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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자취생활] 온몸으로 느끼는 장마철. 빨래가.. 빨래가 마르질 않아... T_T

by hermoney 201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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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자취방.

자취를 시작하기전 지하자취방하면 생각나는이미지는 바로 습기와 끕끕함이였습니다.

실제로 이사를 하게되어 몇년 살아보니 이거왠걸.

의외로 살만하더군요.

 

물론 지하세계의 이미지 그대로  공기통풍이 잘안되고 햇빛이 없다는점은 있었으나

여름에는 시원하고 (저는 요새도 겨울 이불 덮고잡니다. 추워요..-ㅅ-) 겨울에는 따듯하고.

 

뭐랄까.....  공기와 햇빛을 댓가로 온도를 얻었다고해야할까요. (왠지 악마와의 거래같은 느낌.)

지금도 아직 한번쯤 살아보고싶은 로망이 있는 옥탑방같은경우에는 정반대라고 하더라구요.

(여름에 죽도록 덥고 겨울에 죽도록 춥고 대신 통풍잘되고 햇빛 잘든다고합니다.-_-)

한번쯤 옥탑방에 살면서 옥상에서 삼겹살 같은거 구워먹고 햇빛쨍쨍한날에는 훌렁훌렁 벗고 돗자리 하나 깔아서 그위에서

일광욕도 해보고 싶긴한데 말이죠 흠.

 

아무튼.... 제방은 원룸치곤 꽤 큰방이라그런지 걱정했던것보다는 끕끕함도 덜한편입니다만. 

 

 

저는 상관없는데 보시는분들이 불편하실까봐 속옷은 모자이크를 넣었습니다.... (*'ㅁ'*)

 

단지..........다른계절은 몰라도 여름에는 정신 바싹차려야하더군요.

여름철에도 일주일에 한번정도 걸레질을 하고 음식물쓰레기를 방치하지않는다는 조건이 충족될때에는 괜찮은데...

(뭐... 저는 좀 둔한편이기도하고 후각이란건 적응을 잘하는 감각이라  냄새가 나도 사실 조금 참으면 또 잘모르겠더라구요. -_-;)

그일들이 안되는순간에는 여지없이 ... 알수없는 끕끕함 기운이 어디선가에서 슬금슬금 나타납니다.

 

장마철에는 또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일단 집안에서 빨래가 오래동안 마르지않습니다.

빨래를 널어둔지 2일이 지나도 마르지않을때가있더군요 -_-

 

이게참......단지 빨래가 장시간 마르지않았을뿐인건데  .............

그렇게 되면..............이런 저조차 견디기 힘든. 그런냄새가 납니다 -_-;

진짜로 놀라운....... 한편 조금 그립기도한...그런냄새랄까.......-_-;

이걸 어떻게 묘사를 해야하나음...

 

음...뭐랄까..

고등학생때 점심시간에 애들이랑 운동장에서 비맞으면서 축구한다음 5교시 수업받을때 교실에서 나던 그런 냄새?..........(...-_-)

한여름 예비군훈련 받으러갔는데 비가 내려서 나눠주는 낡은 판초우의를 받았을때. 그 판초우의에서 나던 그런 냄새?.................. (윀-_-)

..............몇개 더있는데 안쓸래요 적다보니 그때의 냄새가 생각나기 시작해서 제가 기분이 안좋아짐..-_-

..아무튼 그런느낌입니다.

 

아니 어떻게 단지 젖어있는 빨래일뿐인데

단지 오래동안 마르지않았을뿐인데.... 

안빨은 빨래도 아니고 세탁기에 세제넣고 돌린 그빨래가...

젖어있긴하지만 그래도 향기로운 세제냄새가 배어있어야하는거 아닌가 싶은데 전혀 그렇지않습니다.

(세탁기가 제역활은 못하는것일까요. 아니면 하루이상 지나도 마르지않은 빨래에는 곰팡이같은게 잘생기는걸까요.)

 

예전에 부모님과 함께 살때 어머니가 빨아주신 빨래에는 정말 언제나 좋은냄새만 났었기때문에 처음 그 냄새를 맡았을때의 그충격은 꽤 컷습니다.

 

 

 

아무튼........그래서..

저는 집에서 빨래가 마르지않고 냄새가 나기시작할때,   온몸으로 느낍니다.

 

아! 장마철이왔구나.

아! 지금이 장마철이구나.

 

 

 

 

 

빨래건조대의 위치를 여기저기 바꿔도 뭐 안되더군요.

젠장.

 

옷감마다 성질이 다른건지 덜마른빨래하나하나 냄새를 맡아보면 괜찮은것도 있는데

다시 빨아야하는것도 있더군요.

 

 

아무튼. 그래서 작전을 바꿔봤습니다.

속전속결.

 

 

(회사동료에게 식권한장과 바꾸면서 가져온) 미니 선풍기와 제습기 풀가동.

 

 

 

거기에 추가로 에어컨까지 틉니다.

 

 

 

말그대로 3단콤보.

 

(...아 이건 속옷사진 모자이크 처리 못했네요. 아모르겠다 -_-)

 

확실히 습기가득한 날에도 이렇게 하니 하루만에 빨래가 마르는군요.

단지 전기세가 급상승할수도있겠으나.. 그건 뭐...

 

 

 

전에 살던 사람에게 물려받은 위닉스 제습기.

성능이 몸으로 확체감되는건 아니지만 물이 막 생기는거보면 제역활을 하긴하는거같습니다.

(이거혹시 제습기가 아니라 그냥 물만 만드는 기계라던가 그런건 아니겠죠? -_-)

 

누워서 영화볼때 물이 꽉차서 띠띠 소리가 나면 물을 버려줘야하는데 은근히 그럴때에는 좀 귀찮습니다-ㅅ- 

시..식수로 쓰면 안될거같으니 마실수도없고..음.

 

 

 

아무튼 빨래가 다 마르면 이렇게...

바로 개어야합니다.

원래는 빨래건조개에서 그대로 옷을 꺼내입는편인데 (나름 이게더 효율적이다라는 생각마져 가지고있슴 -_- )

 

 

..이게..장마철에는 그러면 안되더군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빨래개는건..

...세탁기란 물건이 생긴이후에는...

...빨래하는거보다 훨씬 귀찮은 작업입니다.

 

평생 빨래할래 평생 빨래갤래 둘중에 하나 고르라고 하면 제생각에는 90%정도는 전자를 고르지않을까싶군요.

 

 

 

음악을 틀어놓고 하다보면 어찌어찌 작업이 진행되긴합니다.

(영화나 미드를 틀어놓고하면 그거 보느라 진행도가 느리기때문에 음악쪽을 추천합니다)

 

 

 

아무튼 그때이후로 비만 그치면 잽싸게 뭔가 들고 달려나가 말리는일이 시작되었습니다.

굳이 햇가 쨍쨍한 날이 아니여도 좋습니다.

비가 그치면 들고나갑니다.

 

음...우리집마당은 아니지만(...-_-)... 이쪽이 빨래 말리기좋았는데.........

왠일인지 요새 이집주인이 마당문을 잠궈놓기시작해서..

결국 이렇게 문에다가 걸어서 말립니다.-_-

 

 

 

요새 날씨가 참 알수없어서 몇분지나니 갑자기 햇빛이 쨍쨍하네요.

그러더니 또 갑자기 비가내리고 (집에 있을때 비내리는소리가 들리면 빨래걷으러 우다다다다 달려나가야합니다 -_-)

 

 

그런걸 보면 이런건 그냥 지가 몬견디면 다 알아서 하게되어있는거같습니다 -ㅅ-

옆에서 뭐라고 할필요도없는거같아요.

견디거나 못참고 하거나.-_-

제가 요새 가끔 청소하고 걸레질하고 음식물쓰레기 처리하는걸 보시면 아실수잇습니다-_-

 

 

 

 

왜 문을 잠궈놨을까요.

이거때문인가

 

 

 아님 누가 몰래 이걸 뽑아먹어서그런걸까...

아아아아아 바깥에 빨래 말릴곳이 사라졌습니다.

 

저 한번도 여기 상추 뜯어먹은적없는데..........T_T

 

 

 

 

아무튼 그렇게... 마당뒷문이 잠귄이후로...

이동네에서는 햇빛쨍쨍한 날이되면 편한차림으로 이렇게 빨래 건조대를 들고 골목여기저기에 빨래를 널고있는 사람을 볼수있게 되었습니다.

 

 

설마 누가 가져다 입거나 하진않겠지요 -_-

 

지하자취방에서 사니까..

이런 서러움이 있군요

으헝헝

 

(얼마전에 잘안마르는 빨래는 전자렌지로 돌리면 된다는 팁을 주신분이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그런방법이 있더군요 !)

 

....

아무튼... 자전거타고 라이딩할때에는 비옷을 챙겨야하는

빨래가 잘마르지않는

그런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가왔네요.

직접 빨래하시는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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