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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자취생에게 보내는 부모님의 선물

by hermoney 2017.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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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취인 허머니 입니다 =ㅁ=)/

혼자 사는 자취생이라 그런지 부모님은 항상 이놈이 뭐먹고 사나 걱정이 많으신거같아요.

 

부모님의 염려는 제가 자취를 시작하던 때부터 자취10년차를 향해 달려가는(현재 7년차인가...8년차인가 그렇습니다만)

지금까지도 여전하십니다

(저는 심지어 블로그에 제 생활 (물론 대부분 먹는 얘기입니다=_=)을 공개하고 있는데도 늘 걱정을 많이하세요)

 

그래서인지 나이가 들고, 이젠 나름 자취생활 잘하고 있는데도 부모님께선 제가 갈때마다 먹거리만큼은 늘 한가득 안겨주시는데요

이번 본가 방문은 명절시즌이라 그랬는지

더욱더 풍성했습니다 -_-;;;

 

가득찬 배낭 -_-

 

어머니께서 김치 꼭 챙겨가라고 미리 말씀하셔서

50리터 이상의 등산용 베낭을 매고 갔는데도

이것저것 너무 많이 챙겨주셔서

결국 몇가지는 넣지못하고 두고 와야했습니다.

 

 

베낭 하나를 꽉 채워왔는데

김치한통과 고기는 너무 무거워서 가방을 혼자 맬수가 없을지경이라

결국 두고왔습니다.

(...과장이 아니라 김치는 정말 무겁더군요 김치국물때문일까요?)

 

한겨울 추위가 아니라면, 길바닥이 얼지 않았다면

자전거에 패니어(자전거용가방)로 가져올수 있었을텐데....

아...어서 따뜻한 봄이 오면 좋겠어요

 

수십키로의 배낭을 매고 다녔더니

(추운날이라 이날 복장도 등산복을 입어서 그런지 모르는사람들은 어디가서 비박이라도 하고오는걸로 보였을거에요 -_-)

자취방에 도착하자마자 기진맥진.

 

씻고 바로 눕고 싶었습니다만 귀중한 식량을 방치해둘수없죠.

빨리 냉장고에 넣어야합니다 =ㅁ=)

 

정리하며 하나하나 사진을 찍어봤어요.

첫번째 타자는 떡볶이떡.

어머니가 명절때 방앗간을 다녀오셨나봅니다'ㅁ'

 

떡국떡입니다.

요건 떡국이나 떡볶이로 만들 예정이구요^^

 

"맨날 뭐해먹니 먹을건 있니

반찬 없지?"

라고 말씀하시더니 즉석해서 만들어주신 오징어채볶음.

(잘해먹고 산다고 말씀드렸는데도 -__-;;;)

 

잡채도 있습니다.

한 3인분쯤 되는듯 +_+

 

잡채는 오자마자 바로 슈슈슉 뱃속으로 =ㅁ=

 

어머니가 만드신 수제 강정 입니다.

주위분들 선물용으로 만드셨다고 하시네요.

저에게도 이만큼이나.

 

언젠가부터 매년 만드시는데

조금씩 내용물이 업그레이드 되는거같아요.

봄에 등산하거나 자전거탈때 먹으려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는데

한두개씩 야금야금 먹어치우고 있죠 -ㅅ-

 

한개만 먹어야지 생각하면서도 매번 5개씩

먹게 되는 감말랭이 -_-

 

오징어채 입니다.

무침이나 볶음해두면 반찬으로 아주좋죠 @_@

 

반찬으로 만들어주시지않고 이렇게 봉지 그대로 주신걸 보면

어머니도 이제 저의 요리실력(-_-)을 어느정도는 인정해주신것인게 아닌가 싶다는.

으쓱으쓱^^

 

 

코스트코에서 구입하셨다는 베이컨도 한덩이 @_@

일단 냉동실에 넣어두긴했는데 넣기전에 미리 소분.

나눠담을걸 그랬어요 -_-

 

외쿡스타일(-_-)로 아침에 베이컨 + 계란후라이

해먹으면 좋을거같은데 계란이 비싸서...

 

그냥 저렴한(-_-) 크림소스 구입하다가 크림스파게티 해먹어야겠습니다.

예전에 즐겨먹었던 크림리조또도 좋죠.

 

관련글

요리 대신 만드는 남자의 베이컨 크림 리조또 만들기 http://hermoney.tistory.com/1970

 

양파도 2개 +_+

 

부침개도 있구요.

 

요건 도가니탕 얼린겁니다.

 

코스트코표 고기 'ㅁ'

 

그리고 이건..

수..수세미 (-_-)?

지금 자취방에 있는 철수세미는 쓴지 오래됐는데 잘됐네요.

 

맥주도 있습니다.

이건 부모님이 주신건 아니고 자취방으로 돌아오는길에

갑자기 맥주가 급땡기는 바람에 편의점으로 스슥.

 

10000원에 4캔짜리 구매했어요.

이날따라 필스너 우르겔이 없어서 다른걸로 골라봤다는..

 

특히 맨 왼쪽 대만 파인애플 맥주 (펑리비어라고 한다나요?)

망고맛이 없어서 대신 구매했는데

기대이상으로 맛나더군요.

 

술이라기보다는 더 맛있고 (또 더 비싼-_-) 환타같은 느낌.

 

마지막으로....

 

김치 !!!!

 

김치입니다 !!!

 

요게 무겁죠 헥헥

귀한몸이니까 바로 그릇에 담아 냉장고행.

 

갓김치 and 파김치

 

요만큼 더 있어요 아아아아 T_T)b

김치는 더 가져가라고 챙겨주셨지만

무거워서 도저히 더 가져올수가 없었다는 T_T

 

저는 한동안 부모님덕분에

맛난거 편하게 먹으며 보낼수 있었습니다 호호호

냉동도가니탕 해동해서

 

어머니가 주신 떡도 불리고

 

그러면 바로 도가니떡국 !

 

요기에 빈대떡과 동그랑땡까지 =ㅁ=)!

 

둥가둥가

 

파송송 썰어넣으면 완성.

고기는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었죠.

 

나중에는 떡을 많이 넣어서 해봤더니

떡을 많이 넣었더니 도가니 떡국이 아니라

도가니 떡죽이 되었지만 어머니김치와 함께 먹으니

이것역시 별미^^b

 

본가에 다녀온후

얼마동안은 부자스럽게 맛있게 먹고 지냈는데

순식간에 가산을 탕진한 돌아온 탕아처럼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남은건 김치와 베이컨뿐

지금은 매우 소박해졌습니다...털썩

 

찾아뵐때마다 민망스러울만큼 한가득 챙겨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를 드리며

남김없이 싹싹 잘 먹었다는 보고도 함께 올립니다

잘먹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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