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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집에서 즐기는 브런치 ~ 크림 양송이스프 만들기

by hermoney 2016.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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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된장남 (=_=) 허머니 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여사친이 선물이라고 불쑥 양송이 한봉지를

선물로 주더군요.

 

음???

아니 왠 양송이 -_-???? 를 그것도 선물로 ????

아마 제가 혼자 살아서 그런가 봅니다. -ㅅ-

 

물론 저야 감사하게 ! 절대로 사양하지 않고 슥슥 챙겨넣었습니다.

 

요겁니다.

선물받은 양송이 *-ㅁ-*

 

이걸로 뭘 해먹을까 고민을 해봤는데요.

갑자기 머리속에 번뜩 떠오르는 메뉴가 있더군요.

바로 양송이 크림스프 입니다.

 

종종 자취방 근처 카페에 놀러갈때

모닝 세트로 판매하는걸 종종 사먹거든요.'ㅁ'

 

 

모닝스프 (왠지 모닝 슾~ 이라고 불러줘야할거같은 느낌) + 마늘크루통 + 아메리카노

합쳐서 6000원쯤.

그걸 카드 할인 50% 받아서 3000원쯤에 사먹고 있지요.

 

흠..

과연 내가 이맛을 재현해 낼수있을것인가?

자아~~~그럼 양송이 크림 스프 도전합니다.

밤바라라밤밤밤밤~~~~

뭔가 비장한 BGM과 함께.

늘 그렇듯.

찬장을 열어서 식재료를 챙기는걸로 요리는 시작됩니다.

 

오뚜기 슾~ 가루 구요.

 

메인 재료인 양송이 입니다.

문제는...

버섯은 물로 씻으면 안되는데

바보같이 물로 씻어서 냉장고에 며칠 보관해버렸어요.

 

그랬더니 뭔가 버섯들이 전반적으로 어두컴컴해지고

위험하게 바뀌었습니다.

뭐 ..괜찮겠죠.......

 

그외 버터(or 마가린) , 크림소스, 치즈, 다진 마늘, 우유, 양파가 필요합니다.

카페에서 사먹은건 뭔가 간단히 조리하는거같았는데 (뭐 카페에서는 반쯤 완성된 제품을 사용하지않을까 싶네요.)

제대로 해먹으려니 이거 슬슬 괜히 건드렸다 싶은 마음이 듭니다.

아아아.

 

그럼 일단 오래삭힌 (-_-)

양송이 부터 칼로 착착착.

 

아아아아아아.

물로 씻은후 오래 묵혀둔 탓인지.

 

버섯아래부분.. 포자라고 해야하나요.

검은층이 굉장히 두터워졌습니다.

먹으면 안될거같은 느낌적인 느낌.

.

하지만 강행합니다.

여기까지와서 접을순 없거든요.

배도 고파졌고

뭐... 양송이를 먹고 심각한 데미지를 입었다는 기사는 본적이 없으니까

뭐뭐.....

 

요 5쪽은 그나마 상태가 괜춘.

 

그럼 이제 냄비에

버터 (or 마가린)을 한스푼.

 

양송이도 투척 !

 

다진마늘도 한스푼.

 

생양파였다면 싱싱해서 좋았겠지만

그런건 없고 대신 썰어서 냉동해둔 양파도 투척 !

 

잘볶아줍니다.

 

마가린이 들어가서 그런지

고소한 냄새가 폭발.

입에 침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단...

냄새와는 달리

검게 변한 양송이 버섯들은 점점더 그로테스트한 비쥬얼로.........

 

어느정도 볶아졌다고 생각되면

여기에 스프가루를 추가하고

 

우유를 넣어줍니다'ㅁ'

 

강불로 끓여주세요.

 

그사이에 치즈도 다다다다다

잘게 잘라줍니다.

치즈따위 그냥 안자르고 통째로 올려 먹어도 될거같은데.

오늘은 카페스타일이니까요.

왠지 잘라줘야할거같았습니다.

 

(의외로 치즈는 깔끔하게 자르기 어렵더군요.)

 

열심히 치즈를 자르다가 뭔가 느낌이 쎄~해서 뒤를 휙 돌아보니

 

 

스프가 넘치기 직전.

으아아아아아 하면서

중불로 내립니다.

(그와중에 사진도 찍고 -_- 이거 블로그병이에요 -_-)

 

스프가 조금 진정된거같아 다시

요리를 진행합니다.

 

식빵 크루통은 제대로 만드려면

버터랑 후라이팬으로 만들어야한다던데

그렇게까지하기는 귀찮으니 (후라이팬 설거지해야한단말이에요 -_-)

그냥 토스트기로 구웠습니다.

 

빵을 열심히 굽고 있는데 뭔가 또 뒤쪽에 느낌이 쎄~~해서

가스렌지 쪽으로 가보니

 

또 스프가 끓어넘치기 직전.

(아니 사실 살짝 몇방울 흘러넘친듯.)

 

여기에서 교훈.

스프라는건 잘 넘치니까 가스렌지 앞으로 떠나지말것.

아님 아예 대빵 큰 냄비를 사용하던가.

 

구워진 식빵은

 

카페 스타일 대로

길게 잘라줍니다.

 

아 집에 파슬리 가루도 있는데.

여기에 버터랑 설탕 파슬리 가루 풀어서 후라이팬으로 구우면 더 맛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일이 너무 커지는거같으니 그건 다음기회로. (-_-)

 

빵은 컵에 담구요.

 

 

카페 스타일이니까 (-_-)

제가 가진 그릇중 스프를 담기에 가장 이뻐보이는 그릇을 사용합니다.

 

그위에

그나마 모양이 멀쩡한 양송이 몇개 올리고.

 

잘게 다진 치즈 추가.

 

쓸곳이 없어서 줄어들질 않는 파슬리 가루도

솔솔솔 뿌리면 비쥬얼이 업.

 

완성되었습니다 !

 

카페 스타일의 크림 양송이 스읍~

 

Astrud Gilberto, João Gilberto & Stan Getz - The Girl From Ipanema

 

카페 느낌이 나도록 음악을 틀어놓고 (물론 그런다고 이 난장판이 카페로 느껴지진않지만 -_-)

된장의 기운을 끌어모읍니다.

 

 

카페에서 사먹은것과 비쥬얼 비교.

 

비쥬얼은...

음..

저의 패배 !

(....-_-)

 

하지만 집에서 만들어먹으면 얼마든지 양을 추가할 수 있죠.

 

남은 토스트에 딸기잼과

치즈, 햄을 올리고

 

이런식으로 구성해보았습니다 !

 

 

그리고 여기에 토마토 까지 !

(원래 토마토를 샌드위치 사이에 넣으려고 했는데

안에 넣어 먹나 따로따로 먹나 그게 그거인거같아서 -_-)

 

 

으~음~

보관을 잘못한 양송이 탓일까.

크림스프의 하얀 빛깔 국물이 아닌

회색빛깔 국물이  되어버렸습니다만 (-_-)

 

맛은 의외로 괜찮았어요.

뭐랄까..

진짜 집에서 만든 양송이 스프 같은 느낌?

(집에서 만든 양송이 스프니까 당연하지 바보야 -_-)

 

빵까지 찍어먹으니 카페 부럽지않았습니다.

아니 솔직히 카페가 더 좋긴하더라구요.

카페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만들어서 가져다주니까요.

뭐니뭐니해도 음식은 남이 만들어주는게 최고. -ㅅ-

 

 

스프는 2인분을 만들었는데요.

 

 

다음 끼니에 남은스프를 먹을때에는

이쁜컵이니 비쥬얼이니 그런거 다 집어치우고 (-__-)

그냥 이렇게 먹었습니다

 

일반 스프는 그냥 물에 스프가루만 넣으면 완성인데.

양송이 크림스프는 의외로 이것저것 많이 넣어야해서

재료비가 조금 들어가는거같아요.

 

그래도 카페나 식당에서 먹었던 크림스프 맛이 제대로나서

개인적으로 참 신기한 시간이였습니다.

 

양송이로 무얼만들지 고민하신다면 크림스프도 한번 고민해보세요'ㅁ'

제가 성공할정도면 정말 쉬운요리인겁니다 -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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