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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청경채 먹는법 - 그 많던 청경채를 자취생은 어떻게 다 먹었을까

by hermoney 2017.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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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경채 부자 허머니 입니다 (-_-)

"청경채로 음식 만들줄 알아? 좀 가져갈래?"

"넵~주시면 감사하죠.'

일하는 곳 사모님께서 물으시더군요

농사짓는 친척분이 많이 주셨다고 하시면서요

 

청경채??

딱히 떠오르는 조리법은 없습니다. 청경채로 음식 만들줄 몰라요.

하지만 먹는거니까(-_-) 이럴때에는 그저 감사히 받는게 최고 (...)

 

그렇게 받아 온 청경채가 이~~~만큼!

이렇게나 많이 주실 줄이야 =_=;;;

 

요즘 비싼 몸값 자랑하는 채소

더구나 청경채는 판매가격이 결코 저렴하지 않지요.

그런데 이만큼이나...

역시 직접 농사를 하는곳은 단위가 다르군요 후덜덜

 

청경채는 기르는데 물이 많이 필요하고

이웃나라인 중국에서 즐겨 먹는채소라고 하네요.



그나저나 넙쭉 받아오긴 했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오분쯤 고민 하는척 했지만,항상 그래왔듯

그냥 뭐든 만들어 보기로합니다

이래뵈도 어느덧 자취7년차

간혹 저를 주부로 인정해주시는 분들도 종종 계실 정도입니다

음화화하

 

기억을 되살려보니,중식볶음요리에 청경채가 있었던거 같아요

"좋아! 청경채 굴소스 볶음을 해보자"

 

청경채는 물로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샤샤샥

 

냉장고에 있던 버섯, 피망, 베이컨도 넣기로 합니다

 

버섯과 피망, 청양고추를 다다다 썰어줍시다.

 

웍을 꺼내 기름을 둘러 줍니다

 

편마늘을 기름에 볶아 마늘 풍미를 극대화 해볼까 했는데

마늘이 없어서

다진 마늘로 대체했어요

 

다진 마늘을 볶아주었더니

 

다진마늘이 타기 시작합니다 -ㅅ-

다진 마늘은 아닌건가.....?

 

다진 마늘이 더 타기 전에 요리에 속도를 내기로 합니다

재빨리 채소를 투입합니다

 

베이컨도 넣어주고

 

 

이쯤에서 굴소스 투하 !

슬슬 중식 느낌이 납니다

(뭐든 굴소스를 넣으면 중식이 된다는 묘한 믿음이 있음 -_-)

 

여기에 청경채까지 넣어주니!

오오오오

 

다진 마늘이 타기 시작할때만해도

실패인가싶어

마음속에 어두운 다크니스가 휘몰아쳤는데(...-_-)

이젠 제법 볼만합니다.

요리다워졌어요.

 

채소를 볶다보면 수분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럴땐

 

전분으로 해결해줍니다.

 

단, 전분 시용은 신중하게 합니다

전분을 많이 넣으면 질퍽해진다는것을 경험으로 배운 적이 있었죠-_-

전분은 조금만.

 

관련글

전분폭발 해물누룽지탕-_-

내 생애 첫 해물 누룽지탕 만들기  http://hermoney.tistory.com/1744

 

전분을 넣고 쎈불에 샤샤샥 볶아주면 완성 !

이쁜 접시에 담으면

 

쨔잔

 

베이컨 청경재 굴소스 볶음 되겠습니다.

 

제법맛나고요.

플라시보 효과인건지

굴소스와 피망, 버섯 볶음에서 나오는 풍미가

정말 중식레스토랑에서 먹었던 풍미와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청경채가 주인공인 요리였는데

고유의 맛을 알수가 없다는게 함정

원래 이렇게 슴슴한 맛이였던가??

그러다보니,

청경채를 넣으나 넣지 않으나 음식의 결과물은 동일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슬쩍 ㅋㅋㅋ

 

그럼에도 덕분에 채소도 먹고,요리에 초록도 추가되고,요리의 볼륜감도 살릴수 있었으니 나름 만족했어요

 

청경채 볶음을 2번이나 해먹었지만

청경채는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 상태

으으음.....시들기 전에 먹어야 겠다 싶어서 모든 음식에 청경채를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두둥! 청경채 된장찌개!

청경채를 넣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된장찌개 조리법과 동일-_-

맛도 동일 -_-

 

배추나,무를 넣으면 국물맛이 시원해지던데

청경채를 넣은 국물맛은 글쎄요

이번에도 역시 음식의 볼륨감과 컬러만 담당해주는걸로 만족.

 

그 다음에는 제육볶음에 청경채 사리!

 

맛있습니다 제육볶음.

그러나 청경채가 제육볶음에서 어떤 활약을 하는지는 느낄수가 없었어요

 

아! 요건 있겠네요

고기도 먹고 채소도 많이 먹었다!(채소 없이 고기만 먹었을때의 죄책감을  덜 수 있지 않겠어요?)

 

필사적으로 청경채를 먹고 있는데도 여전히 많이 남아 있.........

이상합니다 먹어도 먹어도 줄질않아요.

청경채...이거 혹시 지들끼리 알아서 번식을 하는 특성이 있는겁니까.

 

급기야 청경채들이 시들시들해지는 시점이 오고

마음이 급해진 상황

냉장고를 뒤져 시들어가는 다른 채소들도 집합시켜서 무침

 

다진 마늘, 설탕, 식초, 간장 조금, 고추가루 뿜뿜, 그리고 초고주장 살짝

넣었습니다

(내키는 대로 대충대충 넣었어요)

 

샤샤샤샥,물러지지 않게 살살살 무쳐줍니다

 

완성!

짜잔  돈나물 청경채 깻잎  무침.

 

오?

새콤달콤하니 괜찮네요.

청경채는 식초 설탕을 넣은 무침류에 잘어울리는듯?

 

대패삼겹버섯볶음에도 넣어봤어요

 

굴소스를 넣고 샤샤샥 볶아주다가 막판에

청경채 투하 !

 

청경채 라면도 만들었었죠

(청경채를 활용한 요리법은 더 이상은 생각나지 않아요! 더 이상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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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청경채요리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사모님께 이런이런 음식 만들어서 잘 먹었다고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드렸더니

혼자서 어떻게 그렇게 잘해먹었냐고 기특하다고 하시면서

 

청경채를 또 주셨습니다.

지난번보다 많이요.

-_-

지쟈스.

그렇데 또다시 청경채청경채 ....

에..제 인생에서 또 언제 이렇게 청경채를 집중적으로 먹어볼까 싶네요. 'ㅁ'

잘먹었습니다.

 

청경채 고유의 맛을 느낄수없다곤 했지만, 바로 그런 점이

오히려 다양한 조리법에 어울릴수 있는 장점인듯 합니다.

..하지만 당분간 청경채는 그만...

 


이글은 스스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자취생을 기특하게 여기신(-ㅅ-) 알바 사모님이 주신 청경채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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