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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레몬테라스프로젝트

[원룸인테리어이야기] mdf 수납박스 vs 자취생. 수납박스 조립기

by hermoney 201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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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장을 인터넷 쇼핑몰로 고르다보니  인테리어나 수납장 분류에 있는 이런저런 다른 가구들도 같이 보게되더군요.
이것저것 고르다보니 필요도없는데  괜히  이런저런 소품들을 스크랩하고있는 자신을 발견.


데코레이션되어있는 사진을 보니  분명 제가 내방에 오면 저모양으로 유지가 안될건데도.
딱히 저걸 사도 저기에 뭘넣어야할지도 모르겠는데도..   이상하게 점점점 사고싶어지더군요.

이건 아니야 이건아니야 했는데  어느샌가 결제완료가 되어버린......
mdf 수납박스 조립기... 입니다.

자꾸 광고를 보다보니..
배치도 개별적으로 자유로울거같아서..
막 여기잠깐 두었다 저기잠깐두었다가  그런  이상한 배치의 로망이랄까 그런게 막생기더군요.

현대적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현대적인느낌이랄까!

 

그렇게 MDF 박스를 구입하게 됩니다.


 

노랑색으로 구입.

기본3개 도어3개 달린 6개 세트가 배송비 포함 30000원 정도.

저커다란 박스가 6개인데도 배송비가 의외로 싸네하면서 도착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몇일뒤....
도착하게됩니다.

 


상자6개인데 왜이렇게 작지?

.....................????????????????????????????????



 


???????????????????

음... 조립되어서 오는게 아닌가봅니다.

아..어쩐지 싸더라? -ㅅ-

... 조금 패닉상태에 빠집니다.


아오오오오 이게 뭐야하면서 제품정보를 다시 자세히 봅니다.



뭐 요런게 있군요..



 


다행히 드라이버는 있습니다..




 


일단 방정리 하던중에 수납공간이 모자른 상태였으므로..
급하게 조립을 시도합니다.



DIY


 





.....................????????????????????????????????



뭔가 비슷한 판떼기들이 줄줄줄나옵니다.



 




...........................



 


...........................

나사가 수십개.
왠지 시작도 안했는데 의욕저하.





 


뭐..
뭐..
이걸로 뭐..
뭘어떻게 하라고..T_T




DIY
라고 하더군요...

두잇 유어셀프라.........

듣기에는 뭔가 있어보이고 참좋아보이지만....

지금에와서는 

니가알아서 만들어....

혹은....

이미 삿으니까  니가 만들어 쓰던지 말던지로  들립니다....




게다가.. 저는 혼자사는 남자라 그런건지...
듀잇유어셀프란 말이 싫어요...

왜싫으냐면... 몰라요 그냥 싫어요 ...-_-




일단 정신을 가다듬고 인터넷구입처에 가서  설명서비슷한게 있는지 찾아봅니다.





.........  뭐이런사진이있더군요.

아래번호순서대로 조립하시면 편리하게 완성됩니다.

라고 아주 쉽듯이 써있으나..
저사진을 봐도 이해가 영...-_-

밑판, 뒷판, 옆판,뒷판, 좌우판, 도어판.....

이라고 써있으나..제가보기에는

그냥 사각형 판떼기 , 그냥 사각형 판떼기 , 그냥 사각형 판떼기 , 그냥 사각형 판떼기 , ....

...................
제눈에보기에는 다그냥 비슷하게 생긴 판떼기로 보입니다.

밑판이랑 뒷판이랑 뭐가 다른건지도 모르겠도  옆판이나 윗판도 똑같이생겼는데.



 

 

철재클립만 부착하면 끝~~~~~~~~~~~~~~~~~~~

와... 글자로만 보면 되게 쉬워보입니다만..

이때의 제심정은 사실..


 


 

..................



mdf박스 조립기


뭐랄까.
남자들은 이런거 다 우습게 잘하는줄아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저도 아버지보고 다 자동으로 잘하게되는줄알았습니다만.

그런게 아니란걸 저를 보면서 깨달았죠.




일단 천천히 하나하나 해봅니다.

 


 


 


사진대로 배치.


 


자세히 보니 윗판과 아랫판에는 이렇게 나사구멍이 4개씩있더군요.
옆판은 없구요.



 


저런 흠에다가 뒷판을 연결하는 뭐 그런방식인가봅니다.


 


옆판은 이렇게 나사구멍이없습니다.



 


할만해 할만해.

발 2개로 고정하고 손2개로 열심히 조립을 시도합니다.

할수있다 할수있다.


그리고 꽤 많은 시간이 흘러서...

20분쯤걸린듯?

..반정도 완성한듯했습니다만...










 




음...............................????????????



 


...................????????????




 


......................................



이때의 제모습은 이아래에 있는 어느 미국드라마에 나오는사람의 행동과 비슷했던거같습니다.




 


 


 


 


 


 


 




diy제품이면  제 필요한 부품 맞게 잘들어있을텐데

그게 뭐가 그리어렵다고...

웃으면서 저장면을 보던시간이 있었죠...

 


 


그렇게 어찌어찌 조립....

을 하고 나서 알아차렸죠...

 


 


나는 옐로우를 삿는데



 


웬지색이 왔다는거.......




조립을 하고나니 알게되다니 바보냐.-_-


어쩐지 뭔가가 조립하면서도 뭔가 좀 이상하더라.

후후...

후후후후...

노란색은 이상해  웬지색이 중후해보이고 멋있어.

라고 스스로 자아최면을 걸수밖에없었습니다.

걍있는대로 쓰자.

하고 강행하기로 결심.

한개만 조립해서그런지

분해하고 반송해버림되는데

왠지 또 그건싫더군요.



 


한번하니 어느정도감이 옵니다.

옆판,  윗판아래판,  뒷판, 도어용윗판아래판  대로 모아서 쌓아논뒤에

하나하나조립합니다.


 


이렇게


 


하나 하나 직접 만드는 즐거움



 


이것이 바로 DIY 입니다~!

 


완성 !!!
이렇게 6개만 만들면 됩니다!

아이  씐난다~~^^



..아아..신난다..
 
참... 신납니다.
....

한개만드는데 나사를 8개 돌려야하고 6박스이니  48개 .
도어형은 2개더추가..

이걸 몇개를 더만들어야하나..하아...





 


전동드라이버따위 근성으로 극복하면되는걸 왜사나했으나.

... 갖고싶어졌습니다. 아아 갖고싶다 전동드라이버..-ㅅ-


하도 나사를 갖고 드라이버질 (..-_-)을 했더니 손바닥이뻘개지는군요.




 


자전거 장갑으로 가볍게 해결... :-(


 


그렇게 2개...

 


3..개..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들다가  잠시 포기하고 다음날이되어 마져 만들려고했으나.
왠일로 쉬는날 비가안와서 잠시 자전거 타고 본가왕복.

80km 평지라이딩.

요즘 과도한 페이스의 청소때문인지  체력이 고갈된건지  힘들더군요.



잠시 한시간만 낮잠을 자자고 누운게 일어나니 밤 11시.

밖이 어둡더군요..

...음?-_-;;

잠시 낮잠잣는데 휴일이 끝났습니다.


잠시 또 패닉.

한시간동안 왔다갔다하다가.

도저히 억울해서 이대로는 잠을잘수가없다.

하고...

출근전날 새벽에 다시 수납박스조립시작.






 


출근하는날 새벽에
혼자 방에 앉아서 조립을 합니다.

도어용 핀을 박고


 


철제클립을 붙입니다.



 


하도보면 어찌어찌 또 되는건지  나름 또 머리도 편안해지는듯하고.
다 만들면.
제주도여행가서 돌아올떄  면세점에서 구입한   킹덤17년산을 마실겁니다.-_-




 


드디어 마지막 수납박스조립이 남았습니다.
한상자에 나사가 8개 들어가는데  딱 8개 남았군요.

와....
치사하게 여분으로라도 한개정도는 더 넣어주지 -ㅅ-




 


그렇게 마지막 조립을 앞두며.


 


완성을 앞두며...
가격대비 연식이 훌룡하다던  아직 라벨도 뜯지않은  킹덤 17년산을 꺼냅니다.'



 


이때 시간이 이랬습니다.

나는 왜 새벽이 이걸하고있는가.

내가 무엇을 하고있는것인가.

나는 누군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_-;;

(...아..내일출근하기싫다...-_-)





그렇게 8월 16일 새벽3시에  mdf 6개가 전부 완성되었고.
축배를 들려고했으나.




왜인지 나사가 하나남았습니다.
어딘가에 하나가  안들어갔다는뜻인데

별로 신경이 안쓰입니다-ㅅ-





 


에라 모르겠다.

오밤중에 축배를 듭니다.

라벨을 뜯는 숭고한 순간.




 



남자라면 스트레이트.

왠지 스스로 해냈다는 생각에  어른이 된기분이 됩니다. (물론 어른된지 10년도 넘었습니다.)

사는게 다 이런거지..

혼자 놀고있습니다.




남자라면 가구는 DIY 지 후후...

남자남자....

혼자 놀고있습니다.



그러나 몇분뒤..

...아... 내일 출근어떻게 하지............

하면서 시계알람을 3개맞추며 아이구 출근하기 싫구나를 외치며 잠들준비를 하였습니다.




 


완성모습.


 


왠지 선전용사진과 조금 다른느낌이기도하네요...-ㅅ-




 



어떻게 만들긴했으나.

생각해보니 이걸 어디에 둘지

뭘 담을지를 생각을 안해봤군요.

어쨓든 저는 해냈고

전동드라이버가 있으면 몰라도  이젠 다시 이런거 안살생각입니다-_-  다신안사.-_-

diy지겨워-_-

(친구가 추천해준  이케아 수납장이  나사가 무쟈게 많다는말에  이걸 조립한후   구입을 보류하고있습니다-_- )



..만들다보니 정드네요.  이런게 DIY 의 장점인지모르겠습니다.

결혼이란걸  제가 하게될지.
결혼하고싶은 사람을 만나게될지
저랑 결혼을 해줄사람을 만나게될지는 모르겠으나.


신혼집인테리어는 신부의견을 들어야한다고 하는데 (대체로 이런말하는사람은 모두 여자였습니다만...) 

딴건몰라도.............
만약 결혼해서 새집으로 이사하게된다고하더라도....

저 베이비블루세트 수납장은 몰라도...
이번에 조립한 mdf박스는 제가 꼭 들고갈겁니다-ㅅ-


라면서 솔로가 혼자 엉뚱한생각을 하고있습니다.-_-  ( 너는 mdf박스가 문제가 아니자나...-_-;)
.


시리즈랄까요

원룸 자취방 인테리어 [수납전쟁의 중반] 시스템서랍장과 재활용박스
http://hermoney.tistory.com/389

원룸 자취방 인테리어 [수납전쟁의 시작] . 흔들림없는? 3단책장
http://hermoney.tistory.com/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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