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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여행

한라산 풍경. 성판악 관음사 코스 (혼자 떠나보는 제주도 올레길 여행 _5일차)

by hermoney 2010.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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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내서 5일 일정으로 온 제주도.
벌써마지막 날입니다.
으으으으 아쉬워요 아쉬워........

이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라산 한라산입니다^^

그냥 한라산   성판악 - 관음사코스   올라가고 내려가는 잡다한 풍경사진위주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정상부근 사진은 꽤많았는데 중턱이나 올라가는중간 사진은 별로없더라구요^^



 


역시나 항상 추구하는  질보다 양으로 밀어붙이는 사진입니다만   클릭하셔서 크게보면  약간 나아보일때도있습니다^^ 



이날 걸어다닌 코스입니다^^ 뭐 단순하죠 하루종일 한라산만 다녔으니...





마지막날,  한라산을 향해

그렇게 마지막날이 시작되었다.
의도한건아니지만 여행하는날 내내 게스트하우스에서 사람들과  자기전에 술을 마셔서 그런지 잠은 참 잘자는거같다.
( 누가 보면 알콜중독자로 보겠군 -_-)

(아무래도 산은 둘이상가는게 좋을거같아서  어제밤 술자리에서 혹시 내일 한라산같이 가실분? 이라고 열심히 구인광고? 를 해보았지만 아쉽게 아무도 나랑 같려고하지않았다....)



마레 게스트하우스의 무료 아침?
식빵과 잼이 배치되어있어서 빵으로 때울수있게되어있다..
라면도있으니 먹고싶은사람은 라면끓여먹으면됨. (이건 유료^^)

술마신 다음날 아침 빵에 잼발라먹고있으니  속이 참 묘하다-_-;

5일일정중 한라산은 꼭올라가보고싶었는데 비때문에 입산금지가되서 못들어갔다.
어제밤 술김에 에라모르겠다하고  2시 비행기를 8시로 연기했는데  다행인지 오늘아침은 비가 안온다.

느낌이 좋다.



마레게스트앞에서 제주시외버스터미널 갈려고 버스기다리는중
산에 가기전에 배낭을 가볍게 하려고 산에 안가져갈 짐을 미리 따로 빼놨다.
(시외버스터미널에는 따로 사물함은 없다  버미널의 안내원누님에게 +_+요렇게 눈뜨고 부탁하면 맡아는 주심. 귀중품은 알아서 잘챙기자)

버스기다리면서 미리 멘소래담 로션 바르는중.
서울 버스정류장에서는 이런짓 못할거같은데 뭔가 혼자여행다니다보니 갈수록 뻔뻔해지고있슴.-ㅅ-


마레게스트하우스가 있는 협재에서 제주시까지 지도상으로는 꽤가까워보였는데  이놈에 정류장이 무슨 200m마다 있다 -_-
한시간이상 생각해야할듯.



제주버스터미널에서 한라산 성판악입구까지 단돈 1500원 'ㅁ'

버스가 떠날거같아서 도시락을 따로 못사고 슈퍼에서 대충 몇개만 삿다.
(이날 이걸제일후회함  10시간이상의 산행이 얼마나 나를 배고프게하는지 예상못했다.)


성판악 가는 풍경.  차에서 보는 풍경도 좋았다.

제주도를 많이 와보지는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제주도는 해변보다 내륙이 훨씬 멋지다고 생각한다.






한라산 , 성판악 입구


다행히 날씨가 좋았다. 어제비때문에 지나갈수없었던 입산금지가 풀렸다.
오호호호호

근데 올레길과 등산은 분위기가 많은지 올레길은 혼자걷는사람들도 꽤많았는데 등산로는  혼자가는사람은 어째 나뿐인거같았다.



편도(?) 5시간정도 소요. 올라갔다 내려오면 10시간정도 생각해야할듯.




성판악 초입.
요런느낌들

초입이라 그런걸까  나는 등산은 초보라서 잘모르지만 나를제외한 모두가  올라가는 속도가 엄청빠르다.
저속도로 정산까지 갈수있는건가.  등산하는사람들은 다들 체력들이 좋구나싶었다 -ㅅ-


나는 등산에 있어서는 초보이지만    업힐에 있어서는 나름 전국방방곡곡을 돌아다녀봤기때문에 나름의 요령이있다.

내페이스를 지킬것.    레이스가 아닌 여행일때에는  호흡이 가뿌지않을정도의 속도를 유지할것.
호흡이 조금가뿌면 그때 잠시 물한모금마시는정도의 짧은 휴식을 취할것.


천천히 올라갔다.
그렇다 나는 지금 대회를 하는게 아닌것이다.



그렇게 몇시간 올라가다보니 아까 나를 제치고 올라간사람들이 서서히 보이기시작했다.
 





성판악 초입의 느낌은  생각보다는 평탄한 길이지만 뭔가 풍경이 계속 반복되는느낌이라 조금 단조로웠다.
한 2시간동안은 비슷한 숲속을 산책하는느낌이였다.
사람에 따라서는 살짝 지루할수도있을듯



요런풍경이 2시간정도 반복 -_-



그러다가 약간 뻥뚤린듯한 시원한 시야가 보이는 곳에 도착.
딱 요기서부터  풍경이 막좋아지는거같다. 물론사람에 따라서는 그전의 풍경이 더 맘에들을수도있음..






중간에 화장실이 한곳있긴했다.  (.....다행이였다 덜덜 위험했다...-_-)



확실히 혼자 다니면  타인이 나에게 접근하기도 쉬운모양이다.
등산객들이 말을 걸어온다.
뭐  어디서왔어요 어디갔어요. 덥네요 뭐이런대화들

소소하지만 재밋다.
참 방방곡곡 여러군데서들 온다.

언제나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단지 짧은대화일뿐이지만)들은 참 즐겁다.


계속 요런 느낌들.

중간정도지점에 약수터가 있었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물통을 2개들고가는게 좀 넉넉한느낌이 들거같다.
나는 이날 하나들고가서 약간 모자란느낌. 



 



딱히 나에 대한 생각같은건
평상시에 해도되는건데

이상하게 혼자 좀 오래지내거나  힘든길을 올라갈때 이런저런 생각들이 잘떠오른다.



나는 음...근래 작년부터 좋은 인연들이 많이 생겼다.
평소내생활대로 지내면  절대 친해질수없는 계층, 혹은 연령대의 사람들.
나와는 달리  매력적이거나
또 굉장히 친절한사람들


이런적이 별로없어서그런지  너무 좋다못해  살짝 혼돈이 많이 온다.
그러다 보니   나답지않게 신경도좀쓰이고 (원래 좀 무신경에 둔함 많이..-_-)
이런 내모습이 오히려 타인에게 안좋게 보여질까 싶기도하고

그들은 단지 나에게  순수한 선의로 잘해주는것일건데 그런걸 받아본적이 없는사람이라그런지
사람들이 왜이렇게 나에게 잘해주는걸까  당황스러워하기도하고..

잘모르겠다.  친해질수록 가까운사람일수록  지킬건더잘지켜야하는건데  그런거에 소흘하지않았나 반성도해보고
새로생긴 인연들에게도 잘하도록 노력해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움직이기 편하기때문에   ...
일정에 대해서 자유롭기때문에...
다른사람들과의 만남이 쉽기때문에 ..
혼자다니는걸 좋아하는 점도있지만   혼자 힘들때 드는 이런 이상한 자기반성같은생각들이 나쁘지않아서 그런건지

나는 이렇게 혼자다니는걸 싫어하지않는거같다.


아 좀 낯부끄런 이야기군.  친한친구가 보면 허세 쩐다 놀리겠다-ㅅ-





높은 나무들이 갑자기 사라지는걸보니 정상이 가까워지는거같다.



그리고 나타난 진달래밭 쉼터.
간단한 식사꺼리나 음료수를 판매함.
백록담을 가려면 이곳까지 정해진 시간전에 도착해야  정상까지 가볼수가있으니 시간체크를 잘해야할듯.(계절마다 다르니 한라산 관리소에 전화해보세요~)






휴게소에서 백록담까지 가는길.
약2km좀넘는거리라고하던데  길이나 경사도가 갑자기 심해졌다.

등산화사길 잘했다고 생각한 구간이 시작되던듯. 밑창에 뭐가 있는건지 돌에 짝짝달라붙어서 편했다.
 


요런 꽃들이있었다^^
꽃은 생각보다 많이 보이지않았으나 뭐랄까 소박하니 깔끔한 느낌.
어제 한림공원에서도 그렇고 이번에 제주도 돌아다니면서  참 화려하고 이쁜꽃을 많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지금 사진의 꽃이 개인적으로는 제일 맘에든다^^



살짝 힘들다.
사진찍으면서 계속 주위 풍경을 살피면서 다니니까 더힘든거같다 -_-

블로거란 참 -_- 어떻게 보면 살짝 병이다 이것도...




헥헥헥 아 좀쉴까 하는 순간에 정상이 보이기시작했다.
갑자기 두근대기시작했다.



어느샌가..
뒤를 돌아보니 구름이 내아래에 있었다.







자꾸 뒤에 보이는 구름이 재밋어서  조금가다가 뒤돌아보고 계속 그러느라  정상을 눈앞에 두고 많이 느려졌다.







백록담




놀랍다.
책에서 보던 백록담이 바로 눈앞에있었다.

바람은 엄청나게 강했고  뭐라고 할수없는 시원함때문에 멍하니 쳐다볼수밖에없었다.

(옛날 꼬마시절  "백"록담은 백두산에 있는거라서 백록담이기때문에   한라산에있는게 아니라고  막 논쟁을 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물론그때 목소리큰놈의 주장이 옳다고 결론이 낫었던거같다^^   )



다행인지 주위에 사람들이 많아서 셀카대신 사진좀찍어달라고 부탁할수있었다.


 

혼자다닐때 사진찍어달라고 부탁하기

개인적으로 맘에든다^^ 으하하





소심한 얼굴로 쭈빗쭈빗 사진좀 찍어주세요 라고 말한주제에  

요구는 디테일하게 하는편이다 -_-
저쪽이 나오게.... 엥글은 이렇게 해주세요.

이포즈로 찍어주세요
요포즈로도 부탁해요.

아아 저각도도 좋네  이각도로 한컷더 부탁합니다.....


...라면서 찍힌 사진들...-_-
나도 생각해보면 은근히 좀 뻔뻔한면이있는듯 으하하

그래도 나중에 결과물보고 후회하는거는 싫다.
찍어주는사람입장에서도 디테일하게 요청하는게 더 편하지않을까라고..내맘대로 결론내렸다 -ㅅ-

이때 사진찍어주신분께 감사드린다 -_-;;;;



문제가 좀생겼다.
이 시리얼바를 마지막으로 식량이 모두 바닥났는데 이제 내려갈일이 조금걱정된다 -_-





몰래 도촬..
얼굴안보이니까 괜찮겠지 -_-


저아래에서 뭔가 뛰어다니길래 보니까 고라니? 노루? 뭐 이런거같았다.



내 사랑 스틱.
등산스틱 왜사는지 알거같다 -_-








한시간정도 근처에서 계속 쳐다봤다^^
더보고싶었는데 지금내려가지않으면 어두워진다고 안내소에서 빨리 내려가셔야한다고 해서  떠나갈수밖에없었다.



관음사에서 올라온사람들인지 성판악쪽으로 내려간다.
요기에서 보니까 구름속으로 들어가는것처럼보였다^^


내려가는길 역시 멋있었다 으으으으










한라산, 관음사 코스

성판악쪽보다 관음사 방면이 더이쁘다고들하던데 정말 그런거같다.

아음 뭔가 나도 넣어서 찍어보고싶은데 고민하던중

지나가던 커플이 있어서 한장찍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물론 나도 그들을 찍어주고 -ㅅ-)a


관음사에서는 대중교통이 거의 없다시피하다는 생각이 기억났다.
같이 택시를 타면  택시비를 나눠서낼수있을거같아 좋을거같아서   의사를 물어보니
차를 렌트해왔다고 제주터미널까지 태워준다고한다.

오오 럭키.





...... 그들은 무슨 산에서 만난 등산커플인지
내려가는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 -_-;
몇분따라가다 놓치고말았다.
음 빠른건 좋은데 이풍경을 보면서 저속도로 내려가기에는 너무 아까운데..
그런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거보다 사실 관음사다내려가서 공항으로 뭐타고가나 살짝걱정되기시작.
혼자 택시타긴싫은데.


뒤 돌아보면 이런느낌


그때 저멀리 무시무시한게 보이기시작했다.



반대편능선과 함께 무언가 병풍같은 느낌의 풍경이 펼쳐져있었다.
뭐랄까  이사진을 너무 못찍었다.

왜냐면...
그풍경이나 입체감 그넓은 거대한느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백록담보다 이때의 풍경이 훨씬 더좋았다.




어떻게든 풍경의 느낌을 조금이라도 담아볼려고 노력했지만 도저히 지금 사진을 보면 그때 느낌이 1%도 표현이 안된거같다.




 



으으 사진은 참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초보의 발버둥이랄까 -ㅅ-

오히려 날씨가 좋으니 빛때문인지 조금만 각을 바꿔도 빛의양때문에 측광이 조금만 달라져도...
확확달라진다.

어렵구나 어려워 -ㅁ-








계속 내려가는 길



타이머 셀카인생 3년.     타이머 맞추고 달려가고
확인하고 다시 반복
왔다갔다



지금 사진을 보니 그때느낀 뻥뚤린 기분이 조금다시 되살아나는거같음.
행복했습니다 T_T)








다리가 출렁출렁 거리는게 꽤 재밋었슴




아아 목말라서 더이상은 못버티겠다 하는순간 나타난 약수터
물통을 하나밖에 안가져와서 꽤힘들었다.
다음에 갈때에는 2개들고가야할듯






긴가민가 이름이 잘기억안나는데 삼각봉 대피소라고 하던듯




이때부터  체력의 한계 + 무릎아픔
이 시작되었다.

자전거를 좀 과도하게 타는편이라 평소에도 무릎이 조금 안좋은편인데 내리막을 가면서 부터 무릎에 통증이 시작되었다.

불과 한시간전까지만 해도  등산화사길잘했어~  스틱사길 잘했어~
나중에 다른산도가봐야지~

이랬었는데  지금심정은  서울가자마자 중고로 다팔아버려야지.

솔직히 이랬다. 힘들어 배고파 무릎아파 -_-














아무튼  계쏙 이런풍경들이였다

힘들어서 사진찍는게 많이줄어듬.-_-




비슷한 속도의  모자가 보여서 말동무도하고 이런저런얘기를 하다가
관음사에서 대중교통이 거의없다고 어떻게 돌아가실거냐고 물어보니
제주도에 사시는분들인데 몰랐다고하신다 -_-
(하긴 나도 분당에 뭐가있는지 잘모르니.. )

전화로  아저씨를 부르더니  태워준다고 같이 타고가자고 하신다.  (오오  제주도 분들은 전부다 친절하다.)



그렇게 관음사입구에 도착...

으어어어어어 너무 좋았고 너무 힘들었다.
한라산 못갈뻔했는데 비행기 미룬거 너무 다행이였다^^






원래 버스가 있는곳까지만 태워주신다고하다가  아저씨가 이것도인연인데 그냥 공항까지 태워준다고 하셨다.
오오

공항앞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까 짐을 버스터미널에 맡기고온게 기억났다.
어어엌 -_-

괜찮다고 했는데 또  시외버스터미널까지 다시 태워다 주심 -ㅅ-

너무 고마웠다.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할런지.....
그렇게 어떻게 정신없이 (8시비행기였는데 이때가 7시20분-_-)
맡긴짐을 찾고 택시를 잡아서 공항으로 갔다.

비행기 늦을까봐 하도 정신없이 달ㄹ렸더니 배고픈것도 잊었다.






진짜 아슬아슬하게 도착.
해무가 좀있어서  갑자기 연착표시가 떳다.
오오오오오 내일 출근하기싫었는데  이거 어쩔수없이 내일 회사못가겠군~

기뻐했으나 10분연착되었다.


그렇게 내사랑 이스타항공(가격이 저렴해서....-_-)을 타고 김포를 향해 되돌아갔다....
꽤나 피곤했는지 앉자마자 꿈꺽하니 이미 공항에 도착해있었다.

5일이 너무 금방지나갔다.
너무 아쉬웠다.
뭐 조만간  다시올테니...



겨울에도 당연히 가야하고  겨울전에도 시간이 있으면 또오고싶다 제주도.. (작년겨울 한라산갔을때 사진 )


주위에서 제주도에 대한 느낌이나 그런걸 물어보면 꽤나  의견이 많이 갈리는거같다.
그돈으로 해외를 가겠다는 사람도 꽤많다.
어디를 어떻게 가보았나 물어보니 대체로 패키지나 렌트카를 빌려서 차로 이동한... 또   테디베어박물관같은 돈주고 입장하는곳위주로 다니는 사람들이었다.

여행이나 풍경에 대한 느낌은 지극히 주관적이라 내가 본풍경이나 느김이 그들보다 좋다라고 할수는없지만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드는건 어쩔수없는거같다.


제주도 ! 좋습니다  꼭 한번 가보시기를...

(갑자기 쌩뚱맞게 끝마치려니 뭔가 이상한기분이지만.. 지금 갑자기 잠이와서... 마무리편은 다음에 정리하도록하겠습니다T_T)








읽어주셔서 너무고맙습니다^^
요아래 손가락한번꾸욱해주시면 글쓴이에게 큰힘이됩니다 꾸벅~^^  
다음에는 여행비용같은거 정리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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