린 설거지가 반겨줍니다.
쿨하게 무시하고. (...-_-)
(...어차피 지금 밥을 먹으면 설거지거리가 또 생길거라 밥을 먹고나서 한번에 해결한다는 전략입니다.
...물론 당연히(?) 밥을 다먹고나서도 바로 설거지를 하진않습니다.-_-
참, 소문을 들어보니 밥먹기전에 밀린 그릇을 설거지하고 밥을 먹고나서 바로 설거지를 또! 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거같더군요.. 맙소사.)
다른 재료들을 꺼내기시작합니다.
원래 저는 김치볶음밥에 양파를 넣는 스타일이 아닌데요.
요즘 양파가 싸길래 많이 사버리고 말아서..-_-
조금씩 물러지고 있어 어떻게든 처리를 해야했습니다.
(랩으로 싸두면 양파가 조금 오래간다고해서 랩에싸서 보관해봤어요.^^)
요즘 양파 풍년이라 많이 저렴합니다. (10kg에 배송료포함해서 만원도 안하는듯.-_-)
양파를 그다지 좋아하진않지만..
몸에 좋다길래..어떻게 맛있게 많이 먹을수있는 요리법이 없나 고민중입니다.-_-)
냉동실에 고기도 꺼내봅니다.
.........이걸 언제 해동시켜서
언제 잘게 잘라서 해먹나.
아....한숨이 나오기시작. (고기를 잘게 자르는일은 의외로 쉽지않습니다. -_-)
음....고기는 그냥 다시 집어넣구요.
찬장을 열어봅니다.
꿩대신 닭이라고... 대신 참치를 사용하기로했어요.
100g과 150g 짜리 통조림 중에서 어떤걸 사용할까하다가
150g짜리를 사용하기로했습니다.
오늘은 조금 호화스럽게 가보려구요.
(참치라는게... 부모님이랑 함께 살때에는 되게 만만한 식재료였는데...-_- 직접 제 돈주고 장을 보니.. 의외로 고가의 물건이더군요-_-;;)
이제 메인재료인 김치를 꺼낼차레입니다.
냉장고를 엽니다.
김치통으로 가득찬 중간칸을 보면 흐믓하네요.. 후후후.
부자같은 느낌.
자신감이 넘치는 움직임으로 (무려) 한포기를 꺼냅니다.
후후 저는 김치볶음밥에 이걸.
전부 다 넣을겁니다.
잘게 잘라줍니다.
예전에 도마를 사용하기 싫어서 (설거지때문에.... -_-)
대충 집게로 김치를 집어서 후라이팬위에서 가위로 자른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칼로 자르는거보다 김치조각이 커지니.
맛이 떨어지더라구요.
역시 볶음밥용 김치는 작게 잘라야 좋습니다.
.....................
음...잘라놓고보니..
밥한끼먹는데 한포기를 다쓰기에는 너무 아깝더라구요 -_-
조금..덜어냅니다..-ㅅ-
이제 후라이팬을 꺼내주고.
(새거대신 옛날 후라이팬 사용-ㅅ-)
김치투하.
역시 양파도 잘게 잘라서.. (한번 요리책에서 본 방법으로 양파를 잘라봤습니다.-_-)
투하.
기름은 참치기름을 사용합니다.
(참치캔에 있는 기름을 저렇게 사용해도 건강에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자취요리계에서 논란이 좀 있다고합니다..-_-;;)
렌지를 키고. 볶기시작합니다.
한참 잘 볶고있는데.....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읽은 내용이 생각나더군요.
조미료 1티스푼 설탕 1티스푼을 넣으면 더 맛있다고..(..-_-)
그래서 맛선생과
설탕도 살짝 넣어봤어요.
(개인적으로는 더 선호하는 맛으로 바뀌긴하는데.. 안넣어도 될거같습니다.)
일부러 조절한것도 아닌데 어떻게 딱 필요한 타이밍에 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요즘은 주로 흑미밥 해먹습니다.-ㅅ-)v
김치가 다 볶아졌으면 이제 참치를 넣고.
밥투하-ㅁ-)
가스불을 약불로 내려준후 잘섞어주시구요.
고슬고슬해질때까지 저는 그사이에 이렇게...
다음끼니 준비를 합니다.
요렇게 공기에 밥을 넣은후 냉동실에 넣어 얼려두면 당분간 밥은 해결됩니다.
아.....하나는 뚜껑을 못찾겠네요 (이런게 참 별게 아닌데 은근히 신경쓰입니다. 퍼즐 하나가 없어서 완성이 안되는 그런기분이랄까-_-)
결국 비닐랩사용..T_T
보통은 이정도에서 김치볶음밥이 완성되는데요.
얼마전 포비네형한테 선물로 받은 스트링치즈가 냉장고에 있기에...
가위로 잘라서 스폐셜 토핑을 해봤습니다.
예전 경험으로볼때에 김치볶음밥과 치즈는 궁합이 꽤 좋았습니다.
으어 힘들었다.
드디어 완성.
이제야 먹을 수 있다 으하하 !
............하고 수저를 가지러 가는도중에..
역시 김치볶음밥에는 계란후라이가 올라가있어야하지않나?
라는 생각이 또오르기시작.
아.. 이제와서 또 후라이를 만들기는 귀찮은데 먹고는 싶고...
보통 이럴때에는 귀찮음이 식욕을 이기기에 후라이없이 그냥 있는데로 먹는데요..
이날은 무슨 특별한 날인건지.
계란후라이를 또 만들었습니다. (덩달아 설거지거리 또 추가.-_-)
요리가 다 완성되니 방금전까지의 초조한 마음은 사라지고. (...-_-)
한결 여유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뭐 그냥.. 흐뭇합니다.-ㅅ-
앞접시에 (설거지거리 또 추가-_-) 볶음밥을 조금 덜어 그위에 후라이를 올립니다.
반숙 노른자를 살짝 터트려서 볶음밥과 함께 입에 쏙 -_-)!
맛은 뭐...당연히(?) 맛있습니다.
제가 요리를 잘해서 맛있는건 아니구요..
김치만 있으면 어떻게든 항상 맛있게 완성되는게 김치볶음밥이아닌가 싶습니다.
.....................
저녁에 반먹고 아침에 나머지 반을 먹으면 되겠구나 싶어서.
이걸로 2끼는 해결되겠구나 싶었는데요.
반반 2끼에 나워서 먹겠다는 계획과는 달리 김치볶음밥의 70%를 먹어치워버리고 (후라이도 이때 모두 다먹어버리고-_-)
다음날아침은 남은 밥으로 떼워야했기에 조금 배고픈 오전이 아니였나 싶습니다.-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꾹 눌러주시면 글쓴이에게 큰힘이 됩니다.
오늘도 좋은밤되세요^^)/
'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당사장님께 배워본 멍게손질법 'ㅁ') (30) | 2014.04.16 |
---|---|
지하자취방에서 끓여보는 청국장-_-; 자취생의 청국장 만들기. (46) | 2014.04.15 |
자취생도 만든다. 생각보다 쉬웠던 수육만들기. (46) | 2014.03.23 |
땀이 뻘뻘~ 맛있게 맵다. 자취방에서 끓여보는 틈새라면 빨계떡 (34) | 2014.03.15 |
제주도에서 마셔본 바로 그맛. 귤쥬스 만들기. (15) | 2014.03.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