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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자취생의 본가이야기 (Feat.찡코)

by hermoney 2017.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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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취인 허머니 에요 @_@

구정연휴때 시즌, 본가에 잠시 들렀습니다.

연휴때도 일을 해야해서 본가에 머물수 있는 시간은 짧았지만

핸드폰으로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해봅니다

(그러고보니 대부분 찡코사진이네요^^)

 

역시 본가에 오면 대부분 먹방입니다.

먹고 쉬고 먹고 쉬고 또 먹고 -_-;;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먹는 떡국은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점점 늘어가는 나이 때문인건지 (-_-)

언젠가부터는 떡국먹을때면

"아 내가 벌써 이 나이가 되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ㅅ-

 

올해도 엄마표 & 아빠표 부침개는

맛있습니다.

제 생각에 저희 부모님은 음식장사를 하셨어야 했어요.

(특히 어머니...)

그럼 대박났을텐데... -ㅁ-;

 

 

매번 찾아뵙기전에는

식사후 설거지도 하고 집안일도 도와야지

라고 결심합니다만

반성 또 반성

 

부모님뵈면 마음이 편해서인지 ,쌓여있던 피로나 긴장이 풀리는건지

희한하게 본가에 가면

몸이 천근만근-_-;;;;

 

마치 매사에 적극적이고,빠릿빠릿한 남자들이

예비군복만 입으면

행동이 느릿해지고 웬지 모르게 심드렁한 모습으로 바뀌는것과

비슷한 이치랄까요

 

특별히 바뀌는 뭔가는 없는데

마음이 긴장을 쫙 풀어버리는거같아요.

 

어머니께서 설거지하시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내가 해야 하는데....하면서도

뒹굴거릴 공간을 찾게 됩니다

 

 

제가 자리를 잡고 누워있으니 외할머니의 애견인 "찡코"가

옆에 와서 같이 눕습니다.

(개들이 사람을 잘 따라서인지 사람이 자면 옆으로 와서 같이 잘 채비를 하더라구요)

 

일년에 몇번 만나지 못한 사이지만

볼때마다 친근하게 다가와서 반겨주니

고맙기도, 귀엽기도 하고

 

(뭐.....찡코는 저를 반긴다기보단 워낙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긴 합니다

산책할때보면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살갑게 다가가더군요 -_-)

 

 옆에 같이 누워있는건가 싶었는데

언젠가 부터 조금씩 코고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사람의 코고는 소리와는 조금 다르지만

찡코가 코를 골고 있는게 분명합니다

 

오랫동안 우리집의 반려견이였던 머루와 다래도 그랬었고

찡코 역시  코를 골며 잘수 있는건데.

제 곁에서 곤히 잘 자고 있는 찡코의

코고는 소리를 들으니 괜히 웃음이 납니다

(물론 방귀도 트림도 합니다 -ㅅ-)

 

 얼굴이...

코쪽이 눌린상이라 그런지

다른견종보다 특별히 더 코고는 소리가 큰거같아요.

 

(찡코라는 이름도 요 얼굴때문에 외할머니가 지으신거같아요.

일본어로 찡코가 고추 -_- 라던데..

혹시 고추가 커서 이런 이름을 짓으신건아니겠죠....덜덜덜)

 

찡코야 무슨 힘든 일이라도 있었던거야?

혀까지 쏙 내밀고,

고단함을 풀듯이

정신없이 잡니다

 

이남자가 자는 자세는

 

 

 이렇습니다.

왜 이러고 자는건진 모르겠지만 이러고 자고 있습니다.

 

이런 쩍벌남.

 

견권 보호(-_-)를 위해 살짝 모자이크

(모자이크 넣으니 더 이상한거같은데 -_-)

 

이제보니 찡코라는 이름을 가질 자격이 있긴하군요 흠칫.

 

그리고 다음날 아침.

 

전날 잠들기 전, 내일부터는 많이 먹지 말아야지

이제 봄이니까 자전거도 타야하고

몸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생각들을 했는데

아침밥상에 올라 온 엄마표 잡채와 도가니탕앞에선

전날 밤 다짐들은 연기처럼 사라집니다

 

그래 먹는게 남는거죠.

그래 먹는게 남는거야!!

 

게다가 부모님이 주시는 집밥 아닙니까.

다이어트는 명절이 아닐때에~

 

명절에도 제가 일을 해야해서

짧고 아쉬운 본가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부모님이 주신 먹거리들을 신나게 바리바리 싸들고

자취방으로 귀환했습니다.

 

p.s.

사진명 "세상 돌아가는게 너무 피곤해"

 

카메라없이 핸드폰으로만 찍어서 사진이 몇장 없네요

찡코의 사진으로 본가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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