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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나의_두다리로

춘천여행 1박2일 2 - 춘천 트렉킹 봄내길5코스. 품걸리-물로리

by hermoney 201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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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여행 2번째 글.  봄내길 5코스  품걸리-물로리 트렉킹 여행기와 사진들입니다.

 

전편  춘천여행 1박2일 1 - 춘천 품안마을 가는길 (itx, 카누체험, 소양강댐)    http://hermoney.tistory.com/645

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보실수있습니다.

 

  

첫째날의 카누체험이나 닭갈비, 소양댐은 이곳을 오는중간에 들려본것들이구요

(생각보다 꽤 재밋었했습니다만..)

개인적인 이번 여행의 가장 기대되는곳은 요 물로리 트렉킹코스 이였습니다.

 

정식명칭은 춘천 봄내길 5코스 소양호 나룻터길라고 하네요.

소양강선착장에서 다시 배를 타야 들어올수있는 쉽지않은 접근성때문인지

봄내길 공식사이트에도 안내가 나와있는건 4코스까지밖에 나와있지 않습니다.

 

 

댐의 수위증가로 인해 지금은 몇몇가구남아있지않은 오지가 되어버린 곳. 

그 수물현상으로 만들어진 특이한 지형을 걸어보는 경험도 해보고싶었구요.

길이는 육로로 약 13km정도.

소양강댐 선착장에서 품걸리가는 배를 타고 들어올수있습니다.

 

품안마을 들어가는배편 시간 -  오전 8:30 , 오후 4:00     수영선박  033-241-4833

품안마을 숙소 예약문의 - http://pumanvillage.com    ( 033-243-4870, 011-389-9222 )  (mt 나 워크샵 대환영이라고합니다-_-;;)

 

 

 

분노의 아침 

 

전날 광란의 잠못드는밤이지나고 이른아침.

둘다 잠을 별로 못잔채 눈이 뻘개서 일어난후 숙소 밖으로 나옵니다.

(위사진에서 왼쪽길로 따라가면 꽤 그럴싸한 아침 산책코스가 있더군요.) 

공기좋은곳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아침에 걷는건 꽤 좋은일입니다만..

사실 이번건  아침 산책...이라기보다는 함께잔 꽐라분들에게 분노하는자리였습니다. -ㅅ-

 

 

 

산책을 마친뒤 숙소로 들어오니 아침을 준비해주셨더라구요.

어제 그렇게 술을 달리며 잠을 못자게했던 분들도 어느새 다 일어나셔서 식사중이셨습니다.

 

꽤 맛있었던 아침이였지만 먹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아 저기 있는 저사람이 나를 새벽2시쯤에 깨운 사람이였지

아 저쪽에 앉아서 먹고있는 애는  새벽1:40분쯤에 방에서 뛰어김서 놀다가 나를 밣아서 깨웠지-ㅅ-

...

뭐이런것들입니다.

 

 

 

그렇게 아침식사후 트렉킹을 출발하였습니다.

코스 사전정보도 별로없어서 길을 잃을까 걱정스러웠는데  산악회분들도 같은 코스를 걸으신다고하니

뒤에서 조용히 쫓아가기로했습니다.

 

몇박의 산행을 하는것도아닌데 우리빼고는   왜인지 다들 배낭이 엄청 빵빵 .

엄청나게 무거워보입니다.

뭐가 들었길래 그런건지. 

 

 

초입은 이렇게 산골마을의 느낌입니다.

 

 

 

몇몇남아있는 농가에서 기르던 소.

소는 언제보나 순박한 눈망이 참좋습니다.

소...고기도 참좋습니다..-_-

 

 

뭔가 신기해 하는건지 사람을 꽤 잘따르더군요.

소가 원래 이랬나-ㅅ-

마치  사람을 졸졸 쫓아다니는 개를 보는느낌입니다.

 

  

 

 

 여기저기 밭도 조금씩있구요.

 

 

요런 확성기에서 라디오가 흘러나오더군요.

아마 마을 이장님 같은분이 공지사항같은거 있을때 이걸로 방송을 하시지않을까합니다.

 

 

 

총 13km정도의 코스.

선착장부터 품안마을까지 2km정도되므로 표지판은 10.73km가 남아있다고 알려주네요.

산악회분들은 역시나 빠르시더군요. 점점 저멀리 시야에서 조금씩 사라져갑니다.

 

 

 

 

겨우겨우 가다보니 저앞에서 다들 휴식중이시더군요.

 

 

 

산악회분들의 빵빵한 배낭의 비밀이 풀렸습니다.

반쯤열려있는 배낭을 보니 온갖 식략들로 꽉차있습니다-_-

 

 

 

저희만 다른일행인터라 옆에서서 물을 마시고있는데

부르시더라구요 같이먹자고.

그래서 얻어마시게된 막걸리 *-_-*

 

 

안주로 얻은 노가리.

크으..... 맛있더군요.

분하다.

어제밤 잠자리의 분노가 사라질수밖에없는 맛.

 

 

 

길은 조금씩 산속으로 들어가는느낌입니다. 

 

 

울창한 나무와 조용한 풍경때문인지건지

아니면 아까 얻어마신 막걸리의 효과인건지 기분이 좋아지기시작합니다. 

 

 

 

 이런 임도길을 따라 쭈욱올라갑니다.

 

 

틈틈히 옆을 바라보면 저런느낌.

시원합니다.

강원도 어딘가의 산위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그런 풍경입니다.

(쓰고보니 여기 강원도가 맞군요..-ㅅ-)

 

 

 

산악회분들의 체력은 정말 놀랍더군요.

척봐도 15kg 이상의 무게로 보이는데 왠지 다들뛰어올라가는느낌입니다.

 

 

 

파노라마샷.

왼쪽에 뻥뚤린 풍경이 보이는 길이 이어집니다.

 

  

 

 

이쪽은 아카시아꽃이 늦게핀건지 아직꽤 남아있더군요.

중간중간 향기가 꽤좋았습니다.

 

 

 

노면은 이정도느낌.

싱글코스정도의 산길은 아니였구.

적당히 편하게 걸을만한 임도입니다.

 

 

 

제가 자전거타는 사람이라그런지 

mtb타고 오는것도 참 좋아보이던군요.

정말 샤방샤방하게 즐길수있는 코스느낌.

 

 

 

 길을 계속 산위로 올라가는느낌입니다.

  

 

 계속 올라갑니다.

 

 

 커브길도 나오고..

 

 

 

 

  

 

이렇게 옆이 탁트인 길도 중간중간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길옆에 뻥뚤린 풍경을 볼수있는 곳을 참좋아합니다.

  

 

 길옆쪽을 바라보면 이런느낌입니다.

 

 

 

예전에 청풍호 임도 코스를 타면서 본 풍경과 비슷한듯 다른듯한느낌입니다.

같은 수몰지형이긴하군요.

 

 

 

저는 꽤 느린편이기때문에

산악회분들은 앞쪽 저멀리에있습니다.

길을 잃을가봐 가다보면 중간중간 휴식하시면서 기다려주시더군요.

 

만나도 다시 출발하면 곧 또 안보이게되고 반복됩니다.

 

뭔가 꽃이 많았던구간입니다.

 

 

야생화같습니다. 신기해서 또 한컷.

 

  

 

멋진 점심 

 

한참 또 안보인다싶었는데  길옆에 한분이 기다리시고계시더니만 저희를 보더니

저쪽 숲속에서 점심을 먹기로했다고 같이 먹자고하십니다.

사실 제가 준비한 점심이라고는 물, 소세지 몇개, 사탕 정도라 걱정스럽기도했는데

어떻게 또 이렇게 껴서 먹게되는군요.

 

 

 

따라 들어가니 숲속에 내려둔 배낭이 왠지 멋져보여 눈길을 끕니다.

 

 

 쉬는시간이라그런지 무거웠던 등산화를 잠시 벗으시는분도 계시더군요.

 

 

 

참 무거워보이던.. 뭔가 꽉차있던 커다란 배낭에서  각종 물건들이 나옵니다.

각종먹거리.

기타등등.

별에별물건들이 다나옵니다.

 

 

특히 수많은 술병들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아무래도 나무가 울창한 숲속에 앉을려니 나무들로 좁기도하고 바닥도 울퉁불퉁.

길가를 놔두고 왜 여기에서 먹냐고 물어보니

위를 쳐다보라고 하시네요.

나무 그늘아래의 느낌이 참좋다고...

 

 

 

고개를 들어보았습니다.

 

 

녹색의 그느낌이 참좋더군요. 

 

 

요런 간이의자가 꽤 부러웠습니다.

가벼운걸로 하나 있으면 꽤 유용할듯합니다.

 

 

 

뭐 그렇게 오늘의 점심은 요런느낌의 자리'ㅁ'

 

 

 

비상식량정도외에는 딱히 먹거리를  챙겨오지않았는데 이것저것 챙겨주시더라구요.

왠지 잔치집에 숟가락만 가지고 슬쩍 끼어들어온느낌.

계속 얻어먹을려니 미안한스럽기까지합니다.

배낭속에 몇개들어있던  있던 소세지라도 좀드릴걸그랬나요-_-

 

 

오늘의 쉐프.

작은 코펠로 별의별거를 다만드시더군요.

 

 

 

 짜파게티.-_-

  

 

짜파게티보다 놀라웠던 수육.

이런 산속에서 방금 만든 수육을 먹을수있을줄이야.

된장을 넣고 제대로 삶으셨더군요 후덜덜

맛은 뭐 그냥 녹습니다..

 

 

 옆에서 산악회 누님과 형님들 모두 한잔씩.

어떤분이 마구외칩니다.

누가 자꾸 술에 설탕을 타 ! 술이 왜이렇게 달아!

(산을 많이 타셔서 기운이 좋으신지 목소리가 쩌렁쩌렁-ㅅ-)

그말을 들으면서 마구웃다가 또한잔 가득 얻어마셨습니다.

 

오잉 농담인줄알았는데 정말이네요.

술이 달달합니다.

 

다들 입담들이 엄청납니다. 옆에서 조용히 듣기만하는데 너무 재미있더군요.

술과 야한소재로 농담들을 하시는데 그냥 막쓰러집니다.

 

 

 

그렇게 한참을 먹고있는데

끓여주신 라면 그리고 오이소박이.

된장을 살짝섞어서 그런지 특이하기도하고 괜찮더라구요.

 

옆에 어떤 산악회 누님이 이라면 이름을 지어주셨는데 라면이름이 엄청나게 야합니다 -_-

라면이름이 ...   꼴리면 -____-;;;;;;;;;;;;;;;;

완전 19금.

라면먹다가 웃으면서 뿜을뻔..

 

 

 

아.. 뭐 . 그냥 좋습니다.

어제밤에 잘때에는 이분들 술드시고 그런소리때문에 잠을 못자서 원망스러웠는데

알고보니 다들 너무 착하시고 좋으신분들이였습니다

(먹을거 주는사람 = 착한사람..-_-;;)

 

 

그렇게 점심식사가 거의 마무리될때쯤

우두두두두두둑둑둑 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지는 엄청커다란 우박.

엄청 크더군요.

그리고 잠시후 내리는 폭우. 

아까가지만해도 날씨가 좋았는데 산이라그런가요 날씨가 갑자기 훅변하더군요.

 

 

 

다들 야외생활에 익숙해져있는분들이라그러신지 갑자기 재빠른 속도로 자리와 쓰레기모두 순식간에 정리되었습니다.

  

 

정리를 순식간에 끝낸후 각자 배낭에 레인커버를 씌우고 배낭안에있던 비옷들을 꺼내입으시더군요.

과연 산악회다운 움직임이였습니다.

저역시 자칭 아웃도어인답게 멋지게 배낭에서 겉옷을 꺼내입는데.

....................여자친구가 겉옷을 아무것도 가져오질않았습니다.

아아..... 이사람아 이런곳을 오는데 겉옷을 안가져오면 어떻하냐...

입었던 겉옷을 벗어주었습니다.

 

챙이 넓은 고어텍스 모자를 쓰고있었기때문에 머리는 젖지않았는데 몸은 그냥뭐 시원하게 하고 쿨하게 맞고걸을수밖에없었습니다...

(추워서 덜덜덜)

가져간 버프를 목에 두르니 그나마 보온에 도움되더군요.

 

 

 

비내리는 봄내길

 

 

 

계속되는 폭우.

멀리 산중성이에서 물안개가 슬슬슬 피어오르기시작합니다.

순식간에 무슨 동남아같은느낌으로  변신.

 

 

 

조금 춥긴했는데 비가 내리니 촉촉하니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여행다니며면서 느낀건데 이렇게 나무가 많은곳은 비가오는날이 풍경이나 느낌이 더좋다라는거.

 

 

 

비는 계속 내리고

주위에는 우리 일행밖에 없는거같습니다. 

 

 

 

 

 

풍경을 보면서 천천히 계속 걷습니다.

겉옷을 줘서 그런지 꽤 쌀쌀합니다. 

제가 추운게 좋은건지 여자친구는 왠지 아까보다 기분이 더좋아보입니다.(아까 마신 술때문인가-_-)

 

 

 

그러면서 신나서 저보다 빨리 저멀리 걷기시작.

저는 걷는게 꽤 느린편이라 쫓아갈수없습니다.

아.. 배신자.

 

  

 

파노라마.

산길을 나와서 계곡코스로 접어든건지 저멀리 소양호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시작합니다.

 

 

 

저 경계부분이 물에 잠겼던 부분인듯합니다.

 

 

 

 

이런느낌의 구간입니다. 

 

 

조금씩 보이기시작하는 소양호.

  

길은 아래로 계속 이어지구요.

 

 

산악회분들은 벌써 반대편 저멀리까지 가셨더군요.(오른쪽아래에 작은점이 사람입니다-_-)

 

 

다행스럽게 비는 뚝그치고 갑자기 햇빛이 쨍쨍합니다.

이젠 또 덥습니다.

 

 

 

수몰된 지형이 골짜기처럼 이어진 곳이 나타나기시작합니다.

이곳을 따라걸어가면 끝에 선착장이 있다고 합니다.

 

 

 

잠시 휴식시간.

길이 어느새 다말랐네요.

바닥에 앉아서 신발을 벗고 편하게 쉽니다.

 

  

 

 

그리고 다시출발합니다. 

 

 

 

 노면은 이런느낌.

나무가 있는부분을 보니 이 길도 물에 잠겼었던 부분 같은데

수위가 조금씩 내려가고있는걸까요?

 

 

 

 선착장을 향해 가는길입니다.

요구간이 꽤 특이하고 멋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차가 다닌 임도길 흔적이 없었으면 풍경은 더 좋았을듯싶은데

이런길마져 없으면 몇몇남아있는 주민들이 너무 불편할거같긴합니다.

 

 

 

 

낚시꾼의 로망.

 

 

 

  

 

 

그렇게 계속 룰루랄라 걷고있는데 다들 이곳에 앉아있더군요.

저도 괜히 한컷.

선착장까지 얼마나 남았을까 싶었는데

 

 

이곳이라고 하더군요. 덜덜덜

이곳에 배가 온다고하네요.

저야 일행으로와서 크게 문제는없지만 혼자 처음오는 사람들을 위해서 표지판하나정도 있으면 좋을듯합니다.

 

 

 

그렇게 배를 타고 트렉킹을 마치게되었습니다.

 

 

 

 

 다들 피곤한지 배안에서 잠시 쿨쿨쿨.

 

 

찍은 사진들을 보다보니 소양강댐 선착장에 도착하였습니다.

함께  했던 산악회분들이 가평식당에 미리 예약을 해서 식당 차가 기다리고있다고 저녁식사도 함께 하자고하셨는데

아쉽게도 기다리고있는 식당차가 너무 작은터라 들어갈자리가 없어보이기도하고

불타는 술자리에 차시간을 넘길까봐 함께 할수는없었습니다.

 

오늘트렉킹 내내 챙겨주시고 고마웠던 분들이였는데 제대로 인사도 못했네요.

(아침까지만해도 잠못자게하는 나쁜사람들이였는데 고새 이것저것 얻어먹었다고 바뀌었슴-_-) 

 

 

소양호를 뒤로하고 짧은 1박2일의 춘천여행을 마치게되었습니다.

 

 

돌아갈때에는 잠실행 버스를 탓는데 조금 느리다는점빼면 버스도 꽤 편하더군요.'ㅁ'

분당에서는 용산역까지가는것도 시간이 꽤걸리기때문에 야탑역에서 시외버스를 이용하는것도 시간을 단축하는방법중하나가 될거같습니다.

 

 

봄내길5코스가 있는 품안마을.

숙소가 오픈하면서 초대를 받게되어서 덕분에 즐거운 경험을 하게되었네요.

오지인탓에 접근이 쉬운편은 아니지만  또한편으로는

마을을 찾아가기위해 틈틈히 이것저것 바꿔타는 다양교통편도 색다른 즐거움으로 기억되었던거같습니다.

 

편하고 화려한 여행이 아닌 조용히 생각하면서 쉬어갈수있는 1박2일 코스를 찾으신다면 괜찮은 선택으로 생각됩니다.

배편을 이용해야하고  오지 마을인탓에 숙소가 제한적이니 미리 예약하고 가시는게 좋을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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