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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여행

가을에 가본 제주도 따라비오름 ( 제주도 오름여행기 _2편 )

by hermoney 2010.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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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오름여행 첫날. ( 제주도 오름여행기 _1편 )
http://hermoney.tistory.com/386


에 이어서 계속됩니다...^^


오름여행 2번째날입니다.
이번편은 따라비 오름 비슷비슷한  중복사진들이 많군요.

살아갈수록  무언가를  더하는거보다 적절히 빼는게 더 어렵다는걸 느끼고있습니다.
핵식적인 몇개만 올려야하는데.. 그과정이 참어렵군요.
왠지  어딘가에는 주르르르르 남기고싶은마음에 비스무리한 사진들도 많이 넣었습니다.^^

* 쓸데없이 깁니다  스왑주의 'ㅁ' *

*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있습니다^^    카메라는 루믹스 lx3 를 사용하였습니다*

 

가을에 본 따라비오름




따라비오름



따라비오름. 할아버지 오름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바로 옆쪽에 새끼오름이 또있는걸보면 뭔가 재밋습니다.


이번 오름여행을 시작한지 첫번째 오름입니다.
원래도 걸음이 느린데  사진까지 찍으면서 걷다보니 일행인 김기사님은 시작부터 이미 저멀리있습니다.

같이좀가지...T_T   내가 불편한가..T_T
편하게 사진찍으면서 즐기라는 배려로 생각하고싶습니다T_T




초입은 약간 숲..산의 느낌입니다.
요런느낌

요런식물들이 있군요.

이름은 몰라요.-_-

이름을 알려주시는데도 잘못외워요.-,-
인간아 이젠 이름 좀 외우자-,,-

기억을 잘 못한다고 마음이 없다는게 아닌겁니다-,,- (기억력이 안좋은사람의 변명)
이름은 몰라도 여전히 식물들도 열심히 찍습니다''



조금올라가면 금새 나무들이 없어지고 뻥뚤린 풍경이 나오네요.
따라비오름 올라가는 중턱. 뒤를 돌아봤을때.



한참후에야 겨우 정상이 보입니다.
김기사님은 이미 정상에 올라 기다리시는중.


따라비오름 정상.
다른오름과는 달리 분화구가 3개인게 특징이라고합니다.





따라비오름 정상 동영상.

저는 오름의 그 탁트인 느낌.
그리고 오름에서 보이는  제주도 다른오름들의 모습을 좋아하는데
저의 내공으로는 도저히 한컷의 사진으로는  그느낌이 표현이 안되는군요.
그래서 동영상으로 대신합니다 T_T

초광각렌즈를 사볼까... -,,-





오름이 좋은점.
조금만 올라가면 그이후부터는 탁트인풍경을 오름능선을 천천히 걸으면서 즐길수있습니다.




따라비오름능선길은 요런 느낌입니다.




가을의 제주도 오름은  억새가 제일 기억에 남는군요.
참 좋았습니다.

억새자체규모로만 보면 다다음날 가본 노꼬매오름과 새별오름에서 정말 입이떡벌어지는 억새의 모습을 보았습니다만.
단지 서로의 느낌이 다를뿐 따리비오름은 따라비 오름자체의 매력이 있습니다.





날씨가 쬐금 아쉽더군요.
해가 쨍쨍하면서 흐린날 -,,-
다음에 날이 좋을때 또오라는 그런말이겠지요.





저는 제멋대로 찍어놓고 감성샷이라고 우긴다지요. ^^
천천히 능선을 걸어가며서 즐겨봅니다.





오름위에서 저멀리 보이는 다른 여러개의 오름의 능선의 풍경을 좋아합니다.
실제 이느낌은 절대로 사진으로 표현이 안되는 그런 무언가가 있는데

매번올때마다 나이를 먹음에따라 그 느낌이 또 조금씩 변하더군요.

처음 오름을 접하고. 그다음에 김영갑겔러리를 가보고 그리고 다시 또 오름을 가보면. 또 느낌이 조금변합니다.^^








따라비오름 동영상






저처럼 무뚝뚝한 사람도


이런곳에 오면

좀 찡해집니다.
왜인지 아련해지고 뭐랄까 약간은 외로워지는 그런느낌도 조금생깁니다.

김기사님 손이라도 잡고 함께 같이 걸을걸 그랬나봅니다.
(....절대로 농담. 이거보시고 김기사님이 앞으로 다시 안부르실지도 -ㅅ-)



제마음을 눈치챘는지  절대로 제옆에는 오지않는 김기사님.
저멀리 떨어져있습니다-_-  안잡아먹을건데.. 이리오세요..*-_-*


혼자있을때의 외로움은 견딜수있으나  둘이 있을때의 외로움은 견딜수없다.

누군가 알려준 어느 소설의 문구가 기억나네요. 이게 맞았나 뭐이런 비슷한 말이였는데..
에쿠니 가오리였나뭐였더라 (넵 저 기억력이 약해요-,,-)
암튼...김기사님이 저를 외롭게 합니....
(...김기사님.. 농담인거아시죠.  이거보고 다음에 제주도갔을때  김기사님이 제옆에서 함께 걸어주시면 그게 더 뻘쭘할듯-_-;; )


제가 워낙 느리기도하고 .. 못찍는 사진도 무쟈게 많이 찍고..
빨리 걸으면 이순간이 너무 빨리끝날거같아서 일부러 조금 늦장을 피긴합니다.

저와 동행했던 모든사람들에게 사죄를 -_-
(다들 속터져 하지요.-,,-)


흥. 뭐 혼자라도 천천히 즐겨주겠어.


저나무들은 무언가 구역을 의미하는것일지도.
사유지 구분하는그런걸까요.
뭔가 인위적으로 심은느낌인데


자전거, 여행, 등산, 하이킹, .... 싸돌아다니는 취미에 갑자기 푹빠지다보니 무릎이 가끔안좋을때가 있어서
조금이나마 보호해볼려고  스틱을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아~ 그나이에 무슨 스틱이야.  아~ 이런데 오는데 무슨 스틱까지 가지고다녀~
라는 소리를 종종듣습니다만.

뭐...  내무릎은 소중하니까요~ -,,-

스틱을 사용하니 내리막에서 조금 무릎이 편한느낌입니다.
혹시 모르니 등산할때에는 무릎보호대도 착용해볼까합니다.
저는 오래오래 많이많이 나다니고 싶습니다.
나중에 할아버지되도 싸돌아다닐라구요-,,-

도가니탕을 많이 먹어야 하려나-ㅅ-
 



따라비오름 능선

김기사님 찾기놀이 1
(클릭해서 찾아보세요 ㅎㅎ)




김기사님 찾기놀이 2
(클릭해서 찾아보세요 ㅎㅎ)

이사진은 개인적으로 조금 잘라서 강조하고 싶어서  할줄모르는 후보정을 시도해봅니다.
포샵을 배우라 라는 저의 목숨을 쥐고 계신 이과장님의 오더도 있고해서 -_-;; 조금씩 노력중입니다.
어렵네요 후보정-_-


사진명:  오름찍는사람   ... 'ㅁ'



빛이란게 참 묘한건지.
어쩔때보면 그냥 풀들밖에없어보이는데
조금 각도를 달리해보면 숨어있던 억새들이 은빛을 뿜어댑니다.



분화구가 많다는건 능선이 더많다는것.
기쁨두배.
능선을 전부 걸어봅니다.

오름을 가시게되면 올라가서 바로 내려오시지마시고 능선을 전부 둘러보세요^^



전부 돌면  하루에 3-4개 오름을 볼수있을걸  2개정도밖에 못볼수도있지만...
많이 본다고 좋은건 아닐수도있습니다.

어째 저는 여행을 한지 오래될수록 점점느려지네요.








중간중간 앉아서 쉬다가 다시 걷다가...





따라비 오름 동영상.







사진 연습.

같은 곳을 보고 조금씩 다르게 찍어보기.



아웃포커싱 연습


노출 연습

음 'ㅁ'



구도연습






줌연습?-_-
(줌연습이라고 해봤자 제 카메라는 3배줌이라....   그냥 뒤로 멀리 걸어가서 찍을뿐입니다  속된말로    발줌.-_-;)



여태까지 살면서  참 잘삿다 라고 생각하는것중 2가지.

자전거.
카메라.

사실 멋진곳을 가게되면 나중에 다시오면 되는것을 뭐가 그리아쉬운지.
계속 찍어대느라 오히려 풍경을 즐길시간이 카메라때문에 조금줄어들게됩니다.

그래도 아직은 카메라가 참좋습니다.
나중에 정말 순수하게 풍경자체를 즐길수있게되었을때에  카메라를 안들고 여행을 떠날수있을거같습니다.
나이가 한 50~60대쯤 되면 그럴수있으려나 .

그전까지는 아마 이거저거 막 바꾸면서 재밋게 가지고 놀겠죠'ㅁ' 

그때까지 ...옆에서 누군가가   "이노무 인간아 또 카메라 삿냐 정말 내가 너랑같이  못살겠다. 버럭"
라고 해주면 그런 인생도  또 즐거울듯.




지구는 둥그니까


.......
신나게 즐기고 찍고 천천히 가다보니 김기사님이 사라졌습니다.
내려오는길이 2가지가 있더군요.
하나는 차를 세워둔  올라온길  하나는 다른길.

올라온길은 아까 올라왔으니까 김기사님은 새로운길로 내려가셨겠지
라고 제멋대로 판단하고 걷기시작.
(이때 전화를 한통이라도 해봤으면...-_-)


걸어도 걸어도 김기사님은 보이질않고....   차를 세워둔곳은 이쯤에서 오른쪽으로 가야하는데  오른쪽은 완전히 막혔습니다.

에..... 뭐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가는길이 언젠가는 -_- 나오지않겠어.
하고 쭉걷다보니 철조망이 나오네요.
넘었습니다-_-


어째 점점 멀어지는기분이.

가다보면 어떻게든 되게되었어.
저의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항상 여행갈때마다 길을 잃었었죠.-_-
그래도 가다보면 어찌어찌 어떻게든되더군요.

여름에 올레길을 갔을때에  그.. 표시가 잘되어있어 일부러라도 길을 잃기 힘들다던 올레길에서 길을잃고
어느 친절하신 분의 귤농장 한가운데 집에서 잣었던 기억이 또나는군요.

아하하하하

가끔 함께 여행을 갔을때에 저와 함께 가본사람들이  매우 불안해 하는 이유가 다있는거지요. 


흠 따라비 오름 근처로 돌아야하는데 어째 점점 멀어만 지는듯한 이기분은. (기분만은 아닌데-ㅅ-)


가다보면 뭔가 길이 나오지않겠어
뭔가 어떻게든 되지않겠어 아하하-ㅅ-

지구는 둥그니까 앞으로만 나아가면 온세상 어린이들 다만나겠네 -_-



또 철조망 넘는중.


넘다보니 요런애들이 있네요.



이러다 정말 섬끝까지 걷겠군. 덜덜덜
김기사님과 통화 .
화장실이 급하셔서 처음 올라온길로 급히 내려가셨다고하네요.

어떻게든 도로를 찾아서 합류하기로해봅니다.




낯선곳에서 의도치않은 길을 걷는것도 꽤 즐겁습니다.
김기사님이 고생하셧을거같네요. 저찾느라 -_-


희안하게 가다보면 어떻게든 길이 나와요.
요기로 쭉가다보면 만나게되지않을까'ㅁ')  룰루랄라 -_-);;;


혼자 있던

막상 사진을 찍을려니 막 다가오네요.
겁은 또 많아서 막상 다가오니  우아아아아 하면서 도망갔더랬죠-_-

말은 깨물기도 잘하고 뒷발차기 같은거 맞으면 뼈가 부러진다고합니다.-_-;;;



부부


참 묘하게 정말 가다보면 어떻게든됩니다.
트럭이 지나가길래 큰길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나 물어보았습니다.
(물론 눈빛은 태워주세요 +_+  살려주세요 T_T 요런눈빛을 보냅니다 )

함께 농사짓는 어느 중년부부가 타고있었는데
방향을 물어보니 데려다준다고 바로 타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아주머니가 손에 덥썩 귤을 쥐어주십니다.


뭐랄까 약간 좀 충격을 받은게..
히치하이킹은 종종해봤기에 그거때문에 그런게 아니라..


이트럭에 탄 부부...   한 40-50대로 보이는데
두분다 검게탄 얼굴에  정말 기분좋은 미소를 띄고있었습니다.


왜일까요. 서울에서 30년게 살았었는데
저나이때에 함께있는 부부들중.  정말 저런표정을 하고있는 부부는  실제로도 tv를 통해서도 본적이없었습니다.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제주도에서의 삶을 조금은 생각을 하고있는데.
나중에 정말 진지하게 생각을 해봐야겠다라고 할정도로...


이날 트럭을 태워준 부부의 환한 표정이 잊혀지지않네요.
어떻게 하면  저런 멋진 표정이 나올까.

이번여행 통틀어서 본거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고 놀라운 장면이였습니다.

난 왜 저런표정을 가진 부부를 내가 살고있는 곳에서 본적이 없지..


(... 모르죠 길을 잃은주제에 좋다고 웃으면서 길을 물어보는 제가 웃겨서 저를 보고 웃고계셨던것일지도 ^^)



겨우 그렇게 김기사님과 다시합류.
(저찾으시느라 길을 죄다 찾아다니셧다고 하더라구요. 김기사님 미안합니다 길치라서 흑흑T_T)

원래 2군데 오름을 가려고했으나 제가 한참을 헤매고 다닌터라 시간이 애매하게 늦어져서 오늘 오름일정은 이걸로 마무리하기로했습니다'ㅁ'

이날글을 한번에 다쓸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서 스왑이 생긴다 길어서 읽기 어렵다라는분들이 많이계셔서 2개로 쪼갤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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