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 찾아오시는 분중에 호텔나우라는 업체를 다니는분이 계시는데요.
이번에 서울에 있는 레지던스 리뷰어를 모집하던중 제가 생각났다고 연락을 주셨더라구요.
(다양한 분들이 블로그에 찾아주셔서일까 드물긴하지만 이런 신기한 일이 생기곤합니다.
나름 블로그를 찾아주시는분과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나 할까요 -_ -;;;)
레지던스가 어떤형태의 숙박업소인지는 몰라도 공짜라는 말에(..-_-) 일단 감사합니다 ! 라는 말을 넙죽했는데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행지에 있는 곳이라면 여행도 갈겸 겸사겸사 가겠는데..
굳이 서울 바로옆에있는 자취방을 놔두고 여의도에 있는 숙박업소를 이용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다고할때는 언제고....-_-;;)
부동산용어사전 : 레지던스 [ residence ]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의 약칭으로,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피스텔 개념의 주거시설을 말한다. 객실 안에 거실과 세탁실, 주방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이용객들로 하여금 ‘호텔’ 같은 집처럼 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호텔 급 수준의 서비스에 각종 편의시설과 사우나·휘트니스센터·수영장 등의 부대시설을 제공하면서도 객실이용료는 호텔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1988년 그랜드힐튼 호텔이 88서울올림픽을 겨냥해 일부 객실을 아파트형으로 개조해 운영한 것이 시작이다. 투숙객은 대부분 가족 단위의 외국인이며, 거의가 장기 이용자들이다.
- 출처 부동산용어사전, 방경식, 2011.5.24, 부동산 전문출판 부연사 표제어 전체보기
그러보니 여자사람들이 기념일에 친구들끼리모여서 파자마파티를 하고 단체 셀카를 찍어서
올리는일을 인터넷에서 목격한적이 몇번있는데 (...-_-)
아마 이런곳에서 하지않나싶어요 -_-
그리고 스테이72 여의도 라는곳을 검색을 해봤는데. 객실중 복층오피스텔 형태의 방이 있더군요.
복층 오피스텔이라니 !
자취인이라면 누구가 한번쯤은 꿈꿔본다는 복층 !
게다가 저는 지하생활인이기 때문인지 호기심이 급상승했습니다. (설마 지하는 아니겠지 -_-)
하긴생각해보니 계속된 자취생활.
설거지와 청소, 빨래가 연속되는 이런 일상에서 벗어나 하루정도는 가서 마구 어지럽히고 딩굴딩굴해도되겠다(..-_-)는 생각을 하고
꽤 의욕적으로 되어 바로 예약을 했습니다.
스테이72 여의도로 가는길
예약 당일이 되었습니다.
수건과 클렌져, 로션을 챙기구요.
각종 베터리와 충전잭들까지 가방에 집어넣고 출동.
나도 친구들을 불러서 파자마입고 셀카찍어서 카카오스토리나 페이스북에 올려볼까 잠시 생각을 해봤습니다...
친구들에게 나랑 같이 레지던스에서 파자마 파티하고 하루 같이 잘까? 라고 말을 꺼내볼까하다가 친구들의 질색을 하는 표정이 떠올라서
(아시다시피 남자들은 그런거 잘안합니다.-_-)
그냥 혼자 놀러가기로 했습니다....-ㅅ-
스테이72 여의도는 신길역 3번출구 근처에 있다고하더군요.
스테이72여의도면 여의도역에 있어야하는게 아닌가 신길역이 도대체 어디야 궁시렁대며 찾아보니 신길역은 여의도 바로옆에 있었습니다 -_-
(30년간 서울에서 살았는데 서울을 잘 모릅니다-_-)
어찌어찌 신길역에 도착했는데 1번 출구,2번 출구는 정작 필요한 3번출구가 안보이는것이였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3번출구는 5호선방면입니다. 제가 잘못나왔더군요-ㅅ- 신길역은 1,2번출구와 3번출구간의 거리가 멉니다 주의.)
여기저기 뒤적거리다가 겨우 이런 안내문구를 발견.
저곳으로 들어가면 바로 3번출구가 나오는줄알았는데
이런곳이 나오더군요.
이때 살짝 패닉.
원래도 길치라서 또 헤매게 되는건가 싶더군요-ㅅ-
그래 뭐 가다보면 나오겠지. 찾아가는데 시간제한이 있는것도 아닌데 (나중에 알고보니 체크인 시간이 있긴했습니다-_-)
하는 마음으로 걷다보니 나름 지하철 옆골목이라는곳은 감성샷찍기 좋은곳이더군요.
여유로운마음으로 천천히 감성샷을 찍으면서 걷기시작..-ㅅ-
조금 가다보니 신길역 3번출구가 보였습니다.
마음이 조금 놓이더군요.
그래서일까 다시 조금 헤매기시작...-_-
괜히 이곳저곳 골목을 맘대로 들어가다보니 잘못하면 영등포까지 갈뻔했습니다.
어쩐지 지나친거같아 다시 되돌아가고 반복 (..-_-)
알고보니 3번출구 바로앞에있는 세븐일레븐 맞은편에 있더군요.
길치가 아닌 정상인이라면 찾는게 어렵지않았을 그런위치였습니다 -_-
스테이72 여의도
입구입니다. (남자분이 3분 계셨는데 사진찍으려고 하니 다들 숨으셨습니다.-_-)
왜인지 프론트에는 남자직원들만 세명이 있었는데 저까지 포함하면 이곳에 남자만 네명.
저는 혼자와서일까 아니면 때마침 발렌타인데이가 전날이라서 그런것일까.
왜인지 그분들의 얼굴에서 동정어린 표정이 보이더군요. (아니 왜.. -ㅅ-)
그래서일까 다들 굉장히? 친절했습니다.
체크인을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요런게 관광안내 책자같은게 보이더군요.
서울 시티투어하는 외국인들이 자주 찾아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층에는 요렇게 전자렌지가 있구요.
주차장쪽에서 1층입구를 보면 요런 모습입니다.
키를 받고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지하에 식당이 있나봅니다.
조식과 중식이 가능하다고하네요.
복도입니다.
확실히 뭐랄까... 여행하면서 다녀본 모텔이나 여관같은 느낌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바닥에 천장이 비춰질정도로 깨끗하다점만빼면 뭔가 일반 가정집 오피스텔같은느낌?
제가 묵을곳입니다. 305호.
복층 싱글룸이라고 하네요.
입구는 요런모습.
쓸데없이 커플슬리퍼가 있습니다.-_- +
감점1000점.
아... 세탁기가 좋습니다.
드럼세탁기라니......
제 자취방 세탁기를 생각해보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_-
빨래거리를 좀 가져올걸그랬나요.
싱크대와 렌지
찬장에 있는 취사도구들을 보니 레지던스라는 숙박형태가 어떤 형태인지 감이 오더군요.
요리도 가능합니다만 오늘 여기에 와서까지 요리를 하고싶지않더군요.
(요리를 하면 또 설거지도 해야하고 -_-)
제 자취방에 있는것보다 좋은 냉장고가 있었구요..(..-_-)
복도와 내부 모두 일반적인 숙박업소의 느낌보다는 비어있는 오피스텔을 하루 빌려쓰는 그런느낌이더군요.
삼각대를 왜 가지고왔나 모르겠습니다 -_-
일단 짐을 풀고
잠옷바지로 갈아입습니다.
으하하하하
자취방이 아니니 가스비걱정이 없습니다.
난방에 대한 그동안의 한을 풀듯이..
모처럼 마음껏 보일러를 최대출력으로.-_-
대부분의 필수품은 배치되어있으나 칫솔, 치약은 챙기셔야할거같아요.
화장실은 이런느낌입니다.
제가 묵은 방의 재미있는점이랄까요.....
변기와 화장지와의 거리가 멉니다 -_-;;;;
팔을 쭈욱~~ 뻗어야합니다. 팔이 짧은 분들은 낭패.
옷장도있구요.
헹거쓰다가 옷장쓰니..
참 좋군요....
풀옵션 오피스텔같은느낌이군요.
지하자취방에서 오래살았더니만...
창문만봐도 신기하네요..... 아.왠지 눈물이 -_-
조금 높은 층이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3층이라 그런지 보이는 풍경은 이만큼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 궁금하던 복층을 올라가봤습니다.
복층은 이런모습.
이불이 두개가있고 별도의 바닥 난방 조절 장치가 있었습니다.
요렇게 방을 내려다볼수있더군요.
확실히 복층이 신기하긴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긴한데...-_-
정말 잘안올라가게되네요.
이날 복층에 올라간건 이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였습니다. -_-
(나중에 충전코드가 모자라서 복층에 있는 코드에 아답터를 꽂을까하다가.. 계단올라가기귀찮아서 그냥 베터리를 충전하지않았습니다 -_-)
하긴 혼자 왔는데 티비가 있는 일층에 있게되지 위로 올라갈일이 없기야 했습니다만..
대신 여러사람들이 파티를 한다거나 할때 아래층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놀고 윗층에는 쉬고싶은사람은 따로 쉴수있으니.
나름의 장점은 있는거같아요.
방음이 철저한듯.
고요~ 했습니다.
(예전에 혼자 자전거여행을 하다가 묵게된 저렴한 여관에서.. 옆방 소리가 들리던일이 왜 자꾸 떠오르는지...T_T)
깔끔하고 환하니 꽤 편안한기분
원래는 짐 풀고 잠시쉬다가 다시 나가서 근처에 있는 선유도공원에서 가서 야경출사를 해볼까했었는데
밖에 나가고싶은생각이 사라졌습니다..-_-
게다가 오랜만에 보는 TV는 꽤 재밌더군요.
저녁도 미리 준비해왔습니다.
(오기전에 들린 노량진역에서 컵 밥을 구입해왔습니다 -_-)
컵밥은 뭐랄까..
저는 좋았지만 부모님이 싫어할 그런맛? -_-;;;;
오랜만에 보는 뉴스.
청소 걱정도 없고 설거지, 빨래 걱정도 없는 저녁시간이란 참 좋더군요.
별다른일도 하지않고 그냥 멍하니 앉아있거나 누워서 TV를 시청했어요.
가끔은 주부(-_-)에게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다음날 이른새벽.
매일 지하자취방에서자다보니...
지상층의 세계는 참 좋았어요
창문이 있는 지상층의 아침은 일출도 볼수있지않을까싶어서 (..-_-;;) 일부러 일찍일어났는데 당연히 일출은 안보이더군요.
창문사이의 자연광은 참 좋았습니다. 창문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너무 좋았구요.
지금 자취방도 참 좋긴합니다만....
역시나 지하세계의 삶은 햇빛과 공기가 너무 그립게 만듭니다.
아침식사시간(AM7시30분~AM9시30분)을 기다리며 아침드라마도 봤습니다.
아침드라마...소문과는 달리 생각보다 별로 막장(-_-)이 아니라 살짝 실망.
7시-8시 사이에는 사람이 많다고해서 9시 다되어가서 식당을 내려갔더니 아무도없습니다 -_-
간이 한식 뷔페 같은느낌이더군요.
메뉴는 요렇습니다.
한쪽엔 국과 밥, 죽이 있구요. 이외에 별도로 3가지 나물반찬이 나오더군요.
저는 먹는욕심이 많아서.. 이런식의 자율배식을 하면 위험한데..
아니나다를까.
아침식사인데 너무 많이 가져오고말았습니다. 으하하하
(때마침 정월대보름때라 그런지 오곡밥과 나물을 준비해주신거같습니다. 자취생이라 그런지 이부분이 참 좋았어요. 못먹는줄알았거든요..)
남기면 어쩌나 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뭐... 먹다보니 잘들어가더라구요. (역시 내 배통은...-_ -)
식판반납하러가는 옆쪽에는 이렇게..
쥬스와 식빵 토스터기, 잼도 있었습니다.
...........-_-
아침에 토스트와 쥬스를 마시니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의 아침이 생각나네요.
맛있게 잘먹었던 아침이였습니다.
약속시간이 되어 짐을 챙기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밝은곳에서 보니 스테이72 여의도는 이런모습이였군요.
표준줌렌즈밖에 없어서 한화면에 다 안담기길래 최대한 뒤로가서 찍어보았습니다만.
한엥글에 다담기에는 무리. (광각렌즈를 팔고나서..가끔 이럴때 아쉽습니다.)
어제밤 감성샷을 찍으며 헤매던곳을 다시 되돌아가서
지하철역에 도착했습니다.
호텔나우 덕분에 하루 잘쉬었네요.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알게되었습니다.
오르비스 클렌져와 키엘 로션을 두고왔다는걸................................................................
.....ㄴㅇ뢈ㄴ오랴ㅏㅁㅈ도ㅠ람ㅈ도람ㅈ람ㅈ덜맞ㄷㄹ마쥶자ㅓ롸머좋ㄹ앤렇ㄴㅁ아롬나옮나얾ㄴㅇㄹㄴㅇ
의외인곳에서 큰 타격이 발생 T_T
아아. 나는 정신을 어디에 두고 다니는것인가.....
스테이72 여의도 레지던스는
뭐랄까... 숙박업소를 생각하고 가본 저에게는 좀 특이한 경험이였습니다.
일반적인 숙박업소의 느낌이 아닌 잘정돈된 오피스텔을 하루 빌려쓴느낌이랄까요? -_-?
(이상하게 말이꼬이네요.-ㅅ-)
숙박업소의 분위기가 부담스러우신분에게는 괜찮은 선택이 될수있을거같아요.
가족단위로 서울여행을 할때에는 좋은 선택이 될거같습니다.
한강, 선유도공원, 여의도가 가까운곳에 위치해있어서 입지도 좋았구요.
특히 자취생입장에서는 냉장고나 세탁기, 전기렌지, 침대같이 몰래 들고오고싶은
물건이 많아서 부러웠습니다.
가격대는 모텔과 호텔의 중간정도인거같습니다.
호텔나우 앱을 이용하면 전국에있는 호텔의 비어있는 객실을 찾아주기때문에
저렴하게 이용할수있다고합니다.'ㅁ'
호텔나우앱 다운받기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hotelnow&hl=ko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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