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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배(?) 만져주는거 좋아하는 남자.

by hermoney 201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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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부모님이 외갓집에 가신다고 하루집을 비울테니 주말에 집보러 오라는 전화를 받았었습니다.
본가에 가서 개들을 보는걸 싫어하는건 아니였지만
그때가 마침딱 적당한 가을날씨의 시즌이였기에  전화를 받고   으에에엨?  했었지요.

하루정도는 집비워도 잘지낼거같은데
커플이지만 나름 다래머루는 커플이니까  가끔 하루정도는 둘만있는것도 오히려 걔들에게 더좋지않겠어..

라면서.. 이럴바에는 차라리 주말에 비나 확확내려라...   궁시렁궁시렁..-ㅅ-


저희 본가에는 두마리개가있습니다.

암놈인 검정푸들 다래.
숫놈인 하얀푸들비스무리한 국적불명의 머루.

같은개인데  어찌그리성격도 다르고 좋아하는것도다른지.
(뭐 생각해보면 난 같은인간인데  다른사람과 달리 왜이리 소심하고 방을 잘안치우는지-_-;   
당연히... 종이 같다고 성격이 같은게 아닌데 ..-_-)



머루 자는게 참 여유로워보여서 사진을 찍었더니  뭔가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잠에서깨서 저를 나긋이 쳐다봅니다.
...또 그걸하겠군.


....저는 다래를 더좋아해요.
저를 따르는건  머루가 훨씬더 잘따릅니다.
(일단 부르면 온다는점만 보더라도)


다래는 불러도안와요.
요런식으로 반짝반짝 쳐다보면서 살랑살랑 쫓아올때에는
제손에 뭔가 먹을게 있을때입니다.
저사진찍을때에도 분명 손에 들려있을듯.



머루는 사람을 보면 ....

뒤집어요. 배만져주는거좋아하거든요.
끈질겨요 꽤..
만져줄때까지 조릅니다..-ㅅ-

저도 개를 뒤집어놓고 배만져주는거 좋아하긴하는데..
그건 언제까지나 암놈이나 강아지에게 해당되는 말인데...



계속 저러고 저를 쳐다보길래어쩔수없이 만져줍니다.
기분좋은지 스르륵 잠에듭니다.

숫놈 배만져주는거...
저 싫어요..

왜싫은지는 말안할래요-_-
그냥 싫어요-ㅅ-




근데 이놈은 배만져주는걸 좋아합니다.
목도아니고 등도아니고 팔다리도아니고.
꽤끈질깁니다.
어딜가나 사람만 보면이자세.

자 빨리 배스다듬어줘 하고 저렇게 쳐다봅니다.



외면해도 계속 모른척해도  항상 한쪽다리만은 계속 들고있습니다 쭈욱...
제가 싫어하는 그의미를 저놈은 모르겠지만

나름 다래배 스다듬을때와는 달리 뭔가 걸리적걸리는것도있고 그게나름 매력-_- 일지도모르겠지만

제가 남자라 그런지 뭔가 본능적으로 싫습니다-,,-






명당자리


다래와 머루가 좋아하는자리가있습니다.

혼자 집보면서 노트북으로 블로그하다 웹서핑하다그러다보면 저와 노트북틈새가 있는데
꼭 둘중에 하난  그사이로 스읔 들어옵니다.
싫은건아닌데


무거워요 이젠 얘들 머리가 무겁습니다.
아니무겁다기보다 저팔을뻗은자세를 유지해야하는게 힘들어요 .

저상태로 슬금슬금 최대한 팔안움직일려고 키보드를 꿈틀꿈틀대면서 키보드를 치면.
자는데 신경쓰인다는듯이 움직이지말라는듯이

고개로 제 팔을 꾹꾹 누릅니다.
얘는 신경쓰인다고 귀찮다고 나름 어필하는건데..  요거 꽤행복합니다

개를 기르기전에 이런 느낌을 받을수있었을지..


사람이 저자세로 누워서 턱으로 꾹꾹 눌러주기전에는 몰랐겠지요. (...에 이건좀 엽기군..-ㅅ-)



고개숙인남자.jpg

뭔가 개들은 요런틈새를 좋아하는지 묘한자세로 끼어있기도합니다.
저게 뭐하는자세인지 모르곘네요.



요기 요런곳도 좋아하죠.


쓰면서 생각해보니.. 멀리 좋은데를 가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한적하니 보내는것도 꽤나쁘지않았던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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