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어야산다_자취요리

감기 잡으려고 만들어본 매콤칼칼 어묵우동

by hermoney 2014. 12. 11.
반응형

자취방 페인트칠을 어느정도 마무리한 날.....

...바로 감기가 찾아왔습니다 -ㅅ-);;;

페인트칠이 힘들어서 감기가 온건 아닌거같구요 (아..그렇다고 페인트칠이 힘들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구요....-_-)

중간에 수영을 하고난 후 머리를 제대로 말리지않은 상태로 새 페인트를 사겠다고 돌아다녔더니만

그때 감기에 걸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음...그동안의 경험상 혼자사는 사람이 아프면 10배쯤 더 서럽더군요. (....-_-)

증세가 더 악화되기전에 빨리 밥을 먹고 눕기로 합니다.

 

뭘 먹어야하나...

코를 찔찔거리며 (-_-) 냉장고를 열어봅니다.

일단 으슬으슬한게 뜨겁고 칼칼한 국물이 있는 요리가 좋겠더군요.

 

하늘의 도움인지 (-_-)

 

마침 냉동실에는 먹다 남긴 종합어묵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우동사리까지 -ㅁ-)!

....메뉴는 정해진거같군요^^

 

어묵우동 만들기

일단 메인재료인 어묵과 우동이 둘다 냉동상태였기에 자연해동을 시도하기로 합니다.

 

적당히 먹을만큼 꺼내놓고.

이불 뒤집어쓰고 잠시 누웠습니다 (...-_-)

(급하신분들은 전자렌지로 해동해도되고... 커피포트로 뜨거운물을 끓여서 해동해도 될거같아요.

우동사리는 살짝 끓인물에 데쳐도 금방 녹고...'ㅁ')

 

잠시 앓아 누워있다가 일어나니 (......그런 와중에 사진은 또 열심히 찍음..-_-)

어묵과 우동사리가 적당히 녹아있네요......

 

.....우동을 빨리 만들어먹어야 약을 먹을수 있습니다 (....사실....감기약이라는게 과연 효과가 있는게 의문입니다만..-ㅅ-)

 

물을 끓여주고요.

 

그리고 비장의 무기 !

멸치다시마 육수를 냉장실에서 꺼냅니다.

 

육수는  뭐 없어도 되겠지만  넣어주면 감칠맛과 깊은맛의 상승효과가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볶음용 고급 멸치로 국물을 내보면 어떨까 싶어서 얼마전에 미리 만들어 두었죠. -_-;;;;;;

육수는 다시마와 멸치 그리고 양파껍질을 넣고  끓여서 만들었어요.)

 

이제 어묵 부터 넣어줍시다.

하나하나 어묵을 넣던중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꼬치 어묵도 하나 있으면 더욱 먹음직 스럽겠다....

(아프다고 하면서도 입맛은 여전히 살아있네요.. -_-;;;)

 

찬장 서랍에 나무젓가락 몇개 있었습니다만...

시판되는 나무젓가락을 끓는물에 오래 담궈놓는건 건강에 그다지 권장 되는일이 아니라고 배웠으므로...

 

그당시의..참고글...    쌀쌀해지는 이런날에는 역시 오뎅탕이 최고. 자취방에서 오뎅탕 만들기.  http://hermoney.tistory.com/871

 

 

건강을 생각해서 (-_-)

쇠젓가락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꼬치를 하나 만들다보니

콧물 찔찔 흘리면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더군요 -_-

 

그래서 꼬치는 하나만 만들기로....-ㅅ-

 

감기를 쫓아내기위한

뜨겁고 칼칼, 매콤한 국물이 이번 요리의 핵심이므로.

청양고추는 필수.

 

물에 씻은후 적당히 잘라서 넣어줍니다.

 

국물은 뭐 간장으로 맛을 내도 되겠습니다만...

어묵세트안에 들어있는 어묵스프가 들어있길래.

저는 이걸 사용했어요.

 

예전에 구입한 쯔유도

 

두스푼쯤 넣어줍시다.

(이걸 넣어주면 뭔가 가게에서 먹는 우동 국물맛과 비슷해집니다 -ㅅ-  없으면 간장으로 대체가능'ㅁ')

 

고추가루도 팍팍.

 

아차...

헤롱헤롱 상태에서 급하게 넣다보니

고추가루를 너무 많이 넣었습니다 -_-

 

국물이 마구 끓어오른때쯤 우동사리 넣어주고요.

 

그상태로 1분쯤 더 끓여주면 완성됩니다.

흠...

뭔가 비쥬얼이 아쉽네요.

비록 감기 걸린 몸이지만 제가 또 나름 요리인아니겠습니까 (.....-_-)

 

찬장을 열어서..

 

김을 꺼냅니다.

 

김을 몇장 꺼내서..

 

부셔넣어주면 맛과 비쥬얼이 UP !

(......이라는 작전이였는데.. 뭔가 크게 바뀐건 없는 느낌...-_-)

 

감기잡는 매콤칼칼 어묵우동.

완성 되었습니다.

 

이걸로 감기가 과연 잡힐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저의 허기는 잡을 수있겠죠 -_-

 

예상대로 (?) 꼬치어묵은 완전 헛수고. (....-_-)

쇠젓가락을 넣은채로 팔팔 끓였더니만.......

젓가락이 같이 달궈져서 한동안 잡을수가 없었던 ...................-_-

 

 

국물은 딱 좋습니다.

칼칼하고 매콤하고.

무엇보다 몸이 따듯해지는거 같더군요.

 

새우 튀김... 아니 튀김 부스래기라도 몇개 넣으면 더 맛있었을거 같구요.

유부가 있었으면 또 좋았을듯.

그래도 아쉬운데로 맛있었어요.

(....음...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술을 싫어하는데(-_-)  왠지 모르게 소주안주로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날의 우동 덕분인지 감기는 그날 저녁 많이 낫게되었는데...

어제 스캘링을 하러 치과에 갔다가 엉겁결에  사랑니 발치까지 하고 돌아왔는데

마취풀린후부턴 제 예상보다 훨씬 아파서

지금  다시 또 몸져 누워있습니다 끙끙대면서... T_T 

(이거 어떻게 해야 덜아플까요 -_-;;;;;;;;;;;;;;)

 

 

그럼 다들 감기조심하시구요 T_T

치과의사가 사랑니 빼자고 살살 꼬셔도(....의사선생님 죄송합니다..-_-)

신중히 결정하세요...T_T

 

 

이 글은 저의 지갑과 함께 합니다 *-_-*)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