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냥사는이야기/사진과짧은이야기

눈폭탄 맞은 율동공원. 혼자 즐겨보는 겨울밤 산책.

by hermoney 2014. 1. 21.
반응형

어제밤 분당에 엄청난 눈보라가 날렸습니다.

겨울이라 눈이 내리는건 당연하지만 이정도로 내리는건 흔치 않거든요.

말그대로 블리자드였습니다.  (왜인지 스타크래프트와 wow가 생각나는군요 -ㅅ-)

제 자취방 바로옆에는 공원이 있기에 이런날 산책하면 꽤 좋은풍경을 만날수있습니다.

 

 

집앞.

 

눈발이 조금 약해지기를 기다렸다가 제일 두꺼운 옷을입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늘 봐왔던 풍경인데 오늘따라 낯설어보일만큼  달라보이네요.

 

늘봐왔던 집앞의 가로등 역시 전혀 다른모습

 

집에서 50m쯤 내려와서 율동공원입구로 들어갑니다.

집옆 동네공원인데... 마치 설산의 상고대같은 모습입니다.

물론 제 모습역시 한겨울용 구스다운에 겨울용 등산바지, 등산화.

동네 공원산책하러나온사람의 모습은 아니군요.-ㅛ-)

 

 

환산 55mm 단렌즈는 평소 풍경을 찍을때 사용하던 화각에 비하면 꽤 좁은 화각이였지만.

당분간 이것만 사용해야하기에 최대한 발줌으로 극복해봅니다.

삼각대를 챙겨올까 했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산책이 아닌 출사가 될거같아서 그냥 손각대를 사용하기로합니다.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그런지 평소보다 사람은 훨씬 적었습니다.

대신 아이들이 신이 났네요.

 

배로 슬라이딩해서 내려가는 아이도있고

본격적으로 눈썰매를 준비한 아이도있었습니다.

저런건 어디서 구입하는거지요.-ㅅ-

 

 

 

 

 

 

겨울밤에보는 눈쌓인 가로등은 다른계절에 보는 가로등보다 더 차분한 느낌이라 좋아합니다.

 

 

플레쉬가 있었다면 날리는 흩날리고있는 저 눈을 더 크게 잡을수있었을텐데.^^

 

 

 

 

 

혼자 앉아서 끙끙대면서 사진을 찍고있는데 뒤에서 어떤 아저씨 한분이 뭐를 그렇게 찍냐고  좀 보여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카메라 액정을 보여드리니 생각하셨던 구도와는 다른지 뒤쪽을 손으로 가리키시면서

저쪽이 더 멋있지않냐고말씀하셨습니다.

 

네? 아..넵'ㅁ'

하면서 한장 또 찍습니다.

 

 

 

어디선가 크리스마스 캐롤이라도 들려올듯한 분위기.

도로상태가 안좋아서그럴까요 갑작스럽게 내린 눈때문일까요 평소보다 훨씬 사람이 적더라구요.

 

 

율동공원하면 제일 떠오르는곳입니다.

번지점프대.

 

 

 

 

툭~하고 손으로 딱 치면 그 아래 있던 사람은 곧 눈사람으로 변할것만 같은..

 

사진 가운데의 벤치는..감성벤치(...-_-)라고 해서 바로옆에 터치모니터로 음악을 감상할수있게 되어있습니다.

 

핸드폰으로 서로를 찍어주던 여성두분.

왠지 찍어달라고하겠구나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다가오시더니만 핸드폰을 주시면서 사진을 찍어달라고하시더라구요.

저는 이럴경우 보통 3컷정도 찍습니다.

(많이찍으면 한장정도는 건지겠지 라는생각입니다^^)

 

눈 코 입. (..^^)

 

화벨이 틀어진게 아니라 조명마다 색이 다르더군요.

요 가로등은 왠지 보라빛이였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건데...

풍경 좋은곳의 성비율은 여성이 압도적입니다

왜 일까요?

 

 

 

 

 

 

배드민턴채를 구입한지 얼마안됐는데...-ㅅ-

실사용은 조금 미뤄야겠군요.

 

 

 

엇갈림.

 

조용한 공원을 혼자걷다보니 감성남이 되었는지.

다시 보면 후회할 느끼한 이름들을 사진에 붙이고있습니다 -_-;

 

엇갈림2.

체크무늬...

(...-_-)

 

그후에도 도저히 남에게는 공개할수없는...느끼한 제목의 사진들을 몇컷더 찍고는.. (....=_=)

무사히 귀가하였습니다.

자취방이 근처에 가게도 적고 지하철역도 먼 외진곳이라 생활하기에는 불편한곳이긴한데.

바로옆에 이런공원이 있다는건 참 좋은일같아요.

눈온후의 공원.

환한아침의 모습도 담고 싶어졌습니다.

내일아침에 일찍 한바퀴 다시돌아보려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꾹 눌러주시면 글쓴이에게 큰힘이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