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때에는 별로 눈여겨보지않던 모습들이 자취를 시작하면서부터 종종본가에 갈때마다
느낌이 색다르게 다가오는 모습들이 생기는거같다.
13년차 부부 다래와 머루.
어느새 벌써 이렇게 되었는데 참 13년동안 한번을 싸우는걸 못봤다. 밥을 한그릇에 넣어봐도 안싸우고...
결혼한지30년이 넘은 우리 부모님은 아직도 외식을 갈때에 닭갈비집을 가냐 돼지갈비집을 가냐 이런걸로 다투시던데
(뭐 그분들 말씀으로는 의견교환하는거라고 하시는데 내가보기에는 좀...-_- 게다가 뭐 저런 사소한걸로 저러시나싶기도.....-_- 이런이유 어디가서 챙피해서 얘기도못하겠다 -_- )
다래와 머루 부부는 통그런모습을 못보았다.
게다가 신랑인 머루는 거세-_- 수술을 했기에..
다래가 딴남자-_-; 의 애를 넷씩이나 낳는걸지켜봐야했다.
애정이 별로없나 -_- 싶었기도했으나...
머루는 숫놈인주제에 다래와는 정반대로 겁도많고 사람도 안따르고 식욕도 별론데...
언젠가한번 엄청큰 숫캐가 우리집에 온적이있었는데
숫캐가 딱히 도발하고 그러지않았는데 정말 죽을힘을다해서 덤비는걸 보고 좀 놀랐다.
나는 아직 부부의정을 모르기에 왜이렇게 사이가 좋은지 알수는없지만 그냥 외적인 요인을 생각해보자면...
아무래도 동물이다보니 누가 위인지는 몰라도 (아마 암놈인 다래가 위라고생각됨.-ㅅ-) 서열이 확실히 정해져있다거나..
주인들이 밥은 정말 풍족하게 주다보니 먹고살만한 걱정이없어서 그럴수도있어보이고...(이건 좀 내가 이런생각하면서도 내가 너무 삭막하게생각하는가싶기도하고..)
성격이 워낙에 다르다보니 나름 성격이 다른면이 잘맞는거같기도하고...
아니면 뭐 얘들이 친정이있나 시댁이있나 -_-; 술을 마시고 사고를 치나...
사이좋은게 당연한거같기도하고...
그렇게 또 생각해보니... 너무 평화롭기만 한거보다는 닭갈비먹을까 돼지갈비먹을까 이런걸로 싸우는것도 사는재미중에 하나일수도있을거같기도하고...
(쓰다보니 내가 귀가 너무얇은건거나 드라마를 너무 봤거나 둘중에 하나-ㅅ-)
뭐 고민해보지만 역시 알수없다. -,,- (나중에 결혼해보면 알게될라나...)
쓰다보니 내가 왜이고민을 미리하는건지...역시 알수가없다-.- ( 난 도대체 아는게 뭐냐... )
그냥 사진정리하다보니 묘하게 즐거워져서 어딘가에 사진을 남기고싶어서...끄적거려보았습니다^^
생활속을 잘지켜보다보면 이것저것 자신에게 훈훈함을 느끼게 하는모습도 많이 보게되는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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