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상2개.
자취방에 있는 책상보다 버려진 책상이 더 좋아보인다는 단순한 이유만으로 아무생각없이 책상 2개를 모두 방안으로 들고온 이후...
이야기는 계속 이어입니다.
(이 글속의 이야기는 약 2주간의 고전분투가 담겨져 있습니다-_-)
전편을 보실분은 아래링크로..^^ (놀랍게도 이런 이야기가 시리즈입니다 -_-;;)
(돌아온) 가구 주워오는 남자. 계속되는 이사철-_-. http://hermoney.tistory.com/1016
현재 제 자취방에서 책상쪽의 모습은 이런상태입니다.
옆에서 보면 요런느낌.
아아 이사올때까지만해도 인테리어왕을 꿈꾸며 인테리어 카페도 가입하고 그랬는데...T_T
전반적으로 정신없는 모습입니다..T_T
처음부터 다시 싹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만..
일단은 들고온 책상부터 배치해보기로 합니다.
혹시나 해서 기존에 있던 책상과 들고온 책상의 길이를 쟤보니 들고온 책상이 훨씬 더 길더군요.
책상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그나마 만만한 요 우퍼부터 옮기기시작합니다.
구입한지 한 9년쯤된 우퍼. 당시에는 나름 20만원 중반대로 가격대비 성능비가 출중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만.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화볼때 우퍼틀면 방 전체가 울려요 -_-
온몸이 울려요 -_-;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때 저 우퍼를 틀면 어머니가 놀라서 달려 오시고.
자취하고있는 지금 저 우퍼를 틀면 아마 집주인 아저씨가 놀라서 달려오시겠지요? -_-)
우퍼와 MDF박스를 옮기니..
오랜만에 보는군요 빈 공간
전체적으로 보면 이런모습.
오잉?
우퍼랑 MDF박스만 치웠을뿐인데 뭔가 산뜻해진 낌?
렌지대도 한번 치워봤더니..
오잉?
먼지가 방겨줍니다 -_-
청소기 출동.
강력한 흡입력 그리고 강력한 소음(..-_-)
역시 뽐공식 제품은 믿을만합니다.(...-_-)
청소기이후에는 똘이장군님 출동하시구요.
걸레빠는게 귀찮을때에는 역시 물티슈가 최고-ㅅ-
그후에는 모니터를 책상옆 탁자로 옮기고.
기존에 사용하던 책장을 옆으로 뺏습니다.
드디어 책상을 배치하기위한 길이 생겼습니다-ㅅ-
방바닥이 끌리지않도록 살살살 제 위치로 끌고 왔습니다.
요기에 모니터와 스피커를 올려두니.
오호호호?
꽤 좋은느낌?
책상이 하얀색이라 (조금..-_-) 화사해진거같기도하고
뭐랄까..............
책상보다는 렌지대와 MDF 박스를 빼니 그 안에 있던 잡동사니들이 안보여서 깨끗해보이는거 같아요.
그러다 책상의 쪼개진 부분을 발견했습니다.-_ -
동네에서 버려진걸 발견했을때에는 안보이던 부분인데...
혼자 도저히 들고 들어갈 엄두가 안나서... 말그대로 책상을 굴려가며 가지고 기에 (..-_-)
아마 그때 생긴게 아닌가 습니다.
이거 옮길때 고생한거 생각하면..T_T
책상이 횐색으로 바껴서일까...
평소에는 눈에 띄지않던 전선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ㅅ-
음...선정리는 나중에 하기로.... (안할수도있구요..-ㅅ-)
책상이 들어간 후 지금은 요렇습니다
맞은편은 요런 모습_-;
현관쪽은 이런 모습입니다.
겨울동안 웃풍을 많이 막아준 임시 파티션은 여전하구요.
이제 봄이 왔으니 이것들도 슬슬 치울때가 되었습니다. (언제가 될지-_-)
주방은 이런모습 -_-
갑자기 아이디어가 번쩍.
전에 사용하던 책상을 대충 이쪽으로 밀어 뒀는데
기존에는 원형테이블을 아일랜드식탁겸용으로 사용하고 있었지만 뭔가 사이즈가 애매 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큼직한 책상이 더 주방에서 사용하기에 효과적이겠다싶어
요런식으로 배치해보았습니다.
예전글 링크==> 원형 테이블. 아일랜드 식탁으로 직무변경. http://hermoney.tistory.com/928
시험삼아 밀린 설거지와 그릇 정리를 해봤는데.
완전 좋습니다.
(요리하는곳과 싱크대근처에 이렇게 뭔가 올려둘 공간이 있으면 정말 편합니다. 자취생이 되고나서 알게되었어요...-_-)
그리하여 방출시키려했던 기존 책상은 일단 주방쪽에서 사용하는걸로 했어요.
이젠 들고 온 두개의 책상중 나머지 하나를 배치해야 할 차례
일단 왼쪽부분을 정리하고 책상 두개를 나란히 붙여 보기로 합니디.
현재 퇴출1위 혹은 리폼대상 1위인 (..-_-) 나무탁자를 빼보니...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저를 반기는 먼지님들
똘이장군님 요즘 많이 바쁩니다-ㅅ-
그리고 서랍장을 조금 빼보니....
읔...........
요..엠프와 수십개의 스피커 케이블이 제방의 문제중 하나입니다.-ㅅ-
요것들만 없어지면 방배치를 확바꿔볼수있을텐데....
물론 없앨수는 없어요...
소리가 좋아요..T_T
이번에는 똘이장군님과 함께 락스스프레이도 등장.
열심히 닦았습니다.
다음타자 브라운컬러를 자랑하며 위풍당당하게 대기중
이제 서랍장을 빼내고
대기중인 책상을 옮겨봅니다
무겁기때문에 옮긴다는 표현보단 살살 밀어본다는 표현이 더 옳겠군요
그런데..넣으려다가 잠시 쓰윽 보니
오잉
요건 또 요 나름대로 좋더라구요. -_-
하도 벽쪽에 이것저것 쌓아두고 살았더니
가구를 하나씩 뺄수록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아 내방이 이렇게 깔끔했나?..
갈색책상을 배치하려던 계획을 잠시 보류하고
일단 이상태로 지내보기로합니다 (..-_-)
걍 넣지말까?
이대로 지내볼까?
.......
그런 배치상태로 하루 이틀 삼일이 지나고..-_-
책상 하나가 방가운데 있어서 정신이 사납다는 점 말고는 나름 지낼만하더군요.
(당시에 워낙 집에 있는 시간이 적어서 그랬을수도 있구요.)
그래도 역시 이대로 쭉 사는건 아니다 싶어서 다시 배치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서랍장을 빼구요.
이 서랍장은 전에 살던 사람에게 물려받은 인데.
겉은 멀쩡하지만 내부는 조금씩 삭아가고 있었다랄까..
그런 상태였습니다. (이사 오기전에 좀 자세히 살펴볼걸..-_-)
가구안에 곰팡이? 그런게 조금씩 생기는느낌.
물건을 넣어두면 먼지가 가득 묻어 나와서 그늘에도 말려보고 햇빛에도 말려봐도 (햇빛에 말리니 쭈글쭈글 해지더라구요.)
그 특유의 퀴퀴한 냄세는 여전하더라구요
그동안 버려야지 버려야지 했는데 이번 기회에 치우게 되네요'ㅁ')
중간에 요런 시도도 해봤습니다.
그냥 서랍장만 뺀 상태로 둬 보는거요
요렇게만 둬도 괜찮은거 같은데.
아 ..책상을 하나만 들고 왔어야 했는데....-_-
괜히 2개나 들고와서..-ㅅ-
갈색 책상 위치로~
컴퓨터와 엠프를 갈색책상 위로 올릴지. 아래로 넣을지 조금 고민을 하다가 책상 아래로 넣었습니다.
아무것도 안 넣는게 제일 좋을텐데.
그렇다고 치울수도 없고.
책상위에 올려두면 더 정신없을거같아
다른아이디어가 생기기전까지는 일단 이곳.
BEFORE
AFTER
문제는...딱 여기에서 그치면 좋았을텐데...
책상을 옮기면서 내려뒀던 짐들을 다시 책상 위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_ -)
렌지대도 다시 책상옆에 배치.
MDF박스 2개도 둘 곳을 찾지못해 책상위에 올라왔어요
방바닥에 두었던 예전 컴퓨터와 제습기도
책상위로 올려봤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요런 모습이 되었습니다. (어째 중간 단계가 훨씬 깔끔한거 같아요. -_-)
큰 만족을 주는 주방쪽 책상은 계속 사용하기로하고
대신 원형테이블을 방출리스트에 올려 뒀구요
하얀시트지가 애매하게 붙어있는 상태라 이걸 때내고 그냥 사용할지.
페인트를 구입해서 칠해볼지는.. 고민중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책상 3개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책상이 여러개가 었고.
별도로 밥상도 따로 있지만.
편하게 라면을 끓여먹는다거나 할때에는
역시 이렇게..
컴퓨터앞에서 먹는게 제일 편하더군요-ㅅ-
다행히(..-_-) 이후로 버려진 가구들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습니다.
처음 이사를 온후 턱없이 수납공간이 부족했었던 경험이 있어서일까.
자꾸 주워오다 보니 방이 갈수록 산만해진거 같아요 (잘 안치워서 그렇기도하고..-_-)
그때 그때 주워온것들이 많다보니 색도 스타일도 제각각이라 더욱더 그런 느낌이였어요.
이번에 가구를 이것저것 들고 오면서,
조금이지만 몇가지 형태로 배치를 바꾸면서,
많은 점들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안타까워하시며 말씀해주신분들의 의견대로
비우면 비울수록 확실히 방이 깔끔해진다는걸 깨닫게 될 수 있었습니다.
조금 치우다보니 버리고 정리해야지 싶은 마음이 많이 생겼구요.
장판이나 도배도 새로 하고 싶어져서 주인아저씨께 이야기를 해볼까 하다가 괜히 몇년간 동결되어있는 방값 이야기가 나올까봐(..-_-)
그건 일단 나중을 기약해야할거같구요. (비용이 많이 안들어간다면 직접 해볼까도 고민중이에요.)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페인트를 구입해서 가구색을 통일해보거나... 문과 찬장쪽을 새로 칠해보고 싶은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새로운 방배치 아이디어도 생각해봤는데 혼자 생각해서인지 뭔가 계속 똑같은 배치만 떠오르네요.
인터넷을 보면서 다른사람들 방도 구경해보고 그럴려구요
................
이번으로 그간 이어져오던 가구주워오는 남자시리즈는 종료되었습니다.
다음에는 가구 주워오는 남자가 아닌 가구 버리는 남자, 방 정리하는 남자편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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