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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자취방 원룸 인테리어-_-. 버려진 책장을 이용하여 원룸을 꾸며보자.

by hermoney 2015.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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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취인 허머니 입니다.

(이거 제목을 적어놓고 보니...  마치 정상적인 인테리어 글인척하는 거같아서 괜히 부담감이..-_-)

 

음...다들 아시다시피 저에게는 특별한 습관(-_-)이 하나 있는데요.

버려진 가구를 자꾸 주워오는 병 이랄까요....... =_=)

언젠가부터 동네에 버려진 가구가 보이면 자꾸 자취방으로 주워오게 되더라구요 -ㅅ-

덕분에 제방은 각종 가구들로 가득차게 되고, 답답하게 변해버렸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봐주신분들이

"대신 다른 가구를 버려라", "인테리어는 통일성이 중요하다", "요 배치는 이쪽으로 바꿔라.", "나중에 이사갈때 힘들다"

등등등...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따듯한 댓글을 달아주시기도 했구요.

 

 

 

 

"이러면 안된다", "야이 찌질한놈아"(아니 내가 뭘....-_-),  "정신차려라.", "답답하다" ,"이 더러운놈아 "(-_-),

...이런 댓글들도 있었구요. -_-

저는 뭐...이런 글들을 읽으며..  저의 일을 내 일처럼 걱정해주시는 넘치는 사랑을 가진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저는 홀로 자취방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이런 댓글들을 보다보면서 가슴한켠이 따듯해지곤 했죠.

 

(댓글들을 보며 막 혼자 고개를 끄덕끄덕)  그래 ! 나는 세상에서 혼자가 아니야 ! 힘들어도 열심히 살아야지 ! 슬퍼3

 

 

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음...아니 그냥 단순한 악플인건데 지멋대로 좋게 해석하고 지멋대로 감동하고 있는것일지도 ?-_-)

아무튼 그렇게....... 주워오기도 하고 몇가지 가구들은 버리기도 하면서 자취방은 얼추 정리가 되어갔고 

저의  가구 주워오는 특별한 습관도 드디어 치료가 되었나 싶었는데... -ㅅ-

 

 

그러던 어느날.

또.

또.

또.

골목길에 가구가 버려져있더군요.

 

........아니 이놈의 동네는 어디에 무슨 숨겨진 가구 공방이라도 존재하는건지.

버려진 가구가 엄청 나와요. -_-

 

이 동네.. 저같은 병을 가진 사람에게는 환경이 너무 안좋습니다(?)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할까요..음...

마치 게임중독자인 사람의 바로 옆집이 PC방인거같은 느낌이랄까? -_-;;;;;

마치 알콜중독자인 사람의 바로 옆집이 주류전문점이랄까

마치 도박중독인 사람의 바로 옆집이 카지노랄까-.-

 

으음...

근처에서 이사를 갔나봅니다...

 

그래 뭐 잠깐 구경만하는거야.

이정도는.. 괜찮겠지.

뭐...구경만 하는거니까'ㅁ'

 

하면서 슬쩍슬쩍 훔쳐보고 있는데 (-_-) 어째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더군요. (-_-)

 

아주머니가 옆에 계시길래..

"혹시 이거 버리시는 거라면 이따가 보고 괜찮으면 가져가도 될까요?"

라고 말씀을 드렸더니만...

 

잠시 후 저는 이런 메모를 보게 됩니다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가져갈까봐 이렇게....

그분은 친절하게도 이렇게 써서 붙여놓으셨...-ㅅ-;;;;;;

 

(아..아니.. 자세히 보고 가져갈지 말지 결정하겠다는 말이였는데 말이죠.....)

 

 

.......저걸 보니.....이거.. 안가져가면 안되는건가싶은 묘한 부담감이 급증.....안들려

 

일단 침착하게.

하나하나 살펴봤습니다.

가구들을 많이 주워보다보니 (-_-) 몇가지 살펴봐야하는 포인트가 생기더군요.

 

보통은 뒷면과 바닥쪽이 약점.

(저가형일수록 뒷면, 바닥쪽은 허접한 가구들이 많습니다.)

 

........이 책장 역시 그랬습니다.

역시나 합판... (-_-)

 

아니 합판인게 큰 문제는 아닙니다만...

뒷면쪽은 시트지라던가 바니쉬(니스)등등의 표면 처리가 전혀 안되다는건 문제.

(주로 이쪽에 곰팡이가 생기더군요.)

 

자세히 살펴봤는데 다행히 곰팡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곰팡이가 존재하면 포기하려고 했음.)

 

그외에... 충격적인 사실은...

뒷면 칸막이 들이...

못도 아닌.... 스템플러로 고정이 되어있었다는거...

(가구를 직접 만들어본적이 없어서... 이런 방식이 장점인건지 단점인건지는 확신할순 없지만 그래도 왠지 좀 그랬습니다.....-_-;;;;;)

 

 

이쪽은 아마 옮기면서 틀어진듯하구요.

 

이렇게 자세히 살펴보니.

자취방으로 들고가야겠다는 욕구가 상당히 많이 엄청나게,

줄어들게 되었습니다만 (...-_-)

 

 

이런건 뭐 망치로 쾅쾅.

 

그래도 지금 자취방에 있는 가구보다는 낫겠거니하고.

들고가기로 결정 했습니다. (-_-)

 

 

그리고 몇분후.  담배2

 

 

영광의  상처들 -ㅅ-

 

무겁더라구요...

아니 무게는 큰문제가 아닌데 부피가 크다보니 힘을 주기가 어렵..

사실 들고왔다기보다는 거의 끌고 왔다는게 더 맞는 표현인듯 합니다...-_-

 

그러다보니 들고오는 과정에서 상처가 많이 생겼는데요.

..... 자취방에 가까워질수록 가구가 점점 꾀죄죄하게 변하더군요 -_-;;

(네...밀기도하고 끌기도 하고 등으로 받치면서 옮긴 저의 몰골도 덩달아 꾀죄죄...)

 

 

 

아..이거 얼굴그림이 너무 해맑아보여서 마음에 안드네요 -ㅅ-

 

일단 임시로 입구쪽에 이렇게 두었더니만

화장실 가거나 현관으로 나갈때마다 이렇게 옆으로 지나가야했습니다.-ㅅ-

 

 

일단 걸레와 물티슈를 이용해서 잘 닦아줬구요. -ㅅ-

 

이제 들고온 책장을 배치할 차례.

 

제 방은 현재 이런 모습.

 

책장을 들고온 대신 다른 가구를 몇개 버리기로 했습니다.

(예전에는 무작정 가져오기만 했는데, 그 결과 방이 가구들로 가득차버려서 정작 사람이 움직이기에 곤란해졌던 적이 있어요 -_-

그 경험을 한 이후로는 뭔가 하나 들고 오면 대신에 꼭 !

다른걸 하나 버리기로 결심했습니다.

가구 주워오는 사람의 등가교환 법칙이랄까요.., 가구 연금술사.. -ㅅ-)

 

 

책장을 가져온대신에 버릴 후보 1위는  (사진에 표시한) 등가구.

부모님이 집이사 문제때문에 2년정도 임시거처에서 생활하시게 되었는데

그곳이 좁다보니 등가구를 잠시 제가 가지고 있기로 했는데요

(등가구 2개)

 

색상 때문인지... 이거... 영 마음에 안들더라구요.. -ㅅ-;;

버리고 싶었는데 혹시 어머니에게 뭔가 추억이 있는 물건인가 싶어서 여쭤보니

정 보관하기가 힘들면 버려도 괜찮다고 하십니다-ㅅ- (....헉...뭐야..버려도 되는거였어 ?!! -_-)

 

 

요 왼쪽 구석.

등가구를 내놓고.

책장을 배치하려고 보니...

 

등가구는

 

폭이 60cm.

 

주워온 책장은 90cm.....

 

등가구 자리에 들어갈 수 없..............담배2

 

(아니 ... 쟤보지않아도 이미 책장이 훨씬 폭이 넓다는 사실을 ... 어렴풋이..느끼곤 있었죠....)

 

 

결국.

요 책상과 책장을 어떻게 하지않으면 안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고로 책상을 옮겨야합니다.

아니 옮기는건 둘째치고 이걸 또 어디에 두어야할지 그게 또 고민. -ㅁ-

 

예전의 저라면 (-_-)

이 책상 위치를 어디에 두어야할까 또 몇주 고민하면서 지냈겠습니다만 -_-

 

저도 나름 성장했지요. (성장한건지 퇴보한건지...-_-)

고민은 나중하고 일단 꺼내고 생각하기로..-ㅅ-

 

 

자 이제 배치를 바꿔볼까요'ㅁ'

 

 

일단 책장위에 있던 책들부터 시작.

 

책들을 다 빼면 요런 모습 'ㅁ'

 

요 간이 책꽂이는

제방에 있는 가구중에서 드물게도....

제가 돈주고 구입한 물건이지요 -_-;;

 

책꽂이를 빼니.....

오잉

방이 훨씬 깔끔해졌네요 -_-

(역시 이게 문제였나 !?)

 

 

졍면에서 보면 이런 모습.

 

요런것들이 들어있습니다'ㅁ'

 

등가구 안에 있던 살림살이들도 모두 옮깁니다.

 

확실한건.

짐(?)을 치울수록.

방이 훤해진다는거.

 

물론 이곳에 있던 짐들은 방한가운데 여기저기  올려놓게 되므로

요 부분을 제외한 다른곳들은 더 어지럽...-ㅅ-

 

등가구를 밖으로 옮겼습니다.

 

허전한듯? 하면서 시원시원해졌어요.

 

이제 책상을 옮길 차례.

이거...옮기긴해야하는데..................

어디 둘곳이 없더군요.

 

 

 

다시 자취방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책상 임시거쳐를 찾아봅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곳이 저..

아일랜드 테이블로 사용하고 있는 사각형 테이블.

(주로 요리할때 식재료 올려두는 용도로 쓰는 중 -_-)

저 테이블은 분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각테이블을 빼고.

 

 

그자리에 책상을 넣었어요  -_-;;;;;;

이게 맞는결정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이렇게 했습니다 -ㅅ-

 

 

그랬더니만.

요런모습으로..'ㅁ'

(얼마전 벽지에 페인트칠을 할때에 한쪽면만 칠을 하지않았는데... 그 부분이 눈에 마구 들어오기 시작 -_-)

 

그자리에 이번에 주워온 책장을 배치.

 

뭔가 묘~~하게 어색해서.

 

재배치.

(살짝 대각선으로 배치했습니다.)

 

괜찮은건가..? 이상한건가.... -ㅁ-?

 

시험삼아 책도 꽂아봤습니다.

 

비포

 

에프터 

 

정면 모습

 

오?

오오오??

확실히   예전보다는 나아진거같아요 !

 

문제는 !

 

등가구에 들어가 있던 짐들은 거의 길고 부피가 큰것들이 대부분이라

책장에는 안들어간다는거 !

 

..........................느낌표

 

  

맞은편에 배치해둔 공간박스도.

 

책장위에 올려보았습니다.

 

오?

오오오?

 

주워온 책장과 공간박스색상이 서로 어울리는거같아요'ㅁ'

 

그런데 한쪽을 정리하다보니

다른쪽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_-

...이게 인테리어 피플들이 이야기하던 개미지옥 현상(하나를 바꾸면 다른것도 바꾸게됨-_-) 인가싶더군요.

 

그동안 엠프를 올려두고 잘 사용하고 있던 탁자가 마음에 안들더군요.

 

 

그래서 요 탁자를 또 빼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모습.

 

엠프를 바닥에 두니 어째 좀...휑한가 싶기도하고..

 

엠프에 연결된 5개의 스피커 케이블들은 상당히 정신없습니다. -_-

하지만 그만큼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지요. -ㅁ-)b

 

 

그래서 엠프를 MDF 박스위에 올려봤습니다.

 

음..

일단 책장을 배치한 모서리 부분은

확실히 이전보다는 깔끔해진거같은데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구요 -_-;;;)

문제는..

그곳에 있던 짐들이 온사방에 흩어져있다는거.

 

책장 부분을 제외한 다른곳들은 모두 책장을 가져오기전보다 좁아졌다는게 문제로군요.

 

이제 다른곳들도 치워봐야겠습니다.

아마도 다음편이 또 있을지도? (빨리 안치우면 다음편이 없을지도 모르구요..T_T)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아래 꾹 눌러주시면 방 치우는데 더욱 힘이 납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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