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머니입니다.
꾸물꾸물한 아침이군요. (게다가 월요일.....-_- 아아 씐난다 -_-)
이런 날에는 역시 부침개죠.
그래서 얼마전에 만들어먹은 부침개요리를 하나 적어보기로 합니다.
재료가 단순하다는게 강점이려나요.-_-
모란시장에서 구입한 느타리버섯입니다.
200g짜리 두팩에 1000원인가 세팩에 1000원인가 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항상 그렇지만 이걸로 뭘 해먹어야겠다라는 생각없이 그냥 싼거 같아서 들고왔는데.
막상 어디에 써야할지 모르겠더군요.
뭐해먹을까...
이것저것 생각해보니 예전에 마트 시식코너에서 맛본 버섯전이 생각났습니다.
버섯팔던 아저씨가 (아저씨라기보다는 총각?의 이미지인데 제가 남자이다보니 총각이라고 부르기가 좀.. 왠지 징그러운느낌이...-_-)
느타리버섯 판매를 위한 시식용 전을 만들고 있었는데 맛도보고 구경도 하면서 레시피도 물어봤었지요-_-
그렇게 버섯전을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비오는날의 자취방.
자칫 우울해질수도있는 분위기를 파티타임으로 바꿔주던(..-_-) 부침가루를 꺼냅니다.
싸고 만만하기에 부침가루는 자취생의 필수품이라고 할수있지요.
(그러나 칼로리가.....)
마트아저씨의 레시피는 이랬습니다.
밀가루나 부침가루를 "적당히".
간은 소금으로만.
버섯은 잘게 찢어서.
버섯만 넣는다.
중불로 오래 구워서 바삭바삭하게 익힌다.
찬물을 사용하면 더욱 좋다.
.......................
부침가루의 양을 적당히넣으라니
저같은 이과계열의 남자를 당황스럽게하는(...-_-) 레시피입니다.
레시피가 꼭 육하원칙을 따를필요는 없습니다만.(...-_-)
저같은 초보에게는 적당히라는 말이 참어렵습니다.
느타리버섯 부침개를 만들때에는 부침가루를 몇g을 넣어야하고 반죽시에 물은 얼마나넣어야하며
이때의 소금간은 몇스푼을 넣고.
구울때 중불로 몇분을 구워야하는지.
게다가 찬물로 뭘 어찌해야 더 맛있어지는지.
음......레시피가 더 구체적이면 좋을텐데 -_-)a
자취요리인생 5년차.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때.
대충 만들어도 왠만하면 제입에는 먹을만하게 나오더군요.
강행하기로 합니다.
부침가루를 "적당히" 넣습니다.
소금도 적당히 한스푼 (....나름 요리글?인데.. 이래도되나...-ㅅ-)
이제 반죽에 물을 넣습니다.
종이컵으로 한컵반.
거품기를 이용하여 반죽을 섞어줍니다.
(수저나 젓가락으로 해도됩니다-ㅁ-)
신난다고 힘껏 돌리면 온사방에 반죽이 튀고난리가 나니까.
적당한 힘조절이 필요합니다.
이제 버섯을 손질할 차례.
이걸 하나하나 떼줘야합니다.
(버섯과 버섯을 손으로 뜯어서 분리하는건 나름 묘한 쾌감이 있긴한데... 그래도 은근히 귀찮은 작업입니다 -ㅅ-)
분리완료.
버섯분리기념으로.
세로구도 사진 한컷더.
사진은 이쁘게 나왔는데 이렇게보니 왠지 백설 부침가루 광고같은 느낌이 -_-);;;;;;;
버섯을 살짝 씻어줍니다. (버섯은 물로 오래씻으면 안좋다고 본거같아요. 살짝만 씻어줍시다)
이제 다시..
잘게 찢어줍니다.
(버섯과 버섯을 손으로 찢어서 분리하는건 나름 묘한 쾌감이 있긴한데... 그래도 은근히 귀찮은 작업입니다 -ㅅ- 2)
(제가 생각하기에 느타리 버섯부침개에서 손이 제일 많이 가는 작업이 요작업이군요. 다음에는 잘게 찢는건 생략하거나 칼로 잘라볼까 싶어요-_-)
반죽이 너무 묽다는 생각이 듭니다만..(...-_-)
일단 넣습니다 (..-_-)
이제 후라이팬을 꺼냅니다.
기름 둘러주고요.
반죽을 "적당히" 올려줍니다.-_- (너무 크게 부치면 뒤집기 어려우니 손바닥만한 크기가 좋은듯.)
기름이 너무 많았던 것일까.
왜인지 막 튀겨지기 시작합니다 -_-
아무리생각해도 반죽이 너무 묽다는 생각이 이시점에서(-_-) 다시 부침가루를 추가합니다.
다시 섞어주고요-_-
타면 안되니 불을 좀 줄입니다.
..........................
............................................
음..................
생각보다 오래걸리네요.
조금 심심.
이렇게 꾹 눌러주면 좀 빨리 익을까 싶었는데.
별효과없는듯.
심심하니 주방사진 한컷찍어주고요.
주방아래 형광등이 고장나서 이날사진은 조명느낌이 조금 다를듯?
음.. 부침개가 아직도 다 익지않았습니다. -_-;
심심하니까 찍어먹을 양념장을 만들어보도록 하지요.
양조간장 혹은 연두 세스푼 (양조간장일경우 물도 세스푼 넣어줍시다.)
식초 한스푼.
다진 청양고추.
미림 한스푼.
고추를
잘게 다져줍니다. (....-_-)
도마를 설거지해야한다는점 외에는 양념장 만드는건 쉽군요.
중불로 오래 익혀준 덕분인지.
생각보다는 덜타고 (...-_-)
꽤 바삭바삭하게 잘구워졌습니다.
막판에는 귀찮아서 그냥 한방에 부어서 구웠구요-ㅅ-
처음에 구운건 시간을 오래들여서 완전 바삭바삭하게 잘됐는데...
배고파서 빨리먹고싶은 마음에 뒤로 갈수록 점점 굽는시간이 짧아져서 덩달아 완성도가 갈수록 떨어지는느낌 -_-
완성되었습니다. -ㅅ-
부침개를 한입 먹어보니...
들어간 재료는 굉장히 단순한데....
상상이상으로 맛있습니다 -_ -)
부침가루에 소금을 넣어서 바삭하게 부치면 원래 그냥 뭘넣어도 맛이 있는건지
느타리버섯이 들어가있어서 맛있어진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ㅅ-
정말 상상 그이상의 맛.
술을 싫어하지만 역시 이럴때에는 맥주한캔 마셔줘야지요.
후후후 냉장고에서 하나꺼냅니다.
그런데.. 마트에서 싸길래 낼름 가져온 맥주가..
논알콜 맥주네요.-_-
어쩐지 싸더라.
밍밍..한게 맛이 좀 싱겁다라고해야하나..-_-
보리물이라 생각하고(..-_-) 그냥 마셨어요.
느타리 버섯 부침게.
재료도 저렴하고 만들기도 쉽고.
이런날 한번 만들어보는게 어떨까요.
추천합니다 -ㅁ-)b
(단.. 버섯을 찢어야 할때 손이 좀 많이 가고. 바삭하게 누우려면 제작 시간이 생각보다 길다는 단점이 있네요.
재료비가 싼대신 인건비가 비싼 요리랄까....-ㅅ-
이걸 라면처럼 쉽고 빠르고 편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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