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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제철 생물 쭈꾸미로 만들어 본 쭈꾸미볶음

by hermoney 2016.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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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취생 허머니 입니다 (-ㅁ-)~

지난 4월? 5월? 의 어느날로 기억됩니다

회대장이 선물이 있으니 나오라며 연락을 했더군요

"선...선물? 오~~뭐지?뭘까?"

씐나는 마음을 안고 잽싸게 출동했지요.

 

며칠만에 만난 회대장의 손에는 검정 비닐봉지가 들려있었어요. -ㅅ-

친구랑 소래포구 놀러갔다오면서 쭈꾸미를 사왔다네요 -_-;;;

 

그렇게 받아온 쭈꾸미 입니다 -ㅅ-

 

"보통 연인사이에서는 향수나 옷 같은걸 선물하던거같은데......''라며 넌즈시

건넨 말이 다 끝나기무섭게

"그래? 관심없으면 할수없지.내가 먹지 뭐.다시 가져갈게"

라고 하네요.  (-ㅅ-)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ㅅ-);;

 

귀중한 식재료를 놓칠순 없으니 재빨리 태세전환 하였죠.

저는 먹는거 앞에서는 자존심없습니다 -ㅅ-

그렇게 약간의 비굴함과 함께 쭈꾸미를 받아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동네마트에서 세일하던 냉동 쭈꾸미들과는 다르게

토실토실 통통한 모습들.

 

 

문제는........

손질이 안되어있다는게 문제 입니다 아.

생물 손질하는거 무서운데 -ㅅ-

아아아

기왕줄거면 손질해서 주던가 꿍시렁꿍시렁(-_-)

그렇다고 안먹을수도 없고 *-_-*

 

 

쭈꾸미 손질이 처음은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초보요리사 입장에서  즐거운 기억은 아니였지요

 

예전 쭈꾸미글

자취요리, 마트표 쭈꾸미로 만든 쭈꾸미 볶음 -ㅁ-) http://hermoney.tistory.com/1431

 

얼레 내가 이걸 어떻게 손질했었더라....?

예전에도 한번 해봤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아서

손질법을 다시 찾아봤지요

 

쭈꾸미 손질은 기본적으로 어렵진 않습니다

전복손질에 비하면 난이도가 낮은편이기도 하구요.

 

간단합니다

손으로 쭈꾸미대가리(=_=) 사이에 넣고.

머리를 까뒤집어서

그 안에 있는 내장을 제거하면 됩니다.... 으읔

 

흑흑 미안하다 미안해 자연생태계라는게 원래 이런건가바

그들에게 용서를 빌며 하나하나 내장을 제거하였습니다.

 

눈알도 빼야하는데 이건 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그 작업은 생략했어요.

(적어놓고 보니 무시무시하군요 -_-)

 

손질이 끝난 아이들은 소금으로 박박 씻어줍니다.

 

이제 각종 채소들을 손질할 차례.

 

양파를 다다다다다

대파도 다다다다다

 

열심히 요리를 해서 그런지

주방의 모습이 점점 난잡해집니다.

 

아 얼마전 청소를 해서 깔끔했었는데.

확실히 집에서 요리를 하면 뭔가 정리부터 시작해서 일이 많아져요 아아

 

양념장은 한국 표준 양념장 스타일로

 

고추장

다진마늘

매실액

소금

올리고당

간장

참기름

고추가루

을 넣어서 섞어주었습니다.

 

문제는 예전에 쭈꾸미 볶음 만들때 각각의 재료를 몇스푼씩 넣었는지 적어두지않았다는거.

적당히 2스푼씩 넣었어요. =_=

(이러니 같은 메뉴를 만들어도 그때그때 맛이 다르지...-_-)


 

 

이제 먼저 채소를 볶고

 

양념장 투하 !

 

쭈꾸미 투하 !

 

잘볶아준후

 

떡볶이 사리가 있었으면 딱 좋았을텐데 T_T

 

마지막으로 파를 넣어줍니다.

 

채소랑 볶아서인지 쭈꾸미볶음이 국물쭈꾸미볶음이 되어버렸어요

 

뭐 어차피 제가 먹을거라

국물이 자작한 쭈꾸미볶음도 괜찮습니다 으하하

 

따뜻한 밥 위에 탱글탱글한 쭈꾸미볶음을 올리고

김가루도 뿌렸습니다

음 맛있네요-ㅁ-)b

 

제 맘대로 만든 양념장은 식당보다는 조금 못한듯하나

생물쭈꾸미라 그런지

냉동쭈꾸미와는 확실히! 식감이 다르더군요.

탱글탱글 +_+

(아까 손질할때에는 미안하다 징그럽다 어쩌고 저쩌고 했음서 -ㅅ-)

 

그렇게 한끼뚝딱

남은 쭈꾸미볶음은 다음식사를 위해 잘 보관해두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_- 이 많은 양을 한번에 다 먹지 않습니다 -ㅅ-

맨날 많이 먹는다고 놀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렇게 밝힙니다 T_T)

 

다음 식사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리면을 끓여서

남아있던 쭈꾸미볶음에 넣으면

 

쭈꾸미 볶음면 +_+)!

 

 

으음

맛있었는데, 살짝 욕심이 나더라구요.

양념을 조금 되게 하고 화력을 세게해서 (아니면 토치(-_-)를 이용해서)

불맛을 좀 먹일수 있으면 좋을거같은데 말이죠.

낙지 볶음집 하는 친구에게 비법을 한번 물어봐야겠습니다.

 

 

p.s.

집에 와서 열어보니 검정봉지안에 낙지젓갈도 들어있더라구요.

 

만원어치라고 하는데 양이 완전 대박 -ㅁ-)b

 

에...향수나 옷도 좋았겠지만

(저는 향수나 옷보다는 자전거 용품이나 카메라 용품이 더 좋습니다만 -_-)

생물쭈꾸미와 낙지젓갈 선물도 좋은거같아요.

배고프면 향수건 옷이건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ㅋㅋㅋ

자취생에게 선물은 역시 식량 !

 

........

그렇게 당분간 제 메인 반찬은 낙지젓갈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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