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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방에 액자를 걸어보자. - 벽에 처음 못박아보는 남자 -

by hermoney 2014.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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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겁결에 생긴  쇼파와 등가구를 배치하고 난후 방은 어느정도 안정된 모습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슬슬 작은 짐들을 정리해보기로 합니다.

특히 요 액자.
부모님 집 계단쪽에 걸려 있던 오래된 액자인데..
부모님이 버릴려고 하시는 걸 가져왔습니다 -_-

예전부터 자취방에 그림을 하나 걸고 싶었거든요.

그런데......오래 되어서 그런지..


가져오는 중간에 이렇게 중앙이 파손되었습니다 -_-

 

그림으로 그려보자면 이런상태입니다. -_- 
(......이때 그냥 버렸어야했는데 -_-)

이걸 어찌해야할까 고민을 좀 해봤는데..
생각해보니 액자 양쪽 끝에 줄이 매달려 있으니 못에 걸면 부러진 양쪽으로 힘이 가해져서..
오히려 매달린 상태에서는 안정적일거같더군요.

말로 하려니 뭔가 표현이 잘안되는군요.

마우스로 또 그려 봤습니다 -_-

요런..상황 입니다 -_-
액자가 중간에 부러졌지만 못에 매달리고 있는 한.
힘이 가운데로 모이지므로
괜찮을거라는 예상 입니다 -_-

 

... 문제는...
액자를 걸만한 벽 쪽에 이미 박혀있는 못이 없었습니다.
뭐..없으면 박으면 됩니다

이럴줄알고 예전에 콘크리트용못을 미리 구입해두었지요.

망치도 찾았습니다.

드릴없이 콘크리트에 못을 박는건 꽤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던거같은데 .. 
(대부분 벽에 드릴로 구멍을 낸이후에 나사용 앵커를 박습니다....)

드릴이 없으니 어쩔수없군요.
어차피 못은 하나만 박을 예정이고
뭐 두들기다보면 어찌 되지않겠어요? 아하..아하하하..-_-


 

 

자 이제 작업시작.

어디서 본건 있어서....
먼저 액자의 높이를 재고.

 

못 박을곳을 정해 둡니다.

음 이곳이 좋을듯.
연필로 못 박을 지점을 표시.

이제 망치로 신나게 두들기면 되는겁니다.

.......

처음에 1/5정도까지는 살살 때려도 잘 들어 갑니다.
뭐야 쉽네?
하는순간.

어느 정도 들어간 이후에는 못이 더이상 들어가지않았습니다 -_-
점점 파워를 올리기시작.

그리고..

 

............................

 

.....................................하다핟바ㅗㄹㄹ달ㅇ람ㄴ오람노랒ㅁㄴ더라ㅣ먿랃ㅈㅁ놂ㄴㅇ려ㅓㅗㄴㅁ헐튜ㅡㅍㅇㄴ라혼아ㅓ홛ㄴ럼ㄴㄹ


 

아무생각이 망치를 휘둘렀는데...

한대 맞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ㅅ-

음...역시 내려치는 동작의 파워를 늘리니....어쩔수없이  정확도가 함께 내려가더군요 -_-


얼마전 방 정리때 찾아 두었던 목 장갑 출동~

보호의 목적으로 장갑을 착용하기로했습니다.

 

후후 방어력 + 20.

아차 반대로 꼈군요 -_-


다시 착용합니다.

 

망치를 많이 사용해보지않아서그럴까.
요령 부족 입니다 -ㅅ-

요렇게 잡고 치는게 정확도는 좋은데

망치를 쎄게 치려면 이렇게 잡는게 더 편했구요.. (대신 이렇게 잡고 맞으니 2배로 더 아프더군요...-_-)

외쿡영화를 보면 (애들이 보면 안되는..-_-) 어디 몸좋은 남자가 남에 집에 들어와서 (왜 인지 웃통을 벗고) (왜 인지 여자가 혼자 사는 집에 들어와)
능숙하게 못을 박거나 싱크대를 고친다거나하면...  상을 받는 (-_-) 그런 씬이 많았는데요..

역시 현실은 다르군요...-_-
혼자 방안에서 낑낑대면서 망치를 휘두르고 있는데.
전혀 진도가 나가지질 않네요.   -_-
제가  상(..-_-)을 줄 순없지만 웃통벗으면 몸좋은 그남자.. 잠시 빌려오고 싶은 심정이였습니다..T_T

 

그렇게 수많은 시행착오후.......
조금은 익숙해져서 1/5까지 못을 박은 이후.
그 후에는 조금 더 쎄게 때리는게 가능해졌는데요.

제 자취방벽은 제가 생각한거보다 훨씬 단단한거 같습니다.


 

기세좋게 풀스윙을 한번 날렸는데... 못의 각도가 살짝 틀어진건지.
핑~~ 하면서 못이 저멀리 튕겨져 나가더군요 -_-

 

못이 휘어졌습니다 -ㅅ-;
이게.. 음..힘으로 하면 안되나봅니다 -_-;

이미 세상은 21세기 정보화시대.
벽에 못박기로 인터텟 검색을 해봅니다.

신문지를 여러겹으로 접어서 그위에 못을 박으면 수월하다고 나와 있더군요.

 

이렇게 신문지 위에 못을 박으면.

 

.........수월하긴 무슨..-_-
똑같습니다..T_T

역시 또 못이 휘어졌어요.

 

그 후에 몇 번 풀파워로 못을 맞췄는데... (망치와 못이 부닥칠때 불꽃이 튈정도로 -_-)
그래도 못이 벽에 들어가질 않더군요.

 

 

 

 

 

 이렇다보니...

 

결국 구멍이 커져서 새로운 구멍을 또 만들수밖에 없었습니다T_T

설마 주인아저씨가 제 블로그를 보고 있진 않겠지요 -_-;;

비밀비밀.

 

결국 어떻게 어거지로 못을 반쯤 박아 넣는데 성공했습니다. -ㅅ-

 

아래에는 벽에서 나온 시멘트 가루들이 수북하네요.-ㅅ-

 

짜잔.

액자를 벽에 거는 것에 성공

액자틀이 벌어져 있어서 유리가 쏟아지면 안되니 혼신의 힘을 다해

정확히 중앙 쪽에 힘이 가서 액자틀이 버틸수 있게 신중하게 걸었습니다

으흠....뭐랄까...

역시... 벽에 그림이 걸리니 방안이 한결 화사해진 느낌입니다.

나란 남자

방에 액자도 걸어놓고 감상하는 남자-ㅅ-

 

그런데..

좋긴합니다만..

 

요부분이 영 마음에 걸립니다-_-

 

만약 뭔가 흔들거려서
반쯤 박아놓은 못이 중간에 빠진다면 액자는 그대로 자전거로 낙하.
액자유리가 산산조각이 나겠지요 -_-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_-


결국 액자안에 있는 유리는 빼고 매달기로합니다.

 

액자에서 유리를 분리하는데...



액자가 너무 오래되어서 그럴까 .
액자 그자체가 하나둘씩 분리되기시작 -_-

 

결국 분리된 부분을 수리하기 시작했습니다.-ㅅ-

 

분리된 액자에 못을 박는데... 망치로 내려칠때마다 뭔가 하나씩 부서집니다..-_-

 

어찌어찌 근성으로 완성시켰습니다.


 

자세히보면 이렇지만......-ㅅ-)

뭐 멀리서 보면 잘안보입니다.-_-

음...이 쯤되니

괜한짓 했나 싶기도...(그냥 하나 살걸...-_-)

뭐... 이번일로 콘크리트 벽에 못을 박는다는건 결코 쉽지 않다는 교훈은 얻을수 있었습니다 -_-
다음부터는.. 못을 그냥.. 안박으려구요..드릴을 사던가..-_-

이날의 교훈.
==>  드릴을 사거나 힘좋은 남자를 사귀어 두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ㅁ')/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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