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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엄마표 김밥

by hermoney 2015.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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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허머니 입니다.'ㅁ'

아버지께서 전화를 주셨어요

PC가 고장난거 같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본가로 출동

 

본가에 가는길에 운동도 할겸 자전거로 출발~

 

평지 100km 쯤이야 가뿐하지~

라고 룰루랄라 출동하였으나

얼마지나지않아 지금 내 몸은 예전에 한참 운동할때의 그 몸이 아님을 깨닫고 (-_-;;;)

자취방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아픈 궁뎅이를 부여잡으며 눈물의 라이딩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ㅅ-)

 

코스트코표 소세지가 사용되었네요'ㅁ'

저는 기다란 소세지를 1/4로 길게 자르는걸 잘 못하겠더군요.

(성격이 급해서인지 자꾸 중간에 짤림 -_-)

 

 

다행히 부모님의 PC는 가벼운 오류였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PDF 문서를 실행할때 연결 프로그램이 윈도우미디어 플레이어로 바뀌있었다는 -_-;;;)

수월하게 처리완료.

 

다음날 일때문에 바로 자취방으로 돌아가야 했는데요.

어머니가 김밥을 싸주신다고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시는겁니다'ㅁ'

 

김밥에는 역시 계란이죠'ㅁ')

 

우잉?  왠 김밥? 오늘 소풍가?

라고 말씀을 드리니 예전에 구입해둔 김밥재료가 남아있다는 말씀.

김밥은 손이 많이가니까 그냥 밥이랑 아무 반찬이나 대충 달라고 말씀드려도.

금방 만들어줄테니 조금 기다리라고만 하십니다.

 

소세지, 계란, 치자단무지, 오이.

하나둘 김밥 재료들이 준비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어머니가 메뉴를 마음먹으시면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오이는 환영하지 않습니다! 대신 참치마요나 치즈를 추가하는건 어떻겠습니까?"

 

 

준비완료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으나

저도 요리를 조금 (아주 조금-_-) 해봐서 아는데.

만들때 옆에서 누가 참견하면 별로 안좋을거같습니다.

 

그냥 조신하게 옆에서 김밥을 먹을 준비를 합니다.

틈틈히 어머니의 모습을 찍고요.

 

 

김위에 밥을 올린후

재료를 넣고

 

돌돌돌 말아줍니다.

이것이 김밥이지요.'ㅁ'

두유 노우 김밥? (....)

 

 

이 과정이 반복될때마다 한줄씩 완성.

가만히 지켜보니 어떤건 깻잎이 들어가있고 어떤건 맛살도 추가되었습니다.

당근도 들어갔구요.

몇가지 재료가 더 추가되었을뿐인데 꽤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되었어요.

 

다 동일하게 넣으면 되지않냐고 일부러 김밥마다 개성을 살리기위해 재료의 종류를 바꾸신거냐고 여쭤보니.

그게 아니라 쓰다보니 그냥 재료의 일부가 부족해서 막판(-_-)에는 남은걸로 넣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아..-ㅁ-);;;

 

 

 이제 김밥을 자를 차례.

 

옆에서 자꾸 말을 걸면서 사진을 찍다보니

어머니가 신경이 쓰이시는 듯.

뭘 이런걸 찍냐.

얼굴은 찍지마라.

이쪽은 지저분하니 찍지마라 등등의 말씀을 하십니다.

 

어머니가 제 블로그를 보시기 시작하시면서 부끄러워 하신다는 -_-;;;

 

김밥커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덜 잘려진 김때문에 ,김밥먹다가 쟤료들이 분해되는 대참사가 일어납니다

대참사를 막기위해선 마지막칼질까지 깔끔하게~!!

 

 

완성된 후에는 용도별로 각각 다른 그릇에 담겨집니다.

이쪽건 아버지가 오시면 아버지 드실거.

이쪽건 지금 우리가 같이 먹을거.

저쪽통은 너 집에 갈때 가져갈것 등등.

다 용도가 있더라구요.

 

엄마표 김밥은 참 오랜만에 먹어보네요 'ㅁ'

 

 

국도 추가되었구요.

엄마표 김치도 추가.

중간중간 옆에 남은 김밥재료를 하나씩 반찬삼아 집어먹는게 또 하나의 별미죠. 'ㅁ'

 

그리고 다시 자취방으로 귀가.

진짜 평탄하고 쉬운 코스인데.

제가 자전거를 많이 안타긴 했나봐요.

90km쯤 탔을까

태릉에서 출발해서 야텁역근처에 왔을땐 궁뎅이가 너무 아프던 (아니 왠 안장통이..-_-)

 

 

패니어(자전거가방)는 이미 가득 찼는데

어머니는 더 넣을수 있다고 하시면서

사과를 비롯 과일들과 여러가지를 챙겨주셨어요

 

 

너무 많이 넣어서 패니어를 닫을 수 없게 되었는데.

어머니가 다 방법이 있다고 하시며.

스카치 테입으로 가방을 붙여주셨습니다 -_-;;;;;;;;;;;;

 

"안되는건 없다"

어머니가 언제 군대를 다녀오셨나....

문제 해결방식이 군대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_-;;;

 

그후로는 아픈 옹덩이(-_-)를 부여잡고.

겨우겨우 자취방에 도착.

햇살이 좋은날이라 빨래도 널었구요.

 

치자 단무지가 맛있다고 했더니 단무지도 싸주셨네요'ㅁ'

 

저녁에도 역시 엄마표 김밥으로 먹었습니다.

통을 열어보니 저에게 주신 김밥 버젼에는 깨소금이 추가되었네요.

엄마표 김밥은 하루에 두번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엄마 잘먹었습니다.

땡큐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도 맛있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

이 포스팅은 어머니께서 싸주신 김밥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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