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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나의_두다리로

가야산 여행기) 사진으로보는 가야산 남산제일봉 등산코스

by hermoney 201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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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강에서 래프팅을 한후 합천터미널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것으로 합천팸투어의 일정이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원래부터 이번 합천 팸투어를 참가하게된 제일 큰목적이 가야산을 가는것이였기때문에

서울로 올라가는 투어버스를  뒤로 한채 혼자 배낭을 매고 작별인사를 하고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이제부터는 혼자가야합니다.

 

 

 

합천에서 해인사로

 

잠시였지만 1박2일동안 함께했던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마친후

카페에서 잠시 한숨을 돌려봅니다.

 

투어기간동안 딱히 구속받는다거나 하는일은 없었지만 (오히려 말수도없는데 먼저 말걸어주시고 챙겨주시는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다가 이렇게 혼자 나오게되니 뭔가 홀가분하면서도 좀 썰렁하기도하고 허전한 기분이 듭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그냥 혼자있을때에는 괜찮은데

 

사람들과 만났다가 헤어져서 다시 혼자가 되었을때.

다수의 사람들속에서 나혼자 있는거같을때.

혼자만 있으면 괜찮은데 옆에서 염장질하는 커플이 보일때. (젠장 -_-)

 

.....그렇게 다른사람을 만날때 오히려  내가 더더욱 혼자인거같은 그런 순간들이있는거같습니다.

이때가 왠지 그랬습니다.

 

 

 

잠시 커피를 한잔 마신후

(왠지 아메리카노를 마셔야할거같은 상황인데  달달달달한 화이트 카페모카를 마셨습니다. 사주신 형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근처에 있다고하는 합천버스정류장을 향해 걸어갑니다.

 

 

 

 

합천에서 해인사까지 버스비용은 4800원.

서로 가까우니 합천에서는 해인사까지가는 버스는 꽤 많을줄알았는데

의외로 그렇지만은 않은듯  합천터미널에서 해인사가 가는 버스는 하루에 3대정도밖에 없는거같습니다.

터미널로 여유있게 걸어갔는데 마지막 버스 출발 10분전이였습니다.

(대구에서 해인사로 가는 버스는 꽤 많이 운행된다고 하니 오히려 대구에서 가는게 편할거같습니다.)

 

약한시간정도걸린다고합니다.

 

 

 

아무튼 그런고로... 

이용하시분은  합천 터미널 (아마도 앞에 055를 붙여야할듯?) 1688-4460    로 미리 문의해보시는게 안전할듯합니다.

 

 

 

 

 기사님께 인사를 하고 버스 맨앞자리에 배낭을 두고 자리에 앉으니 긴장이 조금 풀리는 기분입니다.

 

 

 

 합천에서 해인사로 가는 길구간은 그자체로 관광이라고 할정도로 풍광이 좋은길들이였습니다.

 

중간중간 할머니들이 꽤 많이 타시는걸로봐서는 시내버스역활도 하는거같습니다.

승객은 별로없었지만 할머니들과 기사님과 대화들로 조용하진않았습니다.

 

운전힘들지않습니까?

시간이 바쁘니 하루금방가뿌리는가요.

여들어오면 아무래도 성그렁하지예

(춥다는말인듯합니다)

...등등...

 

해석이 잘안되는 부분이 있긴하지만  이런 구수한 사투리를 들으며 가는 버스안이 꽤 기분좋습니다.

같은 경상도 사투리인데 뭔가 이쪽지방은 뭔가 더 온화한 느낌이 드는톤인거같습니다.

 

 

 

스님 짜장이라니..

고기를 안넣은 짜장일까요?

 

이런 가게나 나오는걸로봐서는 서서히 해인사에 가까워져가는거같습니다.

귀가 멍멍한 느낌이 드는걸보니 역시 고도가 꽤 되는거같습니다.

 

 

아직 오후4시정도인데 나른나른 눈이 슬슬 감길려는걸 보면 래프팅은 꽤 운동량이 강한 레포츠인거같습니다.

하긴 물에 꽤 많이 빠졌으니까요. (물도 꽤 먹고요..-ㅅ-)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맨앞 오른쪽에 하얀티에 파란색 챙달린 등산모자가 접니다.

래프팅중에는 카메라를 휴대할수없어서 촬영팀에 있으셨던 여름향기님 사진을 퍼왔습니다.

친절하게도 얼굴에 모자이크까지 넣어주셨네요 'ㅁ') 

 

 

어디를 돌아다니던 제일 먼저 느끼는건.

여자들이 더 잘논다는거..

저는 물에는 빠지기 싫었는데 (래프팅이라는게 안빠지고싶다고 물에 안빠질수있는건아니지만) 

다들 자진해서 물로 뛰어듭니다.

 

 

이렇게 하면

 

 

잠시후 이렇게 됩니다 -_-;

 

 

산행기에 쌩뚱맞게 래프팅사진을 넣기는 좀 그렇지만 딱히 올릴데가 없으니 슬쩍 몇컷 넣습니다.

황강 래프팅에 대한 짧은 감상을 남겨본다면 강원도권의 래프팅코스로 유명한곳에 비해 급류구간은 별로없었습니다만

그래서그런지 강사님들이 이것저것 재미난 기술을 많이 보여주셔서

상상이상으로 재밋게 탓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고 싶었을정도로 풍경 또 꽤 좋았습니다

 

 

 

.......

버스기사님이 해인사 관광단지에 도착했다고 내리라고 하시네요.

해인사근처에는 관광숙소 단지가 있으니까 그곳에 묵기 편합니다.

 

사실 내일 제가 갈 가야산 코스는 다들 많이 가시는데로

백운동 >만물상 >칠불봉 >상왕봉>해인사

 

로 산행을 할 예정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가야산 백운동은 그쪽으로 가는 대중 교통편이 거의 없기도하고

백운동근처에 숙소도 거의 없다시피하다보니 (백운동앞에도 호텔은 하나있습니다만 일행이 없다보니 호텔방값은 아무래도 부담스럽더군요

가야산국민호텔이라고하네요. 평일에는 8-9만원정도라고 합니다 주말에는 훨비싸겠죠 덜덜덜) 

결국 해인사쪽으로 오게되었습니다.

 

 

해인사는 유명한곳이라그런지 근처에 내리니 확실히 여관이나 식당들이 많이 보입니다.

(물론 산중간에 있는 곳이라 일반적인 시내의 여관이나 식당의 모습과는 좀 다릅니다. 약간 더 컨츄리한 느낌 혹은

여관간판을 달고있는 민박집느낌)

어디에서 잘까 고민하고있는데

스쿠터를 타고계신 아저씨가 다가와서 말을 겁니다.

 

방구하시나요?

 

오잉 어찌알았을까.

하긴 제가 보기에도 나는 내일등산할거라 오늘 잘곳을 찾고있소.

라는 복장을 하고있긴하군요.

 

아무래도 호객행위에 대해서는 경계심이 생기기 마련인데 래프팅의 여파인건지 일단 빨리 짐을 풀고싶은마음에

응답해봅니다.

 

네 가격싼데알아볼라구요.

 

얼마에 해드리면 주무실건가요?

 

라는.....  어렸을적에 용산에 워크맨 사러갈때 많이 겪어보았던 질문이 돌아옵니다.

소니워크맨이나 아이와걸 살려고했는데 용팔이의 화려한 언변에 넘어가서 듣도보도 못한 산요워크맨을 사가지고왔던

쓰린 기억이 떠오릅니다.   (산요는 건전지만 만드는줄알았는데 워크맨도 만들줄이야)

 

살짝 고민후 불러봅니다.

2만원이요?

 

오케이 갑시다. 스쿠터에 타세요.

 

앗......?

 

바로 오케이하시는아저씨를 보면서

아 너무 위로 불렀나 만원을 불러볼걸이라는 후회가 급밀려옵니다.

아마 만원이요? 해서 아저씨가 바로 오케이 하셨어도 같은 후회는 밀려올듯합니다.

뭐 사람맘이란게 그렇습니다.

 

연봉협상같은때에도 생각이상으로 높게 부르고  깍는게 좋지 적당히 높여서 부른뒤에 올리기는 어려운법.

막상 생각했던 연본을 불러서 협상이 완료되고 나면 바로 후회하지요.

 

아 좀 더 높게 부를걸그랬나?....

 

뭐 그렇게  아아니 만원. 만원이면 자겠습니다라는 말을 결국 내뱉지 못한채로

처음 보는 아저씨의 스쿠터뒷자리에 탑니다.

 

스쿠터를 타고 오르막길을 올라가니 그냥 자세로는 스쿠터에 올라가있기 힘들더군요.

수줍게 말해봅니다.

 

저 허리좀 잡아도될까요?

 

넵 잡으세요.

 

나이에 비해 군살이 적고 탄탄한 복근입니다...

 

....그렇게 해인사의 첫인상은 낯선남자의 등에 몸을 기대로 허리를 감싸안는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스쿠터로 약 2분정도 올라간후 도착한 숙소입니다.

 

스쿠터에 내리니 그제서야 아저씨가 쭈삣쭈삣 말을 꺼냅니다.

방이 좀 넓은데 괜찮아요?

 

오잉.

좁아서 힘든건있어도 넓어서 안좋은적은 별로없었기에

넓은건 괜찮습니다 했습니다.

 

돈을 지불하고 키를 달라고하니 키는 없다고합니다.

(오잉)

 

 한옥같은 형태의... 뭐랄까 인사동같은 곳의 민박이나 지리산 둘레길 중턱에 있는 민박 같은느낌.

의외로 사람들이 좀있습니다.

외국인도 몇 왔다갔다합니다.

 

저중에 몇이나 주인아저씨의 허리를 잡아봤을까 상상하면서 혼자 슬슬 웃어봅니다.

 

 

 

제가 묵을곳 특 18호 입니다.

아싸 특실이라고 하기에는 왠지좀...

 

여기저기 다른방을 살펴보니  특15호 특16호  특17호 ........

그냥 다 특실이군요.

 

 

 

 방을 들어가보니

주인아저씨 말씀데로.

 

정말 넓습니다.

10명이서도 충분히 잘크기.

너~~~~무 넓습니다.

 

최신시설은 아니지만 나름 깔끔합 편입니다.

(잘안치우는 사는 자취생인관계로  먹는것과 청결도에 대한 관대함이 좀 있는편이긴합니다.)

 

 뭐 나름 tv도 있고 따듯한 물도 나온다고하고 에어콘은 안보이지만 산속에있어서그런지

여름에도 온풍기가 필요하면 온풍기가 필요하지 에어콘이 필요할일은 없을거같습니다.

 

 

 

 

 

 

 화장실도 뭐 나름 수세식.

 

왠지 적다보니 부정적인 듯한 늬앙스로 쓴거같은데

저는 뭐 가격대비 괜찮았어요.

 

주인아저씨가 마음에 들어서 그럴지도모릅니다.

 

아아 그래도 만원을 불러볼걸그랬어요.

그건 좀 심했나 만원오천을 불러볼걸.

 

 

아저씨랑 이런저런 가야산 산행코스나 시간 교통편에 대해 물어봅니다.

 

해인사에서 백운동으로 가는 대중교통은 없고  콜택시로 가면 2만원 내외로 나온다고합니다.

수집한 정보대로 백운동에서 해인사까지 산행은 보통 8시간정도 걸린다고 하구요.

돌아갈때 해인사에서 홍류동계곡을 따라 2시간정도 걸어내려가는길이 소리길이라고 아주 좋다고 ..

복귀할때 그길로 내려간뒤에 버스를 타고 대구나 고령으로 가는게 서울로 올라가기 편할거라고하시네요.

 

 

시간이 애매해서 산책이나 해볼려고 한다고하니

 

요기 바로 뒷길이  가야산 남산제일봉 으로 올라가는 길이라고하네요.

보통 2시간정도면 올라갔다 내려온다고하니 서두르면  해지기전에 다녀올수있다고 올라갔다오라고 합니다.

 

 

가야산 남산제일봉으로

 

 

 

 

짐을 대충 푸르고 좀 누워있으니 10분이 휙지나갑니다.

래프팅의 여파인지 온몸이 은근 피로합니다.

해지기전에 다녀올려면 빨리 일어나야하는데 워낙 태평한 성격이다보니

괜히 딩굴딩굴 꽤가 납니다.

 

아아 어차피 산은 내일 죽도록 탈건데 그냥 가지말까....

 

주인아저씨가 오히려 밖에서 계속 안절부절.

한말씀하십니다.

 

 

결국 은근한 주인아저씨의 성화에 남산제일봉을 올라가보기로합니다.

숙소에 배낭을 두고 최대한 가볍게 출발합니다.

 

 

아직 물에 젖어있는 아쿠아 슈즈를 방안에 말리고 배낭에 넣어두었던 등산화를 꺼냅니다.

 

 

 

짐은 꽉채운 자전거 물통, 핸드폰, 카메라.

가벼운차림으로 나섭니다.

배낭을 매고 가지 않아도 되니 너무나 좋습니다.

 

 

 

이번에가게되는 코스입니다.

 

입구쪽에 국립공원관리안내원이 이것저것 안내를 해줍니다.

이제올라가시냐고 어디로 가시냐고 등등.

늦게 올라가시니 서두르시지않으면 어두워질거라고

부터해서 국립공원이 어쩌고 저쩌고...

뭔가 입이 심심하셨던건지 그냥 친절하신건지 꽤 많은 정보를 알려주십니다.

 

늦었다고 빨리 올라가라고는 하시고서는 가야산에 대한 이야기를 20분쯤 들었습니다 -_-;

 

 

지금 가게될 코스는

해인관광호텔부터(돼지골)~남산제일봉 구간 (2.6km)

입니다.

 

원래 보통 남산제일봉을 제일많이 가는코스는 저아래쪽

청량동 탐방지원센터부터 시작해서 남산제일봉을 올라 해인사쪽으로 내려와서

해인사호텔근처에서 1박하는 코스를 제일많이간다고합니다.

그게 남산제일봉 코스를 제일 잘볼수있는 코스라고 합니다만

 

저는 애매한 시간에 도착.

얼떨결에 시작한 산행이므로

그냥 돼지골쪽으로 올라가게됩니다.

 

 

 

 

 

입구쪽에 있던 가야산 지도입니다. 참고용.

 

 

 

 

이제 남산제일봉을 향해 출발.

겨~우 시작됩니다.

 

산여행기라고 써놓고 쓸데없는 이야기가 훨씬 더 긴데 묘하긴하지만 뭐 시작입니다.

(사실 언제나 그렇듯...  정작 풍경에 대해서는 할이야기가 많지않습니다. 그냥 풍경이 좋습니다...T_T

그외에 어찌 묘사를 잘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그렇듯.. 사진으로 대체해봅니다..'ㅁ')

 

남산제일봉은 해인사에 정남향에 있는 산중에 가장높고 수려한 산이라고 해서 남산제일봉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합니다.

정상부근은 바위들도 많고  특히 겨울철 눈쌓인 풍경이 멋지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산들의 눈쌓인 풍경은 다 멋지긴합니다..)

 

 

 

이미  입구자체가 깊숙한 산중이라 그런지 초입부터 무성한 숲길입니다.

 

 

 

 새소리도 꽤 많이 들리구요.

내일부터 비가 많이 온다고 하던데 늦은시간이기도하고 어둑어둑해진 하늘이 조금 아쉽습니다.

맑은날 낮에 올라갔으면 저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들이 꽤 이뻣을거같습니다.

 

 

 

 

 

 

 

초입은 이렇게 잠시 계곡을 따라서 올라가고 노면도 대체로 흙길로 무난합니다.

 

 

 

 

 이런 다리를 건너면

 

 

 

 슬슬 등산화를 신고 온게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그런노면들이 시작됩니다.

(뭐 사실 그냥 운동화도 안되는건아닌데 저런 경사진 바위길들을 가다보면 미끄러지고 그러면 등산화신었을때보다 더 힘듭니다.)

 

 

 산세도 깊고 어두워질시간.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새소리와 제 숨소리만 들립니다.

묘한 기분입니다.

 

 

 

중간중간 이런 바위들도 보이고

 

 

 

 중간중간 버섯도 꽤 많습니다.

 

 

 

 원래 엄청나게 느리게 걷는 스타일인데 (스타일이라기보다는 그냥 몸자체가 느려요 -_-)

아무래도 어두워질시간이 다가와서그런지

여유있게 올라가진못하고 평소보다는 조금 서두릅니다.

 

헤드렌턴이 있었다면 그래도 좀 여유를 가져봤을텐데 없기때문에...

예전에 청계산에 올라갔다가 해진후 내려오는데 발밑이 아무것도 보이지않아서 꽤나 고생했던 기억이있습니다.

 

 

 

 

 중간중간 계단도있구요.

 

 

어느정도 올라가다보니 평탄해지는느낌이 드는게  능선에 진입한 기분이 듭니다.

 

 

 

해가 지고있습니다.

그냥 중간에 내려갈까 계속가볼까 꽤 고민중했습니다.

서두르는쪽을 선택합니다.

 

 

 

 

 

 

 

 

 

 

중간중간 이런 신기한 버섯도있고

 

 

꽃도 종종있습니다.

  

 

 

몇번의 능선길과 계단을 거친후

2.6km가 뭐이리 기냐라고 궁시렁될때쯤

 

 

 멀리 남산제일봉의 모습이 보이기시작합니다.

가파라 보이는데 저기를 어찌올라가야하는가 싶기도합니다.

 

등산을 왔지만 저런 아슬아슬한 길은 어지럽기때문에 걱정스럽습니다.

 

 

어느새 꽤 많이 올라온듯 뒤를 돌아보니 발아래쪽에 다른산들이 많이 보입니다. 

 

 

 

정상에 가까워지면서 나무들도 조금씩 적어지고 시야가 탁트이면서 시원한 풍경들이 보이기시작합니다.

 

 

 

뒤쪽으로 길이 이어졌는데 다행히 남산제일봉위로 올라 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괜히 파노라마도 한컷찍어보고 다시 출발합니다.

 

 

 

 이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계단이 바닥이 보이는 이런 철제계단이라 그런지

 

 

이렇게 구부러지는 길에서 아래쪽 뚤린 바닥을 보면 뭔가 어질어질합니다.

산좋아하는분들은 대체로 이런 높은곳의 어질어질함을 잘극복하시는거같은데

저는 그게 참 어렵네요.

 

 

 

 

마지막 계단을 올라가서

 

 

 

 남산제일봉꼭대기에 도착했습니다.

 

 

 항상 그렇듯 다올라가서 내려다보면 내가 언제 저길다 올라왔나싶습니다.

 

 

바위에 앉아 풍경을 내려다보면서 좀 쉽니다.

나름 큰물통을 가져왔는데 어느새 다비웠네요.

 

 

 

 남산제일봉이야기.

클릭하셔서 읽어보시면 재미있으실지도모릅니다.

 

주변의 삐죽삐죽한 기암괴석들이 마치 불꽃모양같다고해서 예전부터 불의기운을 가지고있는 산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왔다고하네요.

그래서인지 해인사에 불이 많이 난다고 여겨져왔는데  물의기운을 가지고있는 소금단지를 남산제일봉 꼭대기에 묻으니 그후로

해인사에는 큰화제가 일어나지않았다고하는..

그런내용입니다'ㅁ'

 

 

 

 남산제일봉 정상 동영상입니다.

 

 

 

조금 더 맑은날.

조금 더 이른시간 이였으면 더 좋았겠으나 지금은 지금대로 좋은 풍경입니다.

내려가야하는데 막상 올라가니 바로 내려가기가 아쉽습니다.

 

 

청량사 방면쪽 안내표지판도 보이구요.

 

 

청량사쪽 계단을 보니 확실히 뷰가 더 좋습니다.

남산제일봉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청량사쪽 코스가 더 좋은듯합니다.

 

 

 

여기저기 풍경을 보고있는데 어디선가 계속 똑똑똑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뭔가 했더니만 새들이 나무를 쪼는 소리였습니다.

아 망원렌즈만 있어도 크게 잡을수있었는데 표준줌 렌즈의 한계.

 

 

올라오는중에는 핸드폰이 안터졌었는데 뻥뚤린 곳이라 그런지 다시 신호가 잡히네요.

여자친구의 전화가 옵니다.

어디냐고..

분명 숙소를 잡고 잘지내고있다는 연락이 와야할시간인거같은데 아무소식이 없어서 전화했다고하네요.

 

남산제일봉이라고 하니 이 늦은 시간에 헤드렌턴도없으면서 또 올라갔냐고 걱정스럽다고하네요.

남자를 만나서 바람피는거나 술마시는것도 아니고 늦은시간에 산올라가는걸 걱정하게될줄은 몰랐다고하는말이 왠지 조금 웃음이 납니다.

(워낙에 이런곳에 오면 느리기도하고 시간가는줄모르는편이라그런지 걱정이 많습니다.)

 

평일에 시간이 나서 혼자 온거라  회사에있는 여자친구에게 미안한마음도 있고 더이상 걱정끼치긴 뭐해서

결국 내려가기로합니다.

 

 

사실 올라간후 바로 내려가야 할시간이였는데 정상에서 너무 지체했습니다. 

 

 

숨을 고르고 등산화끈도 다시 묶습니다.

 

 

 

 내려가는데...

확실히 산이라 그런지 해지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랐습니다.

 

 

 

 

 내려오는길에는 거의 사진찍을 시간도없이 우다다다 내려왔지요.

 

급히 내려오느라 다리에 타격이 좀있는듯합니다.

래프팅도 해서 좀 지쳤는데 그냥 숙소에서 쉬었으면 내일 가야산 산행에 체력을 좀더 비축할수도있었을건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하지만

역시 좀 힘들어도 잘올라갔었던거같습니다.

 

 

 

 

서두른덕분인지 다행히 완전히 어둠이 내릴때쯤 겨우 산행로에서 나올수있었습니다.

 

 

 

아아 아슬아슬했습니다. 

 

 

숙소에서 식당도 같이 하는지  다들 저녁식사중입니다.

왜그런지 배가 고프지않아서 식사는 하지않았구요.

식당아주머니가 내일 아침 드실꺼냐고 물어보길래

 

몇시에 문여냐고 물어보니 손님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서 드린다고합니다.

 

일어날시간 말씀해주시면 미리 밥도 차리고 모닝콜도 해주신다고하네요 덜덜

 

 

 

짧고 무난한 코스였는데 서둘렀던 관계로 힘든 산행이였습니다.

마루에서 멍하니 잠시 앉아있는데 식당쪽에서는 술마시는 사람들로 왁자지껄.

 

 

 

숙소로  들어와서 샤워를 한후

 

 

내일 가게될 코스 지도와 합천여행 안내 책자를 읽어보았습니다.

중간에 배가 고파서 배낭에 있던 너구리를 날라면으로 먹었습니다.

날라면은 면발이 얇은게 맛있는데 너구리는 좀 아니더군요.

 

 

 

아까 올라갔던 남산제일봉이 겨울에는 이렇게 보인다고하네요.

아아 겨울에 또와야하나-ㅅ-

 

 

 

 아까 숙소아저씨가 말씀해주신 소리길에 대한 안내도 되어있는데 이걸 읽어보니 여기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났을때 다리가 아프지않기를 바라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가야산 만물상 등산코스 편으로 이어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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