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돌아오는
아니.... 항상돌아오는 자취방의 저녁시간.
퇴근길에 항상 생각하곤하죠.
하아. 오늘 저녁은 또 뭘해먹나....
꺄~ 오늘저녁은 또 어떤 맛난걸 해 먹을까 두근두근 >_<) 이거랑은 분명 다른늬앙스의 말입니다.
몇년전 부모님과 함께 살때.
오늘저녁은 뭐야? 이런거 물어볼때 어머니가 하시던 말씀.
"묻지말고 그냥 주는대로 아무거나 먹었-_-+"
오늘저녁에는 무얼먹어야하나가 왜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로 다가오게되는지 점차 알게되었다고나할까요.
가끔 요리(제가 만드는걸 요리라고 해야하나요-_- )를 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대충 밥과 밑반찬으로 먹는게 젤편하긴합니다.
밑반찬...
꼴에 또 나름 한국사람이라고...
역시 밑반찬의 핵심은 잘익은 김치죠.
.... 오마이갓.
햇김치가 다떨어졌습니다.
out of 김치.
오래된 신김치가 한통 있긴한데....
슬쩍먹어봅니다.
......................
그냥 먹기에는 너무 시큼하고 약간 물렁하고.....-ㅁ-
뭔가 무리가 있다싶네요.
김치찌개나 볶음밥할때는 괜찮겠지만..
현재는 밥반찬용 김치가 필요하므로...
그냥 볶음김치를 해볼까합니다.
김치볶음
김치볶음.
그냥 김치를 볶아버리면 되는거같지만...
기왕하는거 뭔가 좀더 잘해보고싶더군요.
이럴때에는 다른블로그 요리법도 몇개 읽어보고...
어머니께 전화로 요리법을 물어보게됩니다.
새댁에 갑자기 찾아오는 손님을 앞에두고 친정어머니께 급하게 요리법을 물어보는심정으로 -_-;
전화를 합니다.
많이 시니까...
설탕을 적당히 넣으면 좋다고합니다.
참기름이나 들기름도 한수저정도 넣으면 괜찮고...
그리도 다시다도 적당히 조금넣으면 맛이 살아난다고 합니다. (...-_-)
생각해보니 어머니한테 요리법을 물어볼때마다 다시다 꼭들어가는거같군요.
뭔가 비슷한 패턴.
적당히...
적당히 다시다...
......괜찮은걸까-ㅁ-;
아니 무엇보다 전화로 물어본의미가 없는게 아닐까...-ㅁ-;;;;
뭐..괜찮겠죠 30년동안 그렇게 먹고 잘살아있으니까...으으으음-ㅅ-;
재료는... 설탕, 다시다, 깨소금, 참기름, 신김치, 기름(음 -_-;) 이렇게 되겠습니다.
삼발이안에는... 3개다 설탕으로 채워져있습니다.
커피와 프림따위 이미 예전에 다 비웠지요-ㅅ-;
그냥 2개를 비워놓기가 허전해서 3군데 다 설탕을 채워놓았더니 먼가 꽉찬듯한 기분이 들어서 좋습니다...-ㅅ-
평소 도마를 쓰는걸 싫어하는데 (닦아야하므로-ㅅ-)
이경우는 어쩔수없더군요.
적당히 자릅니다.
....아 좀크네요.
세로로 몇번 더 자릅니다-ㅅ-
자취요리인생 2년.
이정도쯤이야.
김치를 자른후에 후라이팬에넣고...
기름적당히.
다시다 한수저-_-
...
다시다 꺼내다가 좀흘렸습니다-ㅅ-
은근히 가루류를 꺼낼때에 자꾸흘리게되네요.
카레는...안넣습니다.
그냥 왠지 색이 이뻐서 한컷.
설탕도 넣고.
손으로 조물조물 섞어줍니다.
아...... 여기 밥넣고싶네요.
김치볶음밥좋은데 힝.
그러나. 오늘은 반찬을 하기로했으므로 참습니다.
이런걸 참다니 저도 제법 어른이 된기분.
그이후로는 간단합니다.
그냥볶습니다-ㅁ-
....요리법이라고 글을 쓴다고는 하는데 딱히 없군요.
그냥 이것저것 넣고 볶음됩니다 -ㅁ-
볶다가 심심하면 이런짓도 해보고...-ㅅ-
좀 노릇노릇 적당히 중간에 됐다싶을정도 볶으면 완성.
저는 김치 국물이 좀 많이 들어가서그런지 중불에 5분이상볶은거같습니다.
이제
그릇에 담아야하는데...
그릇에..
담아야하는데..
그릇이..없네요-ㅅ-
음...얼마전에 멸치볶음 with 땅콩을 만들어먹은 그릇에 눈에 띄네요.
어는놈인지... 죄다 멸치만골라먹고 땅콩만 남아있군요.
(딱히 편식하는건아닌데...-_-)
그나마 이그릇이 좀 만만하군요.
그릇에 담습니다.
김치볶음 with 땅콩
김치볶음과 땅콩의 만남이라니 나름신선...
자완성...
인줄알았는데
..참기름을 넣는걸 깜박했네요
아이쿠-ㅅ-
이건 뭐 나중에 또 해보겠습니다-ㅅ-;
뭔가 꼭 레시피를 봐도
한두개는 빠지더군요.
좀 몇개 빼먹고 만들어도...맛있게 먹게되는 제 낮은레벨의 입맛에 감사할뿐-ㅁ-
그리고...
요리후에 바로 설거지를 하는
놀라운일을 하게됩니다.
후라이팬같은건 아무래도 그당시 그대로 씻어야편하더군요.
도마도 칼도 바로바로 닦습니다.
아아 철들었나봅니다. (남자가 철드는건 죽기직전뿐이라고 하던데-ㅅ-)
후라이팬은 ...어찌할지모르곘어서..
그냥 물을 좀 넣고 끓여보기로합니다.
안하는거보다는 좀 닦기 편하지않을까기대를 해봅니다.
음....뭔가 깨끗해졌다라고 하기에는 좀 미묘.
휴지로 닦으니... 으으으음...
음 물로 끓이는것만으로는 안되나봅니다.
...배고파서 더이상 씻는건 못하겠습니다.
일단 후라이팬은 요번에는 이정도로 포기-ㅅ-
김을 자르고... -_-
오늘의 저녁을 세팅합니다.
소박하지만
나름 김 참치 김치 보리밥
갖출거 다 갖췄다고 생각..-ㅁ-
무엇보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고플때에는 먹어도맛이싸봅니다.
김치볶음.
설탕과 다시다를 조금더 넣었을뿐인데
신김치가 근사하게변했네요.
신김치가 다 없어질때까지는 김치대신에 이걸로 버텨야겠습니다 -ㅅ-
다시다가 들어가기때문에 권장할만한 요리법은 아니지만..
꽤 먹을만하게변하는군요.
가끔한번쯤은 해볼만한거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요리를 하고 바로 설거지를 했다는거에 큰점수를 주고싶습니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ㅅ-;
다음에는 참치넣고 또 볶아보겠습니다
좋은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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