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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처음 사본 호떡믹스. 그리고 처음 만들어보는 호떡-ㅅ-

by hermoney 201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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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겨울이라서그런지 유독 집에서 만들어먹는 호떡믹스같은 제품들이 눈에 띄더군요.

자꾸 보다보니 정말 호떡이 먹고싶어졌습니다.

아무래도 겨울이니까요.

물론 저같은 사람이 여름이라고 호떡을 싫어할리는 없겠지만서도 뭐 일단 여름에는 호떡이 잘안보이니까요.

그냥 마트앞 노점상에서 파는  천원에 2개짜리 호떡을 사먹었으면 좋았을텐데.

나름 자취요리경력4년차.

그냥 밖에서 사먹는걸로 끝내기에는 요리사의 자존심이 허락치 않습니다.-_-;

(아니 사실 요리사의 자존심 그런건 전혀없구요. 그냥 집에서 해먹으면 좀 싸지않을까싶어서...)

 

은근히 여기저기 메이커에서 집에서해먹는 호떡믹스제품을 만들어 팔고있었는데요.

정가가 보통 3400원정도.

분량은 한통사면 8개가 나오는정도라고 써있습니다.

모든 메이커 거의 공통으로요.

한군데정도는 한통에 10개 분량이 나오게 해준다거나 가격을 2500원 정도로 해주면 좋을거같은데 이게 서로 가격담합한것도아니고

다들 비슷하다보니 왠지 수상스럽긴합니다.

 

호떡믹스는 처음 사보는거라서 어디제품이 더 맛있는지에대해서는 전혀 노하우가 없는상태.

그런고로 제 선택의 기준은 당연히 가격으로 맞춰졌습니다.

 

백설녹차맛찹쌀호떡믹스

 

그렇게 구입한게 이겁니다..-_-;

녹차맛찹쌀호떡믹스 (아 이름 무쟈게 기네요-ㅅ-)

제가 쇼핑하던 당시 1+1해서 3400원에 팔던 상품은 없어졌고

그나마 세일을 한다고하는데 7개에 11000원짜리.

호떡에 11000원을 투자하고 싶진않았는데 그렇다고 바로옆에서 묶음할인을 하는데 한통을 정가로 사오고싶진않다보니

사버렸습니다.

호떡7통-_-;

 

뭐랄까.......

그냥 노점상에서 천원주고 사먹었면 쉽게 끝날일이였는데....

일이 조금 커진느낌.

 

 

사놓고보니 호떡 믹스 7통이란게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호떡에서 녹차맛나는걸 좋아하는건 절대 아닌데 세일하는게 저것뿐이라 녹차맛으로 삿습니다.

 

 

 

한통에 8장 분량.

녹차맛찹쌀호떡믹스라고 커다랗게 써놓구서는 녹차분말 0.75% -_-  찹쌀가루 3.76% -_-

 

한통 다먹으면 1600kcal 라고 하네요.

기름으로 달달 굽는요리치고는의외로 생각보다는 저칼라로리.

 

 

물의 온도를 맞추고 반죽을 하고 어쩌구저쩌구.

호떡을 먹고싶었으나 엄청나게 복잡해보이는 조리법을 보고 놀라버려서....

그냥 다음에 먹기로했습니다.

넵  호떡믹스라는건 라면끓여먹듯이 후루룩 뚝딱나오는게 아닌거같습니다.

 

 

 

7통이 생각보다 큰관계로 일단 찬장이나 어디 들어가는곳이 없어서 그냥 저렇게 가스렌지위쪽에 쌓아두었습니다.

 

 

호떡만들기. 첫시도

 

 

그렇게 몇일이 흐른뒤...

친구가 놀러온김에 호떡을 해주기로합니다.

 

 

 

첫개봉.

안에는 요런것들이 들어있네요.

밀가루처럼 보이는 호떡가루. 이스트. 호떡속에 넣는 잼믹스.

 

 

 

조리법에 써있는데로 둥근 반죽통을 찾아보았으나 자취방에 그런게 있을리가 없습니다.

가끔 본가에 가서 부모님한테 반찬을 받아오곤했는데 그 빈반찬통들만 무지하게 쌓여있군요.

흠 어째 시작부터 별로 좋지않습니다.

이걸 어찌해야하나

 

 

 

좀 생각해보니 뭐 굳이 전용 반죽통이 아니라고 해도 별로 상관없을거같더라구요.

냄비에다가 반죽을 한다고해서 호떡이 피자가 된다거나 하는일은 없을테니까요.

그냥 집에 있는 냄비를 이용해봅니다.

 

 

설명서에 써있는데로 종이컵에 끓는물 1/3. 찬물 2/3를 넣어서 미지근한 물을 만든이후.

둥근반죽통 (혹은 냄비)에 물을 넣습니다.

 

 

 

그리고 첨가된 이스트를 뿌리고 살살 저어줍니다.

 

 

 

그다음에 요 믹스가루를 부어줍니다.

 

 

단지 좀 귀찮은작업일뿐 요기까진 뭐 어려운건 없습니다.

그리고 반죽.

왠지 호떡믹스가루에 비해서 물이 좀 적은게 아닌가 싶지만 조리법에는 딱 종이컵한잔분량의 물만 넣으라고하니까요.

물을 좀더 넣고 싶은 마음을꾹 누르고 반죽을 하고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친구가 한마디 합니다.

물이 너무 적은거 아니냐.

 

네~ 역시 물이 적은가봅니다.

팔랑귀라 그런지 친구말을 듣고 물을 좀더 넣었는데.

 

 

 

물을 정말 살짝만 더 넣었을뿐인데 갑자기 반죽이 전체적으로 엄청나게 질퍽거리기시작.

5-10분동안 반죽을 하라고하는데 아무리봐도 이렇게 끈적끈적한 밀가루덩어리를 가지고 호떡을 동그랗게 만들기는 쉽지않아보이더군요.

 

 

머리는 모자쓰고다니느라 떡진주제에 열심히 반죽을 합니다.

계속 저렇게 5-10분간 반죽을 해줍니다.

5분과 10분은 큰차이인데 왜 설명서에 5-10분이라고 표기되어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5-10분 반죽하라고하면 10분반죽하는스타일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호떡을 만들차례.

호떡을 만들때에 손에 반죽이 달라붙기때문에 손에 식용유를 바르라고 되어있는데

마침 집에 식용유가 다 떨어졌네요.

 

 

 

손에 바르는 용도로 쓰기에는 좀 아깝긴하지만 어쩔수없이 카놀라유를 발라줍니다.

 

 

 

이렇게 적당히 반죽을 한조각 떼어내어서

 

 

동그렇게 모양을 만든후에 호떡속을 넣으면 되는건데

 

 

 

물을 처음 반죽할때 많이 넣어서그런건지

손에 기름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손에서 떨어지질않습니다.

그냥 동그랗게 모양은 만들겠는데  한손으로 모양을 만들고 한손으로 호떡속을 넣은후에 다시 둥글게 마는거까지는 도저히 한손으로는 불가능하더군요.

 

 

결국 현재 남는 인력인 친구를 투입합니다.

친구는 굽는거랑 호떡속 넣는담당.

 

 

 

제가 이렇게 호떡모양을 만들면 친구가 설탕을 뿌려주고요.

 

 

이제 설탕이 삐져나오지않게 다시 모양을 잘만든후 (이게 의외로 쉽지않습니다)

 

 

후라이팬에 올리면 되는데

 

 

 

후라이팬에 올리면 되는데...

 

 

 

후라이팬으로 떨어지질않습니다.......................

 

 

 

그렇게 2번쯤 반복.

절대로 반죽할떄 정해진양이상의 물을 넣지마세요....................

 

 

 

호떡이 원래 이런모양이였나 싶습니다만 뭐...

굳이 원형일 필요는없는거니까요 뭐........

 

 

 

어떨때에는 호떡 누르개도 준다고하던데

저는 안줬더라구요. (두고보자 백설T_T)

 

뭐 굳이 누르개가 필요한거같진않습니다.

그냥 옆에 손에 잡히는거 아무거나로 저렇게 살살 눌러주면될듯.

 

친구는 계속 호떡을 굽고.

 

 

 

저는 계속 옆에서 반죽을 해서 후라이팬에 호떡(같이 생긴걸...)을 집어넣습니다...

 

 

 

뭐 반죽할때 모양이 좀 이상해도 구울때 잘구우니까 크게 문제가없던거같더라구요.

단지 절대로...

 

이 호떡믹스로 호떡을 만들어먹는 작업은 만만한 작업은 아닌거같습니다.

 

 

 

그렇게 1차분 완성.

 

 

맛을 봅니다.

 

............헐

보기에는 참 어설픈데

집에서 굽자마자 바로 먹어서 그럴까요?

 

의외로 엄청 맛있네요-0-

 

 

 

한번해보니 어느정도 감이 오더라구요.

일단 주요포인트는 손에 기름을 많이 발라야한다.

입니다. 안그러면 반죽이 손에 달라붙어서 속을 제대로 못집어넣겠더군요.

 

 

 

손에만 안달라붙으면 이런 아름다운 모양도 가능합니다 호호

 

 

 

 

처음으로 호떡이 손에서 순순히 떨어지더군요.

 

물론 그후에 방심하고 다시 손에 기름을 안바르면

 

 

 

...........

 

 

...........이렇습니다.

 

 

 

......에...

보긴뭐 저래도..

호떡맛은 납니다..

 

 

 

 

나중에는 거의 뭐 자포자기.

 

 

 

양손을 반죽외에는 사용할수없는 상황이였는데 다행히 친구가 굽는걸 도와줘서 다행입니다.

친구가 가면 앞으로 혼자만들어먹어야하는데

반죽에 속을 넣고 다시 모양을 만드는걸 과연한손으로 할수있을지 .

 

에........ 지금와서 생각났는데..

비닐장갑끼면 간단한걸....

저때에는 왜 저랬을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T_T

 

 

 

반죽속에 호떡속을 많이 집어넣는작업이 생각보다 쉽지않다보니

반죽은 다썻는데 요건 반정도 남았습니다.

 

뭔가 둥근형태말고 다른방식으로 반죽을 했으면 훨씬 쉬웠을거같은데말이죠 으으으음.

 

 

 

처음만들어본 호떡믹스....

뭐 모양은 좀 안나왔지만 상상이상으로 꽤 먹을만했습니다.

뭐 남자둘이 2000원정도하는거 한통으로 배부르게 먹었으니

가성비도 좋은듯합니다.

 

단지...

만드는게 상상이상으로 만만하진않더군요.

어느정도 숙달되면 좀 수월할수도있을거같구요.

 

 

2번째 만들어보는 호떡

 

뭐랄까.

그냥 밀가루속에 설탕넣어서 굽는건데

이게 은근히 중독되는맛이 있는거같습니다.

처음 만들어서 해먹은지 몇일 지나지않은 시점.

방에 누워서 가만히 있다보니 자꾸 호떡이 생각나더군요.

 

뭐 먹고싶으면...

만들어먹으면됩니다 7통이나 샀으니까요.

만드는게 귀찮은게 좀 문제지만요 흠..

 

나름 2번째시도라서그럴까요

그냥 설명서대로만 만들고 싶진않습니다.

냉장고를 좀 뒤적뒤적거리다발견한

 

초코렛입니다.

 

 

치즈입니다.

넵. 이번에는 초코 호떡과 치즈 호떡을 해보려구요.

 

 

 

당연히...

이날도 둥근 반죽통같은건 집에 없습니다.

대신 반죽에 라면 냄비를 사용합니다.

 

 

 

물을 끓이고 이스트를 넣구요.

 

 

반죽을 시작합니다.

분명히 물을 더넣으면 안된다는걸 알고있는데

왠지 자꾸 반죽이 푸석해보이더군요.

결국 또 물을 조금 넣습니다.

 

반죽이 다시 질퍽해집니다.

아.. 아..

5분동안 나무 주걱으로 반죽을 합니다. (두번째라 좀 대담해져서인지 10분안했습니다.)

 

 

 

저번에 해먹은 호떡믹스가 좀남았길래 아예 이건 반죽에 함께 넣어보았습니다.

뭐랄까요 한번해봐서인지 처음했을때보다는 훨씬 수월한 느낌.

 

 

재료와 반죽준비완료.

 

 

왼손에 기름을 바릅니다.

왼손으로 반죽모양을 만들고 오른쪽으로 속내용물을 넣는시스템.

 

 

 

 

 

 

 

헐 초코렛 하나 얻었을뿐인데 비쥬일이 확달라지네요.

호떡을 구우면 안에 초코렛이 살살 녹는그런걸 상상했었습니다.

 

 

 

이건 치즈입니다.

모짜렐라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습니다만.

남자혼자 사는자취방 냉장고에 모짜렐라 치즈가 있을확율은 0.2%미만.

이날도 역시 없었어요.

사실 저 치즈가 남아 있는것만해도 꽤 기적적입니다.

 

 

 

한번에 여러개반죽을 만들어서 후라이팬에 굽습니다.

 

호떡안에 들어간 초코렛이 부드럽게 녹아서 아름다운 맛이 나야하는데

뭔가 초콜렛은 숨구멍이 필요한건지

너무 호떡을 꽉눌러서그런건지

 

 

초콜렛 폭발.-ㅅ-

 

 

 

저거말고는 꽤 수월한편입니다.

요건 치즈구요.

확실히 두번째라 할만하네요.

반죽을 떼어서 호떡속을 넣는 작업만 빼면 나머지는 수월한편입니다.

물론 수월하다뿐이지 사먹는게 100000000000000배는 더 편합니다.-ㅅ-

 

 

 

그렇게 완성.

 

 

아 나름 두번쨰니까요.

데코에도 살짝 신경을 써봅니다 음하하

 

 

 

 

 

 

너무 많이 사버렸다고 막 그랬으면서

벌써 2통먹었습니다 -_-;

 

이제 겨우 5통남았네요.

좀 아껴먹어야 하나 싶네요.

 

 

 

치즈는 뭐랄까..

확실히 모짜렐라를 넣었으면 훨씬 좋았을거같은데요

체다 치즈가격을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맛에 영향을 많이 주진않더군요.

호떡믹스의 달달함에 묻혀서 치즈맛은 별로안납니다.

보기에는 완전 치즈대박같은느낌인데 의외로

치즈맛이 별로안나는...

 

녹차맛호떡믹스가  색만 완전 초록색이고 의외로 녹차맛은 별로안나는거랑 비슷한느낌.

 

 

 

초콜렛은 중간에 폭발해버리는 문제만 빼면 궁합이 꽤 잘맞는거같습니다.

-ㅁ-)b

 

다음에는 고구마라던가 땅콩같은 견과류를 넣어보는것도 괜찮을거같아요.

아님 아예 다진 고기랑 토마토 소스를 넣어보는것도 나쁘지않을거같구요.

적다보니 정말 이러다 시집가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아아

 

이럴려고 이런게 아니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귀찮긴해도 호떡믹스 구입할만한거같습니다.

한통만 삿었으면 좀 아쉬웠었을거같아요.

배는좀 나오겠지만 -ㅁ-

미리 몇개 사다놓으면 분명 언젠가 유용하게 쓸수있는 아이템인것만은 확실한거같아요.

 

추운날 옷을 입고 밖에 나가서 호떡을 사오는거랑

집에서 반죽해서 굽는거랑 거의 비슷비슷한 정도의 귀찮음 이기때문에

적당히 둘중에 하나 고르시면 될거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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