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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식생활로 되돌아본 자취생활 [ 초보자 ]편

by hermoney 2010.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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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시작




아아... 이거...  이제 정말 더는 못먹겠다...


갑자기 시작된 자취생활.... 2달정도 지난 시점이였다.

 


회사의 이사와함께 시작하게된 독립생활...
나름 옥탑방의 로망을 꿈꾸며(옥상에서 삼겹살구워먹는게 그렇게  자유로워보였습니다..)   부동산을 떠돌았지만 모든가구와 가전을 주고 떠날테니 얼릉 들어오라는 전에 살던 사람이 꼬임에빠져  현재의 방으로 계약을 한후  이상은 걱정할건 없다고 생각했다.


부모님과 함께 살때에는...    
아침이나 저녁이나... 끼니때가 되면... 집에있으면 밥이나왔으니까..  또 그후에는 종종과일도 ..-_-
또.. 아침이나 저녁을 먹을떄 별로도 금전을 지불하지않았으니까.
살면서 집에서 엄청잘먹고 살은건아니지만   적어도 쌀이없어서 굶는적은 없었던거같으니..-_-


내가 스스로 내가 먹을걸 마련해야한다는거..... 그런게 어떤건지 걱정은 커녕 생각도 별로안해봤다.

어차피 나는 콘프레이크도 좋아하고 냉동식품도 잘먹으니까.
아님 밖에 사먹고말지뭐.


이렇게 생각한게 바로 2달전이였는데...
나는 그렇게 계속 콘프레이크만먹고있었다.

 

자취생활을 시작한지 얼마안된거같은데  어느새  자취방 계약만료시점이 몇달앞으로 다가왔네요.
얼마전 처음으로 김치찌개를 만들어먹고  혼자 감격에 겨워서...(..... -_ -a ) 한번 과거를 회상해보았습니다.


자취할때에는 이렇게 먹어라!
자취시 유용한 팁!
이만큼만 하면 글쓴이 처럼 먹으며살수있다!    (과연 나처럼 먹을려는사람이있을까-_-)
 
와 같은 글은 절대로아닙니다... 그렇게 봐주시는분도 없겟지만...-_-...
그냥 갑자기 뭔가의 환상에 빠져서 대책없이 독립해버리면...
이렇게 먹고살수도있다는... 교훈을 -_- 담은...그런내용이지싶습니다.

먹는걸..잘챙겨먹어야한다..건강조심..뭐이런 교..교훈이있을려나요..-_-

무언가... 인스턴스 음식에 대한 이제품은 맛있다 이제품은 맛없다 정도의 정보는 얻으실수도있지않을까합니다..
나름 노말한 사람인데.... 이상한거에서 승부의욕(어쩌면 무모한 고집..-_-)을 가지고있고...

안쓰던 식비가 와 생활비가 지출되니.. 좀싸게먹고 살아보자고했었던...    게으른자취생의이야기입니다.


 

 
밥을 못해먹겠으면 그냥 나가서 사먹으면 되는걸 이라고 생각했는데...
부모님과 살때처럼 그냥 숟가락만 언으면 되는 아침, 저녁이  추가지출로 나오는 가게부를 보면 도저히 그럴수가없었다.
사실 다 먹고살려고 사는 건데   먹는거에 갑자기 돈이 막들어가는걸보니  위기감이 생겼다.-ㅅ-

차라리 좀 궁핍하게 먹고 그돈으로 여행을 가자. 뭐이런 어이없는생각-_-


 

내방 냉장고위. 한가지만먹으면 질려서 항상 2-3가지를 사서 바꿔가면서 먹었었다..

 


사실 사먹는거나 콘프레이크먹는거나  가격차이도 별로안됐는데  그때에는 왜그랬지모르겠다.
콘프레이크가 은근히 비싸기도하고   게다가 콘프레이크란거는 한그릇먹고 안 잘먹었다 배부르다...
이런생각이 들지않아 두그릇씩 먹을때도 많았다.

그래도 그렇게 콘프레이크를 주식으로 바꿔서 살아가다보면   뭔가 나는 꽤 절약하며 살고있는게 아닐까란 생각도 들고...
실제로는 별로 딱히 건강에 좋고 그런거도없는데(오히려 나쁘면몰라도..)

아몬드나 현미, 곡물 콘프레이크를 먹으면 막 건강이 좋아질거같은 생각마져들었다.

 

 


처음에는 꽤 먹을만했엇지만 몇일이 지난후...
콘프레이크는 아침에나 먹는거지 저녁까지 먹게되니  묘하게 사람을 슬프게만들었다.
아침에 콘프레이크  저녁에 콘프레이크 다음날 아침에 콘프레이크 다음날 저녁에 콘프레이크


 

퇴근후 저녁7시에 먹는 콘프레이크.jpg

콘프레이크란건... 아침에나 먹는 음식이 아닌가.... 왜 지금시간에 이걸먹고있는걸까...하아..
초반에는  나름 현미나 곡물 콘프레이크를 먹었었으나.  점점 갈수록  아몬드맛... 과일맛... 그리고 결국 초코맛  같은걸로 아무거나 사먹었다.

 

질려서 이거저거 섞어먹어보게되었다.
배와 콘프레이크


사과와 당근과 콘프레이크

코스트코에서 파는 고급형 콘프레이크... (시..시리얼이라고 불러야할려나..)




나중에 가서는 이런짓까지 해보았다.
과일과 푸른을 곁들인  콘프레이크 최고급형.

뭐...그래봤자 콘프레이크 맛이였다.

 

푸른을 먹다보면 가끔 정말 아주가끔 운이좋은경우 씨가 들어간것도 발견할수있다. 누군가가 그러는 속칭 싸우젼드오브원.
(별로상관없는쌩뚱맞은 사진인데 자랑스러워서 슬쩍 껴놓어본다 -_-)



그리고...이때부터였다.   단지 경제적인이유에서  배고픔을 해소하기위해 가던 회사식당 점심시간이...
하루에서 가장 기다리는시간이 된것은...

와 역시 사람은 좀 굶어야정신차리는건가. 맨날 툴툴대던 회사식당밥이  이렇게 맛있을줄이야.
진짜 사무실에 앉아서 오전11시부터  점심시간만 기다려졌다.

 




콘프레이크 다음타자
 


몇달을 아침저녁 콘프레이크로 떄우다보다   그짓을 안해도 깨달을수있는 단순한 사실을 몸속깊은곳에서 깨닫게되었다.
시리얼이란 가끔아침에나 먹어야 맛있게 먹는음식이란걸...


게다가 그런식으로 먹다보니   배는 부른데...  알수없는 무언가의 욕구가 해소되지않은기분이 지속되었다.
식욕도아니고... 수면욕도아니고... 물론 성욕도아니였다-_-


음식에대해 별상식이 없던 나도 라면은 자주먹으면 안된다고 알고있었지만...결국 라면에 손을 대기시작했다.
역시나 싸고 맛있는건 라면이였다.
굉장한 음식이라고 생각했다.
 

 

참치를 삿는데 사은품으로 라면을 10개씩 껴주는곳도있었다-_-


왠지 건강에 안좋을거같은 날들이 이어졌지만  일단 맛있고 저렴했다.
예전에 tv에서 매끼를 라면만먹은 할아버지를 본게기억났다.

"그래 라면만 먹는다고 죽지는않더군."

그러나 역시  라면을 먹고 만족스러웠던것도 몇일간이였다.

아침에 라면 저녁에 라면  다음날 아침에 라면  다음날 저녁에 라면

이게 좀 가끔씩 먹고 이것저것 섞어서 먹으면되는데 나도좀 이상한사람같다고 느껴졌다.
게다가 콘프레이크 이상으로 라면으로 매끼를 때우면  알수없는 죄책감과 함께  묘한 슬픔이 느껴졌다.


정 못참겠을때에는  아침에 콘프레이크  저녁에 라면.  나름 로테이션도 돌려봤었다. (라면만먹을때보다는 좀나은듯하다)

이당시 나의찬장

 



왜 어머니가 자취를 시작할때에 이놈이 제대로 챙겨먹을런지..  다른것도아닌 먹는거 걱정을 하셨었는지...
조금씩 알수있었다.

인간의 3대욕구라고 하는     식욕,성욕,수면욕     식생활은 그중에 하나인건데..
음식점으로 부자가 되는사람들도 많은데  왜이렇게 아무생각이없었을까...

 

김치를 넣어서 끓여보면 또 몇일더 먹을만했었던거같다. 

 

그당시책상.jpg



제 4의욕구


그걸 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다....
열심히 먹었기에 배는 안고픈데  이상하게 불만족스러웠던 그 기분....
분명 섭취 칼로리는 과다하다못해 넘쳐날건데 채워지지않는 마음의 공허함.....

무언가정책는 알수없었지만  퇴근시간 다되는 6시근처에   kfc나 피자헛.. 이런곳의 홈페이지가서 메뉴사진을 뚫어지게 보면서 군침을 흘리게되었다. 그렇게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패스트푸드를 먹기시작했던거같다.

퇴근후 회사앞 kfc에서 마넌에 5조각 세트를 사고 집으로 가는길은 정말 가슴까지 설례였다.
농담이아니라. 그순간은  여자건 남자건 직장상사건 친구건  심지어 부모님까지포함해서.

 

나를 방해할수없었을것이다.


 

피자주문후 집에도착할때까지의 그설레임이란.....

 


가끔그렇게  퇴근후 자취방에 앉아  미국드라마를 틀어놓고  먹는 패스트푸드맛은 아직도 잊을수가없다.
그러나 또 그렇게 그런음식으로 배를 채우고나면..  나는 딱히 범죄를 저지른게 아닌다.
항상 후회와 알수없는 죄책감이 들었다.. 

 

새로운 버릇

또그시절에 안하던 버릇이 또하나생겼는데...
가끔 술자리를 가게되서 안주가 남으면 점원에게 남은 안주를 꼭포장해달라는 버릇이생겼다.

이걸요? 라고 되묻는 점원에게...    아..자취하거든요 내일아침에 먹을려구요...  라고얘기하면...

T_T이런표정으로 꽤 깔끔하게 잘포장해주었다....T_T


대체로 느끼하고 고열량의 음식들이였지만 자극적인 맛. 그리고  술마시고 다음날 모든게 귀찮았을때의 남은 안주들은 나름 솔솔한재미를 주었다.
술마신 아아 어제 독일소세지모듬을 싸왔었지 신나는군.  이런거...

모르는사람은 모를것이다. 

왜그런지모르겠는데  저렇게 점원이...  남은 안주포장해준 비닐봉지에  쏘주 미니쳐를 하나씩 넣어주기도했다 -_-
내가 좀 불쌍한얼굴인가...-ㅅ-;;;;;;;;;

 


가격대성능비


그렇게 한동안이지나자...  콘프레이크를 먹거나... 라면을 먹다가 가끔그렇게 패스트푸드를 왕창사먹는게  별로 경제적이지 못하는걸알게되었다.
그렇다고 건강식도 아니고.

그래서 아예  다른걸 찾아보게되었다.
한동안 싸고 맜있고 오래가고 양많고 먹기 쉬운게 뭐가있을까 고민했었다.  (-_- 써놓고 보니 딱 정크푸드를 뜻하는단어들이다..)
해답은 의외로간단했다.  지시장표 냉동식품.


지시장내용은 예전에 순대편에서 자세히적었기때문에 다시 자세히쓰진않겠지만..

인터넷마켓의 세상에는... 냉동식품의 세상에는 정말로...
정말로 싸고 맛있고 양많은 음식이 많았다.

싸고맛있는데 게다가 양까지많다!

몸에안좋은게아닐까하는 기분이 조금들었긴했지만..   어떻게 보면  그곳은 정말 천국이였다. 

 

요렿게 한 7~8000원어치 한번구입하면

 

 이런식으로 10끼이상 먹을수있다.




 번외편.  처음자취하면서 생긴 이상한 식습관들...


자동으로 실행되는 원푸드 다이어트


인터넷으로 주문하게되면  가격은 싼데 뭔가 대량포장이다보니...
하기싫어도  한가지 음식만 집중적으로 먹게되는  다이어트(나쁜의미로..)를 하게되었다...




건강과 맛에 좋다길래 배즙을 한상자 구입했다.


그당시 냉장고 -_-
배즙만 50개-_-

책상앞에도 배즙껍데기

쇼파에도 역시...
온사방이...배즙껍데기 투성이였다.

이상하게 먹고 그때그때 버리면되는데  바로바로 버리면 아까운듯한 기분에 방을 이꼴로 만든거같다...



2)

식혜가 너무 먹고 싶어서 식혜를 삿다...


정말 긴시간동안...  식혜는 정말 풍족하게 먹을수있었다.

나중가서는 자전거타고 당일치기 여행을 떠날때에는   아예 가방속에 식혜2리터를 하나씩 넣고 다녔다...
안도 안꺼지고 목도 안마르고  대신 디게 무겁고..-_-


가격도 그렇고 나쁘지않았지만....물론 이이후에 식혜를 다신안사게되었다...



우유 10리터를 삿다.....   정말  우유를 몇달간 풍족하게먹을수있었다.-_-
멸균우유는 오래가서...좋았던거같다....-_-

대충 이런식이였다..T_T

 




집에서 혼자먹기싫어..

난 업무시간이 끝나고 딱히야근할일이 없으면  바로바로 집에 들어가야하는 사람이였는데 갈수록 집에가서 저녁을 먹기가 싫어졌다.
 

 

가끔은 도시락을 사서.. 저녁때 회사 휴게실에서 이렇게 먹었었다..
집에서혼자먹나  다들퇴근하고 나서 사무실에서 혼자먹나 그게그거지만 가끔 기분해소가된다.-ㅅ-


게다가.. 한동안 끊었던.. 아침에 토스트 마져 다시 시작했다..(끊느라 힘들었는데..)
집에서 아침과 저녁을 먹는게 점점 싫어졌다...

 


그리고 저렇게...  누군가의 결혼식이나돌잔치를 가게되면...
말없이 묵묵히 먹고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수있게되었다..-_-



내사랑


아무튼..-_- 그렇게 지내다 보니...  새콤상큼과일.  ( xxx과일맛 이런거 말고  실제. 진짜과일 )
이 정말 너무 먹고싶었다.  독립하기전에는 ..과일을 먹고싶으면  창고방에 가서 쌓여잇는 과일을 몇개 가져다 먹으면되니..


장보러과일을 사볼려고했으나.....

과일이란거는 정말 비쌋다.


난 사과가 하나에 한 300원 500원쯤하는줄알았다 -_-.
마트가서 사과가격보고

 

 

결국 이런걸삿었다.......
복숭아가 먹고싶으면 립튼 복숭아맛.  뭐이런식이였다.

아아 싸고 맛있고 저렴한 과일이  없을까?


있었다.

귤.
귤시즌에는 정말  엄청나게 먹어댔었던거같다.
지난겨울만해도  상자로만 3상자...     별도 봉지로 구입한것까지 따지면  얼만큼 먹었는지기억도잘안난다.


귤을 사서 냉장고에 채워넣었다.

냉장고가 꽉차서 -_-
바닥에 널어놓고 먹었다...-_-


 

귤껍데기는 바로바로 안버려도 뭔가 미관상도 괜찮은거같고   귤껍데기가 그렇게 몸에좋다고한다..-_-

  

 

물론 사무실에도 한상자 갔다놨다.
내자리옆에 박스로 하나 두고


 

틈틈히 먹어주었다.
실제과일로 섭취하는 비타민.
저렴한 제철과일이란  정말 축복이였다.

 


 

....에... -_-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이상하게그때 그때 껍데기를 버리면 뭔가 아까워서... 사무실에서 먹다보니   점점 껍질이 쌓여가기시작했다..-_-



지금도... 겨울은 안좋아하지만 (자전거를 자주못타게됩니다.)....  오래가고 싸고 맛있고 까먹기 편한귤...정말 좋아하게되었다.
왜 자취하기전에는 별로안좋아했을까..
올겨울이 기대된다.





부작용.. 그리고 깨달음...

그렇게 첫해  콘프레이크 라면  패스트푸드와  음료수(물이랑 별로 차이가안나서 음료수를 여러병씩 사다마셨다.)
.....그리고 지시장 냉동식품으로 보내고나니 

상상이상으로는 식비를 줄이긴했지만...
오히려 부모님과 살때보다 내가먹고싶은 맛있는것들을 -_-  먹으면서 지낼수있게되었지만....

자취후 첫해겨울이 지난후   5kg이상 체중이 증가했다...
아니 체중의 무게가 아니라...
겉보기에 그냥 둥글둥글해졌다....T_T 


그동안의 건강이...  그냥 자동으로 유지되었던게 아니였었다..
집에서 어머니이 식단으로 먹어오던게..  바뀌었을뿐인데....

정말 망가지는건 한순간이였다.

 

전에 오셨던분들이라면 아실듯... 이겁니다 -_-

 

먹는건 정말 중요한건데   내가 너무 생각이없었구나 라는 생각을할때쯤...
인터넷에서내가 만든 순대볶음을 보고 누가이렇게

 


걱정어린 댓글을 남겨주었다.-_-

누가 한국남자아니랄까봐..
사람들이... 그냥 건강에 나쁘다고 하면 그냥 그런가부다했는데...

남자 몸에 안좋다. 라고 하면 와 정말 몸에 안좋은건가 라고 걱정하게되었다.-__-
저댓글을 달아주신분 포함해서  걱정스런댓글을 달아주신분들께 감사하다..

그렇게 나의 식단은 조금씩 변하기시작했다.


그래봤자 햇반에 참치 와 김치..

(누가 햄을 쌩으로 숟가락으로 퍼먹는사람이라고 막 농담겸 놀린게 갑자기 떠오른다..T_T)





뭐 이런식이였지만 나역시 조금씩 변하기시작했다.
........에고 너무 길어졌군요. 나머지는 또다음에쓰도록하겠습니다^^


투비 컨티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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