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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그 자취생의 평범한 추석 맞이 이야기

by hermoney 2014.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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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ㅁ' 허머니입니다.

매해 추석마다 찾아오는 자취생의 아주 평범한 추석 보내는 이야기  (..-_-)

올해도 시작합니다..-ㅅ-;;;

 

...................................

 

올해부터 차례와 제사는 인천에 계시는 할머니집 근처의 절에서 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동안 부모님이 준비하시느라 얼마나 고생을 하셨던지.....)

 

부모님께 추석 당일날  저는  자취방에서 인천으로  자전거를 타고 바로 가겠다고  말씀드리니

명절인데 하루 정도는 본가에서 지내라고 아들 얼굴 좀 보자고 하시면서...  절의 위치를 절대 안가르쳐주시더라구요.. (..........-_-)

결국 추석 전날 본가로 출동하게 되었습니다.

 

이정도면 뭐. 방상태 양호 (음?)

 

그렇게 추석 전날 아침.

아무래도 며칠 비워야하니까 자취방의 상태를 돌아봐야겠죠.

 

음...

설거지가 조금 밀려있긴 하지만..

이 정도면 뭐 주방상태도 양호  (음? -_-)

설거지는 연휴가 끝난후에 하기로 합니다. (...)

 

가스 잘 잠궜는지 확인하구요.

각종 전기플러스 전원도 off.

 

이때쯤 다들 본가로  돌아온 (직장때문에 다들 뿔뿔히 흩어져있던) 고등학교 친구들로 부터 연락이 옵니다.

동네에서 얼굴이나 함 보자고 하네요.

 

명절 출동준비완료!

 

명절때 본가까지 가는 저의 주된 교통수단은 자전거 입니다.

트래픽 없구요.  건강과 즐거움 , 풍경을 즐기는 여유 모두 맛볼수 있습니다.

(......대신 몸이 좀 힘들다는게 문제 -_-;;;;;)

 

분당에서 한강도착.

영동대교를 건넙니다.

가을이라 그런지 바깥 풍경이 너무 좋더라구요.

술렁술렁 사진도 찍고

괜히 의자위에 앉아서 시간도 보냅니다. (원래 좀 성격이 만만디 입니다.....-_-)

 

석계역 가기전에 중랑천 저멀리 어마어마한 산이 보이던데.. 무슨 산인지 아시는분? -_-? 도봉산인가.. 한번 올라가보고 싶네요.

 

한참 즐기다보니

너무 여유를 부린건지....

해가 지기 시작....................-_-;;

갑자기 마음이 급해져서 건대부근부터는 살짝 달려줍니다.

 

항상 방갑게 반겨주시는 부모님께 인사를 드린 후

땀에 젖은 쫄바지와 폴라폴리스티를 벗고 후딱 씻은후 옷을 갈아입습니다.

분당에서 태릉까지.. 예전에 한참 자전거탈때에는 별거 아니였는데

요즘에는 운동을 좀 쉬웠더니만 살짝 힘드네요. (옷 갈아입고 잠시 누워있는데 그대로 잠들뻔..-_-)

 

아버지의 빈대떡 굽는 솜씨는 여전하신듯? -ㅅ-

 

절에서 차례를 지낸다고 해서...

올해는 부모님이 좀 편해지시나 싶었는데 여전히 올해도 빈대떡을 하셨더라구요..

안해도 될거같은데.. 부모님은 아주 아무것도 안하실수 는 없으셨나봐요.

 

잠깐 누워서 깜박 졸았는데 어머니의 밥 먹어라~하는 부르심에 눈을 뜹니다

으하하 드디어 어머니표 밥상 등장.

 

어머니표 사골우거지국 T_T)b

 

어머니표 김치 T_T)b

 

후식으로 과일까지.

덜덜덜

자취방에서 제가 만드는 음식을 먹다가 본가에 오면 확실히 먹는 수준은 달라지는거같아요.

인간다운 삶이 된다고나할까 -_-

 

이대로 누워서 자고 싶은데..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약속이 있으니 밖으로 나옵니다.

 

늘 그랬듯, 묵동삼거리 앞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친구들과 합류.

저녁은 다들 먹었다고 해서

근처에 위치한 호프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처음 와보는 비어 팩토리(이름이 이게 맞던가..-_-)

예전에는 동네에 이런 가게가 별로 없었는데 먹골역에 자이가 생기면서 동네가 많이 바뀌고 있는거같습니다.

못보던 외지인들도 많아지고 젊은이들도 늘어난거같고 덩달아 취객들도 늘고 -_-  도로도 넓어졌습니다.

(적어놓고 보니 좀 웃기는군요.. 자기도 다른지역에서 자취하고 있으면서 -_-)

 

간만에 라이딩을 하고 난 후라 피곤했었지만

 고등학교 친구들을 오랜만에 보니 정말.. 굉장히 방갑네요.

 

그러고보니 대학때의 친구들은 거의 못보는듯 하고.. 고등학교때 친구들은 가끔이나마 꾸준히 연락하게 되는거같아요.

대학교 다닐때 제가 사회성이 부족했나 싶기도하고 (알바하고 학원다니고 그러느라 학교를 별로 안 나가긴 했음-_-;)

 

안주는  먹태를 시켰는데요..

막상 이거 하나 시키고 보니 다들 양이 부족해보이는 느낌 -_-

(근데 먹태는 뭔가요? -_-? 황태랑 똑같아보이는데..-_-)

 

저는 라거타입의 맥주는 취향에 맞지 않아서 뭘 마셔야 하나 했는데

다양한 맥주를 팔고 있어서 맘에 드는걸 마셔볼수 있었어요 

맛은 이 정도면 무난한데.. 가격은..음.. 조금만 더 착했더라면? ..-ㅅ-

 

나중에 십년쯤 지나서 모아둔 사진들을 함께 보면 괜찮을거같아서 친구들 사진도 틈틈히 찍어둡니다.

 

(저도 사진찍힐때 그렇지만) 제가 친구들 사진찍을때에는 좀 부담스러워 하는거같아요.-ㅅ-aa

친구들이 제가 블로그를 하는걸 알고 있어서 그럴수도 있구요 ㅎㅎ

친구들아~안심하시오  초상권을 보호해주겠소~

 

이렇게 자발적으로 모자이크를 넣는 친구도  있습니다-ㅅ-

 

요즘 제 핸드폰이 맛이 가고 있어서 친구들의 핸드폰을 구경해봅니다.

(그런데 추석이 지난후 정말 휴대폰이 고장나더라구요..-_-   

3년간 버텨오던 겔럭시 s2 드디어 전사하다 -ㅅ- (삼성전자as 체험기? -_-) http://hermoney.tistory.com/1196 )

 

 

 

1차가 끝난후 2차는 이곳.

벽에 포스터를 보니  블로그나 sns에 방문후기를 올리면  술을 한병 준다고 합니다.

좋겠다~ 했는데 그러고보니 저도 블로거로군요.

 

이곳의 특이한점. 한라산을 파네요.

방가운 마음에 한라산을 시켜봅니다.

 

저는 술을 싫어합니다만..(..-_-)

오랜만에 한라산을 한잔 마시니 달달한게 제주도의 추억들이 이것저것 떠오릅니다.

멋진 풍경들이 참 많았고..

음..그러고보니  제주도여행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게스트하우스에서 뭔가 이성간의 멋진 썸씽도 생기고 그런다고 하던데.

저는 수년간 수십번 제주도를 다녀가면서 수믾은 곳의 숙박시설과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습니다만.

 

특별한 썸씽같은건 한건도 없었네요..   (..혹시 내가 상대의 신호를 알아채지 못한건 아닐까?  헉4 하는 헛된 희망도 잠시 가져보고...-_- ...)

 

매번 건전하게 (음?)  제주도의 풍경을 잘 즐기고 왔다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너무 건전한 추억뿐이라  이건 이거대로 왠지 좀 살짝 슬픈 기분도.드네요....-_-

 

 

오뎅탕입니다.

배가 고파서그런가.... 기대 이상으로 맛있게 먹었어요.

우동사리 하나 넣으니 천국이..-ㅅ-

친구들도 다들 맛있게 찹찹찹.

 

 

그다음은 메뉴는 내장탕 입니다.

역시나 후루룩

열심히 먹어줍니다.

집에서 나오기전에 엄마표 밥을 먹고와서 배가 부르다고 생각했는데

요렇게 먹는건 또 먹는대로  잘 들어가더라구요.

이런 제 모습을 본 친구의 와이프가 칭찬을 해줍니다.

"오빠는 먹는건 항상 맛깔나게 맛있게 먹어서 좋아"

당시에는 흐뭇했는데..나중에  생각해보니 칭찬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지간히 먹을걸 그랬나 -ㅅ-

 

그렇게 친구들의 연애이야기와 서로의  근황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금새 지나갔습니다.

잠깐 얼굴만 본다는게 어느새 자정..-_-

이때쯤 아버지로부터 내일 일찍 출발해야하니 들어오는게 어떻게냐고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먼저 나왔어요..

(쿨쿨 잘 자는 저와 달리... 아버지가 잠귀가 예민하셔서..

중간에 누가 들어오거나 하면 주무시다가도 깨시고 들어 올 가족이 있으면 기다리십니다. -_-)

 

 

 

추석 당일 아침

 

절에서 차례 지내는 시간은 12시라고 하네요.

부모님께선 차가 막힐 수 있으니 여유있게 일찍 출발하자고 하시네요.

그리하여 8시에 출발-_-

 

걱정과는 달리 외곽 순환도로는 뻥뻥 뚫려있더라구요.

(대신 반대쪽 차선은 어마어마하게 막히더군요 덜덜덜)

 

 

그래서.. 12시까지 도착하면되는데..

한시간만인 9시에......부평 할머니집 도착 -_-;

할머니와 친척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있는데....

 

우쭈쭈쭈

오잉.

 

 

못보던 애가 있더군요

친척이 기르는 아이라고 합니다.

 

어머니가 동물을 좋아하셔서 그런지 제일 이뻐하시네요.

 

이름이 뭐였더라..

꼬꼬던가 코코던가 그랬던거같아요.

2살이라고 하던데  배를 만져보니  숫놈이더라구요 (..-_-)

 

코코는... (꼬꼬던가? 이름이 조금 가물가물합니다 -_-)

누굴 닮아서 그런지 식욕이 엄청 났습니다.

사료만 먹이려고 훈련중이라고 하던데....

 

할머니가 식사하실때 이미 눈빛공격시작.

 

결국 얻어먹습니다-_-

그리고 할머니는 고모에게 혼나고 -_- (사람음식 주지말라고...-_-)

아무리봐도 하는짓이 사료만 먹던 아이같진않은데...

 

쳐다보지맙 !

이제 안돼 !

라고..할머니가 말씀하시지만..

코코는

 

집요합니다

 

끈질깁니다..ㄷㄷㄷ

 

결국  또 얻어먹는데 성공.

할머니는 또 고모에게 혼납니다.....

...-ㅅ-

 

이쪽은 할머니의 정원이랄까요..

저희 어머니도 화초기르는걸 좋아하셔서 그런지  어머니와 할머니 대화가 길어집니다

 

 

그렇게  11시가 되어 절로 출발

올해부터 차례를 지내기로 한 절의 위치는 할머니댁

바로 옆동네라 방심했는데 그짧은 거리를 거의 한시간동안에 걸쳐서 왔습니다.

엄청나게 막히네요..........-_-

(더구나 도로에서 절까지 올라가는길이 좁아서 차들이 또 막히고 엃히고 난리도 아닌..-ㅅ-)

 

어머니'ㅁ'

 

 

저희가족은 절에서 차례를 지내는건 이번이 처음이였는데요.

차례상은 가족별로  따로 만들어주지만 진행하는건 다른 가족들과 함께 단체로 하였습니다.

(비용은 30만원쯤 한다는거같았습니다.)

30분정도 진행하는데 다 마친후에는 과일이나 음식은 가져가라고 하더라구요.

 

장점이라고 하면  시간과비용을 절감하고 다소 간소해진 방식으로 차례나 제사를 지낼수 있다는 것

단점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부모님이 직접 준비하고 만드는 음식들보다는 양이나 질적으로 조금 아쉽죠..

그리고 명절때 너무나 막히는 구간에 절이 위치해 있음

(얼마나 막히는 구간인건지 도로부터 절입구까지 경찰들이 미리 나와서 차의 흐름을 도와주더라구요..-_-)

종교문제 (가족이나 친척들마다 종교가 다르니 아무래도 절에 간다는게 마음에 걸리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할아버지 차례를 마친후  절에서 나물 비빔밥을 먹었구요.

그후에는 할머니집으로 돌아와서 친척들과 간단히 음식을 더 먹었습니다

 

할머니 잡채솜씨가 더 좋아지셨어요

대박 맛나던...

 

절에서 받아 온 포도

그냥 보통이였습니다. (배가 불러서 그럴수도있어요-ㅁ-)

 

이쪽은 ..

할머니가 모아두시는 장식품들? -_-?

 

 

TV에서 나오는 방송을 보니 여기저기서 점점 차량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친척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올때와 마찬가지로 외곽순환도로를 타고갔는데....

 

웰컴 투 추석 -_-

...................

덜덜덜

민족대이동이 맞더라구요...

힘들었다는..-ㅅ-

 

 

그렇게 집에 도착해서..

 

식사준비를 하시는 어머니 옆에서..

 

어머니가 주신 포도를 또 먹구요 (...-ㅅ-)

 

남아있는 도넛도 먹구요... -_-

 

이건 어머니가 집에 있는 압력밥솥인데

제 자취방에 있는거보다 새거라고 바꿔가라고 하시는군요.

 

흠..

다 좋은데 용량이 작아서...T_T

왜 다들 혼자산다고 하면 작은용량을 생각하는지 모르곘습니다. T_T

(저는 혼자살지만 밥을 한번에 10인분씩 만들어서 냉동실에 얼려두기 때문에 큰밥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저녁식사 입니다.

(글이 먹방으로 바뀐기분이..-_-)

어머니표 된장찌개.

저는 고기가 들어간걸 좋아하는데 (국물맛이 그게 좋더라구요.)

아버지께선 고기 안 들어간걸 좋아하셔서 고기없는 버전입니다..T_T

 

이건.. 코스트코에서 구입하셨다고 하는 불고기구요

.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역시 어머니가 끓여주시는 찌개가 최고인듯..

자취방에서 어머니가 주신 된장으로 끓여도 저는 이 맛이 잘 안나더라구요.

흠~~ 어디가 다른건지.

 

저녁식사후 슈퍼문이 뜬다고해서 부모님과 잠시 달 구경하러 나왔구요 -_-

(망원렌즈가 없어서 달을 제대로 땡겨찍을수가 없더군요..아쉽..)

달 구경후에는 부모님과 함께 tv보고 그랬습니다.'ㅁ'

 

그리고 다음날 아침.

어머니는 또 바뻐지십니다.

자취방에서 아침은 보통 간단히 차려 먹는데..

 

 

어머니께서 정성껏 아침을 준비해 주셨어요

양이 좀 많은가..? 싶었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폭풍흡입.

(명절이 지나면 또 자취방에서 제가 만든 음식을 먹으며 살아야하니까요 -_-)

 

부모님이 이번에 코스트코에서 구입하셨다는 김입니다.

제 입맛에는 맛이 조금 심심했어요

저도 이제 돌아가야할 시간 자전거 패니어에 짐을 싸다가

창고방에서 발견한

 

파래자반입니다.

엄청나게 큰사이즈라 한번 찍어봤어요.

제 몸통 사이즈 -_-;

 

황태도 엄청 크던...-ㅅ-;;

어머니는 대용량 위주로 장을 보시나봅니다.

 

자취방에 돌아간다고하니

반찬 만들어주신다고 잠시 기다리라고 하시네요.

므흣

이것도 제가 좋아하는 반찬이지요.

 

남은 전등등 이것저것 싸주십니다.

김치도 가져가라고 하시는데 자전거에 김치까지 실을수가 없어서

조만간 또 찾아뵙기로 하고 집을 나옵니다.

 

어머니가 주신 반찬으로 자전거 패니어가 빵빵해졌습니다.-ㅅ-

 

자취방으로 가는길'ㅁ'

중랑천 자전거도로를 타고 서울숲을 지나 영동대교를 건너 탄천자전거도로를 이용해서 수서를 지나 성남을 지나 분당으로 지나가면 됩니다. -_-

 

가을이라 어찌나 날씨가 좋던지..

2시간정도면 충분한 거리를 또 중간중간 내려서 사진찍고 풀 구경하고 그러다보니 4시간 걸렸습니다.-_-

 

어머니가 주신 음식들 +_+

 

 

추석에 제가 특별히 한 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피로감이 몰려옵니다

어머니가 주신 반찬 꺼내서 냉장고에 넣고 짐을 풀고 나니 자꾸 눕고만 싶어지네요

본가에 가서 부모님과 함께 있으면 참 좋지만..

그래도 이제 저의 집은 이 분당 자취방이 맞나봅니다.

이제야 집에 왔다는 생각이 들면서 편해지네요 -_-

이런 말하면 부모님이 서운해 하시려나요?^^

 

 

 

다들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이렇게 추석을 보냈습니다^^

(...사실 다 써놓고 보니 이게 뭐하지는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다 -_-..

주로 먹는이야기만 나와서 그럴까 추석글이라기보다는 먹방같아보이기도하고....

음..뭐..원래 이런내용이 주류인 블로그이긴한데..-ㅁ-)

 

그럼 내년 추석에도 또 다시 추석시리즈와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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