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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전거와함께

[사진으로보는 4대강 자전거길 국토종주] 4편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 상주에서 구미, 왜관역까지

by hermoney 2012.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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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자전거길 국토종주 4일째 이야기 입니다.

 3편 새재자전거길. 수안보에서 문경새재 이화령을 넘어 점촌역까지   에서부터 이어집니다.

 

 

국토종주길을 이용해볼까 고민중이시거나  출발전 어떤식으로 되어있는지  미리 한번

보고 가시고싶은분들께 도움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찌보면 그냥 도로사진들의 나열이될수도있겠지만 코스사진위주로 많이  넣어봤습니다.

헤매기쉬운 지점에는 화살표 표시도 넣어봤습니다.

구간 동영상을 종종 넣어봤는데 코스나 노면확인하시기에는 동영상이 좀더 나을수도있겠네요.

 

 모든 사진들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있습니다.

 

 

 

 이번글은 위의 지도에있는 경로를 다니면서 담아본 글 입니다. 거리는 러프한 거리측정이므로 +20km정도 하면서 될거같습니다

 

점촌역부터 상주보, 구미보까지

 

눈을 뜨니 몸이 침대에 붙어서 움직여지질않습니다 -_-;

어제보다 심하군요.

뭔가 전반적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기분이 듭니다.

항상 아침일찍 출발해서 저녁이 되기전 라이딩을 빨리 마치자고 생각을 합니다만

점점 반대로 되어가는듯 아침에 점점출발이 늦어지고 덕분에 숙소로 들어가는 시간도 늦어집니다.

 한참을 침대에서 뜸들이다가 겨우겨우 일어납니다.

 

 

늦장을 부린탓인지 다행히 전날과는달리 문을연 백반 이 보이길래 쏙들어갔습니다.

생선조림도 맛있고 전반적으로 다 좋았으나 가격이 7000원.

 

어째 여행나와서 먹는 밥들이 전부 7000원이군요.

오호 행운의 럭키쎄븐 이힝 ~   이럴리는 없구요.

지방에는 싸고 맛있는집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을거같았던 그런 환타지가 점점 사라져갑니다.

(어찌보면 여행자의 이기적인 환타지라고 할수있습니다만..-_-)

 

 

이러쿵 저렁쿵해도 맛나게 싹 비웁니다.

밥.. 맛있을수밖에없습니다.

갈수록 배가 고파지는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밥맛도 좋아집니다.

둘째날 도시락으로 두끼를 때운뒤에 급격한 컨디션난조를 겪은뒤로는 가급적 잘먹을려고합니다.

 

 

 

점촌역부터 다시 출발.

스트레칭을 해봅니다. 팔하나 뻗을때마다 신음이 납니다.

더위먹은건지 온몸에 열도 좀있고..

 

아마 이때쯤 결정했던거같습니다.

내가 가진 7일의시간. 부산을 찍은후 동해를 타고 올라갈려고했는데 이번에는 동해는 포기.

대신 부산까지가는. 천천히 많이 보는방향으로 결정합니다.

아마 이렇게 쉽게가는듯해도 지금상태로는 부산까지도 헥헥대면서 가겠지요.

문경근처 점촌역이니 오늘은 그래도 인간적으로 구미까진 가겠거니 목표하향조정.

 

마음을 여유있게 먹어볼려고 애쓰지만 아무래도 아쉬움과 스스로의 체력에 대한 실망감이 좀 있습니다.

빠르다고 좋은것도 아니고 느리다고 나쁜것도 아닌데 왜그런지모르곗습니다.

포기하지않는게 중요할뿐 인생에서 기회는 계속있으니까요.

 

한번에 모든걸 끝내겠다보다는 꾸준히 조금씩 오래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는데요.

저질체력으로 그게 잘될런지..-ㅅ-

다음번 여행때에는 더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고 출발할수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한적한 영강? 구간을 지나니 이런 논길 구간이 나옵니다.

 

오늘 역시 흐리면서 뜨거운날씨 입니다.

사람마음이 참 간사한게 종주 출발전에는 비만안오면 좋겠다고 했으면서

이젠또 하늘이 맑지않다고 날씨를 탓합니다.

아마 맑은날씨였다면  또 너무 덥다고 막 그랬겠지요^^

 

조금더 나이가 들었을때에는...

비오면 시원해서 좋고 햇빛이 쨍쨍하면 환해서 좋고 흐리면 흐린데로 좋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변해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몸이 힘들었던 때라 그런지 시작부터 뭔가 좀 느끼한 생각들을 많이 하면서 출발하게되네요.

그때 생각들을 떠올리면서 글로 옮기니 손이 오그라듭니다.

(술에취해 자기전 썻던 글을 다음날 아침에 읽어보는거랑 비슷한 심정입니다.)

 

 

점촌역출발이후.

논길구간을 지나니 이렇게 과수원길도 지나고

 

 

텃밭길도 지나고 

 

 

다시 논길을 지나게됩니다.

서울촌놈이라그런건지  여주보같은 넓은 아스팔트구간보다는 이런코스가 신기하고 참 좋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여주보구간을 지나왔기에 이부근이 더욱 멋지게 와닿는것같기도하구요.

 

 

 

 

온통 초록빛입니다.

문득, 가을에 온통 황금빛일때 와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에 눈쌓여있을때에도 멋있을거같구요.

봄에 그파릇파릇한 시즌에도 좋을거같습니다.

 

가야할곳이 너무 많고 가봐야할 순간들도 너무 많습니다. (돈은 모자랍니다-ㅅ-)

 

 

은근히 중간중간 커브가 많았던 코스입니다. (그래서 더 재밋었던곳이기도합니다.)

중간중간 표지판을 놓치지않도록 주의.  

 

 

지나가는 저는 참좋았는데 너무 논과 가까운곳을 가로 질러가니 차후에 통행인들이 많아졌을때에

우리들로인해 주민들이 불편함을 받을수있지않을까하는 걱정도 조금됩니다.

 

아쉽지만 사람들이 많이가는곳들은 무언가 조금씩 변해갔던것을 기억합니다..  (물론 저도 그중에 한사람입니다.)

 

 

 

속도계 13.6km/h

빨리 지나치기싫어서 느릿느릿갑니다.

 

이구간모습 동영상입니다.

 

 

 

 수확하는 모습들.

 

 

 

 

 

 

그리고 다시 이런길입니다. 

 

 

 

잠시 휴식후 다시출발.

뭔놈에 배가 벌써 고프기시작합니다.

 

 

 

 

조금 가다보니 낙동강 칠백리 라고 써있는 비석?이 나옵니다.

낙동강.

치...칠백리 -_-; 새..생각보다 엄청기네요.

인증샷찍기 좋은 장소인듯합니다.

 

새재 자전거길 끝. 낙동강 종주자전거길의 시작입니다.

 

이미 경상도에 들어와 있었지만 이때서야 경상도가 실감이 나네요.

잘못된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경상도하면 저는... 오빠야~ 라는 사투리가 제일먼저 떠오릅니다.-_-

 

 

 

 

신기하게 뭔가 주위 느낌도 조금 다르게 느껴지구요.

 

 

 

낙동강을 끼고가는길이니 이화령이후에 힘든언덕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중간중간 짧고 굵은 언덕들이 나옵니다.

슬슬 불안해집니다.

 

 

 

조금더가면 요런 표지판이 보여서 좀 헷갈리는데 그냥 진행하던 방향(하구둑 방향)으로 진행하면됩니다.

(아마도 건너편나있는길은 안동댐 자전거도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뭔가 낙동강길 근처는 가게나 식당이 안보이더군요.

배도고프고 아이스크림 같은게 하나 먹고싶었는데 계속 전진.

 

엄청나게 쭉뻗은구간입니다.

심심하지만 그만큼 시원하기도했던 구간입니다.

 

뻥뚤린느낌과 조금은 심심한 느낌?

이어폰을 꼽고 랜덤순서로 누른뒤에 음악을 틉니다.

마침 camel 의 stationary traveller 가 나오네요.

 

회사에...   멋진분이셨으나 일에서는 꼼꼼하시고 일처리가 철저하신 차장님이 계셨었는데

또 혼날까봐 그랬던건지 (....종종 혼남. 과장되면 안혼날줄알았는데 그래도 자주혼남....-_-)

왜인지 나도 모르게 가까이다가가기가 어려운.. 그런분이계셨지요.

 

어느날 이노래룰 듣던중 노래가 좋아서 그런지  메신저대화명을 camel - stationary traveller  로 바꿧었습니다.

그대화명을 보신 차장님이 자신도 camel을 무척좋아하신다면서

(전집이 다있으시다고.. 엘범이것저것 말씀하시는데 camel은 이노래밖에 모르는관계로 잘못알아들음)

음악얘기부터 시작해서 사생활이야기등등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은 대화를 하게되었고  아 이사람도 우리와같은 사람이로구나 (..-_-)

라는 생각을 했던 그런일이 기억나네요.

 

별일도아닌데 뭔가 조금은 더 상대를 알수있었던 일이라서 그럴까요.

음악을 듣다보니 그때의 일이 문득 떠오릅니다.

 

...어차피 같은 회사원인데 상사관계의 조직구조때문인건지 윗분들은 왠지 좀 어렵게 느껴질때가 있어요.

뭐 그냥 아무것도 아닌 직딩의 에피소드랄까요.

 

더불어... 함께한 동료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네요.

생각해보면 항상 도움만 받아왔고..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보다 그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더 길었네요.

보고...싶네요. ^^ 

뭐 연락하고 만나러 가면 되는데 이상하게 그게 또 어려워요.

막상 만나면 막 말을 하는 성격도 아니구요.


 

camel - stationary traveller

 

 

 

뻥뚤린 도로에서 혼자 음악들으면서  음악에 심취해있는데 (일렉기타 솔로파트 독주하고있는듯한 얼굴표정으로 룰루랄라하는중) 

누가 옆에서 부릅니다.

흠칫하면서 정지버튼을 누릅니다.

왠지 부끄럽습니다.

 

오랫만에 보는 라이더입니다.

경천대가 이쪽방향이 맞는지 물어보시네요.

음 그런대학이 있었나.  잘모르겠다고 하니 넵~ 인사를 꾸벅하더니 다시 슝~

저멀리 사라집니다.

 

오랫만에 사람과 대화를 해봤습니다. (이런걸 대화라고 해도 되나.)

별내용도 없는 짧은대화였는데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구간 동영상입니다.

 

 

 

뻥뚤린 구간이 끝난다싶더니만. 

 

 

 뭔가 도로라고 하기보다는 벽이라고 불러야할듯한 엄청난 경사도의 짧은 업힐이 나타납니다.

(사진으로 보는것보다 훨씬 급경한 경사)

 

 

끙끙대면서 올라가다 전망대가 보이길래 올라가봅니다.

 

 

 

낙동강입니다.

낙동강에 온게 실감나네요. 

올라가는건 항상 힘들지만 높은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언제나 멋집니다.

그래서 산사람들이 그렇게 자꾸들 올라가는것 같습니다.

 

 

 

잠시 이런길로 쭉가다보니 왼쪽에 

 

 

 

경천대 관광지라는 표시가 보입니다.

아... 경천대가 학교 이름이 아니였구나.

   

 

자전거길표시를 보고 계속 진행합니다.

 

(경천대근처에 그나마 먹을곳이 있습니다. 재보급 포인트입니다.

낙동강 구간은 이 이후부터 부산까지. 

식당과 슈퍼나오는빈도가 급격히 줄어듭니다.)

 

 

 

 

오르락 내리락.

낙동강자전거도로 초입의 느낌은 뭐랄까.

평지같다가도 난데없이 짧지만 굵은 경사의 언덕들이 맞게나오는게 반복되는 느낌입니다.

 

 

 

 

 

 

 

뭔가 들어가보면 좋았을거같은데 들어가보지않았던 경천섬을 지나서 가다보면 

 

 

 

이런구간이 나옵니다.

길만 너무 넓고 그런느낌.

여주보에서의 악몽이 떠오릅니다.

 

 

 

곧이어 상주보가 나옵니다.

 

 

상주보를 건넙니다.

배가 고픕니다 -_-

 

 

 

혹시나혹시나했는데 역시나 이포보-여주보 사이구간같은 느낌의  넓고 잘정비되고 심심한 길이 쭉 펼쳐집니다.

일행이 있을경우 나란히 라이딩하면서 오손도손 이야기를 할수있으면 이런구간도 괜찮을거같습니다.

저는 혼자서 괜히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오르더군요.

즐거운일도 힘든일도.

 

 

 

로드끌고나오면 오픈코스로 활용해도될 구간입니다.

역풍이 좀있군요.

물은 떨어져가고 배가 고프고 쳐지기 시작.

 

 

 

 

뭔가 쭉 평평하게 이어질거같으면서도 이렇게  갑자기 우회로로 들어갔다나옵니다.

 

 

 

 

너무 평탄한길만 가다 이런길이 나오면 재밋긴합니다.

 

 

 

물이 다 떨어져서 입술이 바싹바싹 말라갈때쯤.

 

 

 

 

드디어 슈퍼가 나타납니다.  T_T

중요보급포인트

 

 

 

탱크보이가 게토레이 제일큰거구입.

주인할머니가 잔돈계산하시는데  헷갈리시는지

얼마 드려야하냐고 거꾸로 물어보시더군요^^

 

기대에 가득찬 얼굴로 

껍질을 벗기고 꼭지를 따고

옆을 꾸욱 눌러서 입으로  털어넣습니다.

평소먹었던 맛에 비해 10배이상 맛있습니다.

 

 

 

멍한얼굴로 탱크보이를 먹고있는데 반대쪽에서 라이더두분이 지친얼굴로 도착.

잠시후 그분들도 옆에 나란히 앉아서 탱크보이를 먹습니다.

 

의정부 라이더라고 하시더군요.

 

장마가 아래부터 내려온다는 소식을 듣고 아예 부산부터 출발해서 거꾸로 의정부로 올라간다고하시네요.

구미보 바로 옆에 모텔이 있다부터해서 서로 이것저것 코스정보를 주고받습니다.

물어보지않은 정보들도 이것저것 알려주시고 고마운분들이였습니다.

 

달성보 이후 현풍이라는 부근부터 합천보 하만보 이런쪽은 가게라던가 그런게 전혀없다고

사람도 없고 마치 사막같았다는 말씀을 뭔가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말씀을 하시는데

그묘사와 표정이 어찌나 리얼한지 그말을 듣고 조금 겁먹고있습니다. 

부산에서 이곳사이에 힘든 업힐이 3개쯤 있었던거같다고합니다.

 

  

 

 

서로의 안전 라이딩을 빌어준후 그분들은 먼저 떠나갑니다.

왠지 모르게 긴장감이 들어서 이따 길가다가 먹을려고 탱크보이를 2개더구입.

 

얼마후 지역주민들이 차를 타고오시는데 저를 보더니 흥미가 있으신지 말을 거십니다.

말을 많이 하는편이 아닌데  혼자 타다보니 입과 귀가 근질근질했던지 즐거웠습니다.

 

 

근처 나각산이나 대국사가 좋으니 꼭가보라는 말과함께.

자전거가 얼마냐부터해서

(그냥 대화소재이긴하지만 그래도  들을때마다 좀 난감한 질문입니다.. 

보통 이런질문에 대답하면 생각했었던거보다 비싸다는 반응은 부담스럽고

기대했던거보다 싸다싶으면 또 나름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임.-_-)

 

요새 가뭄인데 이쪽지역은 물이 충분해서 농사하기 좋은데 위쪽지역은 힘들어하고있다는 이야기 등등

 

모르는주제도 많았지만 덕분에 사람과 이야기하고싶은 욕구를 조금 채울수있었습니다.

 

 

 

다시 출발.

조금가다보면 사진과같은곳이있는데 빨간색 자전거길이 왼쪽으로 향해져있지만 이때당시에는 공사중인지 길이 끊겨있습니다.

 직진해서 

 

 

 

 다리를 건너야합니다.

 

 

 

이때쯤의 강쪽모습

아까 의정부라이더에게 조금 더가면 사막느낌이 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왠지 황량해보입니다.

 

 

 

다시 자전거도로에 접어듭니다.

 

 

 

강가를 달리는듯싶다가 잠시 언덕숲길로 길이 진행됩니다. 

 

 

 

 

요런느낌의 길입니다.

(숲속은 시원하군요. 역시 여름에는 산뽕인가) 

 

목마름은 해결되었으나 배는 여전히 고픕니다.

제가 못찾는건지.. 어째 식당은 잘 보이질않습니다.

식당이 보이지않는다는 사실보다 왠지 앞으로도 없을거같은 그런분위기를 풍기느라

그부분에서 정신적으로 왠지 초조해졌습니다.

슈퍼에서 빵이나 라면을 살걸그랬나봅니다.

 

 

 

그렇게 또 얼마간 가다보면 낙단보(?)가 나옵니다.

 

 

건넙니다.

낙동강은 생각보다도 더 크군요. 오늘 꽤 자주 드는 생각입니다.

 

 

 

배고픕니다.

그래도 사람이나 차들이 있는걸보아서 뭔가 식당이 나올거같습니다.

낙단보를 건넌뒤에 표지판을 따라 오른쪽길로 올라갑니다.

조금더 가니..

 

 

 

드디어 식당이 나왔습니다.T_T

부부로 보이는 아저씨는 입구쪽에서 양파를 벗기고있었고 아주머니는요리를 하고계시네요.

 

 

짜장 하나요 !

 

 

 

맛을 평가하고 뭐 그럴 정신상태나 몸상태가 아닙니다.

뭐 그냥 좋습니다.

아니 사랑합니다.

(이부근에 식당몇곳과 슈퍼가있습니다. 아마 숙소도 본거같아요. 보급포인트)

 

 

다시출발합니다. 

 

 

 

 

중간에 휴식하면서 가방에서 탱크보이를 꺼내먹습니다.

좀 녹아서그런지  이젠 배가 부른건지 아까 슈퍼에서 먹었을때의 맛은 안나네요.

아까 슈퍼에서 먹었을때는 무슨 신이 만든 아이스크림인거같은 맛이 났었더랬죠.

 

 

 

사람은 여전히 없고 가끔은 이런 황량한 풍경도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쯤부터 도로표지판에 대구가 보이기시작합니다.

코스가 평이해지고 규모가 커지면서 비슷한느낌들이 계속 반복되는느낌이 들었던 구간입니다.

(너무 넓게 정비되어진 넓은 강둑과 길사이도 한몫했습니다.)

 

낙동강과 저멀리 보이는 산들의 모습이 나쁜건아니였지만 뭐랄까...

그동안에 피로가 겹쳐지는 날인지 오늘 라이딩은 전반적으로 힘들고 외로운느낌.

 

 

 

다시 음악에 의지해봅니다.

 

그대 내맘에 들어오면 - 조덕배 (덕배형님은 좋아하지만 지금은 신나는걸 듣고싶었습니다. 다음곡버튼꾹.)

 

꿈에 - 조덕배 (랜덤 순서인데 또 걸리네요-_- 미안하지만 다시 다음곡버튼을 누릅니다.)

 

killing in the name - ratm  ( 이그룹 좋은노래들이 많지만 저는 역시 이걸꼽고 싶습니다.  좋은음악알려준 독일에있는 친구에게 감사..)

 

i remember you - skid row  (스키드로우 보컬이 그렇게 망가질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이렇게까지 엔진이 초기화될지는 몰랐습니다. 역시 항상 긴장하고 몸관리는 필수..)

 

say anything - x japan

오잉  왠 x japan. 스마트폰에 이것까지 넣었을줄은 몰랐네요. 

x japan하면 저는 고등학교 시절이 기억납니다.

시끄러운 음악을 아직 듣지않았던 시절. x japan 이후로 친구들로부터 조금씩 다양한 쟝르를 접하게됩니다.

메탈리카부터 시작해서 판테라, 메가데스 등등.   x japan 을 듣다가 slayer 를 접했을때의 그충격은 뭐랄까요...-_-;

지금도 가끔 slayer 라이브를 보면 크어어어어 피가 끓습니다-ㅁ-;;

 

아무튼 그후로는 때려부시는 음악의 시원함도 즐기게되었지요.

고등학교시절의 스트레스였던건지 이때 메탈에 심취하던 친구들이 많았던건지 화장실에가면 막 화장실 벽에 메탈리카 글씨도 새겨져있고

그랬습니다.

가끔 야한 그림도 그려져있었고-ㅁ- (굉장히 단순한 펜터치의..)

어떤칸에는  구양봉. 곽정. 황룡 18장 뭐 그런글씨들도 써있었구요. (무협지 심취한 친구들이 쓴걸로 생각됨-_-)

 

 

 


 say anything -  x japan

 

 

 

 

중간에 어떤 할아버지 뒤도 잠시 졸졸 쫓아가봅니다.

느리긴했지만 눈앞에 누군가 있다는거로 꽤 위안이 되더군요.

 

 

 

 

쿨하게 도로한복판 주차되어있던 자전거.

 

 

 

 

그렇게 구미보에 도착하였습니다.

 

 

 

인증센터입니다. 

 

 

 이부근 코스 지도입니다.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있습니다)

 

 

  이부근 코스 구간별 거리입니다.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있습니다)

저는 휴식시간, 밥먹는시간까지 모두 따져보면 시간당 10km  정도로 움직이고 있는듯합니다.

 

 

 

구미보에서 구미, 왜관역까지

 

 

구미보를 지나 다시 휴식.

휴식 주기가 짧아지고 쉴때마다 점점 의자에 눕기시작합니다. -_-

 

 

 

큰도로를 따라계속 가다보면 잠시 숲길이 나옵니다.

 

 

 

뭔가 유원지 같은곳인지 피서나온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그이후 길표지판은 이렇게 잠시 동네마을을 한바퀴 돌아가게됩니다.

위에 저 구조물은 뭔가 농업용수로같은데 종종보게되네요.

 

 

 

이런곳이 나오는데 화살표가 애매하게 되어있어서 왼쪽으로 들어갈뻔했습니다.

다행히 할머니가 그쪽아니라고 직진이라고 알려주시네요.

이부근에서 잘못들어가는 자전거사람들을 많이 보셨다고합니다.

 

 

 

 

 

 

여유가 느껴지는 시골마을입니다.

가끔 지나치는 마을마다  보이는 한그루의 커다란나무.

 

 

 

그리고 조금더가니 멀리 산만 보이던 풍경이 갑자기 바뀝니다.

저멀리   무언가 커다란 도시의 실루엣이 보입니다.

아마도 구미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근처에서 멀리 구미시가 보이는 모습이 엄청 커다란 스케일로 보이는게 멋있었는데

사진으로는 전혀 그런느낌이 나질않는군요-ㅅ-

 

 

동영상입니다. 동영상으로도 그런느낌이 나지않네요-_-;

 

 

 

갑자기 건물도 많아지고 차들도 많아집니다.

 

서울촌놈이라그런지 왠지 모르게 친숙한느낌입니다.

북적북적한 도시에 지쳐서 떠나다닐때가 많은데   몇일 라이딩좀 했다고 막상또 도시를 오니 드는 친근한느낌이 신기합니다.

 

 

 

이부근 좀 헷갈립니다.

왼쪽아래길로 올라오게되는데  그후 화살표가 헷갈리게 되어있어서 다리를 건너야하는지 어찌해야하는지..

고민하던중에 지나가시던 구미 라이더에게 물어보니 다리를 건너서 왼쪽으로 가라고 합니다.

 

 

 

 

 다리를 건넙니다.

 

 

어느덧 해가 질시간이 되었습니다.

구미에서 잘지 조금더 갈지 고민해봅니다.

 

 

 

 

 다리를 건넌후 왼쪽으로 가면

 

 

 

 

이렇게 다시 국토종주길에 합류하게됩니다.

 

 

 

구미 자전거도로입니다.

 

 

주말이라그런지 사회인야구경기도 열리고 그렇군요.

 

 

 

 구미  display공단(맞나요?)입니다.

국토종주중이냐고 지나가던 구미라이더가 말을 걸어옵니다.

 

얼마전에 다녀왔는데 달성보를 지난후 우회로를 가야 가야산?업힐을 피할수있다고합니다.

가야산업힐은 문경새재 이화령보다 힘들다고하는군요.

 

라이더가 업힐을 피하다니 힘들어도 올라가서 정복하겠습니다.

라는 생각은 전혀들지않았고 조신하게 우회로를 타기로 마음먹습니다.

 

 

 

 

구미에서 잘까하다가 오늘은 워낙 진행이 느린고로  조금 더가보기로합니다.

지도를 보니 왜관역까지는 갈수있을거같습니다.

 

 

 

왼쪽으로 올라가서 다리를 건너야합니다.

 

 

 

 

못보고 지나쳐서 직진하면 이런길을 보게됩니다T_T 

 

 

엄청난 바람을받으며 다리를 건넙니다. 

역풍은 업힐만큼 곤란합니다.

 

 

 

 다리를 건너서 조금 가다보면 이렇게 왼쪽으로 자전거도로 진입로가 있습니다.

 

 

 

이쯤에서 보이던 아버지와 아들라이더.

 

 

 

 아마 한 30km 남았던거같은데

배가 고파서그런건지 지친건지 영 페이스가 나질않습니다. 

 

 

해는 점점 저물어갑니다.

초행길 야간라이딩은 하기싫은고로  해떨어지기전에 왜관역에 도착했으면 하는데

패달질은 안되고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순간 보이는 빠른속도의 라이더.

구세주입니다.

 

남은 힘을 끌어모아서 피를 빨기시작합니다(뒤를 쫓아가기시작합니다).

역시 뒤를 따라가니 훨씬 수월합니다.

평지 30m/h 는 오랫만에 봅니다.

 

 

 

해는 점점 저물어가고

 

 

 

그아래에서는 필사의 레이스가 펼쳐지고있습니다.

 

이사람을 놓치면 나혼자가는 속도로는 해지기전에 숙소를 못잡는다는생각으로 놓칠세라 악착같이 따라붙었습니다.

아마 저분은 동네 산책하는데 뒤에서 이상한놈이 기를쓰고 따라온다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릅니다.

미리양해를 하고 쫓아갔어야했는데 그부분이 좀 미안합니다.

 

 

 

 

 

당시에는 저나름의 혼신의 레이스였고

그와중에도 종종보였던.

유독 붉었던 노을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그렇게 칠곡보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은 뭐랄까 약간 한강근처 자전거도로느낌도 살짝나고

 

 

 강건너편은 또 이런풍경이라 지방같은느낌도 나고 묘하더군요.

 

 

 

 

왜곡역으로 가기위해 저 뚝방위로 올라가야하는데

 

 

어째 계단만 보이네요.

짐이 가득실은 자전거가 꽤 무겁습니다.

 

 

왜관역근처 뚝방길모습.

 

 

왜관역 숙소와 식당.  고궁순대국과 금호장여관

 

 

왜관역도 꽤 번화한 곳이더군요.

일단 숙소부터 잡습니다.

화렿해보이는 모텔들이 보입니다만  저렴한 여관에서 자기로했으므로 지나갑니다.

 

 

 

뭔가 근처에 관광지가 있는건지 여행을 많이 오는곳인지 역근처에 젊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역근처에 여관으로 들어왔습니다.

 

 

여관다운느낌?

평일은 17000원. 주말은 20000~25000원. 이라고하네요. 

시설적으로는 아무래도 모텔들보다는 많이 불만족스럽지만...

뭐 tv있고 에어콘있으니 가격때문에 만족합니다-_-;

 

 

 

 화장실입니다.

욕조가있습니다 (나이스)

 

 

 

주요체크.

(주요체크라고해도 사실 볼기운도 없습니다-0-)

 

 

냉장고에 음료는 없군요.

전날 여관냉장고엔느 카프리가 있었는데....

 

 

왠지 몸에 후끈후끈 열이 나는느낌입니다.

욕조에 뜨거운물을 받고 끄으으으으~ 하는 소리와 함께 몸을 지집니다.

(원래 운동후 무릎같은 관절부위는 차갑게 식혀줘야 좋다고 합니다.)

 

 

잠시 인터넷으로 왜관역 맛집을 검색한후   식사를 나섭니다.

 

 

 

60년전통의 고궁순대.

또 어찌찾아가야했는데 다행히 숙소바로옆이네요-ㅁ-

 

 

 

 

순대국이요!

주문을 한후 tv에서 하는 야구를 멍하니 바라봅니다.

앞쪽에 사람들이 순대와 수육을 시켜먹고있네요.

혼자는 이럴때 좀 안좋습니다.

그냥 사서 남은거는 싸갈까 생각을 잠시해봅니다 으으으음.

 

삼성이 실책을 하자 주인아주머니가

엄마야 왜그러노

라고 하시네요.

 

아아 신기합니다. 경상도입니다.  아주머니 오빠야~ 는 안하시나요? -_-

 

 

 

 고궁순대국밥입니다.

(6000원 내외였던걸로기억합니다. 조금 가물가물하네요.)

 

마치 설렁탕 같은 뽀얀국물.

담백한 스타일입니다.

그러고보니 안에 소면도 들어가있고 정말 설렁탕느낌의 순대국이 컨셉일까요.

 

인터넷을 보니 냄새가 안난다고 하던데 고기비린내를 살면서 느낀적이 별로없기때문에 그건잘모르겠습니다.

(가끔 뭔가 고기냄새가 강하게 나는 음식이 있는데 아 고기냄새 좋다~ 하면서 먹는편입니다-_-) 

여행와서 벌써 두번째 순대국이군요.

 

 

 

순다락으로 다데기와 새우젖을 넣고

깍두기를 말아서 한술한술 호호 불면서 입으로 집어넣습니다.

 

더운날 순대국인데 자전거탄후라 그런지 맛있네요.

 

 

 

역시 후다닥 비웁니다.

 좀 살거같습니다-0-;

 

 

 

들어가는길에 왠지 허전해서 (..-_-)  맥주를 한캔사고  어제와 같이  김과 더덕을 안주삼아 먹었습니다.

더덕이 은근히 양이 많은지 먹어도먹어도 줄진않고 더운날씨에 가방에 들어있었기에 상할까싶은 불안감도 드네요.

 

 

몸에 열이 나는느낌과 약간 으슬으슬한 느낌이 들길래 감기약을 먹고 자리에 누웠습니다.

오늘아침보다는 내일아침에 상태가 좋아야할텐데 지도를 보면서 남은거리를 보다가

어느새  스르르륵 잠들었습니다.

 

.....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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