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이런 떡밥....(자취생의 밥하기... )

by hermoney 2014. 8. 10.
반응형

저는 고두밥을 좋아합니다.

보통 밥알이 바람에 휘날린다고 하지요 -_-

그정도가 딱 좋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식성인거고...

부모님은 윤기가 좔좔 흐르는 찰밥을 좋아하시기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살때에는 이부분에서는 조금 괴로웠었지요-ㅅ-

 

그래서 자취를 시작한후의 좋은점 하나를 뽑아보자면...   제 스타일대로 고두밥을 마음껏 해먹을 수 있다는점이 있겠습니다.

(....직접 만들어먹어야되는 귀찮음이 어머니가 주시는 찰밥을 먹는 괴로움보다 훨씬 더 크다는건 함정 -_-)

 

자 이제 밥을 해봅니다.

얼마전에 부모님이 주신 현미찹쌀과 보리찹쌀이 있어서  쌀과 함께 이것저것 섞어보았어요.

밥을 하기전 물을 담궈두면 좋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물에 담궈두었는데....

다른일을 하다가 그대로 깜박 잠이 들어버리는 바람에... (..-_-)

그상태로 하루가 지난 시점입니다.

 

음?

뭔가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고 있습니다.

살짝 막걸리  비슷한 냄새도 나구요.

 

이대로 몇일 더 방치하면 발아현미가 되는것일까요?-ㅅ-

 

쌀을 씻습니다.

저는 보통 살살 2~3번 정도씻는 편입니다.

(쌀을 너무 박박 많이 씻으면 쌀의 비타민이나 미네랄같은 무기질이 빠져나간다고 하네요...)

 

그후에 나오는 쌀뜨물은 된장찌개 같은거 해먹을때 사용하면 좋은데요.

된장찌개는 얼마전에 해먹어서 이번에는 패스.

 

압력밥솥을 가스렌지에  올리고.

 

그동안 그릇을 준비합니다.

보통 한번에 6-8끼니의 밥을 만드는데요.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그때그때 한개씩 해동시켜서 먹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어요.

 

얼마가 지났을까 압력추가 흔들흔들하기 시작 합니다.

(저는 보통 압력추가 흔들릴때까지 센불로... 그후에는 중불로 5분 정도. 그후에 뜸을 10분정도들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건 글로 적느라 이렇게 쓰는거지.. 사실 그때그때 다릅니다...그냥 기분내키는대로..-ㅅ-... 그래서 밥맛도 그때그때 다른...-ㅅ-)

 

10분쯤 기다리자 이제는 압력추를 툭툭 쳐봐도 더이상 수증기가 나오질 않네요'ㅁ'

자신있게 뚜껑을 확 열어봤는데....

얼레.뭔가 기분이 섬짓 합니다. 

 

떡밥이 되었습니다 .........T_T

왜..왜지?

원인이 무엇일까요.

몇가지 변수들이 떠오릅니다.

 

- 평소와는 다른 잡곡을 사용함 (현미찹쌀, 보리찹쌀)

- 물이 많았거나 (그러나 물은 평소와 비슷했음)

- 쌀을 물에 너무 오래 담거둠.

- 밥하는 시간.

 

음.. 저중에 하나겠군요. 아니면 복합적인 요인일수도있고.

 

어쩔수 없습니다..

당분간 떡밥을 먹을 수 밖에는..

 

아..이 찰짐...이 끈끈함..T_T

 

슬픔 마음과 함께  밥공기에 밥을 담기 완료

(저것들은 잠시후에 냉동실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음.......

못마땅........-_-.

그러나 제가 만들었기에...

어디 딱히 불평할 수 있는 곳이 없네요..-ㅅ-

(떡밥을 만들다니 정신차려 이 바보야 !  라고 하며 자기 머리를 때린다던가 하진 않습니다.....그정도로 바보는 아닙니다..-_-.. )

그러고보니 예전에 어머니한테 밥 투정부릴 수 있을때가 좋긴했어요 -_-;

 

 

차후에 있을 설거지를 위해 밥솥에는 물을 뿌려줍니다.

(지금 당장 설거지를 하면 더 좋겠지만... 저는 그런 타입이 아닙니다....-_-)

 

으....

한수저 먹어봤는데..

역시나 입에 영 안맞네요..

 

 

어쩔 수 없이... 라면과 함께 먹기로 합니다 -ㅅ-

홈플러스에서 구입한 330원짜리 육개장 입니다.

(저가 버전이라 그런지 비닐 포장이 없다는게 특징 -_-)

 

 

읔...-_-

오늘 뭔가 조심해야겠네요.

 

 

음...

330원짜리 오뚜기  육개장은.. 뭐랄까..

평범한 맛이로군요.

나쁘지도 좋지도..-ㅅ-;

하지만 가격이 모든걸 용서하는듯^^

 

라면에 떡밥을 말아봤는데...

역시나 제 입에는 별로..T_T  (..라고 하며 다 먹음 -_-)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다시 밥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신중히 물도 줄이고.

가스렌지에 충분히 오래 데우고 했습니다. -ㅅ-

 

다행히 떡밥은 아니군요.

(저번과 잡곡의 비율은 비슷)

 

기분좋게 밥을 그릇에 담는데..

 

.........

...강제 누룽지가..T_T

 

중간을 유지한다는건 생각보다 쉽지않은 일인듯....

 

그러고보니 자취하기전에는 제대로 밥을 해본적이 없었던거같아요.

현재 대략 자취 6년차가 지나는 시점이고..

밥은 2주에 한번정도 하고 있으니.

365일 * 6년 = 총 2190 일

2190일 / 14 = 156...

여태까지 약 156회 정도 밥을 했군요 (이렇게 계산하는게 맞는건가요 -_-)

나름 많이 해봤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실패를 하는걸 보면 아직 멀었네요...T_T

 

...호기심에.. 저희 어머니의 밥횟수를 계산해보겠습니다.

보통 1~2일에 한번 밥을 하시니까 (매일하실때도 많던..-_-)

365일 * 35년(대략) = 총 12775

12775  일 / 2 = 6387....

헐..저희 어머니는 여태까지 밥을 약 6387번 정도 하셨네요...

 

놀랍네요...-_-

가끔 어머니랑 요리이야기를 할때가 있는데..

저도 나름 제 주장을 펼치거든요. (이거는 이렇게 하는게 더 맛있다라던가..-_-;;)

지금 보니 완전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격이였던듯...-ㅅ-

....다음부터 어머니가 요리를 하시면 잔말말고 그냥 맛있게 먹어야 겠습니다.....-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꾹 눌러주시면 글쓴이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