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나.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에게.... 요리 제작 의뢰가 들어왔어요 (음? -_-;;;;;;;;;;;;;)
의뢰주는 바로 요인배(요리를 인터넷으로 배운 사람들) 라는 곳인데요. 정상적인 요리를 만드는 곳입니다. ▶ http://yoinbae.com/
(...저에게 요리 의뢰를 주셔서... 처음에는 이상한곳인줄 알았습니다....-_-)
의뢰내용은 와인에 어울리는 파티요리 만들기. (음?)
의뢰보수는 와인한병. (+_+)
일단 요리에 들어가기전에 선물받은 와인을 마셔보기로 합니다.
제가 나름 요리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자취생이긴 합니다만...
놀랍네요.. 저에게 이런일...
(그 이유는.... 저의 예전 요리글들을 읽어보시면 아실수있습니다...-_- ▶ http://hermoney.tistory.com/category/먹어야산다_자취요리?page=13)
저에게는 흔치않은일이라 요리에 자신은 없지만 의뢰를 수락했습니다 (=_=)
예전에 와인 오프너가 없어서 친구랑같이 벽에 박힌 나사와 망치로 와인을 따던적도 있었지요....-_-;;
망치로 와인따는 이야기는 이글 중반부에 나옵니다.... 무려 5년전에 작성한 글이네요-0-
▶ 서른넘어 독립하게된 직딩남의 방.. 1년간 살아온이야기....[ hand of god ] http://hermoney.tistory.com/172
...저런일이 있어서... -_- 결국 그후에 하나 장만했습니다.
나름 보고 들은건 있어서.
신의 물방울(와인 만화)에서 보니.
(디캔딩(decanting) : 와인과 공기의 접촉을 통해 숨어 있는 맛과 향을 되살리고 침전물을 걸러내는 일....-_-)
이렇게.. 와인병을 높이들고 잔에 따르면
와인이 살아난다고해서 괜히 따라해봤는데........
그러다 이런일도 발생합니다..........T_T
(역시 만화는 만화일뿐...-_-)
....이 와인에 대한 설명을 보니 드라이하고 스파이시한 느낌으로 바베큐나 삼겹살에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흠....
마침 얼마전에 장보면서 삼겹살을 구입해두긴했습니다.
베이컨도 있군요.
먼저 삼겹살을 한번 구워봅니다.
굽는거 기다리면서 또 한잔 홀짝홀짝 (...-ㅅ-)
베이컨도 구워봤어요.
음...
이렇게 먹어보니 조합이 괜찮네요.
이제 이걸로 파티에 어울리는 요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파티에 어울리는 요리라니...
일단 저는 파티라는 것 자체가 어색한 사람이라.. (영화에서 파티라는걸 보긴했습니다...-_-)
도대체 뭘만들어야할지 꽤나 난감한 상황. =_=;
영화에서본 파티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사실 파티라는게.. 그냥 함께 모여서 맛있는거 먹음 그게 파티인데... 저에게는 영화속 파티이미지가 너무 강렬하게 남아있습니다..-_-)
남자들이 막 검정색정장에 보타이(나비넥타이-_-) 같은걸하고 손에는 술을 한잔씩 들고서는 모르는 사람들과
여유스러운 표정으로 하하하하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게.. .저의 파티에 관한 이미지 입니다..-_-
그러다가 웨이터가 접시에 음식같은걸 올려두고 지나가면 집어먹고 그러더라구요. (-_-;;)
....흠....일단 핑거푸드 스타일로 가야겠어요.
냉장고를 뒤적 뒤적이다가 예전에 구입한 또띠아를 발견.
...........이걸로 뭔가 해보기로 합니다.
와인에 어울리는 삼겸살, 베이컨 또띠아 만들기
먼저 양배추를 잘게 다져 줍니다.
그다음에는 양파도 다져주고요.
그전에 잠시 또 한잔 (.....-_-;;;;;;;;)
이제 잘게 다진 양배추와 양파는 잠시 대기시켜두고.
(사실 양상추까지 넣으려고 잘랐는데.. 필요없는거같아서 양상추는 넣지않았습니다 -ㅅ-)
그후에는 삼겹살과 베이컨을 살짝 굽습니다.
(이따가 다시 볶을거에요)
구워진 베이컨과 삼겹살 잘게 잘라준후....
준비해두었던 다진 양배추와 다진 양파를 넣고 함께 볶아줍니다
맛있는 냄새가 촥촥촥 @_@
그후에는 먹다남은 토마토 소스를 넣습니다.
다시 살짝 볶아주면 또띠아 속재료 완성.
냉동실에 잠들어있었던 치즈도 넣어볼 생각입니다'ㅁ'
꽝꽝 얼어서 뭉쳐있길래....
주먹으로 좀 때려줬구요..... (...-_-)
이제 또띠아를 만들 차례.
후라이팬위에 또띠아를 한장 올리고.
가스렌지를 ON
불세기는 약불~중불 사이로'ㅁ'
그위에 아까 볶아둔 속재료를 올립니다.
그후에는 피자치즈 올려주고요'ㅁ'
이제 둘둘 말면되는데.........
너무 천천히 작업하는 바람에 중간에 또띠아가 바삭바삭하게 익어버려서...
중간에 부러졌어요.
(제가 구입한 또띠아는 작은 사이즈였는데... 큰사이즈가 만들기 편할거같습니다.)
그렇게 첫번째 또띠아 실패. T_T
결국 이렇게 손으로 들어서
동그라미가 되어 있는 또띠아 안쪽에 물을 살짝 찍어 발랐더니 잘 붙네요'ㅁ'
말아줬습니다...
(역시 음식은 손맛...-ㅅ-)
훨씬 수월하네요.
제가 만든것치고는
제법 그럴싸해보이는... +_+
이제 손으로 집어먹기 좋게
(핑거푸드니까? -_-;;;)
적당한 사이즈로 잘라주면 완성.
이쁘게(-_-?) 연출한 사진도 한컷찍어보고...
이제 접시를 들고 손님들을 위해 성실히 서빙하면 되겠습니다 (...-_-)
저는 자취방에서 저혼자만의 파티를 하는거라...
제가 만들고 제가 저에게 서빙...
제가 먹게 되겠습니다.
하하하하...하하...T_T
하늘의 향해 건배'ㅁ'
왠지 모를 뿌듯함에 몇컷 더 찍어봤습니다.
음...
뭐랄까요...
먹기도 편하고 맛은 있는데...
맨처음에...그냥 삼겹살과 베이컨을 구워서 그대로 먹었던게.....
와인에 더 어울리는 느낌이긴 합니다-_-;;;; (...나는 도대체 무얼한거냐...-_-)
대신 파티장에서 구운삼겹살을 들고 서빙하기에는 어려우니.
왔다갔다하면서 손으로 집어먹기에는 제가 만든쪽이 더 편하다는 장점은 있지않나 싶습니다.... (...........-ㅅ-)
(요리를 하면서 와인을 중간중간에 홀짝홀짝 마셔버렸더니만..
정작 요리가 끝난후에는 와인이 별로 안남아있었다는건 함정. -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음하지마시구요... 멋진 연말되세요 '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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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에 나오는 와인은 요인배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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