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만든다던 뉴스를 접한게 엇그제같은데 벌써 시간이 꽤 흘렀네요.
개인적으로는 4대강이란 이름이 긍정적으인 느낌으로 다가오지않는 편이라 관심반 우려반이였습니다.
어느샌가 완공소식도 들려오고 자전거 관련 카페나 동호회에서 먼저 출발하신분들의 국토종주 소식을 들어보니,
미완성된 구간이 종종 있긴하지만 자전거길로 부산까지 완주가 가능하다는 평입니다.
그동안 자전거로 여행을 하면서 차량의 위협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꽤 받았기때문일까요.
서울에서 부산까지 차량을 피해서 자전거도로로 갈수있다는 점은 확실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환경이나 정치적인 이슈가 많이 있긴하지만
일단은 직접가서 보고 싶은마음에 자전거에 짐을 챙기고 출발하였습니다.
국토종주길을 이용해볼까 고민중이시거나 출발전 어떤식으로 되어있는지 미리 한번
보고 가시고싶은분들께 도움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찌보면 그냥 도로사진들의 나열이될수도있겠지만 코스사진위주로 많이 넣어봤습니다.
헤매기쉬운 지점에는 화살표 표시도 넣어봤습니다.
뭐.. 중간에 길을 헤매고 고생하는것도 여행의 즐거움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만..^^
(저같은 사람은 자세히 봐도 준비를 해가도 항상 헤매더군요-ㅅ-)
모든 사진들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있습니다.
이번편은 위의 지도에 표시된 구간의 내용이 담겨져있습니다.
지도에 줄자기능을 이용한 러프한 거리측정이기때문에 실거리는 +20km정도 하시면될듯합니다.
자전거 여행 짐싸기
여행출발당일 늦은아침.
미리미리 짐을 싸두고 대기하면 참좋겠지만 세상은 항상 뜻대로 되지않는법.
전날밤 마지막 점검 라이딩이라고 늦게까지 자전거를 탓더니만
짐을 싸고 잔다는게 그냥 자버리고 말았네요.
혼자 떠나는길이기때문에 출발시간같은건 따로 정해져있지않지만 여행갈수있는 일자는 제한적이기때문에
화들짝 일어나서 짐을 싸기시작합니다.
여행짐이라고 해봤자 숙소에서 자고 식당에서 먹을것이기때문에 대체로 뻔한 물품들이긴하지만 그래도 혹시나해서..
나열을 해봅니다.
자전거수리도구들입니다.
체인오일과 예비튜브, 펑크 패치, 각종 공구,...
자전거 여행중 가장 빈번한 트러블인 펑크대비위주입니다.
체인이 끊어진다거나 프레임이 찌그러진다거나 기어가 부서지는 등등의 일도 생긴다고 하기때문에..
체인툴이나 다른정비법도 알면좋겠으나....
그런건 할줄 모르기도하고 뭐 그럴때에는 택시를 불러서 근처 샵으로 가는방법을 사용할생각입니다....(아 무책임한가.. -ㅁ-;)
보통 국내돌아다닐때에는 체인인 빠진거 다시 끼기, 빵꾸때우는법 정도알면 될거같습니다.
조금더 나아간다면.. 기어조정이나 찢어진타이어안쪽에 명함이나 지폐끼기정도 추가하면될까요 으음.
세면도구가방입니다...
비상용휴지(-_-) , 치실, 멘소레담, 뭐 기타등등.
내용물 꽉찬건 무거우니까 샘플화장품이나 여행용세트있으면 편할거같습니다.
저는 거의 다쓰고 조금남은 스킨로션같은것들 챙겼습니다.
예전에 제주도에서 자전거 타다가 햇빛에 화상을 입은이후로 썬크림은 꼭 챙기는편입니다.
전자제품의 영역.
휴대폰 예비배터리, 카메라 예비배터리, 충전기등등.
부피대비 무거운 놈들입니다.
안챙길수도없고 좀 난감하네요. 그나마 자전거타고다닐때에는 나은데
도보여행 다닐때에는 항상 요놈들 무게에 고민이 많습니다.
각종 약들.
안챙겨도될거같은데... 부피도 작고 무겁지않기에 챙겨봅니다.
버믈리랑 대일밴드(쓸리는 상처)같은건 가끔 유용합니다. 넘어졌을때 대비해서 습식밴드도 하나 추가하면 더좋을듯'ㅁ'
뭐 그때그때 약국에서 구입해도되긴합니다.
양말, 잘때입을 가벼운옷.
짐을 줄일려면 그냥 숙소에서 올누드로 자도 되긴하는데... (가끔 가운같은거 있는 모텔도 있더군요....-_ -)
일단 챙겨봅니다.
날씨는 어찌될지 모르기때문에 자전거용 레인쟈켓도 챙겨갑니다.
어차피 땀으로 젖나 비맞아서 젖나 비슷하긴한데 방수용도보다는 체온유지용입니다.
여름에 비맞으면 처음에는 시원하지만 장시간 그상태로 유지되면 나중에는 덜덜덜 떨게되더라구요.
그런면에서는 확실히 입는게 따듯합니다.
급할때에는 편의점에서 쓰레기봉투사서 머리랑 팔뚤어서 입어도됩니다'ㅁ'
이상하게 배부를때에는 식당이 나오고
배고플때에는 식당이 안보이는 일이 많습니다.
가급적이면 맛난곳에서 먹고싶지만 초행길이기때문에 어디에 식당이 있는지 모르는관계로...
조금 넉넉히 챙겼습니다.
복장.
복장은 뭐.. 평상시대로 자전거 쫄바지에 져지입니다.
헬멧과 장갑은 꼭필요하구요. 버프도 여러모로 유용하므로 챙깁니다.
복장은...
자전거옷이 있다면 제일 좋겠으나..
땀배출이 잘되는 여름용 등산복이나 기타 쿨맥스같은 속건성 소재인 옷이면 아무거나 입어도될거같습니다.
오래동안 패달링할때에는 안장과 궁뎅이와의 마찰이 심하기때문에 패드가 들어간 속쫄바지정도는 갖추는걸 추천합니다.
자전거 가방.
개인적으로 자전거탈때에 몸에 배낭이라던가 가방같은걸 걸치는것을 질색하기때문에 (훨씬 힘듭니다)
짐들은 이렇게 자전거용 가방에 넣습니다.
이건 오트리브 핸들바가방. 용량은 7리터정도.
캐러다이스 안장가방.
원래는 20리터라고하던데 고장나서 대충 막 여기저기 보수해서 쓰다보니 왠지 점점 쪼그라들어서 실제로는 15리터정도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러고보니 이놈과도 여기저기 많이 다녔군요.
나중에 장거리여행할때 사용할겸사겸사 자전거 패니어를 준비하긴했는데....
적재공간이 커지니 자꾸 쓸데없는걸 더 챙기게되더군요.
(괜히 여분옷도 더넣고 수건도 넣고 두루마리화장지도 넣고 버너같은것도 없으면서 사발면같은것도 집어넣었었지요.-_-;;)
다 집어넣고 자전거를 들어보고나니... 그무게에 놀라서 그냥 패니어를 빼고 가기로했습니다.
(패니어 자체도 꽤 무겁습니다.)
자전거.
오지도 아니고. 임도나, 싱글코스도 아니고 험로도 아닌
자전거도로 여행이므로..
당연히.. 딱히 특별한 자전거가 필요한구간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냥 가지고있는 자전거를 끌고나가시면 됩니다'ㅁ'
(뭐 셜리나 오로라같은 크로몰리 재질에 도로용타이어가 끼어져있고 앞체인링이 3단인 여행용자전거라면 베스트겠지만요.)
저는 로드와 mtb가 있는데 당연히 로드를 끌고가는게 효율이 좋으므로 하루에 거리를 훨씬 많이 뽑을수있겠으나..
로드에는 짐받이를 달곳이 없는관계로...
그냥 천천히 가자는 마음도있고 배낭매고 다니기싫은마음도있어서 mtb를 가지고갔습니다.
( 문제는... 제 mtb에.. 폭2.0에 접지력좋은 산악용 타이어가 껴있었다지요...
1.75정도되는 도로용타이어로 바꾸고 갈까하다가 걍 천천히 가지모..라는 생각으로 대충갔는데..
더운날 아스팔트와 접지력좋은 산악용 타이어가 만나니 아주 환상적인 궁합이였습니다.
지면에 짝짝 달라붙는게 아주그냥.. 끝내주더군요...-_- 아이 씐난다...T_T
덕분에 4대강을 천천히 오래 볼수있긴했는데.. 다시 가라고한다면 로드에 핸들바가방만 달고 짐을 간단히 싸겠습니다....-ㅅ- )
필요 체력, 일정
자전거여행이야.. 차로 가는것처럼 목적지를 위한 여행이 아니기때문에
여유있으면 빨리 가고 힘들면 천천히 가면되는터라..
시간적여유와 자전거에 오래 앉아있을수있는 궁뎅이만이 필요할뿐
(이건 좀 중요합니다. 다리가 아프면 그래도 어찌어찌 가지만 궁뎅이가 아프면 오래 못갑니다-_-)
특별한 체력이 필요하다거나 하진않다고생각합니다.
일정을 대략 짜보자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4대강 자전거길로는 약 550~600km정도.
천천히 사진도 찍고 쉬고 샤방샤방 페이스로가는식이면 하루 120km내외가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고로 복귀하는데 하루잡으면 5~6일이면 여유있게 갈수있을거같습니다.
(자전거도로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평균적으로는 하루 150km주행. 4일정도 페이스로 가는거같습니다.)
(이런걸 자전거 여행의 영역이라고는 할순없지만.. 팀을 짜서 하루 24시간만에 부산까지 가버린 사람들도있다고합니다.'ㅁ' )
뭐 그렇게.. 분당에서 출발. 분당에서 팔당까지.
늦잠자고 짐싸고 하다보니 어느새 점심때가 되었습니다. (..-_-)
대충 챙겨먹고 서둘러 출발합니다.
원래 첫날 충주 근처가 목표였는데 하향조정합니다.
오늘은 적당히 양평까지만 가기로합니다.
출발시 총 누적거리 956km.
뭐 거의 새자전거입니다.
산뽕맞는다고 구입한mtb지만 평소에는 주로 도로 주행을 하기때문인지 로드만 타고 mtb는 잘안타게되네요.
이번에 타는 자전거 모습입니다.
자전거 져지뒷주머니에 시리얼바 한두개 꼽고 가볍게 다니다가
이렇게 자전거에 이것저것 실으니 묵직한게 영 잘안나가는군요.
평지에서는 그래도 비슷한느낌인데 오르막이나 맞바람불때 꽤 우울해지는기분.
서울공항을 지나서 시리얼바를 하나 까먹습니다.
분당 탄천 자전거도로 구간은 생략합니다'ㅁ'
한강도착.
잠실근처. 주말에 엄청 바글바글한곳이지요.
평일에 한적하게 자전거 타는 기분. 씐납니다.
광나루근처에 가면 이런 표지판이 보입니다.
조금더가면 이렇게 자전거길 종주 광나루 인증센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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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옆에는 편의점이 있는데 자전거길 인증수첩을 판다고하네요.
자전거길 수첩 3000원.
안내지도도 함께주고 구간별 도장찍는 곳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국토종주 할때 하나정도 구입하는건 괜찮은거같습니다.
수첩안에는 이렇게 구간별 안내정보와 구간인증 도장찍는곳이있습니다.
자전거 종주길 중간중간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는 그런시스템인듯.
모든 도장을 다찍으면 국토종주 인증 메달을 보내준다고하네요.
흠... 모든 도장을 다찍으면 메달이라니...
왠지 살짝 땡기기도하지만..
저는 이런면에서는 은근히 좀 삐딱한게있어서..
인증센터가 있다고해서 쉬고싶지않은곳에서 자전거를 내리고 싶지않더군요.
그냥 그때그때 찍고싶은 구간이 있을때에만 찍어보기로합니다.
다시 출발. 길을따라 쭉갑니다.
맞은편에 워커힐호텔이 있는구간입니다.
조금씩 도시풍경에서 벗어나는 느낌입니다.
경치도 좋아집니다..
오른쪽에는 바로 한강수영장이 있기때문에인지..
근처 자전거탄 사람들이 천천히 흔들흔들하면서 주행하는구간이기때문에 (..-_-)
여름철 주말에 통과할때에는 주의해야하는 구간이기도합니다.
암사구간 오르막.
서울 자전거도로중에서 오르막을 경험할수있는 재미난곳입니다.
예전에는 훅훅 치고 올라갔었는데
짐무게때문인지 저질체력이된 몸탓인지 예전 같지않습니다.
오늘 양평까지만 가기로한게 다행인느낌입니다.
하남가기전 뚝방자전거도로.
여기도 꽤 이쁘지요.
그냥 계속 쭉 자전거도로 따라 가면됩니다.
하남 자전거도로입니다.
맞은편은 구리시 아파트들.
밤에오면 저 아파트들 불빛이 한강에 비춰진 모습이 꽤 볼만합니다.
매우..뜨거운날이네요.
올해는 아직 자전거를 많이 안탄관계로 다리가 비교적(?) 하얀편입니다.
이렇게 다리가 하얗다니 라이더로서 부끄럽습니다 (...-_-;)
올여름 얼마나 더 검게될지는 모르곘네요.
하남 자전거도로에서 조금더가다보면 요런곳이 나옵니다.
국토종주는 파란색 화살표대로 내려가서 다리를 건너서 직진.
출발전 점심을 대충 챙긴관계로... 식사를 하고 가기로합니다.
점심은 미사리 밀빛 초계국수로 정했습니다.
(위로 올라가서 빨간색 화살표방향대로 진행. )
미사리 밀빛 초계국수입니다.
점심때도 지난 평일인데도 사람이 꽤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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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라이더에 편의를 봐주는 편이기때문에 자주이용하는편입니다.
자전거를 주차하면 자물쇠로 잠궈주고 지켜줍니다.
저는 12번 자물쇠로군요.
이번에도 어째 혼자 테이블에 앉은사람은 저혼자. 살짝 부끄부끄.
쿨하게 초계국수 곱배기를 시켰습니다.
무쟈게 많네요-ㅁ-
....*-_-*
더운날 먹으면 시원하니 괜찮습니다.
적당히 새콤달콤시원한맛?
면은 소면보다는 조금더 두껍고 더 쫀득쫀득한느낌. 소면과 밀면의 중간정도인거같습니다.
혼자인관계로 화장실가기가 쉽지않은데 (자전거 분실 위험)
이런곳에서 화장실도 가고 물보충도 하고 그랬습니다.
식사후 다시 아까의 갈림길 지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기서 팔당대교까지는 가로수들이 이쁜구간.
팔당대교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팔당대교를 지나자마자 이런 갈림길이 보이는데요.
빨간색 화살표대로 올라가야합니다.
직진하면 길이 중간에 끊기는 관계로... 팔당댐구경한후 다시 되돌아와야합니다 (..-_-)
이렇게 국토종주 화살표를 따라 올라가서
팔당대교를 건너게됩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되어있지않았는데 공사를 또 했는지 자전거로 건너가 참 편하게만들었네요.
거의건너갈때쯤 자전거도로표시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오면
요렇게 강건너편으로 진행하게됩니다.
조금더가면 이렇게 건널목이 보이는데요.
표시방향대로 건널목을 건너서
요런곳을 조금 올라가면 남한강 자전거길 구간이 시작됩니다.
남한강 자전거도로. 팔당에서 양평까지
구철길을 이용해서 만들었다고하는 남한강자전거도로입니다.
예전에도 와봤었는데 코스구성이나 풍경등이 꽤 좋았다고 기억됩니다.
예전에는 요오른쪽 아래 좁은 찻길로 다녓었었지요.
남한강자전거도로는 이렇게 중간중간에 터널이있는데
안에들어가면 엄청 시원해서 더운날에 통과할때에는 일부러 천천히 통과합니다.
처음 나온 터널을 통과한후 보이는 풍경.
저번에왔을때에도 참 좋다고 느꼇는데 다시봐도 좋군요.
이구간 오픈당시에는 사람이 너무 많았었는데 지금은 좀 한적하니 맘에듭니다.
소싯적 연애하는사람들이라면 모두들 한두번 가봤다는...
분위기좋고 비싸고 맛은 그냥저냥이라는 .. 봉주르를 지나면...
(지나가면서보니 평일 늦은 오후인데 사람은 여전히 많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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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내역인증센터가 나옵니다.
지금은 자전거에서 내려서 쉬고 싶은 생각이 들지않으므로 도장을 찍지않고 그냥 지나갑니다.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사람이 점점점 줄어듭니다.
어째 점점 속도가 느려집니다.
혼자 떠나는길
풍경이 좋은탓도 있고 짐이 무거운탓도있지만
아무래도 혼자 술렁술렁가다보니 페이스가 점점 느려집니다.
함께 자전거 타던 ... 항상 앞에서 바람을 막아주던 포비네형은 육아에 정신없고
배고파배고파 밥언제먹냐 소리지르던 박장군은 무릎을 다쳐서 자전거를 못타고 고양이들과 함께 있고
또 다른 함께 자전거 타던 친구들은 어째 시간이 모두 안맞는군요.
아무래도 평일에 시간을 잡는건 미리부터 일정을 조정하지않으면 어렵습니다.
일행이 늘수록 서로 신경쓰게하는부분이 생기기도하고..
일정조정하느라 훌쩍 떠나느것 자체가 어렵게되기도합니다만
그래도 안전이나 즐거움을 생각해보면 여러명이서 가는게 좋은거같습니다.
숙소비용등에서도 강점이 있구요.
저도 자여사 (자전거로 여행하는사람들)나 자출사 카페같은곳에서 함께갈 여행길동무를 찾을까했었는데
아무래도 평일일정이기도하고...
혼자면 또 혼자대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혼자 출발하게되었네요.
(은근히 혼자 자주떠나네요. 알고보니 은근히 왕따라던가 뭐 그런걸지도 ......-ㅅ-)
나이가 들면서 여럿이 다니는 즐거움을 알게되고. 또 혼자다니는 즐거움도 알게되었는데요.
혼자 편하게 다니는것도 좋지만 어느순간부터 너무 혼자의 자유로움만을 추구하는건 아닌지.
불편하다는 이유로 다른사람을 만나고 알게되는걸 멀리하는건 아닌가 라는 걱정도 살짝해봅니다.
여행지에서 음악을 듣는건 뭔가 또하나의 감각을 놓치는느낌이라 별로 즐기진않는데
아직은 새소리보다는 차소리들이 들리는곳이기도하고..
분위기 전환도 할겸 음악을 들으면서 패달을 밟습니다.
음악은 내친구. music is my life. -_-
철교가 나옵니다.
양수리에 거의 도착한듯합니다.
기차철교를 개조한 다리입니다.
살짝 녹슬은 부분들이 오히려 멋스럽게 느껴집니다.
이때의 bgm은
jimi hendrix - purple haze
이였습니다.
지미 헨드릭스.
언제적부터 듣기시작했을까요.
지미 뭐시기.. 가 좋다더라. 거장이니 꼭 들어봐야한다. 주위에서 막 이런 말들을 듣고나서
이사람이 어떻게 생긴사림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음악만 구해서 어찌어찌 듣게되었습니다.
(한동안 흑인인지도 몰랐다지요-ㅁ- .. 피부색이 중요하다라는 말은아닙니다 'ㅁ')
하도 주위에서 난리여서 기대감이 너무 커진건지
아니면 거장의 음악을 바로 캐취할 귀가 아닌건지
처음들었을때에는 뭔가 확빠져드는느낌은 없었는데
점점 들을수록 계속 중독되더군요.
특유의 그루브한 리프와 끈끈한 느낌이란...
(기타칠때의 그의 느낌가득한 얼굴표정은 정말.. 듣는저마져도 저런 표정으로 만들게 한다는..-ㅁ- )
jimi hendrix - purple haze
아무튼... 철교를 계속 건넙니다..
척봐도 양수리같은 풍경.
뭔가 저쪽옆에 세미원도 보일거같은 그런 느낌.
사진을 찍어줄사람이 없으면 요렇게 거울을 이용하면됩니다'ㅁ'
양수역.
음악을 들으면 계속 패달을 밟습니다.
남한강자전거도로는 거의 이런식으로 지하철역을 지나가므로
화장실 및 보급포인트 걱정이 없는편입니다.
몇개의 터널이 더 나옵니다.
정말 시원합니다.
더위를 식히기위해 패달을 천천히 밟습니다.
여름이니까 당연하지만 참 더웠습니다.
때마침나오고있는 음악은
jimi hendrix - fire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좋긴한데...
더운날 지미헨드릭스를 들으면 더 덥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뭐랄까 베트남 같은곳에 와있는느낌.
(개인적으로는 퐈이어보다는 부두차일드가 더 좋군요'ㅁ')
신원역을 지나갈때쯤.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그림자가 점점 길어집니다.
이구간은 딱히 뭐 헷갈리는 부분은없기때문에
그냥 길을 쭉따라가면서 라이딩을 즐기기만 하면됩니다.
가을에 이지점을 지나갔을때에는 사방이 황금색이였는데 어느새 여름이되어가네요.
세월참 빠릅니다.^^
이런느낌의 구간입니다.
왜인지 마음에 드는사진.
이때쯤
jimi hendrix - little wing
가 흘러나왔습니다.
멋진곡이긴하지만... 더운날에 낮에 듣기에는 너무 끈끈하고 더운느낌 -_-
괜히 어디 바닥에 누워서 맥주같은거 마시고 막그렇습니다.
다시 점점 쳐지기 시작.
조금 빠른비트의 신나는걸 음악으로 바꿔듣습니다.
피아 - Urban Explorer
패달링 rpm이 다시 90정도로 회복.
이런곳도있군요.
사탄천 후덜덜덜
다니다보면 재미있는 지명도종종 보게되는거같습니다. (야동리 등등..)
작년 가을에 요쯤에서 멋있는 은행나무를 봤었지요.
오늘 여주까지 갈수있을거같다는생각을 했었는데
시간이 벌써 많이 늦기도해서 양평에서 자기로합니다.
(자전거도로이긴하지만 아무래도 가로등도 부족하고, 차도를 통과하는지점도있습니다.
지방은 특히나 차량속도가 빠른편이므로 위험하기때문에 어두워졌을때에는 자전거를 안타는쪽을 선호합니다.)
자전거환영.
팥빙수를 좋아하긴하는데 여비를 아끼기위해서 참아봅니다.
양평역근처에 도착했습니다.
국토종주는 파란색 화살표방향으로 길을 건넌후 진행됩니다.
저는 양평역근처로 가서 숙소를 잡기위해 빨간색 화살표방향으로 들어갔습니다. (양평역과 양평시장이 나옵니다.)
오늘의 숙소. 모텔 리움.
조금들어가니 지도대로 양평시장이 나옵니다.
역이나 시장근처에는 숙소가 많은편입니다.
어디를 가서 묶을까하다가....
왠지 입구에 요런 좁은 건물 사이의 느낌이 좋아서..(...-_-;;;)
양평시장에 있는 모텔리움이란곳으로 정했습니다.
35000원.
보통의 여행다닐때 보던 무난한 가격이긴한데.. 혼자하는 여행이라 혼자 부담하기해서그런지 비싸게 느껴집니다.
(여관이나 여인숙은 한 20000원정도 합니다. 이날 왜 비싼 모텔로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국세청이나 카드회사에서 보면 싫어할말이겠지만) 현금으로 드릴테니 조금깍아달라고 하면 5000원쯤 깍아주실거같은느낌입니다.
주인아저씨가 그러는데
자전거길이 생긴이후로 자전거가지고 묵는손님들이 많이 늘었다고하더군요.
왜 혼자 다니냐고 혼자 다니는게 외롭지않냐고 가슴을 찌르는 질문을 하십니다 -ㅁ-;
자전거 들고 올라가는게 쉽지않기때문에 1층으로 방을 잡았습니다.
자전거를 현관에 두고 들어갑니다.
방은 이런느낌.
그냥 무난하고 깔끔한느낌.
에어콘을 틀고 짐을 푸르고 잠시 침대에 쓰러져눕습니다.
화장실은 요렇게 생겼군요.
욕조가 뜨거운물에 몸좀 담궜을텐데 아쉽습니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침대옆에 요렇게 세면대가 있습니다.
요새 모텔은 이런건가요? -ㅁ-
(이거 뭔가 야한 기능이 있는건가? 음? -_-;)
냉장고에 들어있는 음료를 마십니다.
PC와 LCD TV가 연결되어있는건 꽤 마음에 드는군요.
오늘저녁에는 무얼먹을까 검색을 좀 해볼려는데...
모텔컴터라 다들 맊스는건지
뭐 좀 할려고만 하면 이렇게 광고가 우다다뜨네요.
다량의 스파이웨어와 바이러스가 의심.
백신을 다운받아서 돌립니다.
백신을 돌리다보니 내가 왜 모텔에 들어와서 다시는 안쓸 컴퓨터에 백신을 돌리고 있는지건지 ..-ㅅ-
밤에 볼 영화도 이것저것 다운받아봅니다.
뭔가 광고같은느낌의 글들을 걸러내고..
몇번의 검색후 의견을 종합하여 (..-_-)
근처에 있는 한강순대국이라는곳을 가기로합니다.
(양평해장국은 몇번먹어봤음므로 패스.)
토종시래기를 넣은 순대국이 괜찮다고 하네요.
숙소에서 약 500m 떨어진곳.
지역주민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식당안에 꽤많더군요.
뭔가 잘선택했다는느낌이 듭니다.
|
토종시래기 순대국이라고합니다.'ㅁ'
일반적인 순대국과는 좀 다른스타일.
역시 자전거타면 배가 잘꺼집니다..'ㅁ'
지방은 밥이 엄청살꺼라는 기대심리가 있는데...
맛은 있으나 막 싸고 그러진않군요.
7000원.
시래기같은건 좋은재료니까요 뭐.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어느새 어둑어둑해졌습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옵니다.
거리도 구경하고 내일아침은 무얼먹을지...
가게도 구경하고 사람도 구경하면서 그렇게 숙소로 복귀하였습니다.
종종느끼지만 이런순간.
언제 다시 와볼지모르는곳.
낯선곳을 행인들사이에 섞여서 걷는느낌은 뭐랄까 좀 묘한거같습니다.
혼자이기에.. 뭐랄까 군중속의 고독? 비슷한 느낌도 있지만... 나쁘지않은기분입니다.
속소에 도착. 가운같은게 있길래 입어볼까하다 말았습니다 -_-;
다음날을 위해 빨래를 말리고 침대에 누워 아까 다운받은 영화를 틀었습니다.
은근히 힘들었던건지 꽤나 노곤노곤하군요.
어차피 보지도 못할걸 영화를 왜 이것저것 다운받았는지..
tv를 틀어놓고는 저도 모르게 스르륵 잠들고말았습니다.
이렇게 국토종주 첫째날이 지나가네요.
국토종주여행기. 다음편에 이어집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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