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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1년 묵은 냉동고등어를 살려라. 내 생애 첫 고등어김치찜 만들기'ㅁ'

by hermoney 2015.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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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취요리인 (...-_-) 허머니 입니다.

이번에 만들게 된 요리는 바로 고등어김치찜 입니다'ㅁ'

 

음..일단 메뉴이름만으로도 뭔가 있어보이는 요리 입니다만...

요리의 발단은 냉동실 깊숙한 곳에 있던 냉동 고등어를 발견하게된게 계기가 되었어요.. (냉장고가 무슨 타임캡슐이냐-_-)

 

봉지 그대로 물에 담궈 해동중...

 

바로 요겁니다.

일년전쯤에 구입한 고등어인데요. (언제 구입했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터라... 사실은... 더 오래 되었을수도있습니다...-_- )

인터넷에서 특가할인으로 저렴하게 구입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정말 가격은 착했는데...

....저렴한 가격만큼. 아니 그이상으로 맛이 없었기에...(구워서 먹어봤는데..비리고 질기고 T_T)

냉동실에 넣어둔채 잊고 있었죠.

......아니 마음속 깊은곳 어딘가에서는 저 고등어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을수도 있습니다.

단지 잊고싶었을뿐일지도...

담배2

 

아무튼.

안그래도 꽉차있는 냉동실의 공간을 확보하기위해.

이걸 처리하기 위해 시작된 요리가 오늘의 메뉴입니다 (....-_-)

(사실..이거 그냥 버리는게 현명할거같은데..먹을까 버릴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어머니표 김치'ㅁ'

무얼 만들까 한참 고민하다 어머니가 주신 김치를 이용해서 고등어김치찜을 만들기로 했어요.

 

어머니표 김치는 그 어떤 요리를 만들더라도...

설사 조금 실수하더라도...

일정 이상의 맛은 보장해주었기에 이번에도 그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메인 요리도구는 역시 어머니가 주신 스텐냄비.

(납작해서 냄비라기보다는 후라이팬같은 느낌도 들어요....이걸 뭐라고 불러야하죠-_-)

 

참고글'ㅁ' 자취생의 방에 오신 부모님의 선물들 -ㅅ- http://hermoney.tistory.com/1258

 

거친 남자 답게. (...=_=)

과감히 김치 반포기를 냄비 (..아니면 후라이팬..) 바닥에 깔아줍니다.

 

그위에 고등어를 올리구요. 

 

이제 찬장을 열어 양념장을 만들 준비를 합니다.

미림, 간장,  다진마늘, 고추가루를 꺼내구요.

 

청양고추와 파, 양파도 준비합니다.

 

간장 3큰술, 다진마늘 한큰술, 미림2큰술, 고추가루 한큰술.

 

그리고 찬장에서 발견한 이것.

생강갈아서 말린 뭐 그런건데요. (-ㅅ-;;)

구해놓고 항상 존재를 까먹는 아이인데..

설명서를 보니 생선조림에 사용하라고 적혀있어서 꺼내봤습니다.

 

아이쿠.

유통기한이 조금 (3달쯤..-_-) 지났네요.. 

 

뭐..괜찮겠죠 아하하하

말린 생강이 오래되면 독성이 생긴다거나 (..-_-)

잘못먹어서 큰일이 있었다는 뉴스는 아직까지 들어본적이 없으니까요...

음....괜찮을..겁니다..음..-_-

 

그후에는 파와 청양고추를 썰어서

 

양념장에 잘 섞어줍니다.

  

양파도 썰어서 

 

냄비에 올려주고요.

 

뭐랄까..

이렇게 담아보니 뭐랄까요..

일단 보기에는 좋네요.

(제가 만든요리답지않게..-_-)

 

 

그래서 요리하다말고 구도를 잡아서 다시 한컷 찍었습니다 -_-;;;

(이래서 제가 요리할때에는 다른사람들이 요리하는것보다 1.5배이상 시간이 걸립니다 -_-;;)

 

살짝 걱정되는건..

해동이 덜 된건지... 중간에 반으로 갈라진 부분이 아직얼어있어서

고등어가 분리가 안되는 상태.

이걸 어찌해야하나.

다 녹을떄까지 조금더 기다려야하는가 싶어서 고민을 하다보니..

 

옆쪽에 이렇게 갈라진 틈새(?)가 있더군요.

 

이쪽에 양념장을 넣어줬어요.

 

그리고 고등어위에도 양념장을 뿌려줍니다. 

 

오.......?

오오오 ?

완성되어 갈수록 비쥬얼이 보강되기 시작합니다.

 

 

 

일단 보기에는..맛있어보이네요.

기대감이 증폭되기 시작.

 

나이를 먹어가면서 증가된 여성호르몬 때문인지 (...-_-)

또 요리하다말고.

지가 만든 요리의 모습에 즐거워하며 사진을 마구마구 찍었습니다.......

........*-_-*

 

냄비를 올리구요.

가스렌지를 ON.

 

뚜껑을 덮어준채 잠시 기다립니다.

 

중간에 뚜껑을 열어보면  이런 모습 'ㅁ'

 

녹아서 그런지 이제야 고등어가 분리되네요.

조금 섞어준후 다시 뚜껑을 덮고.

졸여주었어요.

 

 

그렇게 10분이 지나면 완성'ㅁ'

요리

 

아 힘들었습니다.

이제 먹으면 됩니다.

즐거워

 

 

 

젓가락으로 고등어를 한점 집어서 김치위에 올립니다.

그리고 입에 쏘옥'ㅁ'

눈을 감고 맛을 음미해 봤습니다.

 

!!!!!!!!!!!!!!!!!!!!!!!!!!!!!!!!!!!!!!!!헉4

 

일단 첫느낌은.

비리다.

(...-_-)

그리고 끝맛은..

역시 비리다.

(...............-_-)

 

비린데.. 비리고 비립니다........

 

WHAT THE...F......

 

 

한마디로 말해서 6년전에 만들었던 이 순대볶음보다 훨씬 맛이 없었습니다 -_-

사실 저건... 비쥬얼이 저래서그렇지..의외로 먹을만했어요...

당시의 글  단지 순대 가 먹고싶었을뿐인데...... ( 애증의 지마켓 -_ - )  http://hermoney.tistory.com/184

 

비리다는..그나마 순화된 표현이구요..

그냥 뭐 맛이 없네요...-_-

 

이정도로 수많은 자원과 인력을 (-_-) 투자했는데.

이런 맛이 난다는게 믿기힘들정도.

솔직히 ...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보기에는 멀쩡했는데 말이죠..아............................................................

 

그나마 김치만 집어먹으면 먹을만하긴했습니다만..

(이 김치는 그냥 먹어도 맛있었는데... 요리하고 난후에는 더 맛이 없어진...-_-)

 

음...........제가 왠만해서는 다 먹었을텐데  (제 식성을 아시는분은 아실겁니다 -_-;)  이번건 어쩔수 없이..남겼어요...

제 요리 인생(..-_-)  중에서  최상급의 비쥬얼과 최하급의 맛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그런 요리 였습니다......................................

(재료가 너무 아까웠던..T_T)

 

 

왜 이런사태가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는데요..

- 그냥.. 그 고등어는 버렸어야 했다.  (고등어가 나뻣다.)

- 해동 과정을 완벽히 마치지않고  반쯤 얼어있는 고등어를 사용해서.

- 쫄이는 과정에서 뚜껑을 덮었다. 중간에 뚜껑을 열기도 했다.  (콩나물국 끓일때 이렇게하면 비려지더군요.)

- 그냥 니가 요리를 못하는거야.

이정도가 의심스럽습니다. (뭔가 더 있을까요?)

 

이날의 요리 덕분에..

저는 내상에서 아직도 회복되지 못한상태...

좋아했던 고등어 김치찜이 기피요리 리스트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ㅅ-

그러고보니 실패한 요리들은 대부분 생선요리들이군요.

 

또하나의 요리 실패이야기 ☞  내생애 첫 대구지리.. 아니 대구탕 만들기  http://hermoney.tistory.com/921

 

이게 부디 트라우마로 오래동안 존재하지를않기를 바랄뿐입니다..T_T

 

결론 : 냉동실에서 1년이상 보관된 고등어는 주의할것. -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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