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나의_두다리로

사진으로보는 북한산 등산코스. 북한산 1편 (불광역 -> 족두리봉)

by hermoney 2014. 9. 2.
반응형

친구들로 구성된 청계산 원정대 (...-_-)가 이번에는 북한산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산사람들한테서 북한산이 그렇게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기에  개인적으로도 많이 기대하고 있던 산행이였는데요.

북한산을 다녀오면서 또 열심히 찍어보았습니다. (1000장쯤 찍었는데 그중 200장을 골라봤어요-ㅅ-)

 

설명보다는 북한산을 갔을때에 이런 구간을 지나가게된다는걸 눈으로 보실 수 있게...

사진위주로 등산 과정 전반을 담아보았습니다.

북한산 가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분당에서 불광역, 북한산 족두리봉 코스 초입까지

 

드디어 산행당일.

청계산도 힘들었는데 (...-_ -) 북한산은 또 어찌 올라갈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고..^^

그래도 다행히 날씨는 꽤 좋은편입니다.

햇빛이 강할거라 예상되에 반팔대신 얇은 긴팔을 입고 썬크림도 배낭에 집어넣습니다.

(어제밤 냉동실에 얼려넣은 2L짜리 생수병도 챙기구요.)

 

이번에 가게될 족두리봉 코스는 불광역에서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분당에서 불광역은 꽤 먼길입니다.

 

광역버스를 타고 남부터미널에서 내린후 또 지하철을 갈아타야하는 긴여정 -_ -;

(가야산이나 오대산 갔을때를 생각해보면 그리 먼길은 아닙니다만 -_-;;)

 

겨우겨우 불광역에 도착.

친구들과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불광역은 인근에 산이 있는 지하철역답게 역내에 이런저런 안내표지가 많이 있습니다. (사당역이나 수락산역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출발전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괜찮을거같습니다.

 

북한산 등산지도도 있구요.

(지도및 산행정도는 아래 북한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들려보시는게 가장 정확하겠죠'ㅁ'
 
http://bukhan.knps.or.kr/front/portal/visit/visitCourseMain.do?parkId=121500&menuNo=7020092 )

 

체력에 자신있는 사람들이 도전한다는 북한산 12성문 종주 입니다 덜덜덜.

(14성문 이라고 들었던거같은데 성문이 폐쇄된걸까요? -_-?)

에...저는 산행초보라 그런지 아직 엄두가 안나네요-ㅅ-

 

저희가 이날 가게된 코스입니다.

불광역 ->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근처에서 -> 슴가사 -> 구기계곡 -> 구기문소 -> 구기터널

(저는 그냥 족두리봉 코스라고만 들었는데 실상은 훨씬 길었습니다 -_-)

 

코스는 일행중에서 가장 산행경험이 많은 친구가 (산행대장...-_-) 짯는데요.

일행 3명중 산행대장인 친구를 제외하고 산행대원1과 저는 등산초보 입니다. (-_-)

2년전쯤 한창 운동을 열심히 할때에는 무식하게 체력으로 밀고 올라갔겠지만.. 요즘에는 체력에 자신이 없어요..T_T

그래서 저희가 산행대장에게 요구한 건 이렇습니다.

 

우리는 초보다.

암벽등반을 해야하는곳은 피해달라.

제발 쉬운 코스로...어려운 코스는 가지말아달라 (살고 싶다 -_-)

쉬운코스이면서 대신 나무가 많은곳보다는 풍경을 넓게볼 수 있는곳이 좋겠다.

 

그 결과 나온 코스가 이곳이라고 합니다. (....과연 이코스가 쉬운 코스였는지는...-_-)

 

족두리봉 코스를 가기 위해서는 불광역 2번 출구로 나오구요.

지하철역을 나오면 이렇게 바로..

북한산 둘레길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둘레길 표지판을 따라 주욱 걸어가면 됩니다.

(갈수록 가게가 점점 줄어들기에 식량보급은 불광역근처에서 하는것을 추천합니다.)

 

날씨가 좋긴한데 햇빛이 엄청 쨍하고 뜨겁네요.

아직 산행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불광역에 도착한 시점에서 이미 조금 지칩니다 (..-_-)

사진을 찍으면서 가다보니 일행은 이미 저멀리...

 

(카메라를 바꾼지 얼마안된시점이라 일행들에게 사진을 많이 찍으면서 가겠다고 미리 양해를 구해둔 상태입니다.)

 

조금 걷다보면 아파트 단지가 나오는데요.

요런 안내판을 볼 수 있습니다.

 

맞은편에는 이렇게 공원마트가 보이구요.

이부근이 족부리봉 코스 들어가기전에 나오는 거의 마지막 가게입니다.

(이후로는 화장실을 보기 어렵기떄문에 코스에 들어가기전에 화장실을 꼭 해결하셔야합니다 -_-)

 

코스진입전 마지막으로 장비점검에 들어갑니다.

말이 장비점검이지..

너 물은 챙겼냐 , 먹을거 가지고 왔냐, 뭐 가지고왔냐 이따 나도좀 나눠줘

..이런 대화들을 하게됩니다.

 

장비를 체크하던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_-

산행대원1이 어처구니없게도 물을 가지고 오지않았다고 하네요 -_-;;;;;;;;

물은 니들이 가지고 올거같아서 안가지고 왔다고 하네요......후우........... -_-

결국 산행대원1은 욕을 한바가지 얻어먹은후 (-_-) 맞은편 마트로 가서 음료수를 사오게 됩니다.

파워에이드2병을 병을 구입했다고 하네요.

 

그러던중..

산행대장이 장갑을 착용합니다.

산행 초보인 저와 산행대원1은 이걸 보고 화들짝 놀랍니다.

"암벽등반 하는 코스아니라메? 초급코스라메?"

 

산행대장은 말없이 씨익 웃습니다...

시작부터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조금 두렵네요..-ㅅ-

 

공원마트에서 조금 더 걸어올라가면 이렇게 등산코스 시작지점이 보이게 됩니다.

족두리봉 코스 시작점인데요.

왼쪽으로 들어가면 등산코스가 시작하게됩니다.

 

 

 

 

평탄한 길과 친절한 계단이 맞아주던 청계산의 초입과는 달리....

북한산은 역시 초입부터 격하게 올라갑니다 -_-

 

청계산을 갔을때에는 가벼운 운동화가 더 유리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북한산은 역시 등산화가 유리할거 같습니다.

등산화 추천 -_-

 

초입부터 이런 노면을

오르고 오르고 또 올라갑니다 -_-

 

 

잠시 이런 평지구간도 나오구요.

 

저멀리 무시무시한게 (-_-) 보입니다.

우리가 올라갈곳이 설마 저기는 아니겠지...

그래도 계속 올라가다가 평지구간이 나오니 편안하고 좋네요..T_T

 

룰루랄라.

쭉 이런길이였으면 좋겠다 하면서

 

풀사진(..-ㅅ-) 찍다보니

 

어느새 다시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_-

 

 

목적지인 족두리봉까지는 0.5km

오호 생각보다 금방가겠는데요 ^^

(....이때까지만 해도 목적지가 족두리봉인줄 알았습니다...-_-)

 

힘들긴해도 목적지가 얼마안남았으니 다시 사진을 찍으며 따라올라갑니다.

(..사진만 안찍고가도 두배는 편했을듯 -_- )

 

헐.

암벽등반 코스가 나옵니다 -_ -);

여길 어떻게 올라가나 싶었는데

 

옆을 보니 우회로가 있네요.

 

그나마 완만한 경사입니다 -_-;;;;;;;;;;;

초급자 코스를 원했는데

아무래도 산행대장에게 속은거같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합니다.....

산행대장의 스타일을 아는 산행대원1은 이미 뭔가를 눈치채며 궁시렁거리며 올라갑니다.-_-

 

 

완..만합니다.. (아까 암벽등반 코스보다는요...)

 

...............................완만합니다..

아까보다는....

아하하하하

 

인럼나ㅣ러잳ㄴ러먀ㅐㄴ런마이러

ㄴㅁ러님러ㅐㅣ나어램ㅈ더챔젇ㄻㅈㄷㄹ

ㅁㄴㅇ리ㅓㄴㅁ이런ㅁ러잳러맬덤ㄴㅇ

ㄹㄴㅁ이런ㅁ이런ㅁㅇ린ㅁㄹ

-_-

 

위의 사진은 살짝 사진의 각도 트릭이 들어가있습니다.

(경사가 급하긴해도 이 정도까지의 경사는 아니였어요. ^^)

 

뒤를 돌아보니 확트인 경치가 반겨줍니다.

으어 정말 좋네요.

 

아까까지 낑낑대고 올라왔으면서 가뿐한듯이 인증샷 -ㅅ- 

 

 

문제는...

뻥 뚫린 풍경이 보고싶어서 온 곳 이긴 하지만..

막상 뒤에 저렇게 탁트인 풍경이 보여지고 경사가 급한곳을 올라가다보니..

잘못해서 뒤로 굴러떨어지면 (..-_-)

불광역까지 데굴데굴 구르겠구나(-_-) 싶어서 공포심이 조금 들더군요.

고소공포증도 살짝 있어서 그런지 긴장도 되고 다리도 살짝 떨리기 시작합니다.-ㅅ-

 

 

저멀리 남산타워가 보이는걸 보니 시계가 꽤 좋은 날인거같습니다.

 

몸이 힘든만큼 비례해서 옆으로는 점점 더 장관이 펼쳐집니다.

 

길은 여전히 이렇습니다 -_-

 

뒤를 돌아서 아래쪽을 보면 이런느낌.

(경사가 느껴지시나요..T_T)

 

길이라고 생각되지않는 길인데....

이쪽이 길이 맞다고 합니다. -ㅅ-

 

갈수록 코스가 힘들어지는 만큼

풍경은 점점 더 좋아지네요.

 

이런 인증샷도 찍어볼수 있었습니다.

 

사실은 이렇게 무서웠어요 -_-

사진찍으려고 바위 위에 서있는데 아래를 보니 어질어질 ...-_-;;;;

 

아까 족두리봉까지는 0.5km 남았다는 표지판이 있긴했습니다만..

산에서의 거리는 평지에서의 거리와는 전혀 다릅니다. (훨씬 길게 느껴집니다 -ㅅ-)

여전히 족두리봉은 보이질않고 계속 경사급한 코스가 이어집니다.

 

힘들긴한데 (체력적으로 힘든것보다는 뒤로 떨어지면 큰일이겠다는 공포감이 힘들었던거같아요.-_-)

뒤를 돌아보면 저런 풍경이.

그새 조금 올라왔다고 아까 보았던 풍경과는 또 다른느낌으로 풍경이 쫘악 펼쳐지네요 -ㅅ-)

 

옆을 봐도 이런모습이...

공포와 감탄이 동시에 나옵니다.

 

파노라마도 한컷찍어봤습니다.

 

어느정도 올라갔을까.

 

이런 표지판이 나오구요.

지형이 조금 안정적으로 변합니다.

 

(일단 주위에 나무가 있으니 아까의 암벽등반같은 느낌의 코스보다는 마음이 안정되더군요 -_-)

 

그러나 다시 오르막이 시작.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 아찔한 느낌의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_-

(난이도는 ... 사람에 따라 체감하는게 다를거에요'ㅁ' 저에게 이구간은 아찔한 코스로 기억됩니다 -_-)

 

 

사실... 실제로는 이정도 느낌의 경사였는데. 초보라서 그런지

 

이정도로 느껴졌습니다 -_-

등산화라는건 왠만한 노면에서는 미끄러지지않기때문에 사실 손도 사용할 필요도 없었는데

(실제로 산행대장은 거의 손을 안쓰고 가뿐가뿐 올라가더군요-ㅅ-)

 

요렇게요.. 왠만한 경사는 등산화의 접지력만으로도 충분. 손을 사용할 필요도 없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체중이동은 염두해두어야겠지요'ㅁ')

 

뒤에 보이는 탁트인 풍경의 공포(..-_-)와 내 등산화의 접지력이 어느정도인지 아직 믿지못하는 심리때문인지 계속 손으로 집고 올라갔습니다.

그래서인가 더 힘들었던거같아요-_-

장갑을 챙길까말까 하다가 안챙겼는데... 가져올걸 그랬습니다 -ㅅ-

 

 

 

고개를 살짝만 돌려도 이런 절벽이 바로 눈앞에....덜덜덜

바로 요 바위옆은 직벽이라 절벽입니다..

 

탁트인 풍경을 원했지만 이런 코스를 원한건아닌데 -ㅁ-;;;;;

(그와중에도 사진은 계속 찍고있습니다 -_-)

 

자전거도 그렇지만 역시 산도..

평소 얼마나 꾸준히 다니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거같아요.

산행대장은 엄청 가뿐하게 잘 올라갑니다.

 

 

멀리 이런 봉우리가 보인다 싶었을때쯤. (요게 족두리봉이라고 하네요.)

족두리봉에 도착.

 

이곳에서 잠시 휴식하기로 합니다.

 

근처에 이런 표지판이 있구요...

 

으하하하

이제 집에 갈수 있겠구나 (..-_-)

표정이 조금 밝아졌어요.

인증샷도 한컷찍구요.

 

 

 

 

높아서 그런지 정말 족두리봉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절경이였습니다.

날씨가 좋아서그럴까요. 사진으로 찍어보니 무슨 그래픽처럼 보이네요.

아마 왠지 왼쪽이.. 불광동. 오른쪽이 아파트가 많은걸보니..

 

은평뉴타운지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맞나요?)

 

등산화를 벗고 앉아서 새참바도 하나 까먹고.

얼려온 맥주도 한캔 마시니 살거같더군요.

(아 맥주 진짜 맛있더군요 !)

 

아 힘들었지만 보람찬 (-_-) 산행이였습니다.

이제 집으로 가서 누워야지 (..-_-)

.....라는 생각에 들떠있었지요.

 

 

다시 출발이라고 하는 산행대장의 말에 일어납니다.

길을 보니 내려가네요.

후후후 이제 집에가야지 *-_-*

 

룰루랄라

 

풀도 찍고 그랬는데...

 

 

길은 다시 이상해집니다.

어라?

어라라?

집에 가는게 아니였나?

이날  코스는 족두리봉 코스가 아니였나?

 

...............산행대장에게 물어보니 조금더 가면 더 멋진곳이 보인다고하네요........-_-

그리고 족두리봉 코스가 아니라 족두리봉을 시작으로 계속 이어지는 코스가 오늘의 목적지라고 합니다..................................................

 

 

뭔가 항의를 하고 싶었는데..

이부근의 풍경이 너무 좋아서.

또 잠시 멍하니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이때의 바로 왼쪽으로 보이던 풍경

 

가져간 렌즈가 환산 35mm단렌즈 하나뿐이라 광각이 아쉬웠습니다.

이 풍경을 한앵글에 넣어야했는데..

역시 24-70 같은 줌렌즈가 있었어야했는데..아..

 

 

온사방이 정말 멋있더군요.

아 이래서 산사람들이 다들 북한산을 추천해줬구나 싶네요.

몸은 점점 더 힘들고 눈은 점점 더호강합니다.-_-

 

이제 길이 끊겼다고 생각했는데 빨간화살표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초행길이라면 코스를 몰라서 이부근에서 살짝 헤맸을지도 모르겠어요.

 

향로봉까지 1.4km남은 지점입니다. -ㅅ-

 

저멀리 아까 잠시 쉬었던 족두리봉이 보이네요. 

(정상까지 올라간 사람도 보이구요..덜덜덜)

 

이런 족두리봉.

이런 조옥~~~두리이~~~봉

(...아이쿠....이거 써놓고 보니 발음을 조금 주의해야겠군요. -_-)

 

이때쯤 내려다보이는 풍경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고도가 달라지면서 아까와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고개 들어 경치를 볼땐 좋아~ 아 좋아 하다가 다시 걸음을 옮길때 마다 제 머릿속엔 집에 가고 싶은 생각만 가득해집니다 -_-

 

 

이미 체력적으로 한계  (아니 벌써? -_-)

아까 찍었던 인증샷에서의 당당한 모습은 사라지고.. 이런 굴욕적인 포즈의 사진을 남기게 됩니다. -_-

 

 

저는 과연 무사히 집으로 갈수 있을지..-_-

청계산 원정대의 북한산 산행은 계속 이어집니다.

(너무 길어져서 2편으로 나눠서 올릴께요'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ㅁ'

곧 다음편으로 찾아뵐께요'ㅁ'

아래 꾹 눌러주시면 글쓴이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