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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블로그이웃으로부터 받은 추석선물. (kp캐비어 철갑상어알 액기스)

by hermoney 201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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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블로그에 접속해서 달아주신 댓글들을 확인합니다.

글쓰는 것도 재미있지만 역시 블로그를 하는건 달아주시는 댓글 읽어보는 재미가 아닌가 싶어요.

그러던중 c...로 시작하는 닉네임을 가진 오랜이웃분이 (c...으로 표현하니까 왠지 욕같은느낌이군요 죄송합니다 -_- )

추석선물을 보내주신다고댓글을 달아주셨더군요.

 

괜히 으쓱해져서  앉아있는상태로  발을 꼬고  한쪽팔로  턱을 받쳐봅니다.

으아니 선물이라니 우후후훗 이놈에 인기는.

 

 

이런느낌으로 -_-

 

아무튼...  제가 알고있는 최대한 거만한 자세와 표정을 취한채로  댓글을 자세히 읽어봅니다.

(선물이란건  정말 어쩌다 받아보는거면서  괜히 자주받는척 해보고싶었습니다..-ㅅ-)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되지않아 다래마져 떠난이후 부쩍 더 수척해지신 저희아버지께

회사에서 만드는 철갑상어알 액기스을 보내주시고 싶다고하시네요.

 

아... 제 선물이 아니로군요.

아아...

아아아...그럼 그렇지.

생각해보니 그동안 수십년간 인생을 살면서 인기란게 있어본적이 있었나 싶습니다-ㅅ-

블로그에서도 다래나 머루, 아버지나 어머니 좋아해주시는분은많으셨지만..

...으음..

 

블로그 찾아만주셔도 그자체가 저에게는 선물인데  (제가 쓰고 제가 읽어봐도 이멘트는 전혀 영혼이 느껴지지않는 가식적인 느낌이 좀있군요-_-)

선물까지 주실필요는 없는데.....

..라며 댓글을 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로 주소 적을께요."

 

....네..절대 사양하지않습니다.-_-

 

 

 

 

몇일후에 추석선물로 택배가 도착할거라고 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택배로 뭘보낸거냐."

"요즘 아버지와 어머니가 수척해지신거같아서 건강식품을 보냈어요."

"아니 뭘 그런걸 보내니 나는 괜찮다. 벌써 산거야?  왜샀어."

 

.........다들 그러하시듯이... 저희어머니도 현금을 더 기다리셨던거같습니다.... -_-;

 

 

 

얼마후 부모님집에 택배가 도착하였습니다.

철갑상어알액기스입니다.

 

그러고보니 어렸을때 작은고모가 조선호텔에서  약혼식을할때 철갑상어알을 먹어본적이 있었는데요.

(왜 작은고모 약혼식을 저까지 쫓아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맛있는거 먹는다고해서 따라갔던거같습니다. -_- )

만화책이나 영화에서 등장인물이 철갑상어알을 엄청나게 맛있게 먹는모습을 봐서그런지 엄청나게 기대하면서

한입먹어봤는데...

애들입맛에는 안맞는맛인건지 막상먹어보니.........으..맛이 없더라구요-_-;

나이가 들면서 입맛이 좀 달라졌으니 지금먹어보면 맛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물론 지금이야  맛이 없어도 몸에만 좋다고하면 마구마구 먹는편이라

철갑상어알같은게 눈에 보이면 다 먹어없애버리고있습니다.    (...저..한국남자...맞나봐요...-_-)

 

 

 

철갑상어알은 고담백에 DHA가 풍부하고 노화방지에까지 효과가 있다고합니다.

 

 

그러고보니 철갑상어알은 프랑스사람들이 좋아한다던데.

프랑스사람들은 음란하니까. (흑인들은 모두 농구랑 랩잘할거라는 그런 편견과 비슷한겁니다. 프랑스분들 미안합니다-_-)

굴처럼 프랑스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은 왠지 정력에 매우 좋을거같아요.

음. 그럴꺼면 부모님집에 보내지말고 그냥 제 자취방으로 보낼걸 그랬나봅니다.

(..아아..나란 남자 한국남자.)

 

 

 

어머니가 부엌에 계실때 슬쩍 몰래 한포 먹어봅니다.

비리거나 쓸줄알았는데 그렇진않구요.

살짝 달달한 한약먹는맛입니다.  (그러고보니 성분표에 한약들도 들어가있군요.)

 

부모님이 이걸 드시고 조금이라도 더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아버지가 너무 기운이 나셔서.

갑자기 이제와서 동생이라도 생겨버리면 오히려 낭패겠지만 말입니다.

음...설마 그렇지는 않겠죠..에..설마.

그런일은 정말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c...님 (욕아닙니다.)  너무 감사하구요.

요즘 저도 몸이 예전같지않고 물론 체중은 꾸준하게 늘고있습니다만 왠지 마음은 수척해진거같은데 

저에게도 하나 더 보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으하하하=_=;;;)

 

괜히뭐랄까..  평소에 부모님께 잘못하는데 그런 반성도 좀 되고그렇네요'ㅁ'

...물론 반성과는 별도로 부모님이 서운해하지않으면서 추석때 집에안가고 여행갈수있는 방법을 고심하고있는 요즘입니다.-ㅅ-

그럼 멋진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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