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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어느 자취생의 요 몇일간의 식사들

by hermoney 201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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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언제오냐.  김치떨어졌을거같은데 와서가져가라.

밥 먹었냐. 오늘은 뭐먹었냐.

집에 먹을건있냐?

 

어제 통화한 어머니와의 전화내용입니다.

자취를 시작한지 4년이 지났는데 4년내내 대부분의 통화내용은 위의 내용과 항상 비슷합니다.

 

대답하기 별로 어려운내용도 아닌데 항상 똑같은걸 물어보시니 가끔은 이상하게 어머니의 그런에 질문이 대답하기가 참 싫을때가 있더라구요.-ㅅ-

왜그런건지.....

"그냥 밥먹지 뭘먹어 엄마는 저녁에 뭐뭐뭐뭐뭐먹었는데 엄마도 자세히 말해봐."

아무튼 그럴때에는 이런식으로 짜증아닌 짜증을 부리면서 대답을 하기도합니다.

 

오늘은 내가 무얼먹었었더라?

내일은 또 어떤걸 먹어야하나.

자취를 시작한 이후로 항상 해본 고민입니다.

 

그래서..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어느 자취생의 요몇일간 먹었던것들입니다.

나중에 어머니가 또 물어보시면 이글의 url을 알려드릴려구요....그러면 걱정을 조금 덜하시려나모르겠습니다.-ㅅ-

 

 

이날은 족발정식입니다 (...-_-)

족발을 좋아는 하는데 매번 시켜먹기에는 너무 비싸고.

그러던중 인터넷에서 족발을 파는곳을 발견했습니다.

전족 13000원짜리 하나 구입해서 잘라놓으면 이런식으로 4끼정도는 먹더군요 -_-;

여유가 있다면 마트나 시장에서 모듬쌈이나 상추랑 깻잎, 마늘같은걸 구입하면 정말 완벽해지지요.

 

 

 

입맛이 없을때에는 역시 김치를 볶습니다.

저는 입맛이 없진않았고 (인생을 살면서 입맛이 없었던 적이 별로없어요.....이망할놈에 배통이..T_T)

그냥 김치볶음밥이 먹고싶더라구요.

 

 

찬장을 뒤지다가 예전에 구입한 이걸 발견했습니다.

한번 같이 넣어보려구요.

 

 

밥은 넉넉하게 3공기를 넣습니다.

한번에 요리해서 3끼를 해결하려는 작전입니다 -_-

 

 

잘볶아줍니다.

 

 

양은 이정도입니다.

이걸로 3끼는 해결. 으하하

이제 3끼동안 요리를 안해도되는군요.

아 편하다.

요리를 하는게 그렇게 싫은일은 아니지만 가끔은 꽤나 귀찮을때가 있습니다.

 

 

물론 김치와 밥만 있어도 맛있었겠지만

밥이랑을 넣었더니만 자극적인 짭짜름한맛이 추가되었습니다.

 

 

음 좋군요.

단지..

3끼를 먹으려고 밥을 3개넣었는데 2끼만에 다 먹어버렸다는게 함정-ㅅ-

 

 

 

이날은 카레를 왕창 만들었던날의 다다음날입니다.

카레를 만든날의 식사는 당연히 카레.

그 다음날도 카레.

이날도 카레..

아마 내일도 카레일듯..

 

카레.

카레.

카레..............

 

아무튼 카레를 큰냄비에 가득 끓이고 먹고 남았은건 한번더 끓인후 식었을때 여러개의 통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그후에는 밥을 데워서 카레를 한통씩 꺼내먹는거지요.

카레는 데우지않고 시원하게 먹어야하는점이 포인트.

 

 

 

 

밥이 좀 많은가...-_-

 

 

묵힌카레가 은근히 괜찮아요.

게다가 총각김치까지.

 

 

이때까지만 해도 완전 자신만만했는데.

 

 

밥이 너무 많았는지 중반이후부터는 밥에 비해 카레가 모자라서 꽤 고전했습니다.

 

 

이날은 시크하게 냉동돈까스.

무려 두쪽.

 

 

 

이날은...

얼마전에 썻던 글에도 있듯이..

꽃게라면 해먹었던 날입니다.

http://hermoney.tistory.com/858

 

신라면 3개. 꽃게.

제작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

언젠가 살다보면 실제로 배위에서 이걸 먹어볼날도 있겠죠?

 

 

닭봉 튀김 정식.

이라는 이름의 저녁식사였습니다.-_-

 

메인은 이거.

역시나 예상대로 밥은 안먹고 닭튀김만 먹는바람에

밥은 그대로 다시 냉장고로.

다음날 딱딱하게 굳은 밥을 먹어야했죠.

얼린밥은 한번 해동하면 그후에는 딱딱해지더라구요.

뭔가 해동한 밥을 다시 잘 데우는 방법이 있을거같은데.

어디 괜찮은 자취블로그같은곳에서 그런 팁을 알려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저도 자취블로그이긴합니다만...뭐..음...T_T

 

 

 

이날은 평범하게 김치찌개.

굉장히 특징이 없었던 저녁시간이였던건지 어째 이날 식사의 사진은 딸랑 이거밖에없더군요.

뭐 이거랑 밥이랑 총각김치 정도 같이 먹지않았나싶습니다.

 

 

 

이날은..

 

 

라면입니다.

청양고추 한두개쯤 썰어넣으면 더욱 칼칼해집니다.

그러고보니 나는 매운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내가 왜 고추를 썰어넣고있는건지 나참-ㅅ-

라면은 안먹어야하는데.

20년쯤은 그생각을 계속 해왔는데

그래도 먹게되네요.

 

 

이날 저녁은 왠지 밥이 먹기싫어서 시크하게 밥대신 맥주를 마시기로했습니다.

약간은 독일사람은 느낌이랄까요.

소세지도 하나 살걸그랬나.

 

아무튼 룰루랄라 편의점에 들어가서 제가 좋아하는 가성비의 왕 L맥주 노란색을 찾아보니 없는겁니다. (요새 이거 찾기어렵네요. L맥주 노란색 ...T_T)

그래서 어쩔수없이 다른걸 먹어볼까하고 골라본게 이  와바둔켈 이라는 맥주입니다.

흑맥주인데...

2000원정도했다면 괜찮다고 했을맥주인데..

무려 3000원이 넘는 고가라서 추천은 못하겠네요-ㅅ-

 

게다가..

저 흑맥주를 먹고나니까 오밤중에 갑자기 없었던 밥맛이 되살아나서  (-_-)

 

 

튀깁니다.

돈까스와 닭날개를.

 

그리하여 이날 저녁은 흑맥주 +  돈까스정식.

 

 

 

불닭볶음면.

매운거 좋아하는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이걸좋아하는사람을 별로못봤는데.

저도 이라면은 안좋아해요..

그런데 이날저녁은 이거였습니다.

으.

 

 

그리고 다음은 이걸먹었습니다.

 

요기에다가 너구리한개 넣고 물살짝더 넣으면 짜파구리.

짜파구리맛있는데 츄릅.

.

 

 

이건

추석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인가

아니면 다다다음날일거에요.

 

 

역시 풍성한 추석입니다.

자취생의 식탁도  훈훈합니다.

 

 

 

인터넷에서 구입한 족발이 괜찮길래

그곳에서 돼지고기를 구입해봤습니다.

 

삼겹살 별로안좋아했었는데 (사회초년생때부터 회식만 하면 대부분 삼겹살집으로들 들어가는통에 좀 질렸어요....-_-)

왠지 땡기더군요.

 

 

허브솔트를 살살살 뿌리고 적당히 구워줍니다.

고기를 구입했을때에는 커다랬는데.

굽고나니 기름이 빠져서인지 작아졌습니다..............

 

 

 

너구리입니다.

당연히 2개죠.

 

라면은 한개 끓여먹어서 배불러본적이 없어요.

아니... 생각해보면 한두번쯤 배부른적이 있었던거같기도하고..

 

 

역시 자취생이라면 컴퓨터책상에서 미드를 보며 먹는 라면이 최고지요.

밥상에 잘차려놓은 라면따위와는 비교가안됩니다.

 

 

 

원래 스파게티를 사..사..사..좋아합니다.

단, 면은 별로 안비싼데 소스가 비싸다는게 함정.

 

먼저 오일을 후라이팬에 두르고 마늘을 오래 볶습니다.

그후에 옆에서 끓이고있던 면과 소스를 넣고 볶으면 끝.

위에 치즈를 몇장 올려두면 더 좋습니다.

 

전에 이마트에서 장볼때 아무생각없이 단지 싸다는 이유만으로 구입했던 버섯들이 이날은 대활약을 했지요.

(물론 고기가 있었다면 더좋았을텐데.)

 

떡볶이도 몇개 집어넣으니 의외로 잘어울렸습니다.

 

 

 

소스가 남아서 한번더.

 

 

소스가 아직도 남아서 한번더 스파게티.

얼굴은 순수 코리안인데 몸속에 이태리의 피가 흐르고있는건지

스파게티와 피자는 질리지않습니다.

 

 

뽐뿌에서 소고기 사태를 할인한다길래 아무생각없이 구입했는데

날짜가 지나서 냉장고 속에서 색깔이 변해가는 사태를 발견.

그래서 남은 소고기 사태를 죄다 집어넣고 만든 스파게티입니다.

완전 맛있는데.

완전 아깝더라구요.

그정도 양의 사태면 미역국 10인분은 끓여먹을수있었을텐데...

 

 

 

 

 

얼마전에 포스팅했던 오뎅탕입니다.

http://hermoney.tistory.com/871

그래도 나름 만만한 가격대이기도하고.

장볼때마다 한개씩 구입해놓으면 분명  잘사놨네! 하면서 박수를 치게 될 날이 있는 그런식재료라고 생각합니다.

요즘같을때 딱좋지요.

 

 

 

이날은 뒷다리살을 500g

앞다리살을 500g구입해서 양념 불고기를 만든날입니다.

일정양은 이날 바로 볶아먹고.

나머지는 한주먹씩 비닐백에 넣어서 얼려둡니다.

 

 

 

그러면 이렇게 친구가 놀러왔을때 대접하기좋습니다.

물론 친구가 안놀러왔다면 저는 불고기를 한번 더 먹을수있었겠지만 -_-;;;;;;;;;

그래도 가끔은 친구가 놀러와서 이것저것 먹어주는것도 나쁘지않습니다.

이 친구놈이 요새 방황하는거같아서 맘이 좀 그래요.

빨리 착한아가씨에게 정착을 해야할텐데.

 

 

뭐 아무튼 그런 불고기백반입니다.

 

 

친구가 맛있다고 칭찬해주는데.

그말을 듣고 은근히 기분이 좋았습니다-_-

 

요즘 시대에는 이런말하면 웃긴거지만.

남자인데 요리칭찬을 듣고 흐뭇해지니 왠지 좀 묘하더군요.

 

 

 

어머니가 주신 집된장입니다.

마침 집에 당면이 있길래.

당면을 사리로 한번 넣어봤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의외로? 맛잇습니다.

 

 

된장찌개는 역시 이렇게 밥위에 퍼서 삭삭 비벼먹는게 최고.

 

 

역시..

다먹은후에는 한번 끓여주고요.

 

 

다음날 식사에 다시 이용합니다.

 

 

이날이 아마 롤드컵 결승전이 있던날이였을겁니다.

( 게임은 잘못하는데 게임경기 방송을 보는건 좋아하는편이거든요. )

한국팀과 중국팀이 10억의 상금을 두고 맞붙었는데.

한국팀이 중국팀을 너무 처절하게 박살을 내버리는바람에 금방끝나서 허무했던 그런날.

 

이 게임방송을 보고 다시 불타올라서 집에서 lol이란 게임을 설치하고 실행했는데

게임을 못한다고 같은팀 중2짜리한테 욕을 엄청나게 얻어먹고 다시 게임을 지웠습니다......................

.................................T_T

 

 

 

이날은 신제품인 감자떡만두입니다.

400g에 7000원이라는 미친 가격.

부자들용으로 출시한듯.

 

장보다가 1+1을 하길래 가끔은 부유한 기분을 즐겨보는것도 나쁠거같지않아 선택해봤습니다.

...맛있어요...

쫀득쫀득.

그안에는 매콤칼칼한 고기와 당면이 가득들었습니다.

개성감자만두도 나름 고급형인 쫀득쫀득감자피를 사용했는데.

이만두에 비하면 개성감자만두는 오징어로 보입니다.

 

언제가 부자가 되면 또 사먹으려구요.

 

 

 

이날은 부침개데이입니다.

배는 고프고 요리는 하기싫어서 냉동실을 뒤적거리다발견한 부침개.

추석이 지난지는 오래되었지만 아직 살아있더군요 음하하

 

 

 

....................

 

이렇게 근래 몇일간 해먹은것들을 정리해보았는데요.

뭐 평범하지요.'ㅁ'

 

그런데..글을 적다보니..

요새...도대체 왜 이렇게 살이 안빠지고 오히려 점점 더 무거워지는것일까

의문이 많았는데요.

그의문이 풀렸습니다.

 

저..굉장히 잘먹고살고있군요 -_-

좀..줄여야겠습니다.

 

저녁식사에 열량이 적은것들로 구성을 해봐야겠어요....

그러면서도

뭔가 적은 공수에 만들기도 편하고  꾸준히 안질리고 먹을수있는 건강하고도 저렴하면서 괜찮은 식단을 (...적어놓고보니 도둑놈 심보군요 -_-)

찾아봐야겠습니다.

 

이번에 어머니가 전화를 하셔서 뭐먹었냐고 물어보시면 이제 이글을 보여드리면 되니 마음이 조금 편해졌습니다.

뭐 그래도 걱정하시는건 똑같겠습니다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도 잘드시고 계신지요?

저는 이렇게 먹고살고있어요.

쌀쌀한날에는 잘드셔야 감기걸리지않습니다. (나혼자 살찔순 없지!-_-)

그럼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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