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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자취생의 주방이야기] 꽁보리밥으로 만들어보는 간편김밥

by hermoney 201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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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요리이야기가 아닙니다-ㅁ-;

제목을 마치 음식만드는글처럼 써놓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요리이야기라고 하면 돌이 날아올거같아서..-ㅅ-

...
그냥 어느 비가 하루종일 오던 주말 어느 자취방의 주방풍경입니다
주방...  주로 방치될때가 많지만 

잘안치우는 저에게도 주방은 나름 치열한 삶의 현장중 하나입니다.

(배고프면 어쩔수없어도 해먹어야하니까요-ㅁ-)  )




어느 늦은 오후.


어느휴일 어느주방....

시간은 흐르고 배는고픈데

뭔가 먹을려면  밥을해야하고

밥을 하려면 설거지를 해야하는

도망갈곳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냥 설거지를 하고 밥을 해먹으면 되는데.....-_-)



왠지 시켜먹으면
싱크대가 깨끗할때 라면 몰라도 이럴때에 뭔가 배달음식을 시켜먹으면
알수없는 패배감이들기때문에 또 그렇긴 싫습니다.



냉장고를 뒤적거리다가
괜히 머리를 굴려봅니다.

항상 뒤늦게 글을 쓰고나서 생각을 해보면...
그럴시간에 치우고 해먹으면 되지않았을까..-_-;

멸치볶음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본가에 갔을때 어머니께 받은 볶음 땅콩을 발견하였습니다.

(부모님의 은혜란... :-)    왜이렇게 본가를 갈때마다 뭔가를 들고오게되는건지...  )

좋은생각 났습니다.

멸치와 땅콩의 만남이라니.

칼슘과 견과류.

최고의 건강식이 될거같습니다.



볶은 멸치와 땅콩.


그리하여 완성된 메뉴

볶은 멸치와 땅콩

(...레시피는...-_-;;;  볶은 멸치에 땅콩을 부으면 됩니다......-_-;...)

영양상으로 괜찮고..

짭짜름 하니 무엇보다 왠지 식사보다는  맥주안주가 되버린거같은데..

나쁘지는 않습니다.




음 뭐 먹을만하네 볶음 멸치와 땅콩..
뭐 먹을만하네.........

괜히 안절부절 사방을 둘러봅니다.

뭐 먹을만하고 영양구성도 괜찮은거같네....

...

........배고파..............T_T.


....역시나.. 볶음멸치와 땅콩따위로 배가 찰리가 없습니다.
배고픔에는 대항해봤자 결국 오밤중에라도 뭔가를 해먹게된다는건 수백번의 경험으로 알고있기때문에
결국 밥을 하기로합니다.

언제나 드는생각. 걍차라리 처음부터 밥을 할걸.

버틸수록 결국 밤늦게 먹게된다. 랄까요-ㅅ-;
뭐 밤늦게 먹는게 왠지 더 맛있고 즐겁긴합니다만...

생각해보면 밤늦게 먹는게..  그게 뭐가 나쁜가 라는생각도...
아아 과연무엇이 옳고 그름인가... (죄송합니다.  전쟁영화를 보고나서 그런지  쌩뚱맞은 소리를 하고있습니다.-_-)




설거지


저번에 설거지하고 고대로 까뒤집어놓은채 방치되어있던 고무장갑....
뭔가 저렇게 하면 안마르나봅니다.

왠지 꽤죄죄한 느낌과 냄새. 으읔.

전혀 저기에 손을 집어넣고 싶은생각이 들지않지만..
벌받는거라고 생각하고 결국 고무장갑을 낍니다.

이렇게 몸으로 배우게 되었으니 다..다음에는절대 저렇게 안두겠죠-ㅁ-

(말로했을때 들어야하는데 어쨰 자꾸 이렇게 몸으로 후회하면서 익히고있습니다.-_- )



그리고 20분간의 설거지...
그래도 왠지 점점 쌓여진 그릇수가 적어져서그런지 저번처럼 40분씩 하는 일은 일어나지않는군요.

역시 몇번 허리아파하면서 40분동안 설거지를 해봐야 -_-
조금 고쳐지는건지...

왜 말로 해도 충분히 아는걸 꼭 몇번겪어보고 아파해봐야  알수있는걸까요.-ㅅ-
아무튼.......

누군가에게 자랑하고싶을정도로
싱크대는 매우깨끗해졌습니다. 음하하하




아차.
또 고무장갑을 까뒤집어둔채로 놓을뻔했습니다.
꼭 다시 제대로 뒤집어서 저렇게 걸어놔야합니다.

안그러면 다음에 또 괴로움을 느끼게됩니다.
(...뭐 그냥 찜찜함을 조금참으면됩니다만..)

설거지를 밀리면 그냥 밀렸다 하면되고  조금귀찮아도 바로바로 하면 안밀리게되고
어찌보면  전자후자 모두 나쁜선택은 아닌거같은데에...

.... 인간이 무얼하고있나 뭐가 옳고뭐가 나쁜가 뭐 그런주제의 전쟁영화들을 보고난 직후라 그런지
별 설거지밀리는거가지고 쌩뚱맞은 소리를 하고있군요-ㅁ-;;;





후라이팬과 주전자 청소

.....
물을 마실려고 주전자를 열었다가 깜짝놀란 -ㅁ-

....
뭔가 저속에서 자라고있더군요.

당연한 말이지만 맛있어 보이지않습니다.



후라이팬역시....
기왕설거지하는김에 전부 다 하기로합니다.

얼마전에 배운 후라이팬 닦는법이 생각나더군요.
(제가 맞게 기억하고있는건가 싶습니다만..-_-)


소금을 후라이팬에 넣고 물을 붓고 끓이는거였나 그랬던거같습니다.

맞나 이방법이-ㅁ-;


아무튼 해봅니다.

사실 잘안닦으면서 대충 막해먹어도
배탈나서 고생해본적은 2년반 넘게 동안  딱한번정도라...

잘안닦아도될거같지만..

뭐 기왕이면 좋은게 좋은거라고..-ㅁ-;
미리미리 조심하는게 좋을거같습니다.



주전자도 설거지를 한번한후에 물을 채우고 그냥 펄펄끓여봅니다.
이게 좋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안하는거보다는좋겠죠.





보다보니 왠지 가스렌지 불이 붉은색이네요.
원래 푸른색이였던거같은데.

살짝 불안하긴합니다만..
저러다 폭발하는거아닌가 싶은 불안함이 생기긴했으나..
뭐 곧 제색깔로 돌아오지않겠어요-_-;;;;




그러다 발견한 젓가락.

방금설거지를 끝내고나서 저런걸 발견하면
기분이 매우 언잖습니다.



설거지를 해야할 그릇이 없는 나의 순결한 싱크대.
몇분안가는군요.
젝일젝일하면서 다시 집어넣습니다.


누군가 알려주신대로 그렇게
후라이팬에 소금을 붓고 물로 팔팔끓인후


휴지로 좀닦고보니.....


왠지 깨끗해진기분입니다.

그래도...음... 전 그냥 소주로닦는게 더좋았던거같기도하구요.

사실 방법의 차이보다는 닦을려고 했느냐 안했느냐가 더중요한거같습니다.
설거지를 얼마나 잘했느냐 보다는
얼마나 자주 안밀리고 꾸준히 잘했느냐.

저에게는 아직 이쪽이 더 큰숙제인듯합니다.





꽁보리밥



아무튼 이제야 겨우 뭔가 해먹을수있는 시간이 되었네요.
아힘들었다

꼭 뭔가 해먹을려고할때마다  설거지고 청소고 다해야하다니.
평소 미리미리좀 해둘걸 이라는  똑같은 결심을 수십번째합니다-_-

저번에 해먹은 현미인줄알았던  보리밥을 또해볼려고하는데

자세히 보니...
현미도있더군요.

이게 현미..(아마도..-ㅁ-;; 일단 보리는 아닌듯합니다.)


이게 보리 입니다.

(......나 빼고 이미 다알고있는거면 어쩌지-_-;)

저번에 보리와 쌀을 1:1로 섞엇을대 참 맛있게 먹엇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는

순수 100% 보리로만.
꽁보리밥을 해보기로합니다.



보리에 물을 붓고 15분정도 붉힌후에...


보리를 씻고

불을 올립니다.


.............아 물론..
이게 맞다는게 아니라 저는 이렇게 했다는겁니다.

이날 보리밥은 실패했기때문에...
꽁보리밥하실분은 절대 이렇게 하지마세요..T_T

검색좀 해보고할걸.

저번에 보리밥해보고 성공하는바람에 조금자만해졌었나봅니다.




구정때 받은 선물중하나...
양반김-ㅁ-

보리밥에 요렇게 김을 싸먹을 생각입니다.
배고플때 밥이 다되길기다리면서 뭘어떻게 먹을까 라고 기다리는 이기분 :)



처음 개봉하는터라 한번꺼내봅니다........
..........
요새김은 안잘라져있군요.......
크네.


맛을 잠시본다는게
뭔가 자꾸 작아지더니

....
커다래봤자 김.-_-
뭔가 먹은 티도 안나는데 훌렁 뱃속으로 들어갑니다.


바닥에 김부스러기는 덤으로 추가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완성된 꽁보리밥.

오 쉽다.
밥하는거랑 방법이 똑같네?

라고 밥공기에 풀려는순간..



........
아래쪽에 물이 그대로 있군요..

그리고..보리로만 밥을하니..왠지 알수없는..
그다지 나쁘진않지만 좋지는 않은 묘한 보리냄새가...
....

꽁보리밥은 뭔가 만드는 방법이 다른가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다시 뚜껑을  덥고 -_-
다시 가열합니다.


기다리는동안
김을 하나 또 먹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네요 후후

....5장들어있던데 벌써 2장째 섭취중.


두번연속 압력밥솥으로 해도 많이 묽군요.
뭔가 보리밥은 다른방법으로 해야하나봅니다.

김도 크고 자르긴싫고   밥도 왠지 제대로 안되다보니
왠지 그냥 저대로 먹긴싫더군요.




꽁보리밥으로 만들어보는 간편김밥


큰김과 밥이라니....

역시 그렇다면 김밥이지-_-;
김밥이 별거냐.



하고 시작해봅니다.
난데없이 내평생 첫김밥만들기가 시작됩니다.

그냥 김위에 밥을 올려놓고 말면 되지않을까요
...안될려나-ㅁ-a



김을 올려놓고

밥을 골고루 뿌립니다 (?)


그리고 이렇게

대충 꾹꾹 누르면

왠지 그럴싸해보이는듯.
성공인가?
쉽네?


하는순간...
옆구리폭발....
...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다시도전해봅니다.
이번에는 속에다가 볶음 멸치도 넣어봅니다.




꾹꾹 눌러봅니다.
아까 해보니 여기까진 쉽습니다-ㅁ-

...어이쿠...
T_T

그런데..생각해보니 어차피 내가 먹을꺼..
옆에 좀 터지면 어떤가라는 생각이...


....생각해보니
그럴거면 꼭 이렇게 싸서먹어야하나라는 생각이 다시듭니다
아아 내가 뭘하고있는걸까 -ㅁ-



3번째 시도.


2번다 다말은후에 그릇으로 옮기는단계에 서 실패하다보니..
조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꼭 길어야할필요가있을까.


이렇게 몇번 더접어보면어떨까.




..........
이건좀 아닌듯....-ㅁ-



김밥이 이렇게 어려운건가 싶습니다
뭔가 안구운김에  쌀밥으로 하면 좀더쉬웠을거같은데...

꽁보리밥도 김밥도 쉽지않군요-ㅁ-



그렇게 기나긴 시간이 흘러서야 겨우 시식을 할수있게되엇습니다.

먹는도중에 사방에서 뭐가 막 터지고
밥이 쏟아져나오고
결국 그냥 밥따로 김따로먹는게 더좋았을거같은데..-ㅁ-



불편함은  둘째치고 일단 먹을만은합니다... (제가 먹을만하다는거.. 다른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건 아닙니다  -ㅁ-;;; )

그래도 이번요리는...

다른분께는 절대 권하지못하곘네요-ㅁ-

일단 꽁보리밥자체가
너무 어렵네요





그렇게... 멸치볶음과 땅콩 을 먹은 지 몇시간이 지나서 어느새 시간은
저녁을 넘어 밤이되었습니다.

그래도 오늘 주전자도 닦고, 물도 끓이고 설거지도 하고.

김밥이랑 꽁보리밥은 좀 망한거같지만 나름 의미가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요기에서 청소를 조금 더하고  독서나 공부를 더하면 완벽해질건데.
(...그래봤자 자취방에서 딩굴딩굴인가-ㅁ-;;)

다음에는 조금더 나아질수있기를...



2011_03_03 추가

후라이팬청소할때  소금은..
물과 함께 가열하는게 아니라..그냥 소금을 후라이팬에 넣어서 가열하는거라고 하시네요.
제가 또 후라이팬청소하는법을 제멋대로 해석했나봅니다T_T

김밥이랑 꽁보리밥은..그냥 하면되는건줄알았는데...

왜 재밋어하시는지 몰랐는데..
김밥용김으로 해야한다고하시네요...

오늘요리는 따라하시면 큰일납니다 -0-;;

....써놓고 나서 생각해보니 .....
제요리글을 보고 따라하는사람이 있을리가없는데 괜한 걱정을...ㅎㅎ
좋은 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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