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은근히 안먹어본것에 대한 호기심히 강합니다-ㅅ -)
이번편 역시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마트에 장을 보다가 냉동식품코너를 지나가게되었습니다.
저는 냉동식품을 정말 엄청나게 좋아합니다만...
많이 먹으면 몸에 안좋다는 생각으로 요즘에는 구매를 많이 자제하고있는중입니다.
이날도 정말 허벅지를 꼬집어가며 냉동 돈까스나, 냉동고로케같은 각종 아름다운것들의 여러 유혹들을 이겨내며
냉동식품 코너를 지나가고있었는데 거의 코너 끝에 도달할때쯤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제품이 하나 있었으니...
그게 바로 이겁니다.
파라타.
뭔가 카레와 함께 먹는 인도빵이라고 하는데요.
난은 들어봤는데 파라타는 처음 들어봤어요.
3500원.
아.
맛이 궁금하다.
아니야 밀가루식품은 줄여야해 먹지말아야해.
이렇게 10분을 근처에서 방황하다가 결국 장바구니안으로 집어넣었습니다.
막상 구입하긴했습니다만..
파라타가 뭔지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봤습니다.
인도의 플랫브레드(그냥 넓적한 빵이라는 뜻같은데 영어로 쓰니 뭔가 있어보입니다 -_-)중 하나로 음식에 곁들여먹는 빵이다.
대표적인 플렛브레드로는 난, 차파티, 파라타가 있는데 짧게 정리해보면...
발효한 반죽을 화덕에 구운것이 난
통밀가루를 사용해서 반죽을 만들어 오븐이나 탄두리에 구웁는것이 차파티
그냥 밀가루를 사용해서 팬에 구워먹는게 파라타
라고한답니다.
인도음식을 잘 모르는 제가 보기에는 다 거기서 거기인거같은데 설명만 보기로는 파라타가 제일 저렴해보이는군요 -_-;
일단 제 자취방에는 화덕이나 탄두리가 없기때문에 (사실 있는게 더이상함..-_-) 집에서 해먹기에는 파라타가 제일 적합해보입니다만...
.....아무튼.. 이렇게 생겼습니다.
왜인지 .... 포장지 뒤쪽 포장지에는 명상중인 인도여자사진이 있습니다. =_=)
아무리 인도음식이라고하지만 빵과 명상은 별로 상관없을거같은데..
뭐랄까.... 조금 쌩뚱맞습니다.
마치 햄버거 겉포장지에 농구하고있는 흑인사진이 붙어있는거같은느낌이랄까..
혹은 메이플 시럽 겉포장지에 캐나다 아이스하키선수사진이 붙어있는것 같다랄까...
아무튼 파라타 반죽에는 버터를 넣는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칼로리가 높습니다.
카레와 함께 먹는 빵이라고 하니 일단 카레를 만들어야합니다.
양파와 감자를 썰고.
냉동된 고기를 꺼냅니다.
아... 나눠서 냉동실에 넣었어야했는데....
한번에 다 먹기에는 고기가 너무나 큽니다.
좀 나눠야 할거같은데.
통째로 전자렌지에 해동시키면 안될거같고..
배는 점점더 고파오고..
결국 빠른방법을 선택해봅니다.
심플이즈베스트.
이래도 되는건가 싶었는데 생각이상으로 효과만점이였습니다.
칼과 망치조합은 대단하군요.
.........그냥 슈퍼에가서 즉석카레를 사올까........
일단 3조각으로 분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안먹는부분은 비날랩으로
이렇게..
다시 냉동실에 넣어두고요.
이제 요리를 시작하면되는데...
밤에 방정리하다말고 카레를 만들어먹으려니 귀찮아지는 바람에 요리 의욕 저하-ㅅ-
결국 다음날 먹기로하고
이날 저녁은 대충 콘프레이크로 때웁니다.
잘라둔 재료들은 냉장고에 넣구요.-_-
그렇게 다음날 저녁이 되었습니다.
다시 미칠듯이 배가 고파지는 그시간.
냄비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어제 잘라둔 야채와 고기를 넣어 살살 볶습니다.
다볶은후에는 물을 넣고 쎈불로 끓이기시작하구요.
팔팔 끓기시작하면 중불로 내림니다.
파라타나 난과 함께 먹을때에는 카레를 되게 하라고 하더군요.
평소보다 좀더 오래 쫄여야할거같습니다.
카레여왕은 맛있긴한데 양이 너무 적어요.
그래서 양을 늘리기위해 물을 더 붓고 일반 카레를 넣어줍니다.
입맛이 둔해서그런지 적당히 넣으면 큰차이가 없더군요.-ㅅ-
카레상태를 보니 이제 슬슬 파라타를 구워야 할거같습니다.
5장 들었습니다. 요게 3500원이니까 장당 700원꼴.
뭐랄까... 은근히 가격이 만만치 않은느낌.
파라타는 밀가루를 반죽해서 만드는거라고 하니까... 의외로 직접 만들어보는게 어렵지 않을수도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장한장 비닐로 싸여있습니다.
두께는 요정도.
팬에 기름을 없이 살짝 구우라고 하더군요.
살짝이라는게 어느정도인건지 감이 안옵니다.
지켜보고있는데 뭔가 점점 부풀어오르더니만 위험한 느낌이 들어서 화들짝
뒤집어보니 조금 탓네요 -ㅅ-
음.. -_-
파라타입니다...
맛이 궁금해서 일단 한입먹어봅니다.
....오?
참 별거없어보이는 모양인데 의외로 그자체로도 꽤 맛있습니다.
담백하고 고소한맛인데 패스츄리같이 여러층이 느껴지기도하구요.
속내용물이 들어있지않은 느끼하지않은 호빵이랑 조금 비슷한 맛이기도하구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저거 한장으로 배가 부를거같지않습니다.
한장 더 굽습니다.
두번째는 처음보다는 성공적.
그나마 덜 탓습니다'ㅁ'
카레는 이정도면 되겠군요.
중간에 카레끓는거기다리면서 괜히 찐고구마도 집어넣고 냉장고에 있던 옥수수통조림도 넣었습니다 -_-
완성.
아 힘들었습니다.
2일만에 완성된 카레아 파라타입니다.
이걸 왜 여러장 찍는지는 모르곘으나-_- 세로 구도로도 한컷더 'ㅁ'
이제 먹어볼까
하고 앉으려는데 왠지 양이 적어보여서...
밥이랑 총각김치를 추가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어떻게 먹는걸까요-ㅅ-
찍어먹는건 아닌거같고...
이렇게 먹는건가-ㅅ-
카레를 파라타 위에 올린후 한입 넣어봅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회사에서 인도사람들이 점심시간이 이런식으로 먹는걸 자주보았던거같아요.
뭐랄까
파라타는 겉보기에는 참 별거없어보였는데요.
빵 그자체로도 꽤 담백하니 맛있는데 카레와 함께 하니 정말 괜찮았습니다.
맛있어요 !
갑자기 주위가 갠지스강으로 변화고 내면에 차크라가 열린다던가 하는정도의 신세계의 맛까지는 아니지만..
(단순히 이야기하자면 그냥 빵으로 카레를 싸먹는 맛..-_-)
밥보다 더 잘 어울리는느낌이랄까요.
생각이상으로 담백하면서 질리지않고 오래먹을수있을거같습니다.
두번째 시도.
다좋은데 빵사이로 카레가 쥘쥘쥘 나오는것만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카레를 더 쫄였어야했나싶습니다....
파라타
인도에서 가서 사먹으면 엄청나게 저렴할거같은데 한국에서는 장당700원.
(하긴 쌀국수도 베트남가면 싸지요..-_-)
카레 제작비까지 생각하면 가격대 성능비로 먹을 음식은 아닙니다만
호기심삼아 한번쯤 구입해보면 후회없으리라생각합니다.
베이킹 하시는분들은 직접 만들어보시는게 어떨까 싶기도하구요.
이상 자취생의 파라타 요리 도전기였습니다.-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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