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시코쿠, 쇼도시마 국제호텔...
그속에서 방황하던.. 한 남자의 이야기 입니다.... (...-_-_)
.........
일본에서의 세번째 밤.
이날 묵었던 쇼도시마 국제호텔에는 노천온천이 있다고 하더군요. (오호.. 이게 그 말로만 듣던 노천 온천인가 !)
일단 각자 방에서 잠시 휴식한후, 다시 만나 온천을 가기로 했어요.
일본의 목욕탕은 저에게는 첫경험이기도해서.. 여러모로 살짝 설레이던 중이였는데.....( *-_-*)
침대에 잠시 누워있다가 그만 깜박 잠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ㅅ-
그리고 얼마후... 아무도 응답이 없었다....-_- (다들 온천으로 출발한듯 -_-)
10시 30분쯤 화들짝 잠에서 깨어
급히 b군에 카톡을 보내봤으나 아무 응답이 없더라구요.
저를 기다리다가 다들 먼저 온천으로 출발한 모양 입니다.
결국 저는 혼자 온천으로 가기로 결정.
옷장에 있던 유타카
호텔 프론트에서 온천 입장에 들은 설명들을 몇가지 떠올려보면..
- 온천에는 수건이 없다. 방에 준비된 수건을 가지고 내려간다.
- 유타카는 속옷을 입지 않고 입는다. (음?-_-?)
- 호텔 내부에 목욕탕은 2곳 (일반탕, 노천온천). 격일로 남탕과 여탕이 바뀜.
일단...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유타카를 입을 때에는 속옷을 입지 않아야 한다는 항목 이겠죠.
(4층의 방에서 1층의 온천까지 딸랑 유타카 한장을 걸치고 걸어가야 한다는 말입니다...-ㅅ-;;;)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허리띠?
타월
유타카
그리고 유타카 겉옷 ?
어설픈 허리띠 매듭.
그리고는 설명대로..성실하게..누드상태에서 유타카를 착용하게 됩니다..
(...벗으라면 벗겠어요 *-_-*)
역시 노팬티라 그런지 바람이 솔솔 (에..뭐.. 통풍에는 좋을듯? -_-)
아래가 엄청 허전하네요.
좀 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느낌.
그런데 또 그속에서...알수없는 묘한 해방감도 존재했습니다.. (-_-)
남자라 여태까지 치마를 입어본적은 없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한두번쯤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_-?)
아마 비슷한 느낌이지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이상태로 호텔을 배회 해야 하다니.....-_-
저 얄쌍한 허리띠 하나에 온 몸을 의지해야 하다니 묘한 위기감이 온몸을 감싸옵니다..-_-;;
뭐...그럴일은 없겠습니다만 저 리본매듭의 한쪽을 누가 잡아당기기라도 하면...
재미난 일이 발생하게 되겠죠...
(한국 남자, 경범죄로 일본 경찰서를 처음 가보다. 라는 글이 나오게 될 수 도...-_-)
그와중에 혼자 기념셀카질 -_-
사진을 찍고 있는데 h양에게 빌린 선글라스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한번 써봤습니다.
유타카 차림에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이런 룩이 완성 됩니다. -_-;;
자 이제 이차림으로..
밖으로나와 긴복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나와 프론트를 지나서 온천까지 걸어가야합니다. (...-_-)
사실 그렇게 꼭꼭 숨겨야 할만큼 크게 뭐 볼만한게 달려있는건 아닙니다만 (-_-;;;;)
제가 노출쪽에 취미가 있는것도 아니고...
제가 보여지는 건 괜찮지만(음?) 우연히 지나치다 그 꼴을 보고 괴로워하게될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면...
조심해야겠습니다.
무릎을 굽힐때에는 특히 더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대한 조신하게 걸어야합니다 -_-
자 이제 출동.
매듭을 가운데로 돌려서 고툭튀를 방지 (저걸로 가려질까 싶지만...-_-)
수건을 들고 밖으로 나갑니다.
유타카 겉옷을 입고 ...
아..나가기전에 또 괜히 셀카질 (미안합니다... 생애 처음으로 입어보는 옷이라 사진을 많이 남겨놓고 싶었어요.-_-;;;;;)
1층.
온천가는길에 있던 오락실(?)
요 북치는 게임이 엄청하고 싶었는데요.
북을 신나게 치다가는 ....를 노출하게 될거같아서...(-_-)
참았습니다..
일본 뽑기 인형들은 요런게 들어있더라구요.
슬롯머신도 있었습니다.
위에 설명한 것과 같이...
이곳의 온천은 남탕과 여탕이 매일 바뀌는 구조입니다.
(목욕탕 하나는 일반탕, 하나는 바다가 보이는 노천탕이라 형평성때문에 그런가봐요.)
오호라.
생각해보니..
여탕으로 잘못들어가는 일이 발행할 수 있겠다는 기대도 잠시 해봤는데요. (아이쿠 실수 *-_-* 하면서...)
이런 느낌. (한문은 저글자가 맞았나....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임의로 넣었습니다..)
앞에가보니...
이런 식으로...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아..이곳은 여탕입구겠구나, 절대로 남자는 들어가면 안될곳이겠구나
라는 듯한 커다란 글씨가 써있더군요. (한 100m 뒤에서 봐도 보일듯 -_-)
그렇게.. 여탕을 지나 생애 처음으로 일본 대중탕에 입장.
(목욕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는 b군도 잠시 만나게 되었구요...아까 저를 불렀는데 자는거 같아서 그냥 혼자왔다고 하네요..-ㅅ-)
일본 목욕탕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던 부분은...
락커가 없다는거? -_-;;
벽쪽 칸막이에 있는 바구니에 옷을 넣고 들어가는 시스템 입니다.
제가 때묻은 영혼이라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도난에 굉장히 취약해보이더군요.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목욕탕에는 아무도 없었구요.
대중탕에 혼자 있으려니.. 편하기도 했지만 뭔가 살짝 아쉽기도하고 (?)
이건 이거대로 또 왠지 살짝 무섭기도 합니다. -_-;;
일본의 목욕탕은..음.. 뭐랄까요... 이런식입니다.
욕조의 위치가 낮다는게 특징?'ㅁ'
참고로 한국의 대중탕은 이런 스타일이지요.
여기에 일본어는 제 임의로 적었습니다 -_-
이제 샤워를 하려고 하는데 바디용품이...저렇게 되어있더라구요..-_-
왠만해서는 작게라도.. 샴프라고 영어로 써있을만도 한데.... 아무리 자세히 살펴봐도
100% 일본어 -ㅅ-
저는 일본어를 모르기때문에..
뭐가 바디샴프인지 샴프인지 린스인지 구분이 안가는 애로사항이 발생. -ㅅ-
조금씩 짜서 만져보니 점도로 봐서.. 린스는 구분하겠더군요.
그런데 샴프와 바디샴프는 끝까지 구분을 못했습니다.
(뭐 샴프로 샤워를 한다고 해서 바로 큰일이 생기는건 아닐테니.... 고민하다가 그냥 아무거나 사용했습니다..-_-)
그후에는 뭐...
아무도 없는 대중탕에 들어온건 처음이라..
욕조에서 수영도 잠시 해봤구요.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어요... -_-)
배영을 좀 해보고.. 평영으로 자세를 바꾸는 순간.
아저씨가 한분 들어와서 수영은 그대로 종료.
그렇게 목욕을 마친후.
탕을 나서는데..
또 애로사항이 발생합니다 (..-_-;;;)
일본은 목욕탕문 입구에 수건이 없었습니다. (개별 수건 사용)
그말은 결국 제가 가지고온 수건이 있는 바구니까지 몸에 물기가 있는상태로 이동해야한다는건데요.
(이거..일본은 원래 이런건가요?)
결국 이렇게 되었지요.. 미안합니다 T_T
고민고민하다가 아무도 없는 타이밍에 스르르륵 이동했는데.
딱 그타이밍에 또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옵니다 -ㅅ-
괜히 어글리 코리안으로 보일까봐 (바닥에 물자국을 남겨서..-_-) 들어온 사람들 눈치를 살살 보며 바닥을 닦았습니다.
그렇게 일본에서의 첫 온천.
첫번째 대중탕 경험은 순조롭게 (-_-) 마무리 되었습니다...
일본의 목욕탕은 비슷한듯 다른점이 많았던거 같아요 ^^
p.s. 1
........지금생각해보니..
유타카 안에 속옷을 입었는지 안입었는지 누가 검사해보는 것도 아닌데..
굳이 왜 누드로 입으라는 항목을 지켜려고 노력했는지 모르겠네요. -_-
p.s. 2
이날은 노천온천이 여탕인 날이라서 다음날. 남탕으로 바뀔때에 이른 새벽에 노천온천을 경험해보려고 했으나...
다음날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노천온천은 못들어갔습니다...T_T
읽어주셔서 고마워요.'ㅁ' )/
아래 꾹 눌러주시면 제가 글을 쓰는데 큰 힘이 됩니다 +_+)
이 여행은 시코쿠 관광청으로부터 교통과 숙식을 제공받았습니다.
'여행 > 나의_두다리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모산 둘레길 구룡산~능인선원 구간. (8) | 2015.05.02 |
---|---|
파릇파릇 봄에 걸어본 서울둘레길. (대모산 둘레길 1 수서역~불국사까지) (14) | 2015.05.01 |
내 생애 첫 일본 시코쿠 여행 #14 쇼도시마 국제호텔에서의 하룻밤 (14) | 2015.01.12 |
내 생애 첫 시코쿠 여행 #13 미션. 동전파스와 휴족시간을 구입하라 ! (23) | 2015.01.02 |
내 생애 첫 일본 시코쿠 여행 #12 자연이 아름다운섬. 쇼도시마 (11) | 2014.12.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