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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원형 테이블. 아일랜드 식탁으로 직무변경.

by hermoney 2014.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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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곳에서 자취를 시작할때 제 자취방에는 예전에 살던사람이 물려준 가구들이 꽤 있었습니다.

냉장고, 가스렌지, 침대, 행거옷걸이, 서랍장 두개, 쇼파, 화장대(..-_-), 등등등.

 

처음으로 독립하는거라 일체의 가구가없는상태였기에 모두 새로 구입해야하는건가 걱정을 했었는데

예전에 살던 사람덕분에 이런부분은 꽤 많이 해소할수있어서 전에 살던사람이 참 고마웠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쓰던 가구를 버리는일은 꽤나 힘이드는일이고 게다가 돈도 꽤 들어가기에.. . 그 역시 저에게 고마워하지않을까 싶네요-ㅅ-

그당시의 모습들은  http://hermoney.tistory.com/570  에서 보실수있습니다.-_-)

 

지금은 그때의 가구들이 상당부분 부서지거나 정리한 상태이지만 아직 몇가지 남아있는게 있는게 있는데

 

 

그중하나가 바로 이 원형으로된 철제테이블입니다.

보기에는 꽤 그럴싸해보이는 룩입니다만.

식탁으로 사용하기에는 뭔가 애매하게 작고 티테이블로 사용하기에는... 컴퓨터 책상이 훨씬더 좋기에 안쓰게되더군요.

결국 한동안은 이렇게 전자렌지대로 사용되다가

 

 

렌지대를 구입한이후 퇴출되어 (..-_-)

 

 

제방에서 제대로 자리를 못잡고 이리저리 떠돌았었지요.

그냥 버리면 되는데 물려받은 가구중에서 그나마 멀쩡한편이라 그런건지.. 이상하게 못버리겠더라구요.

뭐랄까요.. 일은 못하는데 왠지 짜를수는없는 고참사원같은 느낌이랄까 -_-;;;

 

 

그러다가 이렇게 컴퓨터 책상 옆에 보조테이블로 활약을 하게됩니다.

(나름 홈패션이 취미이신 어머니가 알록달록한 꽃무늬 새옷도 입혀주시고....-_-)

 

 

(..위에 사진은 사실 방치운후 바로 찍은 사진이고 제방의 평상시 실제모습은 요사진에 가깝습니다.)

 

 

주용도는 식탁이구요.

 

 

보조용도로는 (오른쪽아래에 보이듯이)  그냥 어디 집어넣기귀찮은 물건들 임시로 쌓아두는용도였습니다.

대충 이것저것 쌓아둘곳이 있으니 꽤 편했습니다.

단 저위치에 저 테이블이 없었으면 물건들을 제위치에 넣었을건데 자꾸 저위에 쌓아두게되기도하고

방한가운데 저렇게 자리를 차지하고있으니 왠지 방이 답답해보이는 느낌이더군요.

(사실 저 테이블때문에 답답하다기보다는 방을 잘 안치워서 답답해보이는것이겠습니다만-ㅅ-)

 

그래서 과감히 한번 위치를 바꿔봤습니다.

 

 

싱크대바로옆으로요.

방에서 주방으로 보직변경시켰습니다.

왠지 지방계열사로 좌천시키는 것같은 느낌이 들어 조금 미안스럽기도했습니다만

뭐 별수있나요. 이곳의 사장은 접니다. 후후 (.. 혼자살아서 그런지 가끔 이런 이상한 상상을 합니다..-_-)

 

 

그동안 요리(..-_-)를 하면서 좁은 싱크대공간에 불편을 많이 느꼈었거든요.

도마를 둘곳도 없고 식재료를 올려둘곳도없고...

한번 이렇게 써보면 어떨까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어디에서 찾아보니 요런용도로 사용하는게 따로있더군요.

아일랜드식탁이라고하더군요.

 

 

( http://www.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5008699&NaPm=ct=hqbnqhc8|ci=57f328603da1ac4d07d3f885d60732edc5bb3811|tr=sl|sn=17703|hk=25cd5f5974eb3d86afb9e43eca254f40a174bf63

위 사진은 요기에서 퍼왔습니다. )

 

아일랜드 식탁이 뭔가 해서 찾아보니 요런모습인거같습니다.

아 좋아보입니다.

특히 아래쪽 수납공간이 아주마음에 드네요. 

(우리동네사람들중에 누가 저런거 하나 밖에다가 안버리나 싶네요- ㅅ-  뭔가 판때기같은것들을 몇개 주워서 직접만들어봐도될거같기도하고요 흐음.)

 

어느덧 남자나이 서른중반.

이때쯤되면 8기통엔진차량이라던가 1000cc오토바이같은걸 갖고싶어할줄 알았는데.

아일랜드식탁이 갖고싶어지다니.

뭔가 너무 소소해지는듯한 느낌이 있긴합니다만 뭐 인생이란게 다 그런게 아닌가싶습니다.

뭐 갑자기 여자보다 남자가 더 좋아진다거나 그런식의 변화만 아니면... 뭐.. 괜찮아요.

설마 저런일은 없겠지요 -_-

뭐 생각해보면 남자도 나쁘지않은거같기도...라고 잠깐 생각해보다가 으.. 이건 아니군요. 아 남자 싫습니다 징그러워요. -ㅅ-

 

 

 

쓸데없는이야기는 그만하고...

 

 

일단 원형테이블을 방한가운데에서 주방옆으로 옮기니 방은 이렇게 넓어진느낌이 들긴했습니다만 그만큼 주방쪽은 확좁아진느낌.

인테리어적으로는 (저는 인테리어라는 단어를 입에올리면 안되는사람이긴합니다만 -_-;) 왠지 통일성이 없어보여서 보기에는 좀 이상했어요.

그런데.

 

 

요리할때.

생각이상으로 큰위력을 발휘하더군요.

 

 

 

조리대..? 라고 불러야할까요.

주방에 저렇게 식재료같은것들을 위에둘만한곳이있으니 요리할때 정말 편했습니다.

 

 

도마를 더 자주사용하게되었다고할까요.

요리할때 바로옆에 저런 공간이 있다는게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여유로워지더군요.

 

설거지밀릴때에도 꽤 좋구요.

싱크대에 그릇이 꽉차면 설거지할때 불편했는데 몇개 그릇을 저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하니 수월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전에 설거지를 하는게 가장 베스트이긴하겠습니다만)

 

 

단점이라고하면...

싱크대도 그렇지만... 이 테이블도 꽤 낮은편이라 허리를 구부려야하는점이 좀 아쉽더군요.

다음에 이사하면 높은 싱크대가 있는곳으로 이사하고싶습니다.

그리고...

 

 

요기 빨간색 사각형부분.

위치상. 화장실에서 나오면 발이 딱 걸리기좋은위치인데요.

맨발상태에서 저 철제로된 테이블 다리에 발가락이 툭 부닥치면.

진짜 눈물납니다.-_-

 

 

 

그리고....

책상옆에 대충 마구 물건을 쌓아둘곳이 없어져서.

정리를 좀 잘하겠거니싶었는데

저란사람은 그런사람이 아니더군요.

저위에 저렇게 아무거나 쌓아놓기시작했습니다.

요리할때에는 저위에 물건은 바닥에 내려놓고  요리를 하고 요리가 끝나면  다시 물건들을 저 테이블 위로 올려둡니다 (..차라리 그냥 정리를 하란말이다-_-)

 

..이런 단점들이 있다고는 하나.

다시 강조하지만 요리할때 옆에 저런 공간이 있다는건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이쪽에서 계속 사용하기로했습니다.

테이블사원은 더이상떠도는일없이 주방계열사에서 잘 적응하기를 바랍니다. (테이블사원, 주방계열사라니 -_-; 아 왠지 내가 써놓고도 부끄럽네요 =_=;;;;;;;;;;;;;)

 

 

그나저나.....

뽐뿌에서 한우사태와 한우사골을 저렴하게 판다고해서 한우사골 1kg를 아무생각없이 구입했는데...

 

냉장고에서 계속 자리만 차지하고있습니다.

 

 

이걸 빨리 처리해야할거같은데 인터넷으로 요리법을 찾아보니  만만한게 아니더군요 -_-

오래끓여야하는거같은데 이거 가스비가 사골값보다 더나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압력밥솥을 사용하면 시간을 좀 줄일수있으려나요.으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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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조금 따듯하더니만 내일 또 갑자기 추워진다고하네요.

감기조심하시구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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