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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그때 그순간

by hermoney 2013.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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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구입하고 블로깅을 한지 몇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식당안에서 내가 먹을 음식 사진찍는것도 왠지 모르게 참 부끄럽고 힘들었는데.

어느새인가 항상 카메라를 몸에 지니고 습관적으로 이것저것 찍게 되더군요.

.....문제는 너무 많이 찍어요.-ㅅ-

 

사진을 찍는것까지는 별 문제가없는데 워낙 그양이 많다보니 사진파일들을 분류를 잘 해놓지 않으면 정작 제가 무얼찍었는지를 잊어버립니다...-_-

기억을 남기기위해 찍는 사진들인데 그 사진들을 찾기위해 또 기억을 하지않으면 안되는 문제가 발생됩니다.........what..the.....h..;;;

 

낮에 찍었던 사진들을 집에 돌아와서 모니터로 한장한장 꺼내보면서 정리하는건 꽤  커다란 즐거움이긴한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피곤해서 정리를 안하고 그냥 자버리는 날들이 있거든요.

그게 하루이틀... 쌓이다보면...

 

 

이렇게 됩니다................................=ㅁ=)

 

새폴더, 새폴더(2), 새폴더(3), ............이렇게 시작된것이 어느새 새폴더(38)까지왔습니다.. 지쟈스......

 

대충 파악해보니 한폴더당 평균 400장정도 들어있는거같습니다....... (어떤 폴더는 1800장이 들어있군요 털썩)

 

 

원래는 이런식으로 날짜별 사건별로 정리를해야하는데말이죠........ (혹시나 보이면 안되는 음란한 폴더같은게 보일까봐 더블체크-ㅅ- )

...그래서 요즘에 시간있을때 주로하는일은 사진정리입니다.

 

밀린일처럼 생각하니 참 하기싫었는데  의자에 앉아서 천천히  하나하나 옛사진들을 꺼내보니 꽤 즐겁습니다.

정신차려보니 막상 하려던 사진정리는 잘안하고 그냥 사진들을 하나하나 쳐다보기만 하고있더군요-ㅅ-

 

 

 

사진정리해야할  첫번째 폴더에 있던 사진들입니다.

그러고보니 레몬테라스프로젝트 ( http://hermoney.tistory.com/570 )이후에는 방이 이정도인 적은 별로없었던터라.

제기억에도 있던 날인거같아요.

아마 5월인가 6월쯤.

침대매트리스 버리기 바로전입니다.

 

 

이쪽에서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침대옆...=_=;

뭔가 가끔은 (혹은 자주..-ㅅ-)움직이기 싫은 날들이 있습니다.

이불속에서 꼼지락꼼지락 누워서 책보고 그랬습니다.

 

침대옆에는 전국자전거코스 지도집과 창조적으로 이미지보는법이 쌓여있군요.

 

브라이언피터슨의  창조적으로 이미지보는법은 제가 내공이 아직안되는건지 읽긴했는데 뭔가 감이 안옵니다-ㅅ-;

사진을 찍을때 노출을 잘맞춰라 구도를 잘잡아라.. 찰나의 순간을 잘잡아라..와 같은 당연한 이야기들이 적혀있는데 -_-

분명 그안에 또다른 깊은뜻이 있을거같은데 저는 영 모르겠습니다-ㅅ-

 

하긴 정석적인게 제일 어렵지요.

돈을 벌려면 소비를 조심해라~ 라던가.

공부는 교과서중심으로~ 라던가.

살을 빼려면 기름기 많이 먹지말고 운동열심히해라~ 라던가. (날씬이들이 tv에서 이런말하는걸보면 가끔 울컥 -_ -+ 아니 누가 그걸몰라 -_ -+++)

 

 

 

 테이블위는 이런모습.

자전거라이딩후에 고글이라던가 버프, 물통들을 대충 올려뒀군요.

저 접시는 냉동 순대 쩌먹었던 흔적입니다......

 

 

 

 책상위도 뭐 이런모습입니다.

스테디셀러인 오징어 땅콩을 필두로 핫식스, 초코바등이 여기저기...

핸드폰과 여름자전거장갑이 있구요.

그외에 남성화장품 LAB의 pro ls라는 제품 샘플도 올라가있고..

 

LAB시리즈에서 페이스북친구를 하면 pro ls라는 올인원 제품 샘플을 준다길래 냅따 신청했는데 괜찮더라구요. (비싸고 용량이 매우 적다는 점만 빼면)

블로그 리뷰를 하면 한통준다고하던데.

제품이 좋긴좋은데 화장품 리뷰의 능력이 안되므로...

아이거 좋습니다~  단지 매우 비싸요~

외에는 무슨말을 써야할지몰라서 리뷰는 신청안했어요-_-

(그냥 해볼걸 후회중임.)

 

 

싱크대역시 당연히 이런모습입니다.

보통 제가 편의점 도시락이라던가 라면을 많이 먹기시작하는 타이밍은 싱크대에 설거지가 밀려있는 타이밍과 비슷합니다.

 

아 배고프다

뭐좀 해먹어야지.

얼레 사용할 그릇이 없네.

배는 고픈데 뭔가 해먹으려면 설거지를 해야하네.

아~ 그냥 사먹자~

 

이런 패턴.-_-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입니다만.

혼자 살면서 집을 치우면서 사느냐 안치우면서 사느냐는 설거지 습관만 보면 알수있을거같아요.

밥을 먹고 바로 설거지를 하는사람은 자취방도 깨끗할 확율이 높습니다.

물론 저는 바로 설거지하는 타입이 아닙니다'ㅁ'

 

뭐 세상에는 설거지도 바로 하고 방도 깨끗한 사람도 있는것이고 청소는 좀  밀리는사람도 있는거니까요.

  

 

 

음 단렌즈로 찍으니...

화질이 좋아져서 그런지 예전에 안치웠을때보다는 그래도 좀 깨끗해 보이기도하는군요 -_-

 

 

세로구도도 한컷더.

 

 

 

다음날.

더 이상 이렇게 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치우기시작합니다.

 

먼저 커다란 재활용쓰레기부터 집어넣습니다.

 

 

움직임대비 치운티 많이 나는 작업이지요.

 

(이런거 찍을려고 구입한 광각 렌즈가 아닌데... 이시점 부터 단렌즈를 빼고 광각렌즈를 카메라에 마운트 했습니다.)

 

 

.................... 

 

 

 

요정도만 해도 좀 사람사는곳 다운 모습이 모습이 보입니다.

 

 

음 아닌가..-_- 

 

 

요 거꾸리 운동기구가 제일 눈에 가시입니다..........

버리자니 새것같아서 아깝고......

그대로 두자니 잘 이용하지도 않는데 너무  자리만 차지하고..으으으으.

 

이날로부터 몇달이 지난 현재 2013년 10월29일 아직도 이고민을 하고있습니다. -_- 

 

 

 

그후에는 바닥에 벗어둔 옷들을 정리합니다.

상태를 봐서 (...-_-) 세탁기에 넣거나 옷장에 다시 걸거나.

이것역시...

움직임 대비 치운티 많이 나는 작업입니다.

 

사실 쓰레기를 제때 쓰레기통에 버리고 옷은 옷걸이에 바로 걸면..

제 자취방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않습니다.-ㅅ-

 

 

 

 

그다음에는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침대옆에 있는 라면냄비라던가 테이블위에 있는 순대먹은 접시라던가-ㅅ-) 그릇들을 죄다 싱크대로 가져오구요.

 

 

설거지를 하면됩니다.

 

설거지는.........

생각보다 오래걸리진않는데..

싫어요 하기가.

아아아아.

오래된 집이라 싱크대 높이가 매우 낮기때문에 허리아픈작업입니다.

 

 

요 핑크색 고무장갑 마음에 들었는데 *-_-*

요리하다 불내서 태워먹는 바람에 지금은 다시 평범한 고무장갑으로 돌아왔습니다...

 

 

 

광각렌즈의 장점. 서서 내 다리와 정면에 있는 사물을 동시에 담을수있다.-_-

 

설거지를 끝낸이후 왠지 모르게 굉장히 부지런한 사람인거같은 뿌듯한 느낌과 함께 설거지하면서 방바닥에 튄 물들을 발을 이용해서 걸레로 슥슥. 

 

 

........................

 

넓긴한데 원룸이다보니 뭔가 정리가 안되는 느낌이라...

요즘 방중간에 파티션을 놔볼까 싶기도해요.-ㅅ-; 

(아니면 정리와는 상관없이 그냥 단순히 파티션 지름신이 온것일수도...)

  

 

 

뭐 그렇게 정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누군가의 기준에는 깔끔한 상태는 아니겠지만 저에게는 꽤 흡족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제 자취생활의 목표중 하나는  방을 이정도의 상태로 쭈욱 유지하는겁니다 -ㅅ-

몇일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이상태로 살수있겠네요.

(몇달이 지난 지금시점에서 기억하자면 .. 저상태가 몇일 유지가 안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어떻게 이 포스팅의 내용이  제 수년간의 자취생활은 모든것일수도있어요 -_-

어지르고 치우고하는 역사의 반복이랄까...

 

현재 자취방은 또 많이 어질러진상태이긴하지만 몇달전인

그때 그순간.

잠시나마 열정을 가지고 청소했던 시간이 있었음을 이렇게 기록해봅니다.

 

 

그럼.. 정리를 잘하는 착한어른이 됩시다.'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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