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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after rain

by hermoney 2011.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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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제주도에있던사이에  분당은 계속 비가 퍼부었나봅니다'ㅁ')

여행간동안  친구들의 카톡과 자전거커뮤니티에는
비온다. 우울하다. 비온다. 술먹자. 비온다. 함만날까? ...등등...
뭐 주로 요런글들이...

저야 그시기에 서울에 없었기때문에..
비가오나부다~   그런가부다~

하면서 아주 남일처럼 생각했었으나.
여행이 끝난후 집에 오니  아무래도 장마의영향이 좀있네요.



 


전반적으로 뭔가 기분이 눅눅................
바닥에 굴러다니는 침낭을 보니  뭔가 슬쩍 젖어있기도하고.
이불도 왠지 기분이 묘합니다.


전체적으로 뭐 그냥 습하면 습한가부다~
더우면 더운가부다~
추우면 추운가부다~
하는쪽의 인간인터라.
따로 뭐 안해도되긴하는데.


볕이 이불말리기에 너무 좋기도했고...
나름 자취3년차. (으쓱으쓱)
그동안  몸으로 배워왔던   지옥과도 같은 경험으로 되돌아보면...
이럴때  살짝 미리미리 조금씩 수고를 해두지않으면 

나중에 뭔가 재앙이 닥쳐온다는걸 알기에.
이불을 말리기로했습니다

(
음식물을 안버렸더니  뭔가 집에 날벌레가 많아졌다던가....  
눅눅한걸 그대로 두니 옷에 곰팡이가 생겼다던가...

뭐 그런정도 이긴한데..
딱히또 날벌레가 좀 생겨봤자 저를 깨무는것도아니고
갸들이 시끄러운것도 아니고
옷에 곰팡이가 생기면 안입거나 빨거나 삶으면 되고...

태평양 어디 섬같은데서 태어났었어야하는 스타일인데........-ㅅ-
)






 


아무튼 그렇게
한손에는 침낭 한손에는 이불을 들고 낑낑대면서 뒷마당으로.
뭔가 아무도없을거같아 대충 잠옷바지를 입고 나왔는데

근처주부님들이 모여있어서 후다닥 걸었던 기억이 잠시납니다..-ㅅ-



 


따듯한 볕에 제대로 말렸습니다.
사놓고 밖에서는 한~~~~번도 써본적이없는 한겨울 침낭.

겨울에는 이불대용으로 좋았으나  그외에 계절에서는 참 애물단지입니다.

팔까팔까팔까 참으로 고민중.
팔면또 겨울에 후회하겠지.

안팔아도 후회하겠지...

해도 후회 안해도후회인가..... 
....남들이 말하는  결혼이란것과 비슷하군요-_-


 


 


그렇게 잠시 마당에서 햇볕을 즐기다가.
다시 모여있는 주부님들을 피해 후다닥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인사를 했었어야했나..

동네이웃 주부님들과 친해지면 여러모로 좋을거같은데 으음

아마 그사람들 머리속에 저의 이미지는.
평일 낮에 잠옷바지입고 뛰어다니는  인사도 잘안하는 남자로 들어가있을듯.




 


그리고 배운대로...
보일러를 풀로 틉니다.

32도 떙볕에 보일러를 풀로 돌리니
지하 자취방이 찜질방되는건 한순간.



 


그렇게 동시에 에어콘도 틀었습니다.
추운데 덥고  더운데 추운 ....
한전직원이 보면 에너지절약을 소리칠거같은 상황인데... 
뭐 한편으로는 재미난 기분입니다.





내가 안하면 아무도해주지않고
하지않으면 나중에 더 힘들어지는일들을  몇년 겪어보니
그래도 조금씩 하게되네요.


이야 이놈 사람됐네.
라고 스스로에게 칭찬중.


나이 서른도 넘어서 이불한번 말렸다고 자랑스럽게 이렇게 올리는것도 뭔가 스스로 좀 이상한듯하지만.
뭐 자취생활이 남과경쟁하는것도 아니고..

예전에 저와 비교해서 나아졌음 된거죠'ㅁ')





어찌됐든 장마가 끝나고 자전거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비나 눈만안오면 맨날 자전거계절이라고하는 사람 -_-) 

자전거 커뮤니티에는 다시활기가 넘치고
(비가 그쳐서 자전거를 타니  대신 땀이 비오듯이 내리더라 으하하하  하면서 다들 즐거워하는듯합니다....
...저거 즐거워 하는게 맞나..-_- )

저도 슬슬 다시 평로라에서 자전거를 뺴고  밖으로 나갈준비를 해야겠네요.

오랜 장마동안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눅눅할때  이불도 말릴줄아는 남자 hermone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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