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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비도오는데 호박전이나 부쳐먹자

by hermoney 201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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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참 엄청나게  내리는군요.

남쪽은 비안오고 엄청 덥다고하는데 저는 이런날보다는 차라리 더운날이 더 좋은거같아요.

 

아시다시피.. 저는 술을 별로 안좋아합니다만 (믿거나말거나-_-) 왠지 이렇게 비내리는날은 가끔씩 공덕동 전골목에있는 모듬전이 생각이 납니다.

한3-4명이가서 모듬전을 시켜먹다가 좀 모자란듯싶으면 그바로옆에있는 족발골목에가서 무제한 순대와 순대국에 족발도 먹고.

크...

그러나 분당에서 공덕동은 멀어요.

조사해본바로는 성남쪽에도 비슷한 전골목이 있다고하는데 아직 발견은 못했습니다.

 

아무튼 그런고로...오랫만에 쇼핑들어갑니다.

 

쇼핑 결과물입니다.

뭐 그냥 장보기인데 쇼핑이라고 하면 좀 기분전환이 되지않을까싶어서..-ㅅ-

 

라면사리하나

스파게티면 무료증정해주는 스파게티 소스하나. (스파게티소스가 너무 비싸네요 조만간 코스트코가서 저렴하고 크고아름다운... 소스한통사와야겠어요.)

계란(지금이순간에도 달걀이라고 써야하는걸까 고민함).

신상. 화재의 바로그 아이템. 오뚜기 옛날 잡채면

세일하던 백숙용 닭한마리

카놀라유.

그리고... 엄청나게 싼.

3개에 1000원하는 호박.

 

 

이따만한 호박이 3개에 겨우 1000원이라니 충격.

사실 호박은 그다지 좋아하지않습니다만..

싸네요..

왜 꼭 별로 안좋아하는것들만 싼건지 이거참.

과일치즈라던가 뭐그런것도 좀 저렴하면 좋을텐데.

피자나 치킨이 1000원이라면 좋을텐데 흠.

아니 음... 그렇게 된다면 저는 분명 3끼를 모두 피자나 치킨으로 때울테니 그닥좋은일도 아니겠군요.

장담하는데 피자나 치킨이저가격이 된다면 저는 2년안에 200kg쯤 나갈겁니다 -_-

그냥뭐 ... 고민고민하다가 안사먹거나.. 다시 고민고민하다가 가끔 전화로 배달시켜먹는정도가 적당한듯하기도합니다.

 

아무튼........

호박은 몸속에 붓기도 빼주고 이러저러 좋다고합니다.

제몸에 붓기도 빠지면 좋겠는데말이죠.

이거 붓기가 아니라 그냥 전부다 살이면 효과가 없으려나요.-_-

 

 

 

자 그럼 찬장을 열어봅니다.

 

 

혼자살면서 느낀건데...

정말 저렴하다고 생각하는것중에 하나가 이거.

부침가루입니다.

혼자 뭔가를 부쳐먹어봤자 한계가 있어서그런걸지 먹어도먹어도 줄질않아요.

(또하나는 미역. 미역국을 해먹어도 해먹어도 줄질않아요.-_-)

 

 

이런것도 발견됩니다.

흠..

이걸 왜삿더라...

알수없지만 뭐 왠지 공짜로 어디서 얻은거같아서 기분좋군요.

어디서인가 봤었는데  함박스테이크 만들어먹을때 고기다진거를 반죽할때 그안에 빵가루를 거의 반정도 퍼넣으면

함박스테이크가 양이 많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합니다.

함박스테이크 만들일이있으려나요 흠.

 

고기다진거 좀 사다가 양파 당근 다지고..음.. 쉬울듯합니다.

나중에 고기다진거 세일하면 한번해봐야겠습니다.

 

아 호박전 이라고 제목은 달아놓고 또 딴소리를 하고있군요.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아무튼 호박을 적당히 자릅니다.

그리고 살짝 소금을 (아주 살짝) 뿌려두면 솔솔 물기가 나옵니다.

 

음.저는 전중에서 호박전은 별로안좋아하는편이라

예전에 제사라던가 명절일때에 집에 전이 있으면

다른전은 먹어도 호박전은 잘안먹었거든요.

 

나이들면서 입맛이 살짝 변했는지 언젠가부터 호박전도 나쁘지않았습니다.

물론 여전히 다른 전들과 함께있으면 손이 잘안가긴합니다만..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구요.

 

 

부침가루와 계란옷을 준비합니다.

 

 

 

 

 

먼저 이렇게 부침가루를 묻힙니다.

(다들 이렇게 하길래 이렇게 하는데.. 아직도 호박전하는데 왜 부침가루를 호박에 묻히는건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ㅅ-)

 

 

그후에.. 계란옷을 입힙니다.

 

 

그후에 요렇게 후라이팬에 쏙. 

 

 

이거...

재료를 여기저기 묻혀야하는작업이라그런걸지

 

 

주방 온사방에 부침가루가 날리고있습니다-ㅅ-

기술이 부족한걸까요.

 

 

 

결국 손대신 집게 사용. 

 

 

요런느낌입니다.

 

 

 

으헤헤헤

잘만들어지고있습니다.

 

 

온사방에 하얀가루들이..

다하고나서 가스렌지 한번 닦아줘야겠군요. 

 

 

호박을 2개집어서 부침가루 묻히고

계란옷묻히고

후라이팬에 올리고

그중간중간 호박전 뒤집고.

그릇이 작아서그런지 이작업이 꽤나 여러번 반복됩니다.

예전에 서버에서 돌리던 배치작업이 생각나는군요..-ㅅ-

 

지금생각해보면 그냥 좀 큰 그릇에다가 부침가루를 넣고

한번에 일괄작업을 하는게 훨씬 효율적이였을거같아요.

한 호박20조각을 한번에 부침가루그릇에 넣고 섞고나서 다시 20조각을 계란옷을 한번에 묻히고...

 

....하고싶은말은.. 호박전부치는건

생각보다 손이 많이 들어가는작업이였다는겁니다.

제작비는 저렴하지만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는작업이랄까.

만만한건 아닌듯.

 

차라리 김치전쪽이 훨씬 편합니다.

(아뿔사 그냥 김치전을 해먹을걸그랬나 -_-)

 

 

 

멀리서보면 이런모습의 주방입니다.

전부치는 사람의 특권이랄까..

뭐랄까... 어부들만이 배위에서 바로바로 싱싱한 생선을 회떠먹을수있는거랑 비슷하다고할까요.

전을 부치는 중간중간 계속 한두개씩 줏어먹을수있습니다.

 

방금 만든 따듯한 전을 바로먹는건...

꽤 좋은일이더군요.

호박전이 이렇게 맛있는것이였나 싶더군요.

물론 그렇다고 호박전에서 회맛이 나진않습니다만.

나름 전부치는일도 괜찮은 포지션인듯.

나중에 명절일때 전부칠일있으면 요 포지션으로 들어가는걸 추천합니다.

재료손질이나 가루나 계란옷 묻히는 포지션은 비추천.

 

 

 

 

계란옷이 남아서...

냉장고에있던 옛날소세지로

 

 

 요런것도 만들어보고.

 

 

 

그래도 남으면... 이렇게 남은 계란옷은 이렇게 확부어버리구요.

 

 

 이것을 마지막으로 제작완료입니다.

 

 

 

완성.

이제 즐기는 시간만남았군요.

 

 

 

(50mm단렌즈는 화질이라던가 아웃포커싱같은건 다좋은데 화각이 좁으니 사진찍기 좀 제한적입니다.

대신 화각이 좁으니 구도배치라던가 사진찍기는 참 편한듯.)

 

 

중간중간 자꾸 집어먹어서그런지

막상 결과물은 생각보다는 많지않은듯합니다.

 

 

일단 입에 넣어봅니다.

뭐랄까....

바삭한듯 고소한 맛이 나는 계란옷이 지나갑니다.

그뒤로 곧바로 호박이 나타납니다.

살짝 아삭아삭한듯한 식감.

아~ 조금 덜익혔나 싶었을때 적절한 타이밍에 부드럽게 씹히면서

입속 가득 호박맛이 퍼집니다.

 

...맛있었습니다.

저는 물론 아직도 여전히 고기전이나 동태전이 호박전과 함께 있다면 호박전을 집어먹진않겠습니다만..

이날은 호박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소금간이 효과가 있었던건지 의외로 간도 적당하구요.

따로 간장을 찍어먹지는않았어요.

 

 

요즘들어서 가끔하는생각인데..

나는 의외로 요리에 소질이 있는사람이 아닌가 싶은생각도 ..-ㅅ-

하는 요리마다 성공을 거두고있습니다.

(물론 평가하는사람은 저이기때문에... 워낙 자취생활을 오래해서 배고픈생활중이라..

입맛의 허들이 낮습니다.  평가의 기준이 관대하다랄까요

그러니까 객관적인 평가라고 보시면 안됩니다 ㅎㅎ 음.왠지 슬프다-ㅅ-)

 

호박은 3개중에 한개만 사용했을뿐인데 혼자서 먹기에는 양도 너무나 많아서 두번에 나눠먹었습니다.

부침개의 특성상 두번째 먹을때에는 역시좀 아쉬운점이 있었습니다.

 

사용한 재료는..

호박 3개천원.

계란 2~3개.

부침가루조금.

기름많이.

소금조금.

 

요정도 되겠군요.

호박이 저렴해서 제작비가 별로안나오겠다싶었는데 의외로 계란도 그렇고..

특히 기름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뭐 그래도 만만하게 해먹을수있는 요리임은 분명하군요.

 

대신 만드는데 손이 많이 가고 귀찮아요.

그증거로... 저날이후로 호박전은 안해먹었습니다.

나머지 2개의 호박은 어디에 써야할지 고민중입니다.

된장찌개에 넣는다고 해도 조금들어가는데 으으으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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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장마가 끝났으면 좋겠군요^^

 

 

  

 

 ......에.......

그나저나 남은 부침가루는 어쩌죠.

버리기가 아까워서 아직 저상태로 가스렌지 옆에서 잠자고있습니다..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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