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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사진과짧은이야기

잠시 들려본 광주 대인시장

by hermoney 201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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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배터지게 먹은후

잠시 여유시간에 어디를 가볼까하다가 대인시장을 가보기로했습니다. 

(시간이 좀더 있었으면 아예 무등산으로 가는건데..T_T)

 

지금은 대인예술시장이라고도 불리우는 대인시장.

조금 조사를 해보니

대인시장은 예전에는 정말큰규모.. 호남최대의 재래시장이였는데 버스터미널과 도청건물등이 새로운지구로 옮겨지면서

점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고 규모도 많이 축소되었다고합니다.

그러다  2008년인가 광주비엔날레를 하면서 시장의 빈점포에 예술가들을 위한 작업실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그외에 여러노력으로 시장과 예술이 만나면서 지금의 대인예술시장으로 다시 활기를 찾기시작했다고하네요.

 

 

...뭐 아무튼. 가보기로는 했으나

서울촌놈인지라 여기가 어디가 어딘지  수완지구에서 대인시장을 어떻게 가야하는지 전혀 감도안옵니다.

다행히 일행은 광주를 잘아는편이라 일단 버스를 타고가기로합니다.

여행을 좀 다니다보니 낯설은 곳에서 대중교통을 종종 이용하게되는일도 생기는데

각각 지역마다 번호체계라던가 표지판들이 조금씩 다른점들이 재밋게 느껴집니다.

차안의 공기와 사람, 느낌, 들려오는 소리도 조금씩 다르구요.

 

 

단지 그것과 상관없이 교육열은 어느곳이던지  비슷한듯 이곳도 곳곳에서 수많은 학원들을 찾아볼수있었습니다.

얼마전에 만난 유부남 동료들과의 술자리에서도 나온이야기중하나가

애를 영어유치원에 보내는게 과연 효과가 있는것일까 뭐그런이야기였지요.

 

저가 어렸을때에는 유치원을 가는것자체가 흔한일은 아니였는데

이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기본이고 영어유치원도 생겼으니 시대가 많이 바뀐거같아요.

좋게보면 좋은것일수도있는데 제시야에서는 어째 세대가 바뀔수록 다들 더욱더 빨리빨리를 외치면서 서로에게 점점더 빨리 채찍질을 하고있는거같아서

좀 힘들어보이기도하구요..

 

저는 많이 보낸다고 좋은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있는데 왠지 지금시대의 부모의 입장이 되어보면

또 다를수도있겠지요.

언젠가 젊은(어린?)친구에게 물어보니 모두가 학원을 가기때문에 학원을 안가면 아예 함께 어울릴수있는 친구가 없다는 말도있고..

 

 

 

처음와본  광주는 생각보다 꽤 넓은곳이였습니다.

생각보다 차도 많이 막히고 -_-

그런고로... 잠시 짜투리시간에 가보기로한 대인시장이였는데...

어째 대인시장 도착하자마자 다시 돌아가야할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일단 화정중흥파크에서 내리구요.

 

 

 

지하철로 갈아탓습니다. 

대인시장은 금남로5가역인가 그렇다고합니다.

 

 

 

광주의 지하철은 이런느낌.

그러고보니 이번에 광주의 지하철을 타봤고.. 예전에 대구와 부산에서 지하철을 타봤으니

모든 지하철을 다 타본건가 싶기도하고...

안타본곳이 또 있을까요?

 

 

 

광주 지하철 노선도입니다.

아직 많은 노선이 연결되지는 않아 심플한느낌.

언젠가 일본 지하철 노선도보고 그 복잡함에 깜짝 놀란적이있었지요.

 

 

지하철은 서울이랑 비슷비슷한거같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맞은편사람의 얼굴이 더 가깝게 보이는걸보면

지하철 차체의 폭이 조금은 더 좁은거같아요.

개인적으로는 30분정도더 걸리더라도 버스를 이용할정도로

지하철을 싫어하는편입니다.

답답답답답답해요.

 

 

 

금남로5가에 도착.

시장과 지하철역과는 걸어서 한 5분정도 거리가 아닐까싶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대인시장가려면 어느쪽으로 가야하나요? 물어보면 다들 아시니까

못찾을 염려는 없습니다.

 

이날 시장이 쉬는날이였고 시간역시 문을 닫을 시간에 도착했기에 한산한 날이였지만

그래도 거리자체에서는 시장지역 특유의 활발한 느낌이 느껴집니다.

 

 

 

광주 대인시장 / 대인예술시장

  

 

문닫는 즈음의 재래시장은 이상하게 흑백으로 찍는게 더어울리는느낌.

 

 

 

다행히 조금 몇몇 문을 연곳이 보입니다.

저녁에는 다른 식당에 약속이 잡혀있었다고해서

저녁식사시간에는 다시 수완지구로 돌아가야하는데

대인시장을 도착하니 이미 저녁시간 (...-_-)

시장구경하는것도 좋아하는편인데 여유롭게 돌아보기에는 어려운거같아 아쉽습니다.

다음에 또 오면 되니.. 잠시나마 돌아봅니다.

 

  

 

대인예술시장이라고하던데

확실히 곳곳에서 일반 재래시장과는 다른 것들이 눈에 띕니다.

 

 

 

 

 

 

재미난 간판이나 셔터, 벽화들

 

 

 

호남최대규모였다고하던데로 꽤 큰 시장이였습니다.

메인시장거리 사이사이골목으로 들어가보면 이런식으로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림그리는 강좌를 하는건지 창문너머로 그림을 배우는사람들도 보였구요.

시장 빈점포를 지역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자는 아이디어는 참 누가 낸것인지 정말 기발한거같아요.

 

왠지 시간이 별로없다는 조급한 마음에 사진을 별로 못찍었는데 곳곳에 재미난 벽화들이 꽤 많았습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고 하는데 술먹을 날도 짧더라.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도 많고, 또 만나고싶은사람도 많고

해보고싶은일도 참많은데 어째 살아갈수록 하고싶은일을 위해서 내가 사용할수있는 시간보다는 단지 살아가기위한 시간의 비중들이 점점 더 높아져가는건지

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딱히 누가 내가 하고싶은 일을 못하게 하고 있는것도아닌데. ^^

누군가 너는 계속 끝없이 열심히 달려야한다고 말하고있는것도아닌데 언젠가 천천히 걷고있으면

느리다는생각에 불안해하고있는 자신이 보이기도하구요.

 

 

 

 

아 너무 어려워요 사랑. 

 

개인적으로는 사랑이 어렵다기보다..

사람이란게 어려운거같아요.

일이 힘든건 어느정도선까지는 견딜수있는데 항상 제일힘든건 사람과의 일이였습니다.

보통은 안맞으면..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라면 그냥 안보면되는건데.

마음에 드는사람을 내마음처럼 움직이려고하면 그게 또 참 어렵더라구요.

하긴 나도 내말을 안듣는데 남이 내말을 듣을까 싶기도하고

왜 내마음대로 움직이게 하려고하는지. 내가 상대마음대로 움직이면되는건데.

 

말은 참 쉬운데 말이죠.

 

저는 사람은 둘째치고 일단 방바닥에 있는 벗어논 옷들을 옷장에 잘걸어두고 설거지 안밀리는것부터 해결해야합니다만.

 

 

(아. 술도 안마셨는데 왠지 손바닥 오글거리는 글을 쓰고있군요. 분명 이런식으로 써놓으면 다음에 써놓은 글 다시 읽을때 부끄러워 할거면서

뭐 아무튼 조금은 허세컨셉으로 가봅니다)

 

 

 

 

 

 

 

 

 

신기한게 카메라들고있는사람들은 다비슷한지

다른 대인시장 소개들이나 블로그들을 찾아가보니 위의 물고기등이나 간판들은 모두 한컷씩 찍었더라구요.

모두가 같은걸 찍는데 같아보이지않는다는게 사진의 재밋는 점입니다.

뭐 이런말할정도로 사진을 잘찍는건 아니지만

사진못찍다고 사진에대해 말하지말라라는 법도없으니까.

 

아마 다른날씨에 다른시간대에 보면 이곳역시 또 다른느낌이겠죠.

 

 

 

요새도 하는지모르겠으나 옛날에는  가게나 사무실 오픈할때 자주쓰이는 돼지머리입니다.

어렸을적에 이걸보고 제일궁금했던건 저 사람들이 절을하고 돼지입에 넣는돈들은 과연 누가 갖게 되는것일까입니다-_-

돼지머리 보는거 싫어하시는분이 계실까봐 뒤에 족발쪽에 포커싱이 맞은 사진으로 올린다고했는데 그래도 좀 노골적으로 보이긴하네요.

 

돼지고기도를 잘먹기도하고 이날 몇시간전 삼겹살먹은글을 적기도했습니다만

꼬맹이일때 외갓집에 놀러갔는데 돼지잡는다고 구경갔다가 잡는과정보고 충격받은적도 있습니다.

도끼같은 재래식 무기들은 무서워요. 덜덜덜

그렇다고 요새무기인 총 역시 영화에서처럼 깔끔한 상처가 나는 그런 물건은 아닙니다.

물론 돼지잡을때 총을 사용하는일은 없겠지만.

 

무슨말을 쓰고있는건지 저도잘 모르겠네요.-ㅅ-)a

 

 

 

아 스포츠마사지 싸네요.

언젠가부터 타이맛사지 이런거가 좋아지더라구요.

조만간 태국같은 동남아시아쪽을 여행가게되면 하루에 마사지만 5시간씩 받을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_-;;;;

 

 

 저처럼 재래시장이 먼 곳에서 살다보면

재래시장이 근처에 있는게 얼마나 좋은일인지 뼈저리게 느끼게됩니다.

이것저것 좀 사가고싶은데 들고다니기도뭐하고.

 

 

 

구경하다보니 장터국수 1000원. 파전2000원 이런것도 보이더라구요.

어디선가 인터넷에서 대인시장에 있는 어느 순대집에서 만원짜리 모듬순대를 시켰더니 나오는 음식의 사진을 본적이있었는데

엄청 잘나오더군요.

게다가 순대국 서비스까지.

 

 

아아 확실히 다음에 다시 와야할거같아요.

광주는 그러고보면 천천히 구경하려고 광주에 구경갈만한곳도 미리 알아두었었는데'ㅁ'

 

 

 

돌아가야할시간이 되어서 골목을 지나 지하철역으로 걷습니다.

 

 

왠지 가게이름이 재밋어서 한컷.

중년만 가야하는곳인가.

 

 

거리에서 이런거 구경하는것도 좋아합니다.

물론 구경하는걸 좋아하지 몸에 무거운걸 두르는걸 질색해합니다.

 

자전거라이더는 100g을 줄이기위해 수십만원의 부품을 기꺼이 교체하는사람들이라 그런건 아니고

그냥 체질적으로 목걸이 이런거 잘못하겠더라구요.

 

귀걸이는 한번쯤 해보고싶은 생각이 들긴하는데 막상 귀를 뚫으려고하니 왠지 좀.

귀걸이했는데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리다 문이 닫혀서 귀걸이가 문사이에 끼면 어떻하나 흐엨 이런 쓸데없는 걱정같은걸 하거든요.-ㅅ-

 

지갑역시 같은이유로 싫어합니다.

주변사람들이 없어보인다고 걱정해주긴하는데 저는 그냥 주머니에 지폐몇장. 카드.  집열쇠.

이렇게 덩그러니 넣고다니는편.

 

 

장이 여는날이 아니라그런지 시간이 조금 지낫다고 확실히 거리에 사람들이 줄어들었습니다.

 

잠시 들려보게된 대인시장이였지만 다시와보고싶은 느낌입니다.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즐겁게 구경할수있을거같은곳입니다.

 

다음에 대인시장을 다시 오게되면 좀 제대로 많이 찍어보겠습니다.

바로옆정거장이름이  양동시장역이던데 양동시장은 또 어떤곳인지 궁금하기도하고.

 

그러고보니 자취방에서 비교적가까운 성남쪽에서  큰 재래시장이 하나 있다고하더라구요.

모란시장이였나....

거기도 가보고싶고..

이거참. 가곳은 많은데 가봐야할곳들은 전혀 줄지않고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감기가 안떨어져서 코찔찔이 상태 입니다.

얼마전 수영강사가 한말이 생각납니다.

보기에는 완전 건강할거같은데 감기걸렸다고-_-

 

밖에 날이 풀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찬바람이 많이 부는게 꽤 춥습니다.

황사도 온다고하구요.

내일은 더춥데요.

건강주의하시고 불타는 연휴되세요.

 

찾아주셔서,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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