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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꾸물꾸물한 날에는 막걸리와 두부김치

by hermoney 2011.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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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려는데 날이 꾸물꾸물해서 그런지

자꾸 막걸리가 땡기더군요.

그럼 안주는 뭘먹을까..

막걸리야 뭐  김치만있어도 무난하게 먹을수있지만 요새 좀 현찮게 먹고살아서그런지

그렇게 하기가 싫더군요.




이게 전날 저녁입니다...-_-

그냥 요새좀 입맛이 별로...
(....입맛이 별로라서 보통사람정도의 양정도만 먹고살아요....-_-)


치킨을  또 시켜볼까나..
얼마전  치와 (치킨에 와인)이 그냥저냥 괜찮았던 생각이 나길래.. .

치막은 또 어떨까 싶기도하고...

이럴때 공덕동에 살면 참좋을텐데말이죠
비오면 그냥 혼자 스읔 나가서  공덕동 족발,부침개 골목가서 한잔하면...

....아..이건 좋지않군요.
맨날 비오는날  혼자 술마시겠네.. 엌ㅋㅋㅋ

생각해보니
몇개 안되는 저의 레시피중에서  막걸리에 어울릴만한게 떠오르더군요.
두부김치.
(레시피래봤자 두부데치고 김치볶고 는거지만말이죠.)


그래 자취요리 2년차인데 그냥 해먹자.
돈도 아끼고.  녹슬고있는 요리솜씨 (나에게 녹슬만한 요리솜씨라는게 있을까 -_-) 도 발휘해볼겸...


그렇게 퇴근길에 편의점으로.

 



 


남자혼자 편의점에서  막걸리랑 맥주 참치랑 두부를 골라서 계산을 하니.
뭔가 척봐도 얼굴에  혼자사는 남자 자취생입니다라고 보이는걸까요.

왜인지 편의점 아주머니가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시면서
두부김치 레시피를 열심히 알려주십니다.

양파가 있으면 양파를 좀 넣어라.  부터 시작해서   스파게티맛있게 만드는법도 있으니까 담에 스파게티 만들때 물어보면 알려주겠다 등등.
아아 양파를 넣음좋겠구나.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자취방에 양파따위가 있을리가없지요.

"....집에 양파가 없는데요.."

"........"


왠지 멋적은 분위기  *-_-*


사조참치가 없어서 고추참치 3캔 구입.
막걸리라면 당연히 서울막걸리인데 서울막걸리가 없어서 국순당 막걸리 구입.
부침용 두부를 2모 사려고했으나  부침용 두부가 한개밖에 없어서  부침용 한모, 찌개용 한모.
.....  왜인지 오늘  쇼핑테마는  "이대신 잇몸"

계산하니 15000원쯤....
어라....
그냥 족발을 시킬걸그랬나 -_-







꾸물꾸물한 날에는 막걸리와 두부김치



그렇게  드디어 꾸물꾸물한날. 두부김치와 막걸리 한잔을 할수있을줄알았으나
밀린 설거지가 반겨줍니다.

설거지를 하지않으면 뭔가 해먹을수없는상황.
안주따위.....

그냥 막걸리만 마실까 했으나.

이제 어느덧 자취3년차입니다.
조금씩 변해갈때가됐지요.




설거지를.. .했습니다!

칭찬받을일이 아닌
뭐 당연히 해야하는것이지만...

..... 집안일이란게 참 하면 티는 별로안나고.
안하면 티가 확나는 그런것임을 깨닫습니다.

혼자살면서 좋은건 올사람이 없기때문에
그냥 안해도괜찮다는것이긴한데...

이제 자취생활3년차니까요.



 


설거지를 해서그런지 배가 더 고파졌습니다.
다음날도 해먹을려고 2모를 삿는데
그냥 한번에 다먹어버리기로합니다.



 


칼질.
자전거시즌이 찾아와서그런지 슬슬
장갑외에 부위에 살이 탄흔적 보이는군요.



 


후후 오랫만에 칼질이지만
아직 칼솜씨는 녹슬지않았습니다.
어떠냐! 후후후 라고 혼자 득의양양.
(... 칼로 두부자른걸 잘했다고 자랑하고있습니다 후후... 혼자살다보니 괜히 좀 이러고놀게되네요.-_-)



후라이팬에 이제 두부를 데쳐야하는데
후라이팬크기가 참미묘한...

한번에 두모를 다올려놓기에는 살짝모자른..
그렇다고 두번에 걸쳐서 데치기에는  왠지 손해보는기분.

 


어거지로 올려봅니다.


 


나름 공간의 효율화에 힘써보았으나
역부족.

몇개는 덜익고 그런게 있을듯하지만
뭐 괜찮습니다.

내가 먹을꺼니까-_-
이해합니다. 이런상황.


젓가락으로 하나하나 뒤집을려니 참 귀찮고 힘들고.
바로옆에 뒤짚게가 걸려있는데  자꾸  다하고나서야 그게 보이더구요.

요리의 길은 멀고도 험한거같습니다-_-


 


두부를 굽는건지 데치는건지는 모르겠으나
기다리기 지루해서

맥주를 먼저 마시기시작.

음주 요리.



 


요리는 망쳐도 데코레이션을 잘하면
맛있어보인다는걸 깨달았죠.

왜 나혼자 해먹는거를 장식하고있는거인지는 모르곘습니다만.

기왕이면 맛있어보이는게 좋겠죠.





 


그리고 김치를 볶습니다.




 


초보요리사의 친구 다시다 2수저 투하
(...-_-)


 


적당히 볶다가 고추참치를 넣고 마져 볶습니다.




...... 뭔가 좀 탄것일까요
후라이팬에서 연기가 풀풀 나기시작.
지하인관계로 연기가 잘안빠져서

안개마을의 느낌이 납니다.

뭐 이정도는..
괜찮아.

나는 쿨하니까.

자취방에 볶음김치향이 나기시작.-_-;

 



 


그냥 참치가 아닌 고추참치는 김치볶음에 처음넣어봤는데
간을 보면서 중간에 조금씩 집어먹으보니  생각외로  상.당.히.  괜찮은맛이나네요.





 


그렇게 완성.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_-;;

설거지만 밀리지않았어도
참 쉬운 요리과정이 되었을텐데-ㅁ-

두부김치를 만들기 위해 설거지를 20분쯤했더니
두부김치를 만들었는데  설거지한생각만나네요.




 



테이블 세팅




처음먹어본 국순당 막걸리.
흠...

나쁘지는않은데..

역시 서울막걸리에는 아직 부족한느낌.



 


tv를 별로안보는터라 (자취방에 tv가 없슴...-_-)
연예계에 대해 통 모르는데.

이게 가끔 참 공통화제라는점에서 안좋은부분이있는거같더군요
그래서 가끔 화제의 드라마들은 챙겨볼려고 노력합니다.

최고의 사랑이 재밋다길래.
다시보기로 시청.

드라마나 나는가수다 같은건 다시보기로 볼수있으나...
cf는 어찌 해결이 안되는...

(tv cf얘기만 나오면 이게 사람들이 참 무슨얘기를 하는건지를 모르는... 예전에 누가 간때문이야~ 라고말하면서 다들 웃었는걸보고
왜그러나 했지요..-_-;;;;;;;;;;   그래서 요새는 본가가면 tv를 열심히 봅니다..-_-)



최고의사랑...
...흠... 이런게 재밋나.
독고진이라.....
그냥 사람들 막대하는 나쁜놈이자나.
저게 뭐가 멋있지. 궁시렁궁시렁...
(잘생긴놈에 대한 질투입니다......-_ -)

혼자 이러면서 최고의사랑을 시청.


 


막걸리와 맥주를 동시에 마시니
참 묘하더군요.

동서양의 만남이랄까?

아아 오리엔탈? .....-_-;;;



 


그렇게 꾸물꾸물한날 퇴근후

막걸리와 두부김치, 그리고 드라마.

소박하지만  적당히 행복한 그런 저녁을보냈습니다.



 


(......... 혼자 술마시면 조금만 마셔도 잘취하네요)





다음날



................
다음날 남은 막걸리를 마져마셨습니다...

단지 두부 2모를 모두 소모해버렸기때문에...


 


전날과는 다른 조촐한 저녁이 되었습니다만...



 


아..이런게 뭐가 재밋냐  독고진이 뭐가 멋있냐 라고 궁시렁궁시렁 대던 전날과는 달리
1편부터 시작해서 이미 6편까지 모두 보고있는...

독고진 은근 귀엽네...
수염 기른게 더 멋지네.
깍지말지..T_T

이러고있었습니다.
....초식남을 넘어서 여성화가 되어가나 싶어 아차 싶습니다만...



 


뭐 이것도 나쁘지않습니다.
요새들어....
술을 자주마시게되네요.

남자들 자취하면 방한쪽에 술병만쌓인다고 막그러는걸  나는 안그래! 라면서  자신있게 말했었는데 (술병이 안쌓이면 뭐하나 방을 안치우는데-_-)
....

뭐 혼자 술을 마시면서 드라마도 보고.
이런저런 생각에 빠지는것도 나쁘지는않은듯합니다.
사는게 다 그런거겠죠뭐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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