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어야산다_자취요리

내 생애 첫 해물 누룽지탕 만들기

by hermoney 2016. 3. 4.
반응형

안녕하세요 자취요리인 허머니 입니다 (...-_-)

저에게 요리의뢰글이 들어왔습니다

의뢰한 요리는 바로 누룽지를 이용한 자유요리 두둥 !

 

흐음...

누룽지라..누룽지를 이용한 요리라면....

제가 떠올린 요리는 바로 해물누룽지탕 입니다 (사실 이거말고 다른건 생각이 안남..-ㅅ-)

 

해물누룽지탕은 중국집이나 이자까야같은 술집에서 먹어본 요리였습니다만 직접 만들어보는건 이번이 처음.

의뢰받은 요리글을 완성시켜야하니 정상적인 요리가 나와야 합니다.

고로 이번 요리는 실패하면 안된다는 압박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죠.

 

해물누룽지탕이니까 메인재료는 누룽지와 해물이 되겠습니다

누룽지는 제가 원치 않아도 밥 할때마다 자동으로 나오는 재료지요 하하하 (-_-)

 

 

그외에는 각종채소(피망,대파,양파,청양고추), 버섯

그리고 죽순이나 해삼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물론 그런건 제 자취방에는 존재하지않으니 패스. (...=_=)


 

시작은 언제나 채소 손질부터 ^^

 

죽순과 해삼을 제외한 쟤료들은 구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에 구입해 둔 버섯도(물론 흐물흐물 시들어가고있긴했어도) 있었구요

 

 

각종 채소들은 흐르는 물에 씻은후 잘게 썰어주었습니다

 

전분을 얼마나 넣어야하는지 몰라서 대충 이정도 사용하기로 했어요... (-_-)

 

소스 재료는  굴소스, 설탕, 소금, 간장, 후추, 참기름

.....그리고 녹말가루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집에 녹말가루도 없었다는게 함정.

대위기 발생.

 

찬장을 이곳저곳 찾아본 결과.

감자전분을 찾았는데요. 전분도 녹말가루 대신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전분가루에 물을 넣고 미리 풀어두었구요

 

이제 해물손질할 차례.

냉동실에 잠자고 있던 모듬해물세트와 아껴둔 새우도 꺼냈습니다.

 

끓는물에 살짝 데친후.

건지기.

 

아..아아아아.....

해물누룽지탕이라는거 손이 엄청 가네요.

괜히 해물누룽지탕 한다고 해가지고서는 -_ -

 

그냥 누룽지튀김같은걸 할걸 그랬나봐요T_T

이런걸..사서 고생한다고 하는거겠죠-ㅅ-

식당에서 해물누룽지탕이 괜히 비싼게 아니였네요

 

이제 후라이팬에 다진파와 고추기름을 넣고

바바바바바 볶아줍니다'ㅁ'

마늘도 넣어주고요.

(이때 새로 마늘까기 귀찮아서 저는 그냥 다진마늘을 사용했습니다.-_-)

 

파마늘이 어느정도 볶아진후에는

 

나머지 재료들을 모두 투척 !

 

그후에는 굴소스 5스푼, 간장 2스푼을 추가합니다.

오 제법 맛있어 보이자나 !

맛있는 냄새가 살살 올라오기 시작.

비쥬얼도 꽤 만족스러웠죠.

이때에는 잠시 성공예감.

 

괜히 신나서 중국요리사 처럼 후라이팬을 마구 흔들어대다가

피망이랑 버섯 몇조각이 후라이팬을 탈출 (...)

 

이제 녹말 아니 전분을 푼 물을 넣어줍니다.

 

쭈욱 ~

 

그.런.데

급격히 젤리화 진행 (-_-)

 

이거....

전분을.........

너무 많이 넣었나봅니다.

 

놀라서 물을 마구 부었는데

추가한 물 마저도 모두 젤리화(...-_-) 

해물 누룽지 탕이 아닌 해물젤리가 되어버렸.......

 

여기에서 교훈 : 전분은 조금만 넣읍시다 T_T

 

자취생활 7년차.

지금의 이 난감함은...그동안 지나왔던 지옥들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일단 계속 진행해보기로 결정.

 

이제 뚝배기를 꺼내고

누룽지를 바닥에 잘 깔아주었어요.

 

(누룽지는 미리 한번 튀겨주면 더욱 좋다고 합니다만.. 저는 튀기지않고 그냥 넣었습니다 -ㅁ-)

 

그후에 젤리화된 해물누룽지소스(..-_-)에 물을 3컵쯤 더 넣은후

바글바글 끓여주니.

젤리화가 조금 멈췄습니다.

 

재빨리  누룽지위에 소스를 붓고 물을 더 추가하고 (-_-)

한번 더 끓여주었습니다. -_-

 

그렇게 해물누룽지젤리가 될뻔한 해물누룽지탕을 완성 !

 

다행히 T_T)!

다행히 정상적인 요리로 보입니다 T_T

 

오오오오 ?!?!?

의외로 맛도 괜춘 !!!!!!

 

밖에서 사먹을때랑 비슷한 맛이 나서 스스로도 놀랐어요.

우잉?

이거 손이 많이가서 그렇지 의외로 쉽자나?

(물론 손이 많이 간다는건 큰 문제 -_- 그냥 나가서 사먹는게 편한겁니다..T_T)

 

네 그렇습니다.

해물누룽지탕은 생각보다 난이도가 쉬운 요리였어요.

한번  도전해볼만 합니다.

 

약간의 난관이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이날역시

무사히 요리를 마치고 원고를 마무리 할수 있었습니다. -ㅁ-

 

p.s.

남은 해물누룽지탕은.

온도가 내려가니 또 다시 급격히 젤리화.

 

단단하게 굳었습니다 (...-_-)

 

뭐..

해물누룽지덩어리를 조금 떼내어

뚝배기에 물을 붓고 끓여주면 다시 먹을만하게 되더군요.

별문제는 없었습니다. 'ㅁ'

 

 

느낀점.

1. 꼭 죽순이나 해삼이 필요한건 아님.

2. 녹말이 없으면 전분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그러나 양을 적게 넣어야함.

3. 간을 할때에는 짠것보다는 싱겁게하는 편이 더 좋은듯.

4. 피망이나 버섯은 꼭 들어가야 할거 같아요

 

채소손질이 귀찮다는 점을 제외하고, 저렴한 쟤료비로 근사한 요리를 만들수있는 요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유나 공감 아래 꾹꾹꾹~ 눌러주시면 글을 쓰는데 큰 힘이 됩니다'ㅁ'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