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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부모님이 자취방에 오셨을때

by hermoney 2013.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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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본가에 갔더니 어머니가 겨울이불과 김치 등등 가져가야할게 많다고 하시더군요.

당장 급하진 않아서 다음에 오시거나 내가 몇번 왔다갔다하면서 조금씩 들고가도 된다고말씀드렸는데

제가 사는 꼴(..-_-)이 궁금하신지 지금 아버지 시간있으실때 꼭 함께 가자고하시더라구요...-ㅅ-

 

그래서 결국 병원때문에 서울에 계시던 외할머니도 함께 자취방으로 출발.

 

 

...........이 이야기는

전편 ( 자취생이 본가에 갔을때  http://hermoney.tistory.com/890 )에서부터 이어집니다 -ㅁ-;

 

한시간 반정도가 지난후 무사히 분당에 도착.

부모님과 함께 각종 생필품을 차에서 꺼내어 들고 자취방으로 들어가려는데 마침 주인아저씨내외가 외출하시려고 나오시는중이시더라구요.

일단 생필품의 양을 보고 주인아저씨가 감탄합니다. (이때 제가 쌀포대를 들고있었거든요...-_-)

 

그후에 부모님과 주인아저씨와 서로 인사.

뭐랄까.. 왠지 서로 살짝 어색해 하는듯하면서 잘부탁드립니다 라고 서로 말씀드리는 모습을 보니

tv드라마에서 보던 양가 상견례같은 느낌이 듭니다 -_-;

 

방에 들어오니

생각이상으로 깨끗한 자취방의 상태에 부모님이 흠칫 놀라십니다.

놀라시는게 당연합니다. 몇일전에 오랫만에 대청소를 했거든요.......-ㅅ-)

 

이때 부모님의 표정이 뭐랄까...

안도하시면서도 뭔가 아들방을 찾아왔을때 예전만큼의 임팩트가 없어졌다는 듯한건 저만의 착각일까요.

 

 

 

 

2박3일만에 자취방에 오니 문앞에 택배가 몇개 도착해 있더군요.

일단 뜯어봅니다.

 

 

열어보니 몇일전 뽐뿌에서 싸다고해서 구입한 족발입니다. (뽐뿌를 끊어야지 요즘 자꾸 이것저것 구입하고있습니다..-_-)

족발2개 보쌈 하나를 시켰는데 보쌈 2개 족발 한개가 와서(...-_-)  잠시 패닉에 빠져봅니다. 

일단 짐정리를 해야하니 이건 나중에 항의를 하던가 해야겠어요.

 

 

 

부모님의 보급품들.

 

외할머니가 방을 보시고는 말씀하십니다.

 

"방크다"

"혼자살어?"

..

"키가 많이 컸네.  아빠보다 크겄어"

"나이가 몇이야?"

"결혼했어? 샥시는 있어?"

"결혼을 빨리 해야해"

 

...................-ㅅ-

 

 

 

 

 

 

뭔가 생각보다 너무 깨끗해서...어색해하시는중.

 

 

 

짐을 냉장고에 넣고있는데 아버지가 커텐을 달아주십니다.

제가 한다고했는데 심심하다고 하시더라구요.

홈패션과 화분가꾸기를 좋아하시는 어머니때문에 아버지가 커텐다는일이라던가 화분옮기는일은 잘하십니다..

물론 그렇게 어머니에게 칭찬을 받으시다가도 술한번 잘못드시면 다시 집안이 시끌시끌해진다는게 단점...-ㅅ-)a

 

 

 

참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뽐뿌에서 구입했던 덕다운패딩이 기억났습니다.

덕다운패딩이 만원이라고 해서 사이트에 가보니

남는 사이즈가 여성용 90사이즈(s) 밖에없었는데요.

워낙 저렴하다보니 너무 작을거같긴했습니다만 막입는 용도로 사용하려고 구입했는데.

패딩이....가격만큼 저렴해보이는 룩이긴했습니다만 오리털이라 따듯해보이긴하더군요.

입어보려고 하는데... 룩이 저렴해보이는건 둘째치고 일단 너무 작아서 몸이 들어가질않더군요 -_-)

.....................여성용 90사이즈는 남자90사이즈와는 차원이 다르게 작더군요.-_-;

 

결국 제가 입는걸 포기하고 여자친구에게 선물로 줬는데(.....-_-)  여자친구도 옷이 너무 작아서인지 패딩을 입으면 팔을 움직일수없다고해서.. (..-_ -)  

결국 다시 제방으로 돌아온 패딩입니다.

이걸 어디에써야하나 고민을 하고있었는데 마침 어머니께 선물로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머니께 드리니 기뻐하시면서 입어보시는데.

어머니 팔이 패딩에 들어가질않습니다.... (....-_-)

 

 

그걸 보시더니만 아버지도 한번 입어보신다고하시더군요.

어머니는 안맞았는데 아버지는 맞네요..

어머니좌절...

 

 

그런데 여자옷이라 그런지 너무 안어울리는듯.

아버지가 마르셔서 그런지 만원짜리 패딩과 함께 조합하니 왠지 뭔가 좀...-ㅅ-)

 

 

외할머니 시도.

 

 

외할머니는 맞네요'ㅁ')

그모습을 보고 어머니는 으하하하 막 웃으시는중...-_-;

일단 이모습에서... 패딩 가격 만원 본전은 뽑았구나 싶었습니다..

 

 

그후에는 부모님 차편에 여름옷을 보내려고

 

 

옷장에서 여름옷들을 꺼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동안 어머니는 제가 얼마전에 구입한 물티슈를 발견.

몇개 달라고 하셔서 드렸어요.

 

예전에 오셨을때에는 워낙 방이 상태가 안좋아서 청소해주시고 그러시느라

한번 오시면 몇시간씩 머무르셨는데.

방을 미리 청소해두니 이제는 어머니가 자취방에 오셔서 청소를 하시지않아도 되니 그런면은 좋더군요.

 

 

.... 

부모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이번에 부모님이 가져오신것들을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한동안 커텐 없이 지내오다가 생기니 좋더라구요.

에어컨때문에 창문에 구멍이 뚫린부분이 있어서 테입으로 막아도 웃풍이 많이 들어왔는데

들어오는 바람의 양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단.........지하자취방이다보니..

커텐을 치고 시계를 안보면  낮인지 밤인지 구분할수없다는것. 그래서인지 아침에 일어날때 더 힘들다는게 단점이랄까요-ㅅ-

 

 

이건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베개커버입니다.

사이즈만 적어드렸는데 딱딱 맞으니 신기합니다.

 

 

이랬던 파티션 뒤쪽은...

 

어머니가 주신 천으로 교체되었습니다.

뭔가 깔끔해지려는듯했는데 그위에 고구마 박스랑 귤박스를 올렸더니만 예전보다 더 정신없어진듯한 느낌.-_-

 

 

식량들.. (꿀은 왜 주신걸까요-_ -?)

 

 

 고구마..

 

양파..

 

 

이건 여름에 어머니가 만드신 레몬청인데요.

이제 안드신다고하셔서 제가 가져왔어요.

슬슬 맛이 가려고하니 빨리 먹어야한다고하십니다 -_-

 

 

 이게 은근히 좋더라구요.

따듯한 물을 타면 레몬티.

 

 시원한 물을 넣으면 레모네이드가 됩니다.

 

 

 

 

남는시간에 식사를 한후 근처 공원을 걷기로합니다.

 

 

율동공원에서 유명한 천지연에가서 먹을까하다가 제가 종종 가는...

 

 

집근처 부대찌개집에 왔습니다.

 

 

부대찌개 2인분, 두루치기 2인분.

분당 최고 맛집이다 까지는 아니지만 이동네에서는 제일 잘나가는집입니다.

 

 

워낙 자취방이 외진 동네에 있어서.. -_- ... 근처에 부담없이 식사할만한 곳이 별로없어서그런지

이곳은 항상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게 식사후 율동공원으로 향합니다..

율동공원의 가을 편으로 이어집니다'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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