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온지 어느새 4일차군요.
여행은 항상... 첫날을 제외하고는 되돌아보면 너무 금방금방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이정도로 비오는날 이정도로 돌아다닌적은 제평생에 없었던거같습니다.
비를 계속 맞고 다니니 고어텍스신발도 소용없더군요^^
올레길 14-1 코스에 가면 정글기분을 느낄수있다던데 정말 그기분이 들었습니다.
풍경도 좋았냐고 물어본다면 글쎄요... 풍경이 나빳다기보다는 제가 너무 마음의 여유가없다보니 이날은 그냥 빨리 지나치는거에 집중한거같습니다.
아무리 풍경이 좋아도 보질않으면 소용없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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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이어서 .....^^
역시나 항상 추구하는 질보다 양으로 밀어붙이는 사진입니다만 클릭하셔서 크게보면 약간 나아보일때도있습니다^^
이날 걸어다닌 코스입니다^^
올레길 14-1코스
혼자 떠나보는 제주도 올레길 여행 _3 ( 올레 13코스 저지오름 그리고.. )
에 이어서..
외딴곳에 혼자 하루를 묵은 주제에 일찍잠에 들어서그런지 새벽5시에 눈이떠졌다.
여행중에는 노는날이라 그런건지 공기가 좋은건지 확실히 아침에 눈이 일찍떠지는거같다.
14-1코스를 좀 걷다가 버스가 있는곳이 나오면 한라산으로 가볼생각이였다. 입산금지시간까지 갈수있을까..
개들이 깰까봐 조용히 나왔는데 역시나 동물의 청각인듯.
나름조심했는데 두마리다 잠에서깨서 쫓아나온다.
이러면 나도힘들어지는데 (하루만에 정듬 -_-)
특히나 저작은개는 뭐가 그렇게 아쉬운지 정말 오래동안 쫓아왔다.
가라고 막소리를질러도 코너를 돌아서 좀가다가 다시 뒤를 돌아보면 항상 저멀리 나를 쳐다보고있었다.
데..데려가서 키울까.. T_T
여름은 해가 길어서 너무 좋다.
새벽 6시쯤의 14-1코스 초입풍경
뭔가 특이함
깻잎은 아니겠지.. 먹으면안되겠지 -ㅅ-;
저녁도 아침도 제대로 못먹었더니 배가 상당히 고파온다.
어제밤 재워준 집에서 쌀과 반찬들이있으니 밥해먹으라고 했었는데 정말 쌀과 냉장고에 갖은 반찬들이있었으나...
..나는 자취생이다 -ㅅ-
내가 먹을 밥 여기서도 내가 해먹고싶지가않았다
어느정도 가다보니 슬슬 길옆 나무가 많아지기시작한다.
덩달아 사방에서 새소리들이 엄청나게 들리기시작했다
새소리 동영상...
실제로는 시끄러울정도 -ㅅ-
뭐 14-1코스 올레길 초입은 이런느낌?'ㅁ'a
스틱을 참 잘가지고온거같다.
평지에서도 참 유용했다.
뭐랄까 운동을 하면서부터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핏줄도 덩달아 커져갔다.
나중에 주사맞을때 간호사가 편하겠는데...-ㅅ-
...그래봤자 나한테 좋을거가 하나도없잖..징그럽기만하고.. 회사동료들이 공사장인부팔뚝이라고 놀리는...-ㅅ-a
....그렇게 생각했으나 종종 여자사람들중에 핏줄두꺼운거 좋아하는사람들이 있다고한다 (러..럭키..)
그래 일반취향의 여성들에게 어필해보는건 여태까지 대체로 실패했으니 매니아층을 공략하자 -ㅅ-
핏줄을 더 키워보자....
이렇게 잼잼을 하면 핏줄이 펌핑을 하면서 조금더 커진다 -ㅅ-
저멀리 여자사람이 보이면 재빨리 잼잼...
뭐이런작전이였다.
.....
............오늘 이시간이후로 올레길에서 여자사람은 커녕 사람 자체를 본적이없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다행이다 뵨태라고 생각했을지도-ㅅ-
(내가봐도 생각참 단순하다.-ㅅ- 나중에 여자동료한테 물어보니 핏줄이 튀어나온걸 좋아하는사람도 다좋아하는게아니라 얼굴도 잘생기면서 핏줄도 튀어나온사람을 좋아하는거라고한다.아아 포기 -ㅅ-)
참 올레길표시는 세세하게 잘해논거같다.
왠만해서는 길잃을 사람은 없을거같다. (근데 난 어제 길을잃었다-ㅅ-)
왠일로 오늘은 비가안오지 참좋네..
하는순간 후두두두두둑 소나기시작.
이제는 비가와도 별로 싫어진다거나 하는느낌도없다.
아 비네 ~
무감각 -ㅅ-;
이젠오히려 비가안오면 어색함.
얼마후 살짝 오르막길등장
다올라가서 풍경을 보니 뭐랄까...
정말 묘했다.
시야에서 집이나 건물은 하나도보이지않았다.
비는 정말 무슨 열대밀림처럼 시원하게 내리고있었고.
온사방이 숲숲숲나무나무풀풀풀풀
그리고 저멀리 오름들이 몇개 불쑥불쑥 솓아있는 실루엣이 보였다.
아.. 14-1코스에 오면 밀림에 와있는기분을 알수있다던데 (물론 실제로 밀림은 가본적이없다-ㅅ-)
아바타 느낌이라고하더니만 정말이구나.
세상에 나혼자인거같은느낌.
특이한 느낌과 함께 알수없는 공포감이랄까 그런느낌도 살짝들었다.
아마 내가 갈길이 저밀림을 향해 뻗어가있었기때문일까... 그런건아닌거같고..암튼 뭔가 복잡미묘한기분..
혼자가아니였으면 이런기분 맛볼수없었을거같지만 살짝 혼자가 아니였으면 좋겠는데 라는 생각을 4일째 되던날 처음해보게되었다.
펼쳐보기는 비슷한 사진들입니다^^
그렇게 점점 숲속으로 들어갔다.
나무가 울창해서그런지 아침인데 오밤중같은 어두움이있는곳도있었다.
뭐이런느낌.
사람도없고 방향도 모르곘다 빗소리를 들으면 오직 파란색 화살표를 따라갔다.
얼마쯤왔는지도 역시 모르겠다.
아아 나는 누구인가 나는어디인가 -ㅅ- 여기에서 내가 무얼하고있는건가 -ㅅ-
언젠가 부터 시멘트길은 없어지고 이런느낌의 길이였다.
아 mtb타고왓으면 진짜 재밋었을건데 (자전거사람의 생각)
눈앞이 잘안보일정도의 폭우를 한시간정도맞으면서 걸으니 신발이 요렇게 되었슴.
고어텍스신발은 처음 신어보는데 신기한게 다젖어보이는데 발안은 뽀송뽀송했다.
외피가 고어텍스가 아니라 내피쪽이 고어텍스인듯.
몇일 걸어보니느끼는데 비가와도 발만안젖으면 꽤걸을만했다는거.
비가많이 오는계절에 걸을려면 고어텍스화를 신거나 아싸리 트레킹화나 아쿠아슈즈가좋을듯.
운동화가 더편할수도있을거같긴한데... 비오고나면 매우찝찝할거같다.
한시간 반정도 걸었는데 배가 고파서그런걸까 폭우가와서그런걸까
생각보다 좀빨리 지치는느낌이였다.
안테나가 간당간당하다.
밀림
그리고 길은 점점 좁아졌다. 나무도 점점많아지고 .....
표지판의 문구들이 조금긴장하게만들었다.
길잃을수있으니 갈림길비스무리한곳이나오면꼭 올레길 표시인 파란색 리본이나 화살표를 확실히 찾아보고 걸어가라는 마레게스트하우스탭님의 말이 기억난다. 휴대폰도 잘안터진다고....
독초도 많다고하니 이제 식물도 만지면안될듯. 뭐 이건..난 원래 안만지니까...
이런 올레길표시의 리본을 잘보면서 가야할듯.
아아 정말 아바타에서 본느낌인데.
거길 내가 헤매고있네-ㅅ-
숲이 울창해서그런지 갑자기 확 어두워지기도했다.
분명 시간상으로는 환할시간인데 내가있는곳은 어두컴컴하니 기분이 묘했다.
그리고 저멀리서 들리는 개비슷한 어떤 동물의 짖는소리.
아아 누가 이근처에서 개를 키우나.
....멀리서 조금씩 다가오면서 가끔씩 짖는소리가 들리는데 자세히 들어보면 개짖는소리는또아니다 (집에서 개키움 -_-)
그리고 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멧돼지인지 고라니인지 모르겠는데 걷다보니 후다다닥 뭔가 덩치큰동물이 나를 보고 저멀리 달아나는 그런게 많았다.
나도 놀라고 갸들도 놀라고 서로 놀라는게 왠지 웃기다 -_-
꿩같은 뭔가 덩치큰새들도많고 내가 행동이 느린건지 사진으로 담기는힘들었다.
한손에는 스틱한손에는 우산을 들고있어서그럴수도...
저녁과아침을 제대로 못먹었더니 서서히 배고픔이 한계에 다다른다.
딱 이심정.
저멀리서 개가짖건 사자가짖건 내마음속은 오로지 치킨
배고프면 잡념이 안생겨서 좋다.
솔직히 먹어볼까라는생각도했었다.
독버섯이려나...
올레길 안내표지에 독초가 많다는소릴보고 자제했다.
여기도 말이 다니는 길인지 말전용화장실인지 10m마다 말똥이 한개씩.
오늘 말똥만 한 700개 (과장아님)쯤 본거같고 멋모르고 4개쯤 밟은거같다 으으
비는 계속 쏟아지고 배고프고 힘들고 말똥은 계속 나오고 숲길을 지나 코너로 도는순간
바로 5m정도거리에 방목하는말이있었다.
어미가 새끼를 보호하는건지 나를 보고서는 새끼와 나사이를 막아선다.
신경쓰이게 해서 미안하지만 뭔가 마음이 갑자기 편해지기도하고 이상하게 계속 쳐다보고싶어서 몇분동안 서잇었다.
어미가 불안한지 계속 날노려본다.
고마워 덕분에 기분이 좀나아졌어^^
갑자기 조금더 가니까 말가족이 또있었다.
어젠가 봤을때에는 길이넓어서그런지 멀리에있어서 그냥 보기좋구나란느낌뿐이였는데
여긴 길이 좁아서그런지 너무 가까이있었다.
방목하는동물들을 가까이서 볼수있는건 참 특이한 경험이였다.
만져보고싶었는데 뒷발에 맞으면 뼈가 부러진다는 소리를 들은적도 있고..
새끼가 근처에있는 동물에게는 접근하면 뭔일을 당할지몰라서 그냥 보는걸로 만족해야했다.
(얘기들어보니 깨물기도한다고 한다..-ㅅ-)
조금 더 가니 또있었다.
아아 어쩐지 길가에 똥들이 그렇게 많더라니
한결 기분은 좋아졌으나 몇분걷다보니 다시 배고픔
이때쯤 걸으면서 한생각은 아마 저런거였던거같다.
여길벗어나서 시내로 가게되면 무얼사먹을까
치킨, 피자, 돈까스, 짜장면, ...-_-
오설록
그때였다 울창한 숲속에 약간의 공간사이로 뭔가 뻥뚤린 풍경.
14-1 코스를 먼저가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했던말이있다.
오설록이 중간쯤에 나오는데 그걸보면 상당히 반가울거라고...
정말이였다.
여전히 사람은 아무도없고 비는 계속쏟아졌지만
그래서그런걸까 괜히 혼자 차밭을 걸어보았다.
차를 타고 오설록까지 오는관광객들이 꽤많았다고들었는데...
내가 장담할수있는건.....
내가 이때본 오설록의 풍경과 느낌은 그들이 보는 오설록과는 완전히 다를것이다..
(...아니그렇다고해도 다음에 또올때 일부러 이렇게 고생하긴싫...-ㅅ- )
오설록 차밭 사진들 더보실분은 더보기를 누르세요. ^^ (사실 죄다 비슷비슷합니다^^)
오설록에서 뭔가 사먹을수있다는 생각을 하니 괜히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괜히 여기저기구경했으나
너무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문이 잠겨있었다...
옆에 직원숙소에 문을 두들겨보니
이빗속에서 이게 뭔짓을 하는거냐 라는 표정을 하는 아주머니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는데 그정도로 비가많이 왔슴.. 우두두두두두하면서 시야가 잘안보일정도로 계속내렸다 -_-)가 아직문열시간은 많이 남았다고하신다.
내 몸이 너무 젖어있었기에 쉬게해달라거나 뭐좀 먹게해달라는말을 꺼낼수가없었다 (어딜가서 앉아도 아마 바닥에 궁뎅이자국이 찍힐정도.. )
대단하다는 말씀과함께 나가서 왼쪽으로 가다보면 정류장이나 식당이있을거라는 말을 듣고 다시출발.
여기에서 녹차라떼랑 녹차아이스크림먹을려고했는데
다음에 다시와야겠다.
좀걸어도 도저히 정류장과 식당을 찾을수없어서 녹차작업을 하시는 분이 마침 보이길래 길을다시물어봤더니 한3km정도 더걸어가야 식당이 나오고 정류장은 꽤멀거라고하신다.
옙.하고 다시 길을걸으려는데 아저씨가 잠깐만 기다리라고 태워준다고...
저멀리 동료들에게 잠시 다녀올께라고 하시더니만 차를태워줬다.
(러..럭키)
농장작업용차라서 내부가 지저분하다고... 하신 그분께 정말 감사하는말을 전하고싶다.
차안에서 녹차얘기 -_-;;;; 제주도날씨얘기 하면서 보니 더멀리 태워다주시는건지는 모르겠으나 걸었으면 한라산 입산금지시간전에 못나올정도로 멀어보였다.
이거 다들 너무 잘태워주셔서 그런지 서울가서도 막 히치하이킹 하게되는게 아닐까 걱정된다. 거기에서그러면 미친놈으로 보겠지...-ㅅ-;
정류장근처에 내려서 식당과 슈퍼가 붙어있는곳을 보자마자들어갔다.
식당이 닫혀있어서 전화를 해보니 금방나온다고하시길래...
기다리면서 슈퍼에서 이것저것 삿다.
배고픈 상태라서그럴까 이거저거 많이 삿는데 슈퍼할머니가 뭘이렇게 많이사냐고 계산하느라 힘들어하셧다 ㅎㅎ
미안합니다 할머니 많이사서미안해요.
아아 뭔가 재밋는상황이였다^^
결국 수퍼주인 할머니와 같이 계산했다-_- 할머니 1000원 더하기 500원 더하기...-_-;; 간만에 덧셈..
할머니랑 또 제주도날씨얘기를하다보니 식당 아주머니가오셔서 그냥빨리되는걸로달라고했다.
정식 *-_-*
밥이다 밥
계란후라이의 반숙정도는 훌룡했고 콩나물국의 간도 좋았다 생선도 적당히 짭자름 했고..
.... 이런거없었다 간이맞는지안맞는지 그런거 느껴질만큼 섬세한 입도아니고 -_-;;;
배가고프니 그냥 다맛있었다.
역시 시장이 반찬...
잘안먹는애들은 굶기면 알아서 먹는다는 애없는사람의 말도안되는 생각을 가지고있었는데...(물론 다들그렇게생각하다가 실제로 애가 생기면 막상그게 참힘들다더군요^^)
그말이 맞는거같다.
이때먹은 밥은 이번 제주도에서 먹은 음식중에서 가장맛있었다.
오늘 그렇게 징글징글했던 비가
배가 부르니 또 참 분위기있어보인다-ㅅ-;
한라산 성판악 입구로가는버스가있는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몸이 좀 으슬으슬해서 스프를 다시 한잔 사마셨다.
여기저기 물이 넘칠려고하는거보니 오늘 비가 많이 오긴한거같다.
한라산 성판악 입구를 향해
그렇게 다시 정신을 좀차리고 한라산 성판악입구를 향해서 출발.
제주공항근처의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한라산 성판악입구까지 버스비 1500원
비가 너무와서 앞이 잘안보여서그런지 차들이 전부느릿느릿.
드디어 한라산성판악 입구도착.
비는 점점더거세져서 우산이 의미가없어졌다.
휴게소에서 우의도 사고 물도채웠다.
정신력으로나 체력적으로나 꽤나 한계에 도달해있었으나 그렇다고 가만히 있긴싫었다.
혼자 산으로 올라가면서 이것저것 생각을 정리하고싶은것도있었고...
힘들어서 안가는거보다는 일단 가본다음에 힘들어하는게 좋지않을까?
내가 좋다고 와서는 힘들다고 포기해버리면 앞으로 사회생활은 잘할수잇겠어?
막이러면서 살짝 오바하면서 이런저런 자아 최면중.-_- (살짝 허세버젼...)
.....음 올라갈수있을거같다.
자! 이제출발이다. 내인생에 또하나의 도전이다.
..............
비가많이 와서 입산금지.....
아니 이건그렇다고쳐도... 바로옆에 휴게소에서는 도대체왜 입산금지인데 비옷은 나한테 왜 판건가..T_T
등산로를 지키는 등산엄청잘할거같아보이는 직원분께 살짝얘길해봤다.
조~어기 살짝 입구만들어가서 사진만 찍고 다시나오면 안될까요?
막웃으신다 내작전을 들킨거같다.
다들 그렇게들말씀하신다고 ㅎㅎ
미안하지만.. 아쉽겠지만... 다음에 꼭다시와달라고 하신다...
아..포기해야할거같다.
갑자기 이다음에 뭘해야할지 막막해졌다.
고어텍스도 폭우속 4시간은 어쩔수없었던지 발속까지 다젖어버렸다.
어제짐을 맡겨놓 마레게스트하우스로일단 가보기로함.
협재해수욕장
혼자 돌아다니면서 삼각대없이 셀카로 찍은지 어느새 3년... 셀카내공 증가중..-ㅅ-
지금 시간에 벌써 숙소로 들어가긴 싫고... 일단 협재해수욕장에서 좀쉬면서 뭘할까 생각해보기로했다.
괜히 혼자 타이머 걸어놓고 셀카찍고 -ㅅ-;
그러다보니 저멀리 자기덩치보다 큰 배낭을 매고 혼자 터벅터벅 걸어가는 여자가 보였다.
오..제대론데.. 여행이 내스타일이군.
걸음부터가 당당했다 -_-
앉아서 쉬면서 몰래 도촬. (얼굴안보이니까 괜찮겠지)
흐린날이 젤안좋은점 한가지를 뽑아보라고한다면.. 바다색이다.
날만 정말 좋았어도 정말 애매랄드빛을 볼수있었을텐데
젖은신발을 오래신고다녔더니 너무축축해서 발말리는중.
양말도 갈아신고..
고어텍스신발도 5시간이상의 폭우앞에서는 별수없었다.
젖은신발신고돌아다니다보니 신발신은 부분 발만 새하얗다.
암튼 피로도몰려오고.이런심정으로 신발을 말리면서 바다를 멍하니 40분정도 쳐다보고있었다.
음 멀리가긴싫고 오늘나머지시간은 어딜갈까...
그러면서 고개를 두리번하다보니 바로 뒤에 한림공원 표지판이 보였다.
작년에 여미지 식물원만 가보고 한림공원은 안가봤다는게 생각났다.
한림공원
올레길이나 14-1코스 한라산쪽에는 사람들이 별로없었는데 여긴 그래도 꽤 바글바글했다.
가격은 이정도 'ㅁ'
이런것들이 있는듯하다.'ㅁ'
저 문구를 보니 집에서 부모님이 비온다고 화분 50개정도 베란다로 옮기라고 하신말씀이 생각났다.
무섭다 -ㅅ-
외국 식물들이 많은듯했다 처음보는게많아서 식물을 그렇게 좋아하지는않았지만 재밋게 즐길수있었다.
어디까지가 잎인지 어디까지까 꽃잎인지 애매모호한 식물.
가시조심 표지판이 귀여웠다.
뭔가 꽃이 많은곳이라서그런걸까
아니면 제주도내에서의 데이트코스인걸까
갑자기 못보던 커플들이 죄다 여기몰려있는지
공원안에는 커플들이 꽤많았다.
죄다 바캉스복장에 샤방샤방한 옷들 (게다가 비오는날에 선그라스들-_-)을 입고있었는데
어째 나혼자 등산복장에 배낭 -ㅅ-;
뭐 하루이틀도 아니고 커플공격앞에서 딱히 뭐꺼릴건없지만
내앞에서 삼각대를 놓고 사진을찍는사람들이 많다보니 지나칠수도없고-ㅅ-
이건 뭔가 뻘쭘하다-_-
지켜보기도 애매하고 한커플을 넘어가면 저앞에 다른커플이 또삼각대를 놓고 사진찍고있엇다.
아무리 나래도 살짝 이런기분이 드는건 어쩔수없었던듯
아아 여긴 다음에는 혼자라면 안들어와야지 -_-;
어쩔수없이 꽃구경하는김에 사람구경도함께했다.
살짝 관찰해보니 대부분의 커플이 남자가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다니고 여자를찍거나 둘이서 함께 사진을찍고..
여자가 남자를 찍어준다거나 꽃을찍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던거같다.
하긴 꽃이 눈에들어오겠어. 흥 -_-+
사진찍을거리는 정말 많았던거같다. (여기에 꽃사진 다올리긴 애매한거같아서 다음에 다른글에다 한번에올릴께요.)
색이 너무 이뻣슴
공작새도있었다. 공작새 둘이 진짜 사이좋았다. 구경하고있으니 서로 입맞추고 난리가났다.
하도 꽃을 많이 봐서 그럴까 나중에는 이런걸 봐도 꽃으로 보였다 -ㅅ-;;
입장료가 저렴한건 아니였지만 식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한림공원가보는것도 괜찮을듯.
이제 맡긴짐이 있는 마레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려는데 내가 좋아하는 협재해수욕장이 또 눈에 띄어서 -_-;;
괜히 또 한바퀴돌음
누군지는 몰라도 참잘만들던
아아 이제 이번 여름휴가가 하루남았구나 뭔가 아쉽다 많이.
(아니 사실 아직 올해 여름휴가가 2일남았다. 9월중순이후에 바쁜게 풀리면 나머지다써야지 후후 제주도로 또올까싶다. 아님 경주나 강원도쪽도 좋을듯. 지리산으로 가볼까나..흠...)
다들 바위사이에서 뭔가 열심히 잡길래 자세히 보니 요런것들이 있었다.
그렇게 그리운 (?) 마레 게스트로 도착 때마침 밥먹는시간이였다.
그저께 만난 요리사형님은 여전히 이곳에 머물고계셨다.
덕분에 이날저녁도 그분이 요리한 음식으로 저녁을먹을수잇었다.
아 나도 나름 요리를 좀하긴하는데 (...아무도 인정은 하지않음)
옆에서 좀배워볼걸.
그리고 저녁식사후 다시 시작된 다과시간.
술술술술
어째 어제밤빼고는 매일밤 술을 마신다 -ㅅ-;
나름 즐거운하루였으나 폭우때문인지 많이 힘들기도한하루였다.
드디어 내일이 마지막날 오후2시 비행기...
제일기대했던곳중에 하나인 한라산 결국못가보는건가....
술을 마시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결정을내렸다.
비행기를 8시로 연기.
내일 다시한번 성판악으로 가보기로했다.
읽어주셔서 너무고맙습니다^^ 요아래 손가락한번꾸욱해주시면 글쓴이에게 큰힘이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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